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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79화 (279/468)
  • 279/468 회

    < --멜로크 성.

    -- >

    듀랜달은 내가 상대하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강해진 듀랜달에게 마룡왕은 지금 살짝 입은 부상이 덜 나은데다가, 나정도가 아니면 상대하기 힘들정도로 녀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할까.

    듀랜달 저새끼, 정확힌 수준이 느껴지지 않는다.

    뭐, 하수는 고수를 못알아본다느니. 그런게 아니다. 내 감만 해도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실력을 대강이나마 파악할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아예 느껴지지 않는다.

    거리가 있어서 그런거지만. 그렇다는 소리는 녀석의 몸에서 나오는 힘이 제로라는 소리.

    기껏해야 1,2년 정도 되는 사이에 받은 실험일텐데. 힘을 다루는게 괴물같다.

    극소량의 마력 한점 내뿜지 않은 절제된 힘.

    시그너스의 몇배, 아무리 못해도 마왕급은 가뿐히 들어간다.

    이전의 녀석은 대공. 마룡왕보다 한끝발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지금의 무력으로 풀파워의 마룡왕이랑 싸우면 엇비슷하거나 듀랜달이 이길 것이다.

    "그런고로 네 상대는 나다, 짜샤"

    나는 저 멀리 있는 성벽을 보며 중얼거렸다.

    검은색의 갑옷을 입고, 허리춤에는 검을 차고 마찬가지로 이쪽을 바라보는 듀랜달.

    오늘이 바로 결전 일.

    병사들도 전부 긴장 빨고 대기중. 마룡왕은 느긋하게 몸을 푸는 중이다.

    ........... 너, 임마. 쉬운 일 한다고 그렇게 느긋해도 되는거냐.

    "아, 그러고 보니 병사들 긴장좀 풀어주기 위해 연설같은것좀 하지 그런가?"

    "그런게 있었나. 그럼 해보지 뭐"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무장한채 긴장한 얼굴로 무기를 든 병사들이 보인다.

    그대로 숨을 크게 들이쉰다.

    내 폐활량이 얼마라고 생각하는가?

    단순 폐활량 만으로 과장 조금 보태서 폭풍을 만들수 있는 나다.

    "어이!!!! 다들 왜 이렇게 긴장빨고 있냐아아!!!!"

    우르릉! 하고 땅이 가볍게 떨리면서 내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어차피 그리 걱정할 일도 없잖아.

    "맘 편하게 먹어라! 어차피 대부분의 싸움은 나랑 마룡왕이 할꺼거든! 우리 둘 싸우는것만 해도 상대 전력의 절반은 쓸고 들어간다!!!"

    내가 외친 말에 푸핫, 하고 웃는 병사들이 속출했다.

    그리고.

    "크고 아름다운 검강을 보여주마 듀랜달"

    나는 레기온을 들었다.

    새삼스래 다시 말하지만. 내 마력은 기존에 있던것도 상당한데다, 두번째 능력을 가진 지금은 무한에 가깝다.

    내 두번째 능력인 '변환'.

    그것으로 나는 내 의지를 마력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그것도 높은 비율로.

    전투시 내 투지가 1이라면. 그걸 변환시켜 나오는 마력은 대략 10정도.

    그렇기 때문에 나의 마력은 무한!

    마력과 만룡무의 마룡. 두가지를 레기온에 처넣고 압축! 그리고 뿜어낸다!

    거의 학교 운동장만한 강기가 레기온에서 뿜어진다.

    크고 검으며 넓고 날카로운 강기.

    크기가 얼마가 ?

    건 간에 바람의 저항은 좀 받을지 몰라도 무게는 없다.

    그게 무슨 소린지 아는가?

    철도 두부처럼 잘라내는 강기. 그중에서도 내가 압축한건 마룡을 섞은 마룡강기.

    그 강기를, 이 크기로 속도 제한없이 평소대로 휘두를수 있다는 소리다.

    콰아앙!!!

    단숨에 땅을 박차고 점프한다.

