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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59화 (259/468)

259/468 회

< --축제를 즐기자-- >

루카크는 마왕성으로 들어가자마자 그 소식이 팬텀에게 전해지고. 그대로 얻어 맞았다.

죄목은 일거리를 늘린 죄. 고로 박살.

"어떻게 건물 8채를 작살내냐 임마아아아아아아아!!!!"

"죄,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

얼핏 보면 성인 남성이 작은 여자아이를 구타하는 장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마왕이 짱쌘 발록을 때리는거다.

뭐, 우리가 보는건 외견이니까 조금 그렇지만.

"너때문에 결제 서류가아! 결제서류가 산더미다아아아아!!! 그걸 누가 처리하는지나 알기나 아냐!!!"

"죄송합니다아아아!!!"

"죄송하면!"

팬텀은 루카크의 몸을 그대로 후려쳐서 공중으로 띄우고. 그대로 자신도 점프해 그의 몸을 머리가 바닥으로 향하게 한다.

그리고 뒤집어진 그의 어께에 자신의 어께를 맞대고, 그의 다리를 내려 발목 부분을 잡는다.

지금 루카크는, 빠져나올수가 없다.

그리고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저 기술을 알고 있을 것이다.

팬텀은 그 기술의 이름을 외치며 바닥으로 내려 찍어졌다.

"근육 파괴술!!!! 원래 이름은 근육 버스터라지만. 나는 근육 파괴술이 더 익숙해!!!"

콰아아아앙!!!!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아니, 그래도 진짜 일어났는데.

만화에서나 볼법한 기술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다니.

그 높은 높이까지 사람을 던져 올리고. 낙하하는 그 짧은 시간 안에 기술을 걸고. 그건 그렇다 쳐도 떨어질때 자신도 받는 낙하 데미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팬텀의 육체 스펙덕분에 가능한 기교다.

루카크는 쿠헉! 하고 몸의 근육 몇군데가 충격을 받는다.

그나마 그가 발록이라서 거기까지인거지. 실제론 근육이 끊어진다.

"끄아아아앙!!! 근육이이이이이!!!"

"승리했다!!!"

.......... 아니, 이야기 초점이 조금 틀려졌잖아.

루카크를 쥐어패니 조금 마음이 후련해졌다.

아, 그래 이느낌이야.

일단 외형은 어린 소녀같은 루카크지만. 딱히 상관은 없다. 안이 남자인데 무슨.

여튼 루카크에게서 사과를 받아내고 기타등등 몇가지 일을 처리하고.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해가 또 뉘엿뉘엿 기운다.

아니, 그러고 보면 축제 시작한지 벌써 2일째네.

난 그런 2일째 날에 뭘 하고 있는거야?

.......... 그런데 일리엘이랑, 카르덴이랑, 시엔느는 아직도 안들어온건가?

"아, 팬텀님. 저희 왔어요"

"우! 신나게 놀다 왔어!!!"

"아빠! 무지무지 재미있었어! 막 신나는 것도 보고, 어른들이 싸우는것도 보고 왔어!"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이제야 들어왔냐.

어제 들어오기나 했었니?

"너무 신나서 하룻밤 새고 말았어요"

"안졸리냐?"

"괜찮아요. 하루쯤 안잔다고 해도 죽지 않아요"

아니, 그래도 하루를 잠을 안잤는데........ 아, 일리엘은 천족이지. 게다가 시엔느나 카르덴도 마족이고.

인간이라면 하루라도 안자면 피곤하기 마련이지만. 마족이나 천족은 일단 기본 스펙부터가 남다르니까.

가녀린 일리엘이라도, 지금 몸이면 성인 남성 수명은 가뿐히 이길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너무 괴수라 잘 드러나지 않는것 뿐이지.

아무튼 그래도 괜찮다니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지.

"뭐 위험하거나 그런일은....... 아, 걱정 없겠네"

카르덴과 시엔느. 두사람이 있다.

카르덴은 적어도 공작위. 시엔느는 사독의 공작마저 저 하늘의 별로 만들어버린 전적이 있다.

누가 위험을 끼칠까. 오히려 덤벼드는 사람이 더 불쌍할 지경이다.

"우, 그런데 마룡왕은? 그사람도 아직 안들어온것 같은데"

"엉? 어떻게 알아?"

분명 그러고 보면 마룡왕도 안들어왔다.

어젯밤에 어디선가 뭘 하고 있는건지.

그녀 성격상 호스트바를 점령이라도 했을것 같은데.

