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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84화 (28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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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치고 돌격.

    -- >

    5000명.

    내 휘하로 들어온 직속. 그것도 전원 돌격대.

    10만의 정예병중 일부 소속을 정하지 않은 녀석들은 따로 파견되고. 소속을 정한 녀석들은 그 마족 휘하로 들어간다.

    "야, 전부 삐까 뻔쩍하네. 장비 좋다?"

    "부족한 방어력을 위해 맞춰 입은 갑옷입니다. 장인의 일족의 물품이기에 방어력은 믿을 수 있습니다"

    "군대는 안다녀 왔지만. 빠릿빠릿해서 좋다. 이름은?"

    "로엘, 로엘 테라라고 합니다"

    나는 현재 앞에 있는 5000명의 마족들을 둘러 보고 있다.

    전원 돌격대다.

    듀랜달과 ?

    던 것과를 다른. 하지만 조금 짧고 굵다 뿐이지 충분히 긴 랜스를 들고 전원 각잡힌 자세로 대기.

    10년정도다.

    디멘션 큐브 안에서 형이 부담을 조금 떠안는 조건으로 1시간에 하루로 내부의 시공간을 틀었고. 그로 인해 안과 밖의 시간차는 년단위로 나게 되었다.

    안에서 하루는 밖에서 한시간.

    밖에서 하루는 안에서 24일.

    그렇게 한달이면 24 곱하기 30 하니까 720일.

    6달을 보냈으니까. 720 곱하기 6은 4320일.

    일년이 365일이니까. 나누면..........

    11년 하고도 얼마..... 아씨 그냥 버려. 대충 11년이라고 쳐.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인간도 어린애에서 성인이 되는 시간이다.

    마족에게는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나. 맘잡고 지원을 받으며 수련하면 상당히 실력을 쌓을 수 있다.

    거기에 엘릭서까지 마셨다.

    "전원 실력이 어때?"

    "200명 정도를 앞세우고 돌격한다면. 그것 만으로 공성을 해낼수 있을 정도입니다"

    "좋은데? 문제는 공성전에서 돌격이 소용있는건 성벽을 부술 정도라서........... 백병전같은 것엔 완전 깽판이겠는데"

    문제는 우리는 돌격 빼고 전부 엿같다는 거다.

    무거운 중장비. 말은 딱히 필요 없을 것이다. 마족이라 인간보다 스펙이 뛰어나서. 무거운 중갑옷과 창을 들고도 맘껏 뛰어다닐 수 있을테니까.

    생각을 해봐라.

    가볍게 입어도 백킬로그램에 육박하는 중갑옷을 입고 쿵쿵 뛰면서 창을 내새우고 돌진하는 기사들을.

    "어이, 잘 들어라"

    하지만 돌격병은 위험하다.

    언제나 최전방. 아니, 최전방이 아니더라도 전쟁 나면 언제나 최선봉에 서는게 돌격대다.

    개죽음을 가장 많이 당할 수도 있고.

    "우리는 존나 잘 죽어나갈꺼야. 그만큼 더럽게 위험한 일이라고"

    "상관 없습니다"

    로엘이 대신 대답한다.

    "저희들은 이미 죽음을 각오했으니까요"

    각오하난 맘에 드는데.

    또 다시 회의를 열었다.

    현재 전쟁은 소강 상태.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는 활화산과 같다.

    "선공은 우리가 친다"

    "계획이라도 있어? 없으면 말 하지마"

    "아니, 나도 생각 하고 말한거라고? 그러니까 그렇게 째려보지 마! 내 마음이 아파!"

    나는 루이넬의 눈빛에 어쩐지 모르게 죄책감이 들었다.

    뭐지?! 이게 바로 아내에게 잡혀산다는 공처가 남편의 감각인가?!

    "계획이 있어?"

    "응, 내쪽의 돌격대를 앞세우고. 단숨에 돌파할꺼야"

    "돌파라니......... 가능할리가 없잖아?"

    "가능해"

    "공성전은?"

    "무시할건데?"

    "거점 확보는?"

    "안해"

    "보급은?"

    "적 처리하고 강탈"

    몽골의 칭기즈칸이. 만리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원나라를 세웠는가.

    그딴거 없다. 존나 쩌는 기동력을 이용해 돌격했다.

    만리장성?

    돌아갔지 뭐. 딱히 싸울 필요가 있나.

    "시간이 길어지는건 최대한 우회. 우리들은 단순 기동력으로 마왕성까지 직행한다"

    "............ 확실히, 네가 포함된다면 가능은 할거야"

    "단, 문제가 있다면 후방. 나야 모르지만 포위 당하면 다른 녀석들까지 챙겨주기 힘들어"

    나는 강하다.

    하지만 나 말고 다른 녀석까지 강하지는 않다. 물론 루이넬이나 라시드같이 친한 녀석이라면 몰라도 내 휘하의 돌격대는 약하다.

    개개의 무력은 약하다지만 단체로 뭉쳐서 연계로 인해 상승작용으로 성도 공략할 무력을 얻은것 뿐.

