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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78화 (278/468)
  • 278/468 회

    < --멜로크 성.

    -- >

    정세가 변화되었다.

    시간의 마왕의 죽음으로 서대륙의 절반마저 반역의 마왕에게 넘어가고. 귀계의 마왕과 피의 마왕은 작전을 달리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팬텀이 서대륙에 정복한 땅이 그림자의 마왕의 영지 하나였다면. 둘의 동맹으로 간단하게 빼앗을 수 있었다.

    허나 두개의 영지의 동맹으로 둘은 그들의 본거지인 서대륙에서 마저 반역의 마왕을 경계해야 했다.

    즉, 중립을 유지하던 시간의 마왕의 영지를 빼고 2대 1의 상황을 유지하던 서대륙이 2대 2의 대등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

    고위 마족은 게이트를 타고 와서 보충하면 되고. 다수의 병력은 육로론 불가능하니 해로로 이동시킨다.

    하지만 마계 북쪽의 해일의 바다는 무리.

    해일의 바다는 귀계의 마왕의 영지를 갈때나 쓰이는 해로다.

    그렇다면 남은것은 하나.

    마왕급 마수 레비아탄과 바다의 일족들이 사는 용오름의 바다.

    "와우! 예전에는 몇대 안돌아다니던 해로인데. 요즘 들어 자주 다닌다!"

    [전쟁이 일어났다는 거다. 하지만 우린 신경 쓸 필요야 없지]

    "왜?"

    레비아탄과 팬텀과 인연이 있던 바다의 일족 시이나는. 요즘들어 자주 다니는 대형선을 보며 대화한다.

    전쟁의 바람이다. 그것도 큰.

    [우린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조용히]

    "하지마안, 팬텀이 마왕인 쪽하고, 피의 마왕이랑 귀계의 마왕이랑 싸운다며? 그렇다면 어느 한쪽을 들어줘도 되지 않아? 기왕이는 아는 사람이 있는 쪽으로"

    [바다 이외의 장소에선 싸우지 못하는 종족이, 어떻게 육지로 올라갈거지?]

    "아, 맞다"

    바다의 일족은 바다에서 생활하는데 특화된 일족이다.

    바다에서 멀어져서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반대로 심해 같은 곳에서는 그 어떤 마족보다도 잘 살수 있는 모순적인 종족.

    [그나저나, 물맛이 조금 이상하군]

    "어? 그래? 나는 못느끼겠는데?"

    [자세하게 말해서, 물쪽이 아니다. 그보다 좀 다른. 마력의 느낌이라고 할까]

    "마력? 물에 마력이 섞여 들어갈 때도 있어?"

    [가끔 있었지. 다크 로드 캐슬 건설 시기때도 그랬으니까]

    레비아탄은 시선을 돌려 상류쪽을 향했다.

    저 멀리, 마수인 그의 시각으로도 꽤나 멀리 있는 검은색의 성.

    [상류쪽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

    두고봐야 알 일이다.

    지금 서대륙의 경계를 가르자면.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대각선이 그어진다.

    귀계의 마왕과 피의 마왕의 영지. 그리고 반역의 마왕인 팬텀 손에 떨어진 다른 두개의 영지.

    본격적으로 전쟁이 벌어지면 중요한건 거점과 보급이다.

    보급 문제는 일단 마족이니 인간 보다는 적은 양의 배급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급을 적게 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아낄 경우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이야기.

    다음은 거점.

    거점은 주로 성이나 진지를 말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건 성.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성을 공략하려면 그 성을 수성하는 병사의 3배정도의 병력이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때문에 공성은 어려우면서 필히 해야만 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경계해야 할 위치에는 전부 성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성과 방어전은 유리할것으로 보입니다만........."

    "문제는 상대의 강한 마족이라 이거지?"

    "네"

    팬텀은 서대륙으로 넘어온 라시드를 비롯한 다른 마족들과 회의를 열고 있었다.

    회의장 앞에는 알아보기 쉽게 커다란 종이에 서대륙의 지도를 그려놓은 것이 있다.

    "동대륙은 현재 방어에 전념중. 정보 조직인 셰도우 킬러까지 저희 수중에 들어와 있으니 정보 교란은 없을 것이며, 만일 동대륙이 위험하다면 바로 소식이 들어올 것입니다"

    "셰도우 킬러를 이용한 적군 암살은?"