"우, 아까 보니까 잔뜩 술에 쩔어서 입에서 뿜어지는 알콜로 브레스를 뿜고 있어"

"........... 마왕도 알콜 중독으로 죽으려나. 마계에 신기록이 새워지겠는데"

아니면 신 역사든가.

아무리 마왕이라도 간 기능 이상의 술이 들어가면 분해하는게 벅차다.

예를 들어. 내 간이 초당 10의 알콜을 분해한다고 하면. 내가 초당 11의 알콜을 들이키면 술에 취한다는 것.

......... 근데 취했다니. 얼마나 들이킨거야.

그녀는 일단 인간의 외형이더라도 드래곤. 몸의 스펙은 상당하다. 아니, 그녀는 무공을 배웠으니 그 특성상 더 뛰어날수밖에 없다.

그런 그녀가 취했다니. 의료용 알콜이라도 들이킨건가?

"가서 막아야하나"

나는 슬금슬금.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다.

저, 절대 서류결제 회피하려고 나가는건 아니다.

내가 마왕인걸 들키지 않게 예의 그 머리핀을 머리에 꽂자. 금발의 조금 곱상하게 생긴 청년의 외형으로 변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마룡왕을 찾는다.

카르덴의 말에 의하면. 술마시면서 워낙 시끄럽게 떠들고 있으니 충분히 찾을수 있다고 한다.

시끄러운 곳. 시끄러운 곳.

........... 축제라서 다 시끄러운데. 빌어먹을.

기척으로 찾는수밖에 없나.

나는 정신을 집중하고 이 일대에서 마룡왕을 찾는다.

....... 익숙한 기척 발견. 마룡왕이다.

나는 그쪽을 향해 걸었고. 그리고 점점 길목마다 나오는 무언가를 보았다.

축제의 활기찬 분위기. 하지만 길을 가면 갈수록 뭔가가 아니다.

널부러진 마족들. 아니, 그렇다고 죽거나 다친건 아니다.

그저, 술에 취했다.

손에는 마시다 만 술병을 들고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

마족인데다가. 지금 날씨는 그리 추운것도 아니니 길가에 쓰러져서 잔다고 해도 죽진 않겠지.

게다가 그런 마족들이 길목마다 널려져 있다. 신경쓸 여유따윈 없으니 지나치자.

그리고 나는 길을 가다. 마침내 마룡왕이 있을 중심부에 도착했다.

장소는 조금 작은 광장.

그리고 그 가운데에......... 마룡왕이 있다.

그녀는 높은 곳에 앉아 있다.

아니, 권력이나 그런 의미가 아니고. 문자 그대로 높은 곳에 앉아 있다.

그녀가 앉아 있는건 시체의 산......... 아니, 술에 취해 골아떨어져 널부러진 마족들의 산.

몇십명이 겹쳐져서 쌓여있는 그 산 위에서, 마룡왕은 독해보이는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었다.

"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야! 뭐야 이거! 세기말의 패자냐!"

"아아, 네녀석인가. 잘 왔군. 혼자 자작하려니 쓸쓸해서 말이지. 한잔 할텐가?"

"술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면........."

"남자 새끼가 패기가 없군"

빠직.

순간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 살짝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술 조금 마신다고 패기가 없다니? 술 별로 안좋아할 뿐이지. 사실 나도 술 잘마셔?

"빌어먹을 도마뱀 새끼. 좋아, 주량 대결이다"

"그거 좋지"

순간 후우! 하고 그녀의 몸에서 독한 냄새가 난다.

아마도 마력으로 몸안의 술기운을 빼는 모양.

"덤벼라 마왕. 전 드래곤이라 현 마왕의 주량을 보여주마"

"대마왕을 지향하는 인간의 무지막지한 근성 주량에 네가 울게 될거다"

그리고.

아마 거기서 부터인가. 아니면 좀더 지나서인가.

필름이 끊긴다는게 이거였던것 같다.

기억이 않나.

============================ 작품 후기 ============================

걱정 마세요. 라시드는 팬텀이랑 같이 오래 다녔으니 보상으로 여친을 줬지만. 다른 녀석들은 쉽게 줄 생각 없어요.

근데 팬텀 필름 끊김.

마력안쓰고 술을 퍼마시니까 그러지.

여담을 말하자면, 그날 두사람은 데르헤논 축제 주류 소모량의 0.5퍼센트를 둘이서 소모했다고 합니다.

엌ㅋㅋ씨발 술고래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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