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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93화 (293/468)
  • 293/468 회

    < --뺑뺑이-- >

    어릴때의 카르덴은 그저 아이를 낳기 위한 도구로 보였다. 전대 로드의 피를 진하게 이어받았다지만. 여성인데다가 전대 로드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성인이 되고 나서. 그러나 그걸 참지 못한 한 만월의 일족이 그녀를 덮쳤다.

    다행히도 카르덴은 웨어 울프로 변신하여 그를 찢여죽였지만.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때 이후로 웨어울프로서의 변신은 하지 못했다.

    다만 팬텀을 만나고 불완전하게나마 변신이 가능해졌고.

    지금와서는 완전한 웨어 울프가 되었다.

    쭉 튀어나온 입. 그리고 날카로운 톱과 같은 이빨.

    날렵해 보이는 인상의 몸에 난 은색의 털은 늑대의 흉폭한 느낌보다는 아름답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후우우우우웁!!!"

    카르덴은 숨을 들이쉬며 폐에 가득 공기를 담는다.

    그리고 내뿜는다. 마력을 담아서 충격파도 함께.

    "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콰아아아아앙!!!

    늑대들의 하울링. 그것에서 나온 충격파와 공기는 단숨에 대포가 되어 쏘아진다.

    3명의 공작은 물론 그 뒤의 열댓명의 후작까지도 그 여파에 충돌해 단시간 무방비 상태가 된다.

    공작이 위험할때 후작이 방해된다면 후작먼저 처리하면 그만이다.

    카르덴은 땅을 차고 공중으로 오른다.

    무극유성랑(武極流星狼). 그녀의 필살기.

    하지만 그것은 공중에 발로 찰 것이 있어야만 쓸 수 있는것이다.

    "우! 찰건 널려있어!"

    파아아아앙!!!!

    카르덴은 눈에 잔상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허공을 걷어찼다.

    그래, 그녀는 공기를 걷어찬 것이다.

    수십번을 차내 몸을 가속. 그리고 십수미터의 높이에서 단숨에 떨어져 내리듯 다시 한번 허공을 걷어찬다.

    목표는 저 아래!

    거리를 둔데다 이미 피할 시간도 좀 있어서 전부 쓸어버리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치명상까지 줄 자신은 있다.

    "무극!"

    콰아아아앙!!!

    "유성랑!"

    그리고 그녀의 몸이 땅에 추락하자. 마치 지진이 일어난듯 땅에 금이 갔다.

    무극유성랑의 충격은 엄청났다. 기술 자체도 전대 만월의 일족의 로드가 만들어낸 기술인데다. 그걸 쓰는 카르덴도 이제는 마왕 반열에 집어넣어도 될 정도.

    그 여파에 휘말린 열댓명의 후작은 중상, 혹은 빈사.

    공작 3명도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

    "우! 이제 너희들은 틀렸어!!!!"

    그에 상대는 웃으며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붉은색의 유리관에 든 무언가.

    마개를 따서 단숨에 내용물을 비운다.

    중상을 입었지만 손정도는 움직일수 있는 후작들도. 그리고 빈사상태에 빠진 후작은 다른 동료가 꺼내 먹여준다.

    그리고 단숨에 그들의 상처가 회복된다.

    날아갔던 신체부위도 흡사 팬텀처럼 빠르게 자라나 회복, 출혈마저도 회복되는건지 금세 일어난다.

    일격에 죽였던 몇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부활했다.

    ............ 뭐지 저거?

    "우..........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하잖아"

    사기다.

    게임으로 치자면 목숨이 무한인거나 다름없다.

    물론 그 붉은 액체는 유한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은.........

    "우, 잠깐만. 그 냄새. 어디서 맡아본적 있는데?"

    카르덴은 숲에서 살았지만. 지금 저 붉은 액체에서 나는 희미한 향은 낯설다.

    하지만 근래에 맡아본적 있는 냄새다.

    누구지? 팬텀? 루이넬? 라시드? 루카크? 로르덴? 시엔느? 아니.......... 카르덴이랑 안면은 있지만 그리 가깝진 않은 사람이다.

