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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50화 (250/468)
  • 250/468 회

    < --으아아아, 도망가자.

    -- >

    나선멸룡.

    언젠가 형에게 처맞느라 깨달은 태극나선경의 나선.

    그것으로 멸룡을 꼬아내 쏘는 기술.

    이것은 단숨에 협곡을 만들어낼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두마리의 멸룡이 아가리를 치들고 꼬아지며 형을 삼키기 위해 날아간다.

    "오, 그게 멸룡이냐?"

    형은 내 멸룡을 보고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렇게 있으면 맞을텐데?

    기이이이이이이!!!

    형은 검을 잠시 허리춤에 꽂아넣었고. 양손을 들어 멸룡을 받았다.

    정확하게는. 양손으로 태극권같이 태극을 그린다.

    그러자 나선으로 꼬여있던 멸룡이 분해되고. 멸룡 자체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형이 휘?

    는 태극의 형상을 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그 빌어먹을 아버지의 만룡중 하나. 비록 이것에 들어간 만룡은 여러개라도 하나인 것 취급을 하지. 그래서 분해는 못해"

    "그럼........"

    "하지만 맞지 않으면 소용없지. 태극은 극히 유(柔)한 속성. 나같은 초월자가 쓰면 이렇게 다룰수도 있지"

    그대로 2개로 분리된 멸룡은 각각 형의 양팔에 감싸듯 깃든다.

    그리고 쏘아낸다.

    카가가가가가강!!!!!

    내 전용 이여야하는 멸룡이. 나를 향해 쏘아진다.

    그에 나는 똑같이 멸룡을 쏘아내 방어. 그 둘은 상쇄되어 스러진다.

    형에게 멸룡이 통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닿지 않는다.

    그렇다면 직접 주먹에 담아 배때지에 꽂아주면 되는 일.

    나는 레기온을 바닥에 박아넣었다.

    미안, 이젠 단순 박투라 널 쓰면 걸리적거려서.

    나는 정신을 집중한다.

    변환.

    내 몸의 절반을.........

    욱신!!

    ........ 못하겠다. 일부만 하자.

    그레이는 기묘한 모습으로 몸의 일부를 어둠으로 동화한 팬텀을 보았다.

    손목, 팔꿈치. 어께, 허리, 무릎, 발목같은 관절부위가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전처럼 절반을 동화시키진 못하나 보네?"

    "아직은 쓰고싶지 않아서"

    "쓰기 힘든건 아니고?"

    "..........."

    정곡을 찔렀다.

    현재 팬텀은 어둠과 절반쯤 의지가 동화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몸의 절반을 어둠으로 변환하는건 쉽지만. 그와 함께 어둠이 좀 더 자신을 침식해 들어간다.

    어둠에 먹히는 것이다.

    만약 그 어둠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한다면 달라지겠지만.

    지금의 팬텀에겐 무리다.

    "단순 박투할꺼야. 오던가"

    "오냐, 나도 간다"

    그레이는 단숨에 팬텀의 앞까지 이동했다.

    잔상이 남는 이형환위. 보법이라던가 그딴건 쓰지 않고 돌격밖에 모르는 팬텀에겐 힘든 기교다.

    보통 팬텀이 그정도의 속도를 내려면 바닥이 크게 파해쳐질 정도로 땅을 박차고 가겠지만. 그레이는 정형적인 무공을 배웠다.

    힘밖에 남아돌지 않는 자와 자신을 다듬을 줄 아는 자의 대결이다.

    그레이가 팬텀에게 깔끔한 정권을 날렸다.

    군더더기 하나없이 기계로 잰듯한 딱 부러진 느낌의 정권. 팬텀은 그에 고개를 꺽어 주먹을 피하고 그레이의 손목을 잡아챈다.

    그리고 뒤로 엎어친다.

    앞을 본 상태에서 사람을 뒤로 내려 치듯이 하려면. 관절이 꺽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팬텀은 지금 관절 부위를 전부 어둠으로 바꾼 상태. 마치 인형마냥 360도는 가뿐하게 돌아간다.

