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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74화 (274/468)

274/468 회

< --슬슬 진지하게 전쟁준비 해야지. 안그래?

-- >

시간의 마왕.

그의 목소리에 팬텀은 뒤를 돌아봤다.

어느새 그 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기는 중.

"너........."

"마왕 전하!!"

"안녕? 시간이 되서 찾아왔어"

시간이 ?

다.

그래, 싸울 시간이.

"오냐, 한판 붙자"

"난 이걸 기다렸다고. 그 오랜 시간 동안이나"

시간의 마왕을 죽이면, 그의 휘하의 마족의 지휘권은 자동적으로 팬텀에게 들어온다.

팬텀에게 있어선, 시간의 마왕은 필히 죽여야 하는 인물.

"시간의 마왕........."

"아, 미안. 금방 끝날테니까. 시간 동결은 걱정 말라고, 아스타로트"

마음같아선 아스타로트는 시간의 마왕을 한대 치고 싶다.

문제는 순순히 맞아줄까가 의문이다.

"장소 옮길래?"

"그거 생각하고 있었는데. 먼저 말해주다니 고마운걸"

물론 순순히 옮기진 않는다.

팬텀은 그대로 돌진해 시간의 마왕의 복부에 주먹을 먹이며 그대로 벽을 부수로 마왕성 밖으로 쏘아진다.

째깍.

그리고 시간이 멈췄다.

"큭!?"

팬텀은 정신을 차리자 마자 보이는 바뀐 환경에 순간 움찔 거렸다.

시간을 멈췄다.

시간의 마왕은 시간을 멈춰서 그 사이에 팬텀을 데리고 자리를 이동한 것이다.

본인이 말하길, 고작해야 10분 정도 멈출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 마왕성이 저 멀리 보일 정도로 빠르게 이동해왔다.

아무리 시간을 멈춰도, 그 안에서의 본인의 힘이 강하지 않으면 할수 없는 일.

무엇보다.

그 10분 가량 멈춰진 시간 속에서, 시간의 마왕은 팬텀을 공격하지 않았다.

강자의 여유다.

"........ 어쩐지 기분 나쁜데. 차라리 한대정돈 때리지 그랬냐"

"아직 싸움 시작한건 아니잖아?"

"이미 시작 했거든?"

다시한번 팬텀이 주먹을 내지른다.

이미 공기의 속도는 오래전에 넘어, 결을 갈라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인 초속의 펀치.

그뿐만 아니라 그의 그림자에서 날카롭게 벼려진 그림자의 창이 솟아 오르며 찔러나간다.

하지만 그런 공격들이 정면에 다가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마왕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가만히 있을 뿐이다.

그리고 시간이 다시 한번 멈췄다.

어느새 시간의 마왕은 팬텀의 정면이 아니라 옆에 있었고, 그에 반사적으로 주먹의 방향을 틀었지만. 시간의 마왕의 발차기가 더욱 빨랐다.

그리고 팬텀의 복부를 후려찬다.

콰아아아아아앙!!!!

격렬한 타격음, 아니 거의 폭발음 수준이다. 이미 고기로 만들어진 신체와 신체의 격돌의 수준을 벗어났다.

그 단단한 내구도의 팬텀의 몸을, 그것도 그중에서 하도 뚫려서 단단한 복부를 타격으로 내부까지 충격을 줄 정도의 일격.

시간의 마왕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신체능력도 상당하다.

"빌어먹을 시간 정지!!!"

"그러니까 그 시간 속에서 움직여 보라고?"

살짝 무리다.

축제때 깨달음을 얻고 요리로 초월자 반열에 들어갔다면 모를까. 그때는 올라가다 떨어져 버렸다.

지금의 팬텀은 아주 조금이지만 격이 부족하다.

미묘한 차이.

예를 들어, 9는 10 이하라고 하지만. 11은 10 이상이라고 표기한다.

9와 11의 차이는 고작해야 2정도인데. 아예 표기 하는 법이 달라진다.

"아, 맞다"

순간 팬텀은 기억했다.

시간을 멈춰도, 그 시간속에서 움직여도.

언젠가 시간은 다시 움직인다.

"주변에 피하지 못할 정도로 넓게 공격을 퍼트려주면 되겠네!"

힘을 모은다.

마왕의, 마족의 힘이 아닌 심연의 힘을.

"절망, 광기, 증오, 분노, 탐욕. 움켜쥐는건 끝없는 어둠!"

광역기, 하지만 일부러 영창을 해서 이미지를 확고하게 만드는 영창기.

키잉! 하고 비틀리는 소리와 함께 팬텀의 양손에 검고 삐걱이는 어둠이 모인다.

안개같이 무형적인것이 아니다. 딱딱하고 무형적인 기운.

"인피티니 다크니스(Infinity Darkness)!!!"

그리고 양손을 휘?

는다.

그의 손에서 휘둘러진 검은 어둠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처럼 땅을 헤집으며 주변을 잠식하고 퍼져나간다.

전에 썼던 끝나지 않는 어둠, 네버 엔딩 다크니스와 비슷하지만. 그것은 좀더 무형적이고 정신적인 타격을 중시한 기술.

