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263화 (263/468)

263/468 회

< --괴수대전!!!

-- >

누구나 한번쯤은 TV에서 파워레인저 같은 특촬물을 본 경험이 있을것이다.

애들의 동심을 짖밟고 한번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악당이 나타난다.

파워레인저가 싸운다.

진다.

다시 수련을 한다거나 깨달음을 얻어 다시 싸운다.

이긴다.

상대가 거대화한다.

파워레인저들은 자신들의 로봇을 타고 싸워 이긴다.

뭐, 대충 이런 패턴이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고 묻는다면.

지금 마치 그런 특촬물에서 볼법한 거체의 괴수들이 격돌중이다.

흡사........ 그래, 비유를 잘못했다. 파워레인저보다는 울트라맨이다.

쿠구구구구구궁!!!!

땅이 진동하면서 마룡왕의 발이 땅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지금 야수와 마룡왕은 양손을 마주잡아 깍지끼듯 하고 전형적인 힘자랑 대결을 하는 중이다.

밀리는건 야수, 이기는건 마룡왕.

당연한 일이다. 고작해야 생명력으로 강제로 성장해 힘을 얻은 마수가. 스스로의 노력과 힘으로 마왕의 힘을 얻은 드래곤의 상대가 될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앞서긴 앞서는데. 그뿐인 것이다.

[네놈........ 체력과 마력이 남아돈다는 건가?]

아슬아슬하면서도 무너지지 않게 버틴다.

모자란 힘으로도 그렇게 버틸수 있다는건, 적어도 대항하는데 지속적인 힘이 주어진다는 이야기.

당연한 일이다. 다른게 있다면, 귀계의 마왕의 실험으로 생명력만은 넘쳐나기에. 그것을 체력과 마력 대신으로 쓰는 것뿐.

"에잇에잇에잇! 근성이 부족해! 더 밀어붙여!!!"

[네가 직접 싸우는것도 아니면서 태클 걸지 마라!!!]

"닥치고 근성! 예쁜언니가 그랬지! 전쟁은 몰라도 1대1 격투는 근성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확실히, 그런 느낌은 없지 않지만!!!]

하지만 역시 마룡왕의 힘이 우세하다는건 변치 않는다.

그녀는 야수를 세게 밀치고 맞잡았던 손을 놓는다.

그리고 몸을 튼다.

보통 사람이라면 등을 돌면 그저 약점을 보여주는 꼴이 되지만. 그녀는 드래곤.

꼬리가 있다.

저기 봄의 정원에서나 볼법한 굵은 통나무같은 꼬리를 휘둘러 녀석의 다리를 후려친다.

채찍같지만, 그 위력을 보면 채찍이라고 할수 없다.

마력까지 더해져 이미 그것은 둔기에 가깝다.

파가악!!!!

섬뜩하면서도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야수의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난다.

그대로 거체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진다.

다시한번 마룡왕은 꼬리를 들어 내려 찍는다.

단숨에 녀석의 몸에 꼬리가 쳐지는 대로 짖이겨지는 자국이 남는다.

"마수 배때지!!!!"

노르디아노는 날아올라 하늘에서 얼음을 뭉친다.

그대로 형상화, 길게, 그리고 날카롭게 벼려낸다.

허공에 떠 있는 거대한 검이 3개.

그것이 각각 야수의 심장과 명치. 그리고 복부를 노리며 강하한다.

콰아아아앙!!!

"칼빵!!!"

얼음의 검은 살을 뚫음과 동시에 상처를 얼린다.

그에 자동적으로 야수는 움직일수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끄윽끄윽 거리는 신음소리와 함께. 야수는 삐걱거리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정강이 뼈가 부러지고 중요 부위에 얼음의 검이 박혀들어갔는데. 그리 쉽게 몸을 일으킬수 있을리가 없다.

[끝났나. 남은건 마지막 일격정도]

"막타는 내가 칠꺼야! 내가 먼저 왔잖아!"

[......... 이상한 면에서 나서는군. 좋다, 맘대로 해라]

마룡왕은 대인배다. 적군에게는 악마가 따로 없지만, 아군에게는 자애로운.

그렇기에 노르디아노가 뭐라 해도 그냥 손자 재롱보는 눈치로 넘어갈 뿐이다.

노르디아노는 고도를 높혀 상승. 그리고 마지막 일격을 날리기 위해 얼음을 뭉친다.

단단하게 압축, 그리고 크게 만든다.

거대한 얼음덩이, 떨어지면 마을 하나는 뭉게버릴 그럴 크기다.

노르디아노는 그것을 내던지려고 한다.

야수의 머리가 얼마나 단단하든. 얼음의 무게 앞에선 뭉게질 뿐이다.

그리고 강하한다.

"하압! 이몸의 필살기!!! 클라이맥스 버전!!!"

내려 찍는다.

한기와 공기가 만나면서 기묘한 자국을 만들어내고, 거대한 얼음덩이는 야수의 몸을 짖이겨버릴듯 강하...... 아니 추락이라는것이 더 맞는 표현일것 같다.

하지만.

조금 늦었다.

만약 5초만이라도 빨리 끝을 냈다면 깔끔하게 끝냈을지도 모른다.

생각을 해보자.

분명 닥터가 말하고 귀계의 마왕이 한 실험의 목적은 '신이 되는것'을 연구한 것이다.

그렇다면.

고작 크고 재생력이 강한 것만이 신의 조건일까?

아니다.

신의 기본 조건. 자신의 의지가 현실에 반영한다.

