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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71화 (27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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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슬 진지하게 전쟁준비 해야지. 안그래?

    -- >

    본격적인 전쟁이다.

    삐걱거리던 마계 정세. 팬텀의 결단으로 이미 전쟁은 벌어진다고 났다.

    상대는 서대륙의 마왕들.

    귀계의 마왕, 시간의 마왕, 피의 마왕.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들중 시간의 마왕을 제외하곤 빙염의 마왕처럼 마왕성에서 나와 직접 전쟁에 참여할 마왕은 없다는 것.

    팬텀 측도 고위 마족이 총력전으로 나간다지만. 그나마 동수를 이루거나 조금 떨어지는게 다다.

    귀계의 마왕. 녀석의 실험으로 인해 상대에게는 적어도 마왕 두명, 혹은 세명 정도 휘하의 고위 마족의 수가 있다.

    즉, 다시한번 말해서. 강자의 수로 밀린다는 것이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이전 빙염의 마왕과의 싸움으로 병력의 숫자도 조금이지만 밀린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것이 아니다.

    강자의 무력.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병력이다. 다른 사람들은 병법이니 공성 병기니 지랄을 하지만. 우선 병력이 있어야 뭘 하든 할거 아닌가?

    병력이 있어야 병법을 쓸수가 있고. 공성병기도 끌고와 공성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병력들에게 중요한게 사기다.

    무언가를 속인다는 사기가 아니라, 들뜬 기분. 자신감을 말하는 것이다.

    배수진이란 말을 아는가?

    뒤에 물을 두고 진을 친다고 해서,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운다는 고사성어다.

    한나라의 한신이, 조나라와 싸울때. 밀리는 병력에도 불구하고 배수의 진을 쳐서 병사들의 투지를 끌어올려 승리했다는 이야기.

    그만큼 병사가 얼마나 전투에 진심으로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진심을 끌어내는게 강자들의 싸움이다.

    "말씀하신 10만 정예병. 전부 파악해 두었습니다"

    "고마워 데이레스"

    비록 희석액이라고 하나, 엘릭서를 먹일 10만의 마족들.

    물론 고위 마족도 포함이다.

    "저기........ 그런데 그 10만 정예의 군 배치는 어떻게 하실겁니까?"

    "아, 그거에 대해서 말인데"

    10만.

    많다면 많다고 할수 있고. 적다면 적다고 할수 있다.

    물론 이 수는 정예이자 어느정도 믿을만한 마족만 뽑은것. 실제로 더 끌어올수 있는 병력은 많다.

    "난 바보인데다. 전쟁은 모르거든. 그래서 간단하게 가려고"

    "그렇다면 어떤........"

    "각자 역량대로. 자기 특기대로. 그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거라던가. 잘하는 부류대로 부대를 나눌꺼야"

    10만의 마족인 만큼, 개성도 10만개다.

    마법을 잘하는 자가 있을수도 있고, 검을 잘 쓰는 자가 있을수도 있다.

    "그중에서 생각 없고 돌진하기 좋아하는 쪽으로. 한.........5000명 정도만 뽑아봐"

    "무엇을 하실려고 그러십니까?"

    "돌격대를 만든다. 나같이 생각 없는 놈들은 그냥 병법이니 뭐니 하는것보다 창 한자루 들고 돌진하는게 편해"

    솔직히 말하자.

    팬텀은 바보다.

    싸우는 도중에 전법이 어떻고 진형을 어떻게 짜야 한다느니, 그런거 속터져서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생각없이 오는 적 때려부수는건 마계 제일이다.

    "500명씩 10개의 부대를 만들어서. 그중에서 제 1 돌격대는 내가 맡겠어"

    "알겠습니다"

    "다른 녀석들 의중도 물어봐. 보니까 라시드는 묘하게 쉐도우 킬러나 그런 녀석들을 좋아하던것 같은데. 암살자도 좀 키울까?"

    "병력의 종류가 많아지겠군요. 그만큼 쓸수 있는 전법도 늘어날 겁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팬텀이 전쟁 준비를 한다.

    물론 그 혼자서만 다 준비 하는건 아니다.

    "가르잔이나 라미네스한테 의견좀 물어봐. 나보단 두사람이 더 전쟁 경험이 많을테니까"

    "알겠습니다"

    그도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살았던 인간이다.

    독재자의 말로는 교과서에도 몇몇 실려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다.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먼치킨 폭군? 대륙을 통일해?

    그거 다 개소리다.

    전쟁은 혼자 하는게 아니다.

    이 세상엔, 물량으로 안되는게 없다.

    초월자라도 같은 초월자가 다구리를 까면 지는게 세상 살이.

    누군가 남긴 명언중에 이런말이 있다.

    고수를 이기는게 쪽수.

    "최대한 준비해야지"

    그리고 전쟁은 준비하는 자의 승리다.

    "요호오오오오오오............................."

    "......... 이건 살아있는 시체인가?"

    "어이, 뭐냐고 이 널부러지고 문드러진 마족은. 나와 같은 죽음의 일족이냐?"

    마룡왕과 드레이크.

    어쩐지 이름은 묘하게 어울리는 두사람이 용의 산맥의 장인의 일족 마을에 방문했다.

    용건은 하나.

    전쟁을 대비한 무기 조달.

    물론 평범한 무기라면. 파리틴에 있는 라시드의 아버지, 흑야의 마왕의 유산중에도 어느정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영지 하나를 무장시킬 양이다.

    부족할 뿐더러 문제는 공성 병기가 없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장인의 일족에게 주문을 했고. 그것을 잠깐 확인 차 온것이 드레이크와 마룡왕.

