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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56화 (25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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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를 즐기자-- >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가게 메뉴 전부 1인분씩 하면 한사람이 먹기엔 많은 양이다.

    게다가 지금 이 식당은 상당한 크기에 꽤나 인기 있는 곳. 메뉴는 거의 수십가지에 달한다.

    "저, 저기. 그런걸로 되겠습니까?!"

    "아, 그리고 맥주도 큰잔으로 2잔...... 아니 3잔 주세요"

    "....... 미성년 마족에게는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 있습는뎁쇼"

    루카크는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있어서, 아니 안썼다고 해도 어린 마족의 외형이다.

    어딜 봐도 미성년. 근데 마족이 성년 미성년 따졌던가?

    그에 루카크는 손을 내밀어 마기를 내뿜었다.

    섬짓한 기운. 미약하지만 그것은 일정 강자만이 뿜어낼수 있는 파괴적인 힘.

    그것을 느낀 종업원은 소름이 돋았다.

    저건 천재라고 해서 쓸수 있는게 아니다. 나이도 받쳐줘야 하는 그런 류의 힘이다.

    가까히 있는 종업원뿐만 아니라. 멀리 있다고 해도 이 식당 안에 상당한 강자라면 그의 실력을 눈치 챘을 것이다.

    그래.

    지금 루카크의 앞에서 식사를 하고있는 로브인처럼.

    순간 분위기가 굳는다.

    그리고 분위기를 파악한 종업원은 조용히 말한다.

    "싸움은 나가서. 가게에 피해가 안가게 조심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뇨, 전 안싸울건데요. 주문한거나 가져다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종업원은 황급히 물러나고. 로브인과 루카크만 대면하고 있다.

    삐걱삐걱, 금방이라도 싸울것 같은 분위기.

    하지만 루카크는 평소엔 부드러운 성격이다. 아무리 그의 어머니가 알려준 좌우명이 '오는싸움 막지말고 가는 싸움 잡아라'지만. 지금의 모습으론 하지 않는다.

    변신을 하면 모를까.

    마족은 호전적인 종족. 마치 열혈적인 무인과도 같다.

    길을 가다 강한 마족을 만나면 대판 붙어본다. 그리고 친구나 적, 둘중 하나가 된다.

    지금이 그런 상황.

    "아, 저기. 싸우실거면 일찍하거나. 나중에 하면 안될까요?"

    "......... 왜지?"

    로브인이 말문을 열었다.

    살짝 가녀린 목소리. 여자다.

    그녀는 자신의 창대를 살짝 잡아있고. 금방이라도 뽑아 찌를듯 준비하고 있다.

    "기왕이면 음식 나오지 전에 싸우거나. 다 먹고 싸우는게 좋으니까요. 아, 다 먹고 싸우면 체하려나?"

    파앙! 하고 그녀의 창이 공기를 찢으며 루카크의 머리를 찔렀다.

    당연한 일이다.

    지금 루카크가 한 말은 본인 딴에는 그저 나중에 하거나 금방 끝내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해달라고 먼저 배려해준것이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선 자신을 무시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찌릿한 느낌과 함께, 루카크는 자신의 머리를 뚫은 창을 보았다.

    그래, 뚫긴 뚫었다. 그 파공성이 들릴 창의 찌르기니까.

    하지만 피부 한꺼풀 뚫었다.

    피조차 나지 않을 정도, 무지막지한 몸의 단단함이다. 변신 전임에도 이럴까.

    이마에 창끝이 박힌채. 그로인해 주변이 싸늘하게 식었다.

    식당의 떠듬도, 움직임도, 활기참도, 전부.

    시간이 멈춘듯 전부 굳어 루카크와 로브 여성의 싸움을 흥미 진진하게 보고 있었다.

    마족은 원래 이런 종족이다.

    순식간에 식당 안의 공기는 투기로 들끓어 오른다.

    지금은 전야제, 아니 밤은 아니니 전초제라 해야할까?

    루카크는 달아오르는 투기를 느끼고 싱긋 웃었다.

