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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85화 (285/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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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앞에선 얄짤 없지!

    -- >

    귀계의 마왕이 본의 아니게 주었던 대질량 워프 게이트.

    거기에 그림자의 마왕의 간이 게이트 시스템.

    두개가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 내가 원하는 장소에 간편하게 대량의 병력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거지"

    보통의 게이트의 최대 이동 가능한 질량이 700킬로그램.

    하지만 대질량 게이트는 작게 잡아도 몇십, 혹은 몇백톤이라고 한다.

    보급도 게이트를 만들 수 있는 마법사만 데리고 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난전중엔 신경 쓰기가 어려울것 같아서 포기.

    그냥 해치우는 녀석들 식량이나 강탈해야지.

    아무튼 게이트에 필요한 마력은 대부분 마정석. 혹은 며칠에 걸려서 마법사들이 충전하지만. 이쪽은 문제 없다.

    무한의 마력을 가진 내가 여기 있으니까.

    연속으로 게이트를 사용해 이미 내 돌격대는 전원 넘어온 상태.

    이제 남은건 후방을 방어할 병력인데..........

    ".......... 시엔느?"

    "아빠 도와주러 왔어!"

    "......... 막지 못해서 미안"

    루이넬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니, 시엔느. 아빠가 전쟁은 안좋다고 그랬잖아.

    시엔느가 어디 가서 죽을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데 정신적 의미로 안좋다.

    그냥 멜로크 성이나 고 근처에 두고 가야겠다. 본인에게는 거길 방어하고 있으라고 하면 되겠지.

    "5000명이라......... 얼마나 될것 같아?"

    "뭐가?"

    "살아남은 수 말이야"

    루이넬이 갑자기 우울한걸 물어온다.

    확실히. 5000명 중에서 살아남는건.......... 상당히 많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돈 죽겠지.

    "최대한 지키겠어. 맘같에선 혼자서 돌격하고 싶은데"

    "전쟁은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

    "일인제국이란 말도 괜히 있는건 아닐텐데"

    "........... 자꾸 말 꼬리 잡는것 같은데. 맞을래?"

    미안.

    다른 거점들과 영지는 방어에 전념. 동대륙은 대륙 자체가 하나의 요새나 다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서 난리를 쳐도 다른 곳이 함락될 가능성은 없다.

    혹시나의 경우를 대비해 가르잔이나 라미네스 같은 녀석들은 동대륙의 방어전에 두고 왔으니 괜찮겠지.

    "시엔느는 멜로크 성 이후 다른 거점에 두고 간다. 그리고 나머지는 따라오다가 거점 확보시 방어. 최대한 빠른 속도로 돌격할테니. 오늘 하루는 푹 쉬어 두는게 좋아"

    "하지만 전부 지금 당장 싸울 마음이 만땅으로 보이는데?"

    "그건 좋은 소식이네. 나야 마음이 좀 불편하지만"

    나는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욕심 때문에, 괜히 상관 없는 사람을 끌어들여 전쟁에 내모는게 아닌지.

    "걱정 하지마. 팬텀"

    "응?"

    순간.

    루이넬이 가볍게 내 입을 맞춰온다.

    그러고 보니 요즘 전쟁 걱정 하느라. 같이 잔적도(순수한 말 그대로) 없고. 키스도 한 적이 없다.

    진짜 오랜만인데. 반쯤 부부인데 이래도 되는거야?

    "네 덕분에. 마계는 적어도 진실을 알게 ?

    잖아"

    "응"

    "덕분에 나도 네가 구원해줬고. 그건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설마 루이넬이 심연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건가?

    전에 그림자의 마왕을 죽이고. 나는 루이넬을 심연속에서 끄집어내 빛으로 보냈다.

    하지만 심연이 그건 기억에 없을거라고 하던데.

    .......... 아니, 기억만 없다 뿐이지. 구원한건 아는건가.

    "앞으로 죽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미래엔 더 좋은 마계를 만들어줘. 그러면 되는 거잖아?"

    "...... 고마워"

    마음이 다잡여졌다.

    어쩐지 나를 잠식하던 어둠이 조금이나마 진정된 느낌이랄까.

    빌어먹을 녀석, 툭하면 나를 삼키려고 든다.

    처음에는 달달한 설탕처럼 강한 힘을 미끼로 삼아 맘껏 어둠속에 집어 넣어지게 만들고는. 이제와서 생으로 나를 삼키려 들어?

    어림없는 소리.

    여태껏 이뤄논게 아까워서라도 못죽는다.

    나는 눈을 감았다.

    내일이다.

    하루는 금방 가더라.

    해 진지 얼마나 ?

    다고 생각 좀 하니까 해가 떠.

    아무튼 간에.

    출전 시간이다.

    나는 레기온을 들고 장식천을 몸에 둘렀다.

    이 장식천 양산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 천이라 가벼운데다 강도는 강철의 몇배, 혹은 그 이상인데.

    "준비 ?

    어?"

    "응, 그럭저럭"

    루이넬의 물음에 나는 레기온을 보며 대답한다.