    ............. 레피드.

    데르헤논의 뒷세계를 장악한 마족으로. 본인의 실력은 고위 마족에 비하면 약하지만 근성과 독기가 있는 마족.

    카르덴은 그에게서 저 붉은 액체의 냄새를 맡아본적 있다.

    그때 레피드의 피냄새에 섞여 있던것........

    분명 레피드가 요 근래에 다칠 일은 하나밖에 없었다.

    축제 전 데르헤논 마약 사건.

    그 당시 레피드는 데르헤논에 들어온 마약을 처리하기 위해 나섰고. 심하게 다쳐서 들어왔었다.

    그리고 그때..........

    "우, 혈맥의 가지?!"

    그 바보 카르덴이 결과를 도출해냈다.

    놀라운 성과다. 만월의 힘이 머리까지 좋게 만드는 건가?

    분명 혈맥의 가지는 마약이 들어왔던 유통로와 같은 소속의 상단의 창고에 있었다. 그것도 한가득.

    그날 하루 거래한것도 아니고. 정제하느라 양도 꽤나 줄어들었겠지만. 적어도 아까 그 작은 약병 수천개 분량은 있지 않을까?

    "혈맥의 가지라고? 잠깐만, 그거 생명력을 대가로.......... 아. 저녀석들 생명력 넘쳐나잖아!"

    "우! 뭐 저딴게 다 있어!"

    혈맥의 가지는 사용자의 생명력, 한자로 말하자면 선천지기 혹은 진원진기를 대가로 외상과 내상을 회복시켜주는 약초........ 아니 독초라고 할까.

    그렇기에 늙은 사람은 사용하면 그대로 죽을 위험이 있고, 기껏해여 젊은 마족중에서 아주 위급한 환자에게나 쓸 약재다.

    하지만 상대에게는 그 생명력이 넘친다.

    실험으로 인해 한사람에 적게는 수십명, 크게는 수백명에서 수천명 가량의 생명력을 몸안에 우겨넣었기에 그들은 생명력이 넘쳐난다.

    혈맥의 가지 농축액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 그렇다면"

    빠득, 하고 루이넬의 송곳니가 이 가는 소리는 낸다.

    완성?

    다.

    그녀의 머리 위에 마을 하나는 크기로도 뭉게버릴 만한 거대한 광구(光球)가 입안의 침도 증발시킬 열기를 내뿜어내며 위협적으로 떠있다.

    "어디한번 이걸로 지져도 살아남는지. 바퀴벌레랑 생명력 대결 해볼래?"

    미안하지만, 이 거리에서 맞으면 핵폭탄에도 살아남는 바퀴벌레도 단숨에 증발해버린다.

    "우! 이겼다! 전투 끝!"

    카르덴은 목소리와 함께.

    콰아아앙! 하고 운석과도 같은 불덩이가 떨어졌다.

    공작위 무력을 가진 자든, 후작위 무력을 가진자든. 작열의 여름에 그 거리에서 직격한 이상 그냥 그대로 증발.

    너무 사기적인거 아니냐고? 작열의 여름은 마계의 4대 계절 마법이자 금지된 마법중 하나다.

    왜 금지 되었겠는가? 당연히 그 위력과 여파때문에 금지되었던 것이다.

    한번 쓰면 직격했다고 가정할 경우 마왕도 위험하다.

    그 팬텀조차 작열의 여름에 맞으면 부활할때 몸의 재생력이 아닌, 어둠으로 신체를 변환시켜서 몸을 수복해야 한다.

    참고로 그때의 경우는 대표적으로 빙염의 마왕과 싸우다 몸이 조각났을때. 데니스 세이블랜과 싸우다가 몸이 단숨에 증발해버렸을 때 뿐이다.

    그런 기술을 여파 없이, 그리고 아군의 피해 없이 쓰는 루이넬이 괴물이다.

    "이겼긴 이겼는데........... 큰일이네"

    "우, 그러게. 이거 빨리 팬텀한테 전해줘야 하지 않아?"

    "그래야겠지?"

    혈맥의 가지는 용의 산맥에서만 나는 희귀한 식물이다.