예를 들자면 팬텀. 그는 싸울때 분노에 따라 출력이 들쭉날쭉 올라가고. 그로인해 본인의 실력이상의 힘을 끌어낼수도 있다.

그것과 비슷하다.

분노가 육체에 반영하여 드러나는. 의지가 현실에 반영한다는 것과 비슷한 것이니까.

그러니.

지능은 한낯 마수일지라도. 감정이 폭발하면 출력은 몇배로 상승한다.

크, 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귀청이 떨어질듯한 괴함성과 함께.

야수가 일어났다.

이미 부러진 정강이 뼈는 회복된지 오래, 거대한 얼음에 찔린 심장이나 복부같은 급소들의 상처도 이미 회복?

다.

단숨에 자신의 심장을 찌른 얼음의 창을 부수듯 빼내고 일어나 자신을 향해 떨어지는 얼음 덩이를 본다.

피하기엔 늦었고, 막기엔 너무나도 크다.

그에 야성의 감으로 녀석은 회피책을 찾았다.

맞선다, 하지만 저 얼음덩이들을 치운다.

양손의 발톱을 모아 이제는 자신 바로 위에까지 떨어진 얼음덩이의 가운데에 발톱을 박아넣는다.

아무리 얼음이 압축?

다고 하나. 얼음은 얼음. 얼음 조각을 할때는 돌과는 달리 조각칼이나 전기톱을 쓴다.

정으로 때려박으면, 얼음에 금이가고 부서지니까.

녀석이 박아넣은 발톱으로 인해 얼음에 금이갔다.

그대로 좌우로 벌린다.

흡사 팬텀의 류한살식중에서, 찢어죽이기를 보는것 같다.

떨어지는 물체는 작은 변수만으로도 그 방향이 틀어지기 마련.

쪼개진 얼음덩이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좌우로 흩어지며 떨어진다.

그리고 녀석은 마룡왕을 노려본다.

아무리 마수이나 적어도 그 눈에 깃든 감정만큼은 누구나 알수 있다.

분노, 혹은 증오.

녀석은 한발을 뒤로 쭉 빼고 땅을 박차 단숨에 거리를 좁혀 마룡왕을 향해 몸통박치기를 날린다.

거리를 두지 않을 생각. 난투전으로 할 생각이다.

마룡왕은 그것을 막기 위해 양팔을 엑스자로 교차하고 몸을 숙여 가드를 올렸지만, 그 육중한 무게로 몸통박치기를 하는것이 약할리가 없다.

마력방출로 위력은 감소했다고 하나. 그녀의 몸이 크게 떨린다.

[큭?!]

그리고 마구잡이로 마룡왕에게 발톱을 휘두른다.

이미 페이스가 말렸다. 마룡왕은 계속 가드를 올리며 기회를 엿본다.

뒤로 물러나선 안된다. 저 기세로는 뒤로 물러났다간 한도 끝도없이 밀려나서 이내 데르헤논에 닿을 것이다.

지금 데르헤논의 인구밀도가 얼마나 되는지 아는가.

저 덩치로 그냥 구르기만 해도 수백은 단숨에 죽어나간다.

그런 최악의 사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인간의 모습으로 싸우는 것보다 본체로 싸우는거 저 야수를 막는데 더 효율적이기에 변한것이지만, 순간 후회하는 마룡왕이다.

차라리 인간의 모습이였다면, 재빠른 기동력으로 팔다리를 잘라 움직임을 봉했을텐데.

그녀가 그렇게 고전하고 있는 사이.

"아, 미안. 애들 데리고 오느라 좀 늦었어"

팬텀이 나타났다.

이게 뭔일이여 시방.

아니, 갑자기 내 감각 레이더망에 기묘한게 잡혔다.

이 느낌은.......... 마치 전에 보았던 그 살덩어리랑 같은 감각. 하지만 더욱 거대한.

귀계의 마왕이냐!

나는 당장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창밖을 본다.

저 멀리, 거대한 무언가가 보인다.

하지만 이내 그것이 사라진다.

나는 순간 또 이상한 짓거리를 하는가 의심했지만. 이건 마법, 그것도 익숙한 마력반응이다.

루이넬의 마법, 아마 지금 이 데르헤논을 마법으로 인식을 틀어 저녀석이 보이지 않도록 만든 모양이다.

하기야 저런 괴물이 이곳을 향해 오는데. 침착하게 있을 마족들이 아니다. 비명을 지르며 날뛰겠지.

그렇게 되면 저놈에게 죽는 마족보단 밟혀 죽는 마족이 더 많을거다. 게다가 모처럼의 축제가 엉망이 될테고.

찢여죽인다.

나는 집무실 한구석에 있는 통신용 소형 수정구를 집어 마력을 불어넣었다.

원래 이 마계 어디에서든 연락할 정도의 수정구는 이것보다 크지만. 방송실 마이크로 전교에 방송을 내보내듯, 이것으로 나는 마왕성에 소식을 알릴수 있는 것이다.

"아아, 짧게 말할께. 지금 이 사태에 눈치챈 녀석들은 다 무기 챙겨서 들고 와"

웅웅 거리면서 수정구가 떨린다.

저 밖에서 내 목소리가 들리는게 느껴진다.

"가서 작살을 내주자. 팔다리를 뜯어서 갈기갈기 찢어서 내장을 뽑아 줄넘기를 한 뒤에, 눈알로 구슬치기를 하고 염통으로 젓갈을 담가주자. 아, 근데 시엔느나 나이도 있는데 너무 잔인한말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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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이라면 진짜 할것 같아서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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