    "현 조직 편성으론 무리입니다. 상대의 수장이 대다수가 강한것도 있지만. 셰도우 킬러의 일부 강자들이 공석이기 때문입니다"

    "아오, 그림자의 마왕 개새끼. 죽어서도 지랄이냐"

    그림자의 마왕은 셰도우 킬러의 일부 강자들 까지 죽여 하트를 먹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셰도우 킬러의 인원은 이전의 70퍼센트. 하지만 강자와 인원은 차이가 있으니. 실제로 줄어든 인원은 30퍼센트 가량이지만. 깍인 전력은 절반 가까히 된다.

    "아무튼 저희는 서대륙을 직접 공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은 있지만, 우선 거점 확보전이 우선시됩니다"

    "우,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요컨데 간단히 말해서, 공성전이 주된 싸움이 될거라는 거야"

    루이넬이 라시드의 말을 일축한다.

    그렇다.

    게임에나 자주 나올법한 공성전. 그것이 주된 싸움이 될 것이다.

    다른 전투? 그래봐야 강자와 강자의 1대 1의 전투가 대부분일 것이다. 안그래도 강자끼리 싸우면 주변이 개판되서 다른 병사들도 휘말릴 판인데.

    "그렇기에, 반드시 공략해야 할 성이 하나 있습니다"

    "......... 아? 설마 그 성?"

    "네, 레이디 루이넬께서 생각하시는 그 성이 맞습니다"

    "저기, 설마 그 성인가요? 반역의 시기에도 공략되지 않았다던........."

    마계에 박식한 루이넬과 원래 서대륙 태생이였던 루카크는 알고 있는 모양이다.

    다만 반대로, 동대륙 태생인 카르덴이나 로르덴, 그리고 마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팬텀은 모르는 눈치.

    "어떤 성인데?"

    "전에 장인의 일족의 마을에 처음 갔었을때. 한번 언급 했었잖아. 기억 안나?"

    "그때?"

    팬텀이 더럽게 약했던 시절 이야기다.

    그는 잠시 회상을 하다가 이내 떠올렸다.

    "........ 설마 그거? 라인시고의 아버지가 만들었다는 그 성?"

    "응, 난공불락의 그 성"

    현 장인의 일족의 로드인 라인시고, 그런 그의 아버지는 전 장인의 일족 로드다.

    마계에서도 손꼽히는 장인의 일족이, 그것도 그들의 전 로드가 만든 성.

    "통짜 아다만티움으로 성문을 만들었다던, 멜로크 성이야"

    멜로크 성은 귀계의 마왕의 영지이면서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곳이다.

    그 혼란스러웠던 400년전의 반역의 시기에도 단 한번도 길을 내주지 않은 철벽의 성.

    멜로크 성은 귀계의 마왕의 병사들에겐 자존심이다.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높은 자존심.

    우선 말했던 것과 같이, 성문은 통짜 아다만티움. 성문의 아다만티움에 음각으로 문양을 새기고 마정석 가루를 넣어 마법을 걸지 않았다면. 그 문은 평생 움직이지 못했을지도 모를 정도의 무게다.

    지금의 팬텀이나, 루카크 조차 그 문을 들어 올리기 힘들지도 모른다.

    아니, 감정에 따라 출력이 올라가는 팬텀이라면 전투가 고조되었을때 들어올릴 수 있을것 같지만.

    마계 최고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성.

    "일단 오긴 했지만. 진짜 위압감 장난 아니네"

    "본체로 돌격하려고 했지만. 사전에 막혀버렸다. 성벽조차 아다만티움으로 코팅을 하고. 백에 가까운 고위 마법사가 대기중이지. 커다란 내 본체로는 단숨에 마법에 직격할거다"

    팬텀은 그런 멜로크 성 앞의 진지에 있었다.

    회의를 한지 얼마나 ?

    다고 이곳에 왔냐고?

    그림자의 마왕의 간이 게이트 시스템은 헛으로 있는게 아니다. 좋은 기술이니 써먹어야지.

    일반적인 도시에 있는 게이트와 간이 게이트는 연결도 되고. 간이 게이트는 사람이 없으면 마정석을 써도 되고. 마법사가 있다면 마법사가 마법진을 그리고 좌표를 연결하면 된다.

    간이 게이트라는 것으로 인해 게이트의 설치가 쉬워졌기에, 고위 마족의 이동이 편리하다.

    현재 멜로크 성과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진지를 구축했고, 그 진지를 지키는 것이 마룡왕.

    그리고 추가 지원으로 팬텀이다.

    "존나 삐까뻔쩍하네......... 저거 전부 아티펙트 식으로 마법 걸은 거지?"

    "비슷한거다. 그렇기에 더욱 귀찮아졌지"

    멜로크 성의 성벽은 보통 성벽이 아니다.