    그러고 보니 레기온은 여태껏 나랑 같이 실컷 굴러왔구나.

    대부분의 시간이라고 말 할 정도인가. 장인의 일족의 마을에 처음 들렀을때 만들었으니 꽤나 오래?

    지.

    고맙다 레기온.

    우웅.

    가볍게 레기온이 떨린다.

    원래 판타지 세계 태생인 나에게 무기가 떨려 화답하는건 그리 낮선 광경은 아니다.

    게다가 여긴 마계라 별게 다 있는데 뭐.

    밖으로 나가자 밝은 태양이 눈부시게 비친다. 아, 눈따가워.

    주변에 보이는 병사, 혹은 마법사. 그 외 기타등등 마족들은 전원 무장 완료. 빠릿하게 모여 각잡혀 서 있다.

    대부분은 내 돌격대들. 이번 전쟁이 끝날때 쯤이면. 정예중에 정예만 남을까?

    "기왕이면 오천명 전원 남는게 좋을텐데"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아무튼 간에.

    빨리 가자.

    귀계의 마왕은 정보 조직은 따로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다크 머천트가 협조하고 있다.

    우리쪽은 수가 줄었다지만 쉐도우 킬러와 레이라의 오닉스 상단이 맘껏 방해공작을 펼쳐서 어느정도 정보의 유동을 막고 있다고 하나. 적어도 지금 우리가 움직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소식이 귀계의 마왕의 귀에 들어갈 것이다.

    그런 고로.

    기동력에 의한 속도전이 중시된다.

    현재 5000명의 병력 전원 팬텀 스티드를 탑승.

    원래 팬텀 스티드는 고위 마족만 타는거라 모으는데 상당히 애먹었다.

    전용으로 키우는데도 있고. 몇몇 흑마법사에게 부탁해서 모은 녀석도 있다.

    참고로 이 중 대부분의 팬텀 스티드는 드레이크가 만든 거다. 오오, 역시 마계 최고의 마법사인 콜로커스의 제자.

    그리고 마침내 오늘.

    "전원 진군 준비!!!"

    팬텀 스티드의 좋은 점은. 살아있는 말이 아니라 유령마기에 체력에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탄 사람이 쉬어야 할 지언정. 말이 쉴 필요는 없다. 다만 간간히 마력을 넣어주어야 한다.

    마력 걱정만 없다면 무한 체력으로 달릴 수 있는게 팬텀 스티드다.

    유령마라 양산하면 좋을텐데.

    아무튼 우리들은 먼지를 자욱하게 일게 만들며 진군중. 그 속도는 말이 전력으로 달리는 속도보다 조금 떨어진다.

    이정도만 해도 무지 빠른거다. 단체인데 말이 전력으로 달리는거에서 조금 떨어진다고?

    거기에 장시간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으니 더럽게 빠르지.

    보통 말의 최고로 빨리 달리는 속도가 아마 시속 70킬로미터라고 했나?

    그것도 단거리 달리기로. 장거리 달리기는 그것보다 더 적은 65킬로미터정도. 이건 달리기 전용 경주마의 속도다. 고로 말중에선 가장 빠른 속도라고 보면 되지.

    하지만 팬텀 스티드의 속도는 그 이상. 이정도면 아마........ 시속 80킬로미터? 아니 90킬로미터?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냐. 무지 빨라.

    게다가 이 속도를 유지하다니. 다만 문제가 있다면 타다 떨어지면 그날로 인생 끝. 시속 85킬로미터(절충했다)로 달리는 말발굽에 찍히면 고위 마족도 꽤나 아플테니까.

    그나저나 계속 이 속도를 유지한다는 건가.

    하루에 수백킬로미터는 가뿐하게 가겠는데?

    "이런건 좋다니까, 마치 자동차를 탄 느낌인걸"

    푸르륵.

    유령마라지만, 일단은 말이기에. 내가 탄 팬텀 스티드가 푸륵거리며 대답한다.

    내 이름이랑 같으니까 어쩐지 애정이 간다.

    "마왕님, 정면에 경계병 부대로 파악되는 적군을 발견했습니다"

    "돌파 준비"

    "라져"

    전원 달리는 채로 전부 창을 들어 앞으로 내새운다.

    그게 약 5000명.

    돌격대 중에도 500명 단위로 나눠 총 10개의 부대를 나눠 각각 떨어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맨 앞에 있는게 내 제 1 돌격대.

    500명의, 아니 나까지 포함해 501명의 팬텀 스티드를 탄 마족들이 창을 들고 랜스 차징!

    그 위력은 수만 단위의 병력도 가뿐하게 돌파할 기세다.

    그리고.

    충돌했다.

    콰아아아아앙!!!!

    ============================ 작품 후기 ============================

    팬텀에게 그딴거 얄짤없다.

    생각해보세요. 존나 중갑옷 입은 기사 비스무리한 애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몇백명 정도가 랜스 들고 돌격함.

    야! 귀계의 마왕군 죽는 소리좀 안나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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