    만약 포위 당한다면 그리 쉽게 당하진 않겠지만. 그때쯤이면 우리는 귀계의 마왕 영지 내부에 있을테니까 포위를 빠져나가려면 들어올때보다 몇배는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계획은 후방이 제일 중요하다.

    대강의 계획은 짰으니. 이제 자세한 계획을 설정할 차례.

    일단 시작점은 멜로크 성. 우리 돌격대는 게이트로 이동할 수 없다. 몇십명 정도라면 모를까. 천단위의 병력은 무리다.

    고로 해로로 가야 한다는 소린데.

    시간이 걸릴 뿐더러. 그정도 병력의 이동이면 정보 은폐가 힘들다.

    무언가 방법이 없을까.

    "다수의 병력이라면. 어떻게든 될것 같아"

    "어? 진짜?"

    "응, 지난번의 그거. 기억나지? 귀계의 마왕의 거대 실험수"

    "아, 그 축제 망치려고 했던 그놈?"

    축제 중에 귀계의 마왕이 사독의 공작을 내새워 데르헤논 근처에 마법진을 만들어 거대 마수를 이동시켰다.

    비록 좌표는 지워져서 역으로 그쪽으로 향할수는 없다지만........

    "잠깐만, 거대 마수? 그러고 보니 게이트는 대상의 크기로 이동 가능한건가?"

    "정확히 보통 게이트의 이동 조건은 약 700킬로그램 이하의 질량을 가진 물체만 이동 가능해"

    "그놈은 700킬로그램은 한참 넘은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마법진은 단순히 크기만 한게 아니라. 거대한 질량을 가진. 일반적인 게이트보다 용량이 더 크다는 소리다.

    그걸 사용한다면........

    "오천의 병력 정돈. 몇번이면 서대륙으로 보낼 수 있어"

    "그럼 병력 이동은 문제 해결?

    고........ 다음은 루트인가?"

    "길이라면 최단 거리는 골라봤습니다만......... 좀 위험하겠군요"

    "......... 야, 이거 산도 타야 하잖아? 나같은 정원의 일족이라면 모를까. 중갑옷을 입은 마족은. 그것도 다수의 병력이라면. 짧게 말해서 엄청 빡세"

    라시드가 보여준 지도에는 빨간 선으로 귀계의 마왕의 성까지 길을 따라 최단 거리가 표시 되어 있었다.

    산도 타고, 강도 건너고. 다만 성은 몇개 안부순다.

    "여기, 공략하라는 성들은 뭐야?"

    "전부 반드시 공략 해야할 성들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들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돌아가는 것 보다는 차라리 공략하는게 더 편하고 시간이 단축됩니다"

    "아무튼 이게 최대로 단축한 루트라는 거야?"

    "네"

    보니까 조금 꺽어 가는 길도 있고, 돌아가는 부분도 있는것 같다.

    그냥 일직선으로 가면 안되나?

    "일직선으로 가는것 보다. 길을 통해서 가는쪽이 더 빠를 때도 있습니다만"

    "그럼 ?

    고"

    세세한 루트는 이렇다.

    우선 멜로크 성에서 시작.

    그리고 최단 거리 루트대로 초속으로 진군.

    보면 우리만 가는건 아니다. 우리가 공략한 성을 점령할 병력과. 우리 후방을 방어해줄 병력까지.

    상당한 대 인원이 될것 같은데.

    "저기요, 그런데요. 마왕성까지 간다고 쳐도. 안에 있는 일반 마족들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우, 겁주면 도망치지 않을까?"

    "좋은생각인데? 어차피 내가 마왕성 바로 직전까지 와 있다고 하면 전부 도망칠꺼야. 그러니 쓸데 없는 인명피해는 걱정할 필요 없을걸"

    "정보를 차단한다면요?"

    "야, 우리쪽에 쉐도우 킬러가 있어. 정보 교란을 했으면 했지. 당하진 않아"

    내가 지금 당장 귀계의 마왕의 성에 쳐들어가서 그놈을 찢어죽이지 않는 이유는 2개가 있다.

    하나는 싸움의 여파로 생길 쓸데 없는 인명피해.

    미묘하게 선인과 악인 사이에 걸쳐있는 나에게는. 수만명의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 그놈을 찢어죽일 각오가 없다.

    둘째는 이맘때쯤 생긴거지만. 녀석의 성에 있을 강자들의 존재.

    검마 대공 하나만이라면 어떻게든 해볼텐데. 문제는 사독의 공작까지 있다. 그놈도 실험을 받았을것 같으니 문제다.

    "오케이. 작전은 계획 완료. 이제 실행하는 일만 남았군"

    "작전 명은 무엇으로 하실 생각이십니까?"

    작전명?

    굳이 지어야 한다면. 딱 좋은게 있지.

    "닥치고 돌격"

    "......... 네이밍 센스 하곤"

    옆에서 루이넬이 한숨을 쉬었다.

    ============================ 작품 후기 ============================

    팬텀 앞에선 작전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돌격뿐.

    문제는 그게 존나 쩔어서. 팬텀이 선두에 서면 성 하나도 통째로 뚫고 지나간다는게 문제지.

    다른 녀석이라면 몰라도 팬텀은 얄짤없이 돌격이다. 존나 쿨한 남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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