    "마룡왕 전하아아아아........."

    "흐느적 거리지 마라. 잘거면 그냥 자버려"

    "감사합니다아........"

    라인시고는 야근이란 이름의 강적에게 패퇴해 수면이란 죽음을 취했다.

    아아, 그는 훌륭한 (야근)전사였다.

    "그러면, 현재 공성 병기 관련 설명은 제가 해드릴께요"

    "쿠우우우!!"

    "베르데라고 했던가. 부탁하지"

    베르데가 큐리와 함께 마룡왕과 드레이크 앞에 나서서 안내를 했다.

    장인의 일족 마을 곳곳에는 이런 저런 공성 병기의 물품을 만들거나 완성 작업에 들어가는 중이다.

    이미 마무리 작업을 끝낸건 창고에 보관한다.

    "지금까지. 공성용 발리스타 같은 공성 병기나 병사들이 쓸 장비들은 주문량을 충족시키고 여분까지 만드는 중입니다. 참고로 발리스타는 마법을 첨가할 경우 위력이 약 70퍼센트가 증가하고요"

    "그거라면 이쪽이 전문으로 하겠다더군"

    "밥값은 해야지. 그 망할 마왕은 맘에 안들지만. 귀계의 마왕은 갈아버릴 만큼 싫으니까. 씨풋,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

    그도 일단은 흑마법사 계열의 마법은 익히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미 죽은 사람을 쓰지, 살아있는 사람을 통째로 대려다 생명력만 쭉 짜내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귀계의 마왕이 싫다. 덕분에 전쟁에 협조하기로 했고.

    "하, 준비된 공성 병기는 충분한가? 내 처리 속도를 따라오려면 하루에 발리스타 열대는 만들어야 할텐데 말이야"

    장인의 일족 죽어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동대륙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 어디일까?

    팬텀이 마왕으로 있는 데르헤논? 분명 거기는 마계 최대의 곡창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뿐.

    파리틴? 그쪽도 상당한 고가의 물품이 거래되긴 하지만 그뿐.

    용의 산맥? 장인의 일족이 있고, 광산도 많지만 교통이 불편하기에 유동하는게 한계가 있어 부유하다곤 하지 못한다.

    남은건 체이디온.

    빙염의 마왕의 영지였던 곳.

    그럴만도 한것이, 그곳은 서대륙과 연결되어있는 유일한 길목인 다크 로드 캐슬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넘어오는 물자, 그로인해 붐비는 마족들.

    그렇기 때문에 동대륙에선 체이디온이 가장 부유하다고 할 수 있다.

    "야, 찌레기"

    "......... 젠장. 그딴 이상한 걸로 부르지 마라"

    "니가 한일이 있는데 내가 말이 곱게 나갈것 같냐? 내가 한번 한을 품으면 뒤끝 존나 오래가. 그러게 잘 했어야지"

    팬텀이 이야기 하고 있는 남자.

    제라드 플레임.

    빙염의 마왕의 아들이며, 여공작 네이드리우와 그의 남편을 죽인 장본인.

    나이가 아직 어려서 모르지만, 나이의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는 남자다.

    만약 빙염의 마왕이 죽기 전에 부탁을 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팬텀의 손에 죽었을 터다.

    다만 지금은 마왕성의 행정 일부를 관리하는 중. 조용히 지내고 있다.

    "너, 체이디온으로 가라"

    "....... 뭔 수작이지?"

    "앞으로 전쟁이 나면, 체이디온은 다크 로드 캐슬과 연결된 통로기에, 그쪽에서도 뭔가 지랄을 떨 가능성이 있어. 가서 통행을 차단하고 체이디온을 방어해"

    체이디온은 중요 요충지다.

    만약 체이디온이 넘어간다면, 다크 로드 캐슬을 통해 얼마든지 병력을 지원할수 있는 최악의 지역이 될터.

    "어째서 나지? 다른 녀석들도 많은텐데, 궂이 나에게 맞길 필요가 있나? 난 언제든지 너의 등을 찌를 준비가 되어 있는데?"

    "내가 지면. 빙염의 마왕의 꿈은 이루지 못해"

    순간 제라드가 움찔거린다.

    빙염의 마왕은 혼혈 마족의 평등을 바라고 죽어갔다.

    "귀계의 마왕이라던가, 피의 마왕이. 혼혈 마족을 퍽이나 신경쓰겠다"

    시간의 마왕은......... 애매하다.

    "언제든 내 등에 칼을찔러. 오히려 난 환영이지, 그걸 빌미로 널 정당하게 약속을 깨고 죽일 수 있으니까. 대신 지금은 아냐"

    "............"

    제라드가 침묵한다.

    그리고 묵묵하게 팬텀을 노려보며 대답했다.

    "가도록 하지"

    "잘 생각했어"

    ============================ 작품 후기 ============================

    으앙, 작가가 중간 고사와 과제 크리 때문에 쓰는 시간이 거의 없음요.

    고로 당분간 연참은 무리. 게다가 50연참의 후유증이 너무 큼.

    벌떡 일어나서

    "아, 나 50연참 하는 꿈 꿨어. 존나 힘들었음"

    하다가 코멘에

    "아직 49연참 남으셨어요 작가님"

    같은 글을 보고 또 벌떡 일어남.

    씨발 인셉션.

    아무튼 당분간 이틀 연재. 패러디들도 꼬박꼬박 쓰는 중인데. 비축분을 쌓아놓으려고 아직 못올리고 있음.

    앞으로 이놈의 독자들은 넉넉하게 70개는 비축분 쌓아두고 연참을 해야지.

    마굴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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