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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73화 (273/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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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슬 진지하게 전쟁준비 해야지. 안그래?

    -- >

    엘릭서를 마신 10만의 병력.

    그리고 그들은 실력을 키우기 위해 그레이의 디멘션 큐브속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마법사는 마법 쪽으로, 기사는 검술 쪽으로, 암살자는 암살 쪽으로.

    보통 디멘션 큐브의 자동 설정으론 2시간에 하루.

    하지만 그레이가 조금 부담을 짊어지는 것을 대가로 1시간에 하루로 바꾸었다.

    고로 바깥에서 하루는 그 안에서 24일. 3주 하고도 3일의 시간.

    그렇게 한달만 있어도 720일.

    2년에 가까운 기간이다.

    엘릭서를 마셔서 한계도 돌파했겠다. 성장 속도는 무섭고, 착실하게 실력을 키우는 중.

    하지만 아무리 시간을 디멘션 큐브 속에서 보내고 지나가는 시간은 어쩔 수 없는 법이다.

    10만의 정예 병력을 훈련 시키는 사이, 그동안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 한다. 이기면 더 좋고.

    그렇기 때문에 뽑은 10만의 정예병을 제외하고 다른 기존의 병사들을 모아 버텨야 한다.

    하지만 그리 강하지 않은 병사들은 오히려 짐만 될 뿐이다.

    강하면서도 많은 수의 병력이 필요하다.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영지는 하나.

    오래전부터 중립을 유지하고 힘을 비축해둔 영지.

    시간의 마왕의 영지밖에 없다.

    나는 지금 현재 그림자의 마왕의 영지였던 다루돈으로 와 있다.

    게이트 타고 쭁쭁 넘어왔지. 전쟁 뛰어야 하거든.

    다루돈은 전략적 요충지다, 솔직히 말해서 땅의 위치만 보면 별거 아니지만. 내가 그림자의 마왕을 죽였기에 서대륙 유일의 내 땅이라고 할수 있다.

    마음 놓고 군대를 배치하고 방어하는, 그리고 적의 몸속에서 편히 공격할수 있는 땅.

    그렇기에 이곳은 지켜야 한다. 따지자면 체이디온 다음으로 중요한 장소라고 할수 있을까?

    아무튼 그것 뿐만이 아니다.

    "꽤나 싸늘한 바람이오이다"

    "히히히, 그러게. 오랜만에 오는 땅이지만. 바람이 차"

    아스타로트와 시그너스도 동행이다.

    나는 지금 서대륙에 온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으로서 다루돈을 지키기 위한 것.

    다른 하나는.........

    "시간의 마왕과 동맹을 맺기 위해서"

    "아, 씨발. 말을 잘못했네. 시간의 마왕이랑 동맹을 맺는게 아니라. 시간의 마왕 휘하 마족들이랑 동맹을 맺으려는 거였지"

    말 잘못했다, 워낙 헷갈려서리.

    시간의 마왕은 분명 강자다. 하지만 자기 영지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아스타로트에게 듣자하니, 몇번 말했지만. 시간의 마왕의 영지는 어디에서 속하지 않으려는 마족들이 모인 잉여로운 집합소.

    시간의 마왕은 그들에게 자신의 이름의 그늘만 빌려준것 뿐이다.

    "동맹은 맺는다면. 어떻게든 강자의 수는 땜빵이 될텐데"

    "히히히, 하지만 힘들껄? 워낙 꼬랑지에 불붙은 망아지마냥 개판인 녀석들 투성이라서"

    "너, 시간의 마왕이 없었을테니까. 거기 대빵이였다며. 어떻게 했어?"

    "길들이지 못하는 맹수는 가두어서 먹이로 달랠수밖에 없잖아?"

    요컨데 그저 가두고 키웠다는 소리다.

    마치 키워지는 돼지처럼.

    ".......... 어쩐지 맘에 안드는데. 그녀석들"

    "그래도 오해는 하지마. 어디에도 속할 용기가 없는 놈들이 대부분이지만. 적어도 다른 자들에게 배척받아 몰려든 놈들도 있으니까"

    아마 아스타로트는 후자겠네.

    그녀는 거짓의 일족. 그렇기 때문에 배척을 받는다.

    하지만.

    "그래도 잉여로운 놈들의 집합소라는건 변하지 않잖아"

    "히히히, 부정하지 않을께"

    "아니, 일단은 같은 동료였는데 그렇게 부정하지 않는건 아니지 않소이까?"

    시그너스가 태클을 걸었지만, 아스타로트가 무시한다.

    아무튼간에.

    깽판좀 부리면서 편먹어야지.

    호랑이가 없는 산에는 여우가 왕이다.

    시간의 마왕도, 거짓의 대공도 없는 시간의 마왕의 영지에서는, 그 다음 작위인 공작위 마족이 짱 먹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침성(侵聲)의 공작이 현재 시간의 마왕의 영지의 실질적인 리더다.