    아무리 변신 전의 소심한 모습이라고 하나, 그도 발록. 투기에 반응해 몸이 자동적으로 들끓어오른다.

    "흠, 일단 저도 받는 돈은 있으니까요. 이 식당이 무너져도 다시 세울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수 있어요"

    "그게 무슨 소리지?"

    루카크는 마왕성에서 지내면서 적어도 작위 마족의 대우를 받는다.

    그렇기에 돈도 마찬가지, 그가 한꺼번에 받은 연봉만 해도 이런 식당정돈 몇십개는 지을수 있다.

    "한마디로 이 식당이 무너질 정도로 신나게 개판을 쳐도 된다는 거지"

    말투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루카크의 로브가 부풀어 오르는 그의 몸을 버티지 못하고 찢어진다.

    강인한 두 뿔, 거기에 꼬리. 터질듯한 근육까지.

    콰앙! 하고 그가 진각을 밟자 식당이 떨린다.

    "실력에 자신 있는 놈들은 전부 덤벼!"

    그리고 개판이 시작?

    다.

    루카크의 이마에 창을 박아넣었던 여성 마족이 로브를 벗었다.

    금발과 함께, 목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큰 흉터가 보인다.

    상당한 미녀, 하지만 목에 난 흉터가 그녀의 흠이다.

    흉터를 보면 조금만 더 깊게 파고들어갔으면 죽었을 상처. 그녀가 얼마나 험한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는 듯 하다.

    "좋군, 내 이름은 프라가 골드니스! 금의 일족이다!"

    "루카크 발록! 보시다시피 투신의 일족이지! 여자라고 안봐주니까 덤벼!!!"

    그리고 두사람이 격돌한다.

    그들이 위치해 있던 자리 주변의 마족들은 이미 일찌감치 피해 있다.

    프라가가 창을 다시 찔러 들어간다.

    루카크는 평소 변신을 했을때는 상시 방어 상태. 그저 평범하게 서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체라고 하나, 가장 방어나 공격하기 쉬운 편한 자세를 취한다.

    그런 그의 빈틈을 찾아 찌르며 그의 어께를 노린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방어를 틀어버리고 공격해도 변신 전의 루카크의 이마조차 뚫지 못했다.

    그런 그의 근육을 뚫을수 있을린 만무.

    창끝은 그저 튕겨 나올 뿐이다.

    그녀가 약한게 아니다. 그저 루카크의 무식한 몸이기 때문에 그런것. 보통 마족이였다만 단숨에 당했을 것이다.

    "싸움났다!!!"

    "그오오오오옷! 좋았어! 어떤 녀석이 이런 좋은 짓을 벌인거냐!!!!"

    "아자! 신난다! 이래야 마족다운 축제지!!!"

    "싸움 좋아하는 녀석들 전부 모여라아아아아아!!!!!"

    그리고 진짜 마족들의 축제가 벌어진다.

    마을 한구역쯤은 초토화되어버릴. 그런 마족들의 폭력적인 축제가.

    .......... 나중에 팬텀이 루카크한테 빡쳐서 한대 칠것 같다.

    마룡왕 슬레이온.

    그녀의 얼굴을 아는 마족은 그녀가 사는 용의 산맥정도의 인물들 뿐. 그나마 흑발 흑안의 장발 미녀라는 비교적 흔한 외형이기에 그녀를 알고도 그냥 지나치는 마족도 있다.

    아무튼 그녀야 말로 어떤 의미에선 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술 고픈 사람 모여라아아아아아아아!!!!"

    그녀의 괴성이 사방에 울려퍼지고. 오크통 한가득 들어있는 맥주를 벌컥벌컥 통째로 들이킨다.

    그녀는 드래곤이자 마왕.

    그런 그녀의 주량은 상상초월.

    원래 권력자나 강자는 술을 좋아한다지만. 그녀는 지금 폭식, 아니 폭주(爆走)하면서 폭주(爆酒)중이다.