    지상에서 휘둘렀다간 우리 병사까지 휘말린다.

    학교 운동장 크기의, 단순 어림짐작으로도 백미터는 가뿐히 넘는 길이의 강기.

    이것을 그대로.

    "창끝을 내려 찍는다"

    흡사 찌르기, 다만 크기가 있는지라 단순 찌르기로는 살짝 앞으로 나간듯한 느낌만 줄 뿐이다.

    날아오른 나는 그대로 공중에서 강기가 뿜어진 레기온의 창끝을 지상으로 향하고 강하한다.

    "파천마룡아(破天魔龍牙)"

    중2병 풀풀 넘치는 이름으르 붙이고 바람의 천을 끌어당겨 급가속한다.

    단숨에 음속을 돌파.

    생각을 해봐라.

    백미터가 가뿐히 넘는 초 절삭력을 가진 물체가 음속을 넘어 강하한다.

    그 위력?

    폭탄이였다면, 아니 이게 그냥 휘두르는 거였다면 단숨에 멜로크 성 반쪽 정도는 날아갔을지도.

    다만 듀랜달이 없을때의 이야기지만.

    콰가가가가가가각!!!!!

    저 아래에서 거친 소리와 함께 강기를 타고 기묘한 떨림이 전해진다.

    듀랜달이 검을 뽑아 검면으로 창끝을 막고 있다.

    물론 그의 검에서도 뿜어지는 강기. 다만 녀석의 강기에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는다.

    ....... 저새끼, 실험으로 주입된 생명력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건가?

    뭐 저딴 괴물이 다 있어?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나는 녀석을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정확히는 입모양만 흉내냈다.

    덤벼.

    그에 갑옷에 가려져 있지만, 녀석이 말하는 소리가 진동을 타고 전해져 온다.

    가지.

    그리고 듀랜달은 검을 튕겨내 강기의 방향을 틀었다.

    "신나게 판을 벌이고 있군. 나는 내 일이나 해볼까"

    마룡왕은 그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대검을 들고 돌진한다.

    듀랜달의 시선은 팬텀에게 돌아가 있다. 남은건 마법사를 처리하는 그녀의 일.

    가벼운 발걸음이지만, 그 속도는 눈으로 ?

    을수 없을 정도. 간신히 그녀를 포착한 성벽위의 마법사들이 마법을 날린다.

    대인용 마법, 확실히 그녀를 처리하기 위해 위력이 강한 화염 속성. 혹은 속도를 늦추기 위한 얼음 속성의 마법들이 난사된다.

    하지만 마룡왕은 여유롭게 바로 머리 위로 날아오는 마법은 베어내고 근처에 떨어지는 마법은 피한다.

    무공은 반쪽만 배운거나 다름없는 팬텀과 달리 마룡왕은 정통 무공을 배웠다.

    검법과 권법, 그리고 신법과 보법도 배웠다는 이야기.

    그렇기에 그녀는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변화무쌍한 움직임으로 마법을 전부 피해낸다.

    이내 그녀는 성벽 앞에 도착했다.

    단숨에 점프, 마왕 클래스의 인물들은 이미 육체 능력이 차원이 달라서 단순 점프만으로도 성벽을 가뿐하게 넘는다.

    마룡왕은 검을 들고 마법사들을 보았다.

    술식 연산을 위해 이미 마법을 썼던 마법사들은 뒤로 물러나고. 대기중이던 마법사들이 앞으로 나온다.

    명령을 내리는 소리 하나 없이 자동으로 바꾼다니 훈련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알게 해주는 증거다.

    하지만 그래봤자 소용없다.

    그녀는 마왕, 아무리 아직 부상이 덜 나았다고 하나 마왕이다.

    "그러고 보니, 그 엘릭서인지 뭔지좀 나도 달라고 했을걸 그랬군. 싸우는데 내상이 걸리적거려"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녀의 일검에 마법사들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잘려나간다.

    일검 필살.

    그녀가 한번 대검을 휘두를 때마다 적어도 한명 이상이 죽어나간다.

    카가가각!!!

    그러던 도중.