    아다만티움을 도금해서, 성벽과 마찬가지로 음각으로 파내 마정석 가루를 채워넣어 방어 마법을 깔아놓은. 물리적 공격뿐만 아니라 마법적 공격마저 방어해내는 성벽이 되었다.

    말 그대로 성벽 자체가 아티펙트.

    저런걸 부수려면 공성 병기 수십대가 있어도 한참 부족하다.

    필요한건 강자. 그나마 마룡왕과 팬텀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문제는 성이 난공불락이라느니, 성벽이 아티펙트라느니. 그런게 아니다"

    "그럼?"

    "최악의 문지기가 성을 지키고 있다"

    "........... 아까부터 느껴지는 익숙한 마력 형질. 그녀석이냐, 게다가 빡치게 실험까지 받은은것 같은데"

    팬텀이 인상을 찡그린다.

    마룡왕이 가볍게 대검을 들어 마력을 불어넣고, 강기를 뿜어내 공명시켜 공간진동을 일으킨다.

    시그너스가 쓰던, 하지만 그는 그저 배껴서 습득한 것이고. 마룡왕의 것은 사용자에게서 직접 배운 기술.

    그대로 공간을 찢는 참격이 휘둘러져서 성을 두동강 낼 기세로 날아간다.

    아무리 단단하고 견고한 성이라 한등, 마왕이라 불리는 강자 앞에선 그나마 좀 질긴 종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카가가가가각!!!

    성벽 위에 나타난 흑색의 기사가 검을 휘둘러 공간을 찢는 참격을 베어낸다.

    그의 검에 넘실거리는건 끝없이 압축되고 강해진 검강.

    그레이가 말했었다. 진짜 검강은 사용자의 의지를 담았기에 차원조차 자른다고.

    그것을 목표로 간듯한 견고한 검강.

    "검마 대공, 듀랜달............"

    최악의 문지기가, 최고의 성을 수호하고 있다.

    "작전 회의........ 라고 해봤자 나랑 너밖에 더 있냐. 그래서, 어떻게 할까?"

    나는 지금 내 막사에서 마룡왕과 대화중이다.

    앞으로의 공성전.

    그것을 어떻게 펼치냐에 따라 나랑 마룡왕 빼고 전멸이냐. 아니면 압승이냐, 그런 결과가 나온다.

    현재 끌어온 병력은 약 2만.

    너무 적은거 아니냐고?

    지금 한창 훈련중인 10만의 병력을 제외하고 남은 병력이 얼마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 의외로 적다고.

    "듀랜달, 그자식 때문에 힘들겠는데"

    "이미 나와 싸워 빠졌던 힘은 회복하고 더 강해진지 오래지. 지금의 나도 약간 밀릴 정도일까.........."

    "그럼 나오는 문제는 3개. 듀랜달, 성벽, 그리고 마법사"

    마치 가위 바위 보 같은 게임 같다.

    우리가 성벽을 부수고 병력을 돌격시켜 마법사를 처리하려고 하면 듀랜달이 막는다.

    마법사를 먼저 처리하려고 해도 듀랜달이 막는다.

    듀랜달을 먼저 상대하려고 하면 마법으로 집중 포화가 날아온다.

    꼬이고 꼬인 상성 관계. 다행이라면 이쪽은 두명이라는 것.

    "한쪽은 듀랜달을 상대하고, 한쪽은 마법사를 공략한다. 병력을 잠시 대기했다가 우리가 둘을 공략하면 진군. 어때?"

    "무난한 방법이군"

    조언을 구해보고 싶지만. 문제는 이 자리에 조언을 구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루이넬도, 라시드도, 내 주변의 상식인은 대부분 다른 진지로 가서 진형을 구축하고 지휘중.

    다들 한가락씩 하니까 어디가서 죽을 걱정은 없다.

    게다가 이런 공성에서 필요한건 전술이 아니라 힘. 그걸 알았기에 두사람이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이다.

    "일단 하루 쉰다. 아니, 병사들의 긴장을 풀려면 이틀 정도는 쉬어야 하나. 어쨌든 이틀 후........."

    작전은 이미 세웠다.

    아니, 작전이라고 말 할수 있을까 이거?

    "통짜 아다만티움 성문이든 뭐든. 일단 다 때려 부숴버린다"

    ============================ 작품 후기 ============================

    작가가 요즘 포켓 슈퍼 히어로즈란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초대코드는 gq6e5u

    따, 딱히 초대코드 적으라고 연참하는건 아냐.

    조석 히어로가 탐나서 그러는것도 아냐!

    할사람은 하던가. 참고로 내 아이디는 나이트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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