    손목이 잡힌 채로 뒤로 내팽겨쳐진 그레이는 공중에서 중심을 잡고 바닥에 떨어질때 몸을 틀어 제대로 선다.

    그리고 한손으로 팬텀의 등에 태극을 그리듯 손목을 이용해 휘?

    는다.

    그 순간 투웅! 하는 느낌으로 팬텀이 떠오르고. 그런 그의 등을 그레이가 손바닥으로 장법을 쓰듯 친다.

    "컥?!?!"

    "아무리 관절을 바꿔도 몸은 육체. 힘을 모아서 발경을 때려박으면 통해"

    그의 몸안에 침투한 내공이 팬텀의 몸을 헤집는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팬텀은 다리에 힘을 준다.

    허리를 180도 돌리고. 팔꿈치 부분도 180도 돌린다.

    어둠으로 바꾼 관절로 인해 마음껏 인외의 움직임을 행할수 있는 팬텀은. 상반신과 머리만 앞을 향하고 있을뿐. 다리나 팔은 그레이와 대치하는 모습이 되었다.

    기이한 모습. 하지만 머리가 앞을 향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차기나 주먹을 날리는 등. 기괴한 싸움을 할수 있다.

    콰아앙!!!

    그대로 힘 대결.

    삐걱삐걱 거리면서 두사람이 대치하고. 양손을 깍지끼듯 맞잡고 있다.

    힘은 대등하다.

    육체적 능력 하나만은 자신있는 팬텀인데도 불구하고 힘은 대등하다.

    "으아아, 살아있는 관절 귀신이다"

    "내가 이거 쓰는데 보태준거 있어?"

    "수련하는거 도와줬잖아"

    "아"

    간결하게 수긍하는 팬텀. 그 틈에 그레이가 그에게 정권을 날려 등을 후려쳤다.

    손을 맞잡고 싸우는데 어째서 등을 후려쳤냐 그러면 다시 윗 부분을 읽어라.

    팬텀은 피를 뿜고 물러난다. 다시 원상태로 관절을 이동.

    아무리 발경이라도. 내장을 찢어내고 헤집어도 금방 회복된다.

    팬텀에겐 통하지 않는다. 아니, 통하긴 하는데 소용 없을 뿐이다.

    "형, 그런거 말고 좀더 쌘것좀 보여줘봐. 내가 격이란건 느낄수 있게. 짱쌔고 크와아앙! 하는 그런것좀 보여달라고"

    "............ 나, 시동걸렸다"

    순간.

    그레이의 머리에서 빠직 소리가 들렸다.

    그레이의 성격은 본래 욱하는 성격이다.

    그의 첫째 제자인 데니스 세이블랜과 함께 여행할때만 하더라도 그 욱하는 성격때문에 커진 일이 한두개가 아니다.

    드래곤을 때려눕힌다거나, 시비 터는 교단 작살낸다거나, 제국 하나 건설하는데 걸리적 거린다고 왕국 하나 뭉게버린다거나.

    그동안 정신 단련과 태극을 배워서 조금 유순해진 성격이 바로 지금이다.

    .......... 물론 '조금' 유순해 진것이다.

    "네가 뛰어넘을수 없는. 그런 격을 보여주마 빌어먹을 동생아"

    그는 썬더로드, 그리고 그 이상의 초월자도 겸비하고 있는 자다.

    그는 최강.

    파지지지지지직!!!!!

    격렬하게 그의 몸에서 전격이 뿜어진다.

    일반적인 푸른색의 전격이 아닌, 금색의 전격.

    그것이 그의 몸과 동화된다.

    팬텀이 평소 어둠을 몸으로 변환하는것과 같은 것.

    하지만 그 경지는 다르다.

    그의 몸, 전신이 전격으로 변화한다.

    팔, 다리, 하반신, 상반신, 머리까지 전부.