이번것은 어둠에 물리력을 부여해 주변의 모든것을 파괴한다.

그 넓이는 측정 불가. 마구잡이로 땅을 파해치며 그것은 시간의 마왕을 향해 간다.

그에 시간의 마왕은 싱긋 웃으며 능력을 사용한다.

시간이란 법칙을 다루는, 막강한 능력을.

"타임 트러블(Time Trouble)"

그리고 비디오를 거꾸로 감은듯, 인피니티 다크니스는 다시 거꾸로 팬텀에게로 돌아간다.

시간 회귀.

"심연을?!"

"아아, 다행이라고? 솔직히 아까 그거, 조금만 부족했지. 약간만 더 강하고 너의 깨달음이 높았다면 간섭하지 못할테니까"

어둠은, 그러니까 심연은 그에 대적할 힘은 찾기 어려울 정도의 힘이며, 욕망이며, 의지며, 에너지다.

하지만 그것이 세상에 나오면 그대로 끝. 그렇기에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팬텀은 그저, 심연을 끄집어내오는 것에 불과하다.

태초부터 살아온 자의 시간을 다루는 능력과. 성장이 아무리 빠르다고 하나 겨우 20대의 인간의 어둠.

팬텀은 이미 한계를 초월했다.

하지만 한계를 초월했다고 해서, 그가 깨달음 없이 강해질수 있다는건 아니다.

아주 조금.

아주 조금의 차이일 뿐이다.

"아오! 씨발! 그게 어쨌는데!!!"

카가각! 하고 팬텀이 이를 갈며 능력을 전부 전개한다.

바람이 몰아치며 폭풍이 불고, 그럼 바람에 휘감아 들어가며 불과 얼음의 폭풍이 만들어진다.

그림자로 솟아나 날카로운 작살의 날을 빛내며 춤을 춘다.

"얌체같이 피하기만 해서, 좋냐!!!"

"좋은데?"

팬텀은 그 말에 깊은 빡침을 느끼고 대답 대신에 공격을 날렸다.

그리고 시간이 정지했다.

정지된 시간 속은 의외로 시끄럽다.

정확히 말해서, 진짜로 소리가 들린다는것은 아니다.

정지된 시간속에서 걸으면, 실제로 소리가 나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쩐지 소리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에서 나는 소리로 시끄럽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겨우 발소리 때문에?

밖에서 나는 핸드폰 진동과, 학교 수업시간에 들리는 진동소리는 어떤가?

둘다 같은 진동임에도 불구하고 내는 소리가 다르다.

하지만 그래도 상상. 정신을 집중하면 아주 고요한 세상이 들어온다.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오로지 시간의 마왕. 그만의 세상.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다.

흐르던 물방울은 멈추고, 동물조차 털 한올 한올 움직이지 않는다.

시간의 마왕은 여유롭게 걸어간다.

얼음과 불의 폭풍? 그림자의 작살?

전부 멈춰진 조각상에 불과할 뿐이다.

시간의 마왕은 조용히 팬텀의 앞으로 걸어갔다.

인상을 찡그린채, 힘을 끌어오려는 모습 그대로.

마치 정교한 마네킹을 보는듯하다.

시간의 마왕은 이대로 그를 공격할 수 있다.

주먹으로 한대 후려치거나, 복부를 가격하거나. 같은 남자로선 뭐하지만, 낭심을 걷어찰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의 마왕은 그러지 않는다.

그의 목적은 따로 있기에.

그러니까........

"음?"

순간 시간의 마왕은 당황했다.

방금 뭔가 팬텀이 움직였던것 같은데?

아니, 몸이 움직였다는게 아니라. 아주 조금. 눈동자가 움직였던것 같다.

착각일까?

눈동자 처럼 작은 것은 순간 움직였다고 착각하기 쉽다.

반대로 착각이 아니였다고 해도 그건 그것대로 좋다.

이대로 시간 정지를 풀고,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것처럼 해서 팬텀을 놀래켜준다.

그에 시간의 마왕은 정지를 풀었고.

"보였다!"

빠아아아악!!!!

팬텀의 펀치가, 단숨에 시간의 마왕의 면상에 틀어박혔다.

팬텀의 감각은 자기가 인식하는 한도에 한하여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지금의 그에겐, 그림자의 마왕이 다시 살아 돌아와 기습을 한다고 해도 기습을 막을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벼려져 있다.

하지만 정지된 시간 속에서는, 그의 감각이 인식하지 못한다.

아예 신체 자체가 정지해 버리니까.

하지만 능력은 능력.

그 정지된 시간 속에서, 성장한 팬텀의 정신이 능력을 사용한다면.

정신은 시간이든 공간이든 초월한다.

능력은 그런 정신에서 비롯된 것.

일단 그 능력으로 정지된 시간 속에서 시간의 마왕을 인식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반격도, 공격도 가능하다.

"2차전 돌입 해야지 빌어처먹을 자식아?"

============================ 작품 후기 ============================

작가가 뜰에 가가라이브 채팅방을 설치했습니다.

오라. 이제 맘껏 채팅할수 있다!

근데 올 사람이나 있으려나.

이런 알림은 보통 공지로 하지만. 자까는 연참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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