    지금 이 자리에 거짓의 대공이 있다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적해서 동대륙 반역의 마왕 휘하 소속.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의 마왕의 영지에선 침성의 공작이 대부분 행정과 영지를 관리하고 있다.

    "반역의 마왕을 뵈서 영광입니다, 제가 현재 마왕 대리를 맡고 있는 침성의 공작입니다"

    "딱히 격식 차릴 필요는 없는데"

    옅은 은색이 도는것 같은 머리카락의 남성. 침성의 공작이다.

    팬텀은 현재 동대륙을 재패하고 서대륙의 그림자의 마왕마저 죽인 현 마계 최고의 이슈.

    그렇기 때문에 공작 본인이 나와서 마중나와준다.

    "거짓의 대공님도, 그동안 무탈하셨습니까?"

    "히히히, 딱히 존대할 필요는 없는데. 여기 이적 했잖아?"

    "허나 한때 제 상사였던 분으로서의 마지막 예의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예의.

    그러니까 존대 이외에는 바라지 말라는 소리다.

    아스타로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아무튼 간에, 칼같이 직접 말할께. 난 허례허식같은거 별로 안좋아하거든"

    역시 팬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우리 휘하로, 아니 정확히 말해서 동맹으로 들어와라"

    "흠, 그건 아무리 마왕 대리인 저라도 마왕님의 승인 없이는............"

    "시간의 마왕에게 동맹을 맺자는게 아니야. 녀석 휘하의 마족들에게 동맹을 맺자는 거지"

    시간의 마왕은 필연적으로 죽여야 하는 인물이다.

    아스타로트를 위해서도........... 음?

    팬텀은 생각했다.

    시간의 마왕은 어째서 자신을 지키라고 아스타로트와 계약을 했고, 또 그것을 어겨 일부러 자신을 죽이게 하려는 걸까.

    "배신......... 이라도 하라는 것입니까?"

    "어차피 너희들은 딱히 시간의 마왕에게 충성은 안한다며. 딱히 배신이라고 할것도 없지 않아?"

    확실히 그렇다.

    "게다가 어차피 시간의 마왕은 내 손으로 죽인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너희들은 내 휘하로 들어올수밖에 없어"

    "자신감이 넘치시는 분이군요"

    솔직히 반쯤은 허세다.

    아직은 시간의 마왕을 죽이기엔 승산이 애매하다.

    죽일수도 있지만, 죽임 당할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저희의 동맹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병력이 부족하다는 증거. 일부러 불을 뒤집어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방 먹었다.

    전문적인 협상가가 아닌 팬텀에게는, 저런 능글맞은 공작을 설득할 가능성이 없다.

    "............ 아, 그래?"

    그래.

    '설득'할 가능성이 없다.

    콰아아아앙!!!!

    "커억?!?!"

    딱에도 공작이지만, 팬텀은 이미 마왕중에서도 순위권에 들어가는 초 강자다.

    빙염의 마왕이랑 다시 싸운다면 널널하게 여유까지 부릴수도 있을 정도의.

    그는 침성의 공작의 머리를 어느새 움켜쥐어 벽에 처박았다.

    "무, 무슨?!"

    "하지만 그건 반대로 말해서, 너의는 중립이란 소리지?"

    "그, 그렇습니다.........."

    중립.

    그 어디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고 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회색.

    시간의 마왕이나 침성의 공작, 그 이전에 있었던 거짓의 대공 아스타로트도 다르지 않다.

    그들은 중립을 유지했다.

    400년전의 반역의 시기때도, 시간의 마왕은 끼어들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다.

    그래 중립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해서.

    "중립이란 소린. 어느쪽의 손도 들어줄수 있다는 거잖아"

    "그, 그런........."

    "전쟁 벌여지다가, 이기는 쪽에 붙는 얌체같은 짓을. 내가 두고만 볼것 같냐?"

    확실히 그렇다.

    중립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그것이다.

    어느쪽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을 수 있지만.

    어느쪽에도 손을 들어줄 수 있기도 하기에.

    "지금 이자리에서 결정해라"

    팬텀이 으르렁거리면서 얼굴을 움켜쥔 손에 힘을 준다.

    단순 악력만으로도, 발록의 내구도가 아닌 이상. 팬텀은 그의 두개골을 아작낼수 있다.

    "중립할래? 아니면 우리편 할래?"

    "그거, 내 허락 없인 안되지 않냐?"

    그리고.

    팬텀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 작품 후기 ============================

    중립이요? 팬텀 앞에선 얄짤 없습니다.

    만약 귀계의 마왕쪽에 붙었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쳐죽이진 않을텐데. 팬텀 앞에 중립이란 없다.

    아, 빨리 귀계 족치고 운명좀 틀고 피의 마왕의 비공성 공략좀 하고. 대마왕을 대/마/왕으로 만들고. 마신도 마★신. 으로 만든다음에 킹 블러디어 각성편도 쓰고 중간계 가서 깽판도 해야하는데.

    보면 아직 반도 못쓴것 같음.

    근데 난 패러디 3개도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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