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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67화 (267/468)
  • 267/468 회

    < --축제를 즐기자-- >

    로르덴은 강자다, 그것도 상당한 강자.

    일단 사는 곳만 해도 강한 마수들이 우글거리는 봄의 정원 출신이다.

    거기에 상성차이 덕분이라고 하나 사독의 공작과 얼추 대등하게 싸웠기도 하다.

    오늘은 축제 2주째.

    그것도 무투대회 본선 대회가 열리는 2번째 날.

    2주째와 2번째날. 합쳐서 22. 고로 EE.

    그렇기 때문에 운명의 장난인지 로르덴의 상대는.

    "씨풋, 너 분명히 마왕성에서 본적 있는 얼굴인데?"

    "씨풋씨풋 거리는 마법사가 강하다고 팬텀이 그랬는데?!"

    드레이크다.

    ........... 어쩐지 대회 초반부터 결승전일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 이 대회에 출전한 마족중에서 로르덴만큼 강한 마족은 드물다.

    기껏해야 준결승이나 결승에 나올 마족정도만 그에게 거치적 거릴뿐, 드레이크만 없다면 상당히 가뿐하게 우승할수 있을 정도다.

    근데 대회 첫 상대가 드레이크라고.

    로르덴이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린다.

    "뭐, 나는 원래 닥터를 찾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니까 대회에 참가한거지. 닥터를 찾은 이상 딱히 돈이 궁하진 않거든?"

    "그럼 기권해주면 안될까?"

    "근데 연구비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고로 쓰러져주면 감사하겠다"

    "하겠냐!!!"

    로르덴이 소리치며 뒤로 물러선다.

    상대는 마법사, 그렇다면 근접전으로 가는게 좋을 것이다.

    단숨에 거리를 좁히려고 하나, 드레이크는 양손에서 불덩이를 만들어내 내던진다.

    공격같은게 아니라 견제용이다. 마법사는 준비하는자, 이런 일대 일 전투에서 준비한것 없이 싸우려면 시간을 끌어야 한다.

    날아오는 불덩이에 로르덴이 움찔거렸고, 그 작은 틈에 드레이크는 이미 다른 마법은 완성시켰다.

    "『폭풍의 패도』"

    그는 마법사, 그것도 속성을 가리지 않는 마법사다.

    콜로커스는 마계에서도 드문 다속성의 마법사. 루이넬과 같이 화염속성에 특화되었다는 둥, 그런 특성은 없다.

    다만 모든 속성의 마법을, 상당실력까지 배웠다.

    완전한 극의까진 아니나, 100의 99정도는 배운 실력.

    한마디로 만능.

    거친 폭풍이, 팬텀이 바람의 천을 끄집어 내야 할 정도의 폭풍이 로르덴을 향해 쏘아진다.

    훌륭한 판단, 로르덴의 무기는 채찍이기에. 바람같은 세세한 것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런 폭풍속에서는 로르덴은 채찍을 휘두를수 없다.

    "『바람의 망치』"

    하지만 로르덴은 미약하나마 하위 풍계 마법으로 대응, 약간이나마 폭풍을 상쇄시켜서 그 틈을 노려 채찍을 휘두른다,

    드레이크는 몸을 틀어 회피, 바닥에 콰앙! 하고 채찍 자국이 새겨진다.

    "날 죽일 셈이냐? 씨풋, 이새끼 안되겠네?"

    "아오, 난 죽이려고 싸워도 이길까 말까인데. 상대가 죽음의 일족이면 죽을 걱정 없이 싸워봐야지!"

    "내가 발로 해도 너같은 놈은 이기지만, 오냐. 덤벼라. 목숨 걸고 싸워보자 짜샤!!!"

    그리고.

    두사람이 싸움을 끝난건, 대판 싸우다가 소식을 듣고 빡친 팬텀이 끼어들때까지였다.

    결과는 드레이크와 로르덴 두사람 다 탈락이였다.

    당연한 결과다, 그런 깽판을 쳤는데. 심판이 와서 말려도 신경쓰지 않고 계속 덤벼들면서 싸워서 주변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관중석에는 보호를 위해 방어벽이 쳐져 있지만, 그들이 싸우느라 경기장은 개판이 되어 지금은 수리중.

    빡친 팬텀이 두사람을 말리고 갈구고 둘다 탈락시켰다.

    참고로 화났다고 팬텀이 그런게 아니라, 일단 정당한 이유도 있다.

    둘다 장외였거든.

    그렇게 두사람은 사이좋게 장외패를 당했다.

    "씨풋! 누가 사이가 좋아!"

    "짧게 말해서, 누가 사이가 좋아!"

    "어라, 아니냐?"

    팬텀의 물음에 둘다 고개를 젓는다.

    그것도 크게.

    엄청.

    싫다는 표현을 고작 고갯짓으로 저렇게 거부감 있게 표현할수 있는 것도 드물 것이다.

    "근데 너네 진짜, 씨발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 니들이 깽판치면 서류 결제하는게 누구라고 생각해?"

    "내가 아니니까 상관 없다만"

    "드레이크 넌 닥쳐어어어어어!!!!"

    팬텀의 기백에 그 드레이크가 움찔거린다.

    마왕도 무서운 서류결제.

    서류 결제 더미속에서 익사할 판이다.

    "아, 맞다. 드레이크 너, 마법사니까 머리는 좋지?"

    "그렇긴 한데....... 씨풋?! 너 이새끼 설마?!"

    팬텀의 입가가 불길하게 늘어졌다.

    마치 배트맨에 나올법한 조커처림 기이하게.

    하지만 그 의미는 조롱같은 것이 아닌 기쁨이다.

    "자기 뒤는 자기가 닦아야지?"

    그리고 드레이크는 한동안 팬텀 대신 서류 결제를 대행하게 되었다.

    그의 성격에 어떻게 시켰냐고?

    힘으로, 힘이면 다 돼.

    일리엘은 밖으로 나왔다.

    소심한 그녀의 성격이라면 대부분은 마왕성에, 간간히 밖에 나와서 구경하는 정도다.

    그렇다고 그녀가 직접 마음먹고 나왔다는건 아니고. 권유로 나왔다.

    누가 권유했냐고?

    누구긴 누구야, 전에 축제때 다시 데이트 하자고 했던 사람 있잖아.

    "아, 미안. 기다렸어?"

    "아뇨, 저도 방금 왔어요"

    팬텀이 조금 늦게 왔지만, 그녀에게는 별로 개의치 않은 모양이다.

    역시 천사, 정신적인 면이나 육체적인 면에서도 천사다.

    "아, 그런데 이거 어쩐지 양다리 하는 느낌이 물씬인데. 루이넬한테 걸리면 큰일 나려나?"

    "양다리요? 양다리가 뭔가요?"

    "........... 아냐, 아무것도"

    좋지 않은 단어를 딱히 알려줄 필요는 없지.

    그렇게 생각한 팬텀은 웃으며 일리엘에게 손을 내밀었다.

    "가자, 데이트.......... 아니 루이넬이 뭐라고 하겠지만. 어쨌든 전에 약속했잖아"

    "아, 네!"

    그리고 일리엘은 팬텀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부, 불륜 현장 목격입니까?!"

    "와! 와! 와! 대박 스캔들이야!"

    라시드와 레시나 콤비에게 들켰다.

    ============================ 작품 후기 ============================

    본격 불륜 현장.

    아, 그리고 세어보니까 4월 1일자부터 올린 소설이 이게 49개째.

    연참 1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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