    머리카락 한올까지 전부 전격으로 바꾸어진 그의 몸은. 인간의 것이라곤 할수 없었다.

    마치 철사를 꼬아만든 뼈대만 있는 인형. 하지만 위협적으로 전격이 튀기는 흉기.

    그것 뿐만이 아니다.

    그의 몸은 전격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렇다는 소린. 형태나 크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소리다.

    마치 고무처럼 늘어나는 그의 몸은 어느새 구름마저도 가슴팍에 둘 정도로 커진다.

    전격으로 이루어진 거인.

    그것으로밖에 표현할수 없다.

    그 이전에 그 거체에서 느껴지는 위압감.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

    "......... 이게 격이라는 거구나"

    [이제 와서 알아차려도 늦었단다 동생아. 고로 너님 박살]

    "좆?

    네"

    그리고.

    팬텀의 머리 위로. 산맥조차 으스러트릴 거대한 전격의 팔이 뻗어졌다.

    내가 아무리 스케일 큰 일을 많이 격었다지만. 저건 너무 심하다.

    거인? 왜 그런거 있잖냐. 고무 인간이 해적왕 보물 찾으러 가는 만화. 거기에 나오는 거인족도 저것보단 작을거다.

    아니, 지금 형 입장에서는 그런 거인족도 귀여운 인형으로 느껴질껄?

    내 머리 위로 커다란 그림자를 가리며 뻗어져 오는 전격의 팔.

    죽는다.

    저게 덮쳐지면 죽는다.

    그림자의 마왕을 만나 최후에 최후까지 밀렸을때도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흡사 포식자를 눈앞에 두고 발버둥치려는 토끼의 느낌.

    피해야 한다.

    나는 바람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뒤로 후퇴하면서 그림자를 뻗어냈다.

    전에 분명히 말했지? 그림자의 마왕의 하트, 진작에 먹었다고.

    그녀석이 그림자를 뻗어내는 거나, 내가 어둠을 다루는거나 비슷한 점이 많아서 금방 다룰수 있었다.

    내 그림자에서 뻗어지는 수십개의 작살들. 그것들이 형의 저 거대한 손을 향해 쏘아진다.

    하지만 근처에도 가기 전에 가루가 되어 바스라진다.

    "뭐 저딴 사기가 다 있어?!"

    다행인 점이 있다만, 속도가 느리다.

    저 거체에 비하면 엄청나게 빠른거지만. 충분히 피할수 있을 정도다.

    나는 간신히 날아올라 형의 손을 피했다.

    "너무 느린거 아냐? 그래서는 커진 보람이 없는것 같은데"

    [멍청아]

    형이 푸른색의 안광을 빛내며 말한다.

    [크기도 질량도 없는 이 초월체에. 속도 제한같은게 있을리 있냐?]

    그리고 그 순간. 내 감각이 인식할 새도 없이. 그 거대한 주먹이 내 몸을 후려쳤다.

    격한 통증, 그리고 찌릿찌릿한 전격의 느낌.

    [내 기본 공속이 초속 10만 킬로미터다 븅신아]

    ============================ 작품 후기 ============================

    그레이는 짱 쌔고 크와아앙! 합니다.

    제가 제일 처음 쓴 소설인 동방 패러디에선 초속 30만 킬로미터라고 ?

    는데. 그건 알고보니까 빛의 속도라네요.

    설정 붕괴. 고치긴 귀찮지만.

    아무튼 그레이는 몸을 동화해 저렇게 해서 오버 로드 상태가 아니여도 초속 10만 킬로미터는 가뿐히 나옵니다.

    그런데 독자님들,이거 어쩌죠?

    다크니스 로드는 더럽게 안써지는데. 나이트로드가 너무 잘써져요.

    쓴지 2일?

    는데 용량이 70킬로바이트가 가뿐히 넘어가요.

    아, 지금 쓰는거 3개나 있는데 언제 완결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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