    그것도 상당히 소량. 아무리 많이 옮겨봤자 농축액을 만들면 얼마 나오지 않을터.

    하지만 그래도 고위 마족들에게 나눠주기엔 많은 양이다.

    상대가 혈맥의 가지 농축액을 쓸 시간 없이 죽여버리면 그만이지만........... 어?

    "딱히 알려줄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 어차피 팬텀도 지금쯤이면 알고 있을것 같고"

    "............. 우,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팬텀은 일격 필살이다.

    아니,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대를 죽이겠다고 생각하고 공격하면 일격이 필살이다.

    그런 고로 상대는 농축액을 마실 틈도 없다. 있다고 해도 팬텀이 그걸 내버려둘까?

    "이새끼들, 뭘 처먹으려고 들어?"

    현재 나는 로르덴의 지원하기 위해 이동했다.

    로르덴 이새끼. 보니까 일대 일은 상대가 강하면 버겁더라도. 일대 다수는 쩔더라.

    이전보다 강해진것도 있지만. 채찍이란게 일대일보다는 다수를 상대하는게 더 편한 무기더라.

    한번 휘두르니까 그거에 휘말려서 수명이 단숨에 날아간다. 어쩔때는 상대의 머리통을 단숨에 으께버리고.

    "야, 보니까 이새끼들, 뭐 처먹으려고 하는데?"

    "짧게 말해서. 더럽게 수상한거 같다. 봄의 정원에서 아주 드물게. 기껏해야 몇백년에 한뿌리 본적 있는 혈맥의 가지인가? 그거 농축액 같은데?"

    봄의 정원과 용의 산맥은 거리가 조금 있긴 하지만. 봄의 정원은 동대륙의 중앙이다. 각 영지의 날씨가 융합?

    기에 용의 산맥과 가까운 곳은 아주 드물게 혈맥의 가지가 자라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주 극소량. 로르덴도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다.

    "어라? 그거 레피드가 지난번에 어쩌고 하던건데"

    "그거 생명력을 대가로 상처를 회복시켜주는 식물이야. 그래서 약초인지 독초인지 애매한거지"

    "아무튼 그렇다는 소리는 이걸로 체력이나 상처를 회복하겠다는 소린가?"

    "지랄을 떠는데?"

    "그러게. 어떤 바보가 그런걸 그냥 먹게 냅둬?"

    카르덴은 그랬는데.

    "라시드는 분신 때문에 정신없어서 먹을 틈도 없겠고.......... 루카크는 일격사일텐데? 가르잔이야 얼음을 쓰니까 농축액이 얼어버릴껄?"

    "빙수 해 먹으면 맛있으려나?"

    "체력 회복용 빙수냐. 게임에서나 나올법한 회복 포션이네"

    그런 고로 거리를 두고 싸우는 사람이나 틈을 내줄 바보가 아닌이상 먹을 시간은 없는. 효용없는 것이다. 이말이다.

    빛좋은 개살구,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이제 대충 다 처리 ?

    고......... 귀계의 마왕의 수도까지 앞으로 말타고 그냥 간다 했을 경우 넉넉히 잡아도 고작해야 10일 거리. 드디어 몰아붙였어"

    "겨우 10일 거리라고? 무지 많이 갔는데?"

    "귀계의 마왕 녀석의 면상을 뭉게고 사지를 찢어서 내장을 뽑아 줄넘기를 하고 눈깔은 마수한테 사탕삼에 던져주고, 갈비뼈로 실로폰을 만든 다음에 두개골은 말려다가 이렌 밥그릇으로 쓰고, 하트는 뽑아다 우리 루이넬 줘야지. 아니면 상반신과 하반신을 이등분으로 쪼갠 다음에 심연에다가 쑤셔 박아야지"

    "으아아아, 진짜 할까봐 무서워"

    "뭔 소리야?"

    팬텀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한다.

    "진짜로 할껀데?"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 작품 후기 ============================

    팬텀이 진짜로 할놈이란게 문제지.

    아, 그리고 귀찮은데 그냥 300화 특집 안할까.

    할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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