    "오늘은 내가 전부 사지! 축제가 끝날때까지 어디 한번 알콜 중독으로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놈만 와라!"

    "아가씨가 화통하군!"

    그녀는 이미 인근 술집의 술들을 전부 사놓았다.

    돈은 어디서 났냐고?

    잊었나? 그녀는 드래곤이다.

    아무리 검소에 검소에 검소한 성격이라도. 고작 2주일치의 술들을 살 돈조차 없으면 그건 진짜 찢어질듯 가난한거다.

    슬레이온이라도 적당히 비축해둔 자금은 있다. 여차하면 비늘 하나 떼서 줘도 거스름돈을 자루로 세야 할 정도로 몸이 부자다.

    아무튼 그녀는 지금 이 데르헤논에 술을 전부 살 정도로 돈이 있다는 이야기. 사람들에게 쏘는것 정도야 가뿐하다.

    그녀의 행동에 주변에서는 술과 안주를 가져오기 바쁘고. 사람들은 먹기 바쁘다.

    "나랑 주량 대결한 간큰 녀석 없나!"

    "없긴 왜 없어!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근성으로 마시면 어떻게든 되니까!!"

    지금 슬레이온은 반쯤 취했다.

    술을 마셔서 취한다는건 간이 알콜을 분해하는게 느리다는 반증이다.

    아무리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곤 하나 그녀는 드래곤. 그런 그녀가 취했다는건 대량의 술을 마셨다는 소리가 된다.

    게다가 맥주로.

    .......... 맥주로 취하면 부모도 못알아보는 개가 된다는데.

    "원샷! 원샷! 원샷! 원샷! 원샷!"

    "우오오오오오오오!!!!"

    슬레이온은 그 몸에 그게 다 어디로 들어가는지. 이번에는 큰 잔에 그 독한 브랜디를 벌컥벌컥 물마냥 들이킨다.

    ......... 저거 무지 독한건데. 라이터로 지지면 불이 붙을 정도의 살인적인 알콜도수다.

    그리고 그녀가 술을 들이킨 뒤에 손끝에서 작은 불을 일으키고 입가에 댄 뒤. 그대로 숨을 내쉰다.

    뱃속에서 알콜만 모아 그대로 뿜어낸다.

    기체가 된 알콜과 그녀의 손끝에서 반짝이는 작은 불꽃이 만나면서 그대로 화염방사.

    "이것이 브레스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

    마치 차력쇼에서나 할법한 그녀의 기교에 모두들 떠든다.

    이미 술을 마시는 사람은 전부 나가 떨어졌고. 남은건 구경꾼과 식사를 하는 마족뿐.

    그리고 그때, 용기있는 마족 하나가 나섰다.

    "당신에게 주량 대결 신청이다!!!"

    조금 유약해 보이는 인상이랄까. 그래도 용기를 내고 온것같다.

    "도전자다! 도전자가 나타났다!!!"

    "진짜다! 이건 진짜야!"

    "알콜의 여왕님에게 도전하는 자가 나타났다!!!"

    이미 슬레이온의 괴물같은 주량은 몇시간도 안되서 퍼졌다.

    그리고 도전자가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저, 저기. 만약 제가 이기면 데이트해주시는 겁니다!!!!"

    "으오오오오오오오오!!!!"

    "굉장해! 프로포즈다! 한눈에 반한건가!!!"

    "텐션 오르는데!!!"

    그에 마룡왕은 웃으며 말했다.

    "사내자식이 좀스럽게 데이트가 뭐냐! 이기면 원나잇도 해주지!"

    슬레이온 너, 너무 취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작품 후기 ============================

    큰일났습니다. 마룡왕이 취했어요.

    여기가 나이트냐, 부킹하냐, 마룡왕 네 이년.

    으어어어, 루이넬과 데이트씬을 쓰고 싶은데.

    문제는 작가가 쏠로라 데이트하면 뭘 하는지 모름.

    주룩.

    아, 눈에서 땀이 흐르는구나.

    그나저나 슬레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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