    무언가 잘리는 소리가 아닌 긁히는 소리가 났다.

    뭐지? 하고 돌아보는 마룡왕의 기감에 걸리는건 고열의 화염구.

    그녀는 땅을 박차고 보법을 운용해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

    성벽 위에, 이전에는 보지못했던 다른 마법사가 있다.

    게다가 느껴지는 이질적인 기운.

    귀계의 마왕의 실험을 받은 자들이다.

    "아아, 그런가. 전력을 숨겨서 일부러 함정에 빠트린건가?"

    귀계의 마왕이니 뭔가 술수를 부렸을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마법사의 수는 대략 10명.

    수준도 상당한 수준. 어디 가서 고위 마법사 대접을 받을 실력이다.

    4명은 방어에, 3명은 공격에, 다른 3명은 예상 외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기.

    훌륭하게 진형을 짠, 마법사에게 위험한 근접적인 봉인한 진형이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마룡왕은 검을 들었다.

    공간 진동, 그것으로 인해 그녀의 대검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내 휘둘러지는 공간을 찢는 참격.

    그것 앞에서는 방어마법도 소용이 없었다.

    듀랜달이 강기를 튕겨내자, 나는 그 반동으로 오히려 레기온을 한바퀴 돌려 원심력을 더해 휘둘렀다.

    거대한 강기에서 불어닥치는 공기의 압력과 위압감.

    그에 듀랜달은 이번엔 자신도 검을 휘둘러 레기온의 강기를 막는다.

    멈칫거리듯 살짝 둔해진 강기. 그 사이 듀랜달은 땅을 박차고 점프, 갑옷을 입은데다 내가 상당 높이에서 날고 있는데도 녀석은 단숨에 내 앞까지 올라왔다.

    "오랜만이네"

    "오랜만이군"

    미적지근한 대화와는 달리, 공격은 서로를 죽일듯한 광격이 연속으로 날아간다.

    특히 내 레기온의 강기는 풍압만으로도 멜로크 성을 떨게 만들 정도.

    "실험까지 받아서 강해진거냐. 아니, 뭐 본인 노력도 있어보이지만"

    "주군의 명령이였기 때문이다"

    "그놈이 죽으라면 죽을래?"

    "물론"

    전형적인 기사.

    옛날 이야기에나 나올법한 기사도와 충성심이다.

    "더 이상 할말은 없겠네. 그럼 신나게 붙자"

    단숨에 레기온을 녀석의 머리 위로 정수리를 갈라버릴듯 내려 찍는다.

    나야 하늘을 날고 있다지만, 듀랜달은 단순히 점프해서 뛰어 오른것이 불과하다.

    콰아아아앙!!!

    격렬한 소리와 함께 듀랜달이 저 아래로 추락한다.

    갑옷을 입었기에 보통 사람보다도 더한 중력과 힘이 가해졌고, 그로 인해 상당한 깊이와 넓이의 크레이터가 파인다.

    휘익!

    순간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짙게 일어난 흙먼지 사이로 무언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마치 말의 말발굽 소리처럼.

    나는 지상으로 강하. 그리고 바람을 일으켜 흙먼지를 걷어낸다.

    그리고.

    걷힌 흙먼지 사이로 보인것은. 흉흉한 붉은 안광을 띄는 기묘한 검은 말을 탄 듀랜달이였다.

    ============================ 작품 후기 ============================

    팬텀은 지금 멋대로 멸룡 못씁니다.

    아니, 멸룡 쓰면 멜로크 성까지 통째로 날아가는데. 그러면 공성하는 보람이 없잖습니까.

    그리고 듀랜달이 마룡왕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전에 나왔듯이 실험 받아서 그럼요.

    원래 스펙도 마룡왕보다 약간 떨어졌는데. 지금은 얼마나 쌔졌겠어요.

    아. 그리고.

    포켓 슈퍼 히어로즈. 초대코드좀 입력해주세요.

    작가 코드가 gq6e5u임.

    이름은 나이트로드.

    나는 조석 히어로를 가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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