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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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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이 마계를 만들었다.
이건 정확한 말이 아니다.
실제로 차원을 만든 존재들은 따로 있으며. 그 차원에 무언가 다른 것들을 만든건 오로지 한 사람이다.
그는 절대자.
그리고 그는 관리자를 만들어 각각 하나씩. 그 세계를 관리하도록 했다.
자신의 힘을 조금씩 나눠주면서.
그에 마신은 마족을 만들었고. 태초의 종족이 시작되었다.
시간의 마왕도 그런 태초의 종족.
유일의 시간의 일족.
영원한 시간을 사는 자.
"괴..... 물"
"맞아, 난 괴물이지"
그 오랜 시간동안 살아왔다.
그동안 쌓인 경험은 얼마고. 마력은 얼마일까.
아무리 시간을 다루는 능력이 있다지만. 대공을 10초만에 쓰러트린 힘이다.
초월적인 강함.
격이 다르다.
"그리고....... 난 그저 이 지겨운 시간을 끝내고 싶을 뿐이야"
그는 슬쩍 뒤를 곁눈질 한다.
시간의 마왕 뒤에는.
팬텀이 레기온을. 시그너스가 검을 들고 그의 목에 날을 대고 있었다.
"빌어먹을, 그때 만난 네가 시간의 마왕이였냐? 씨발, 마왕이 봄의 정원에. 그것도 동대륙 한가운데에 있을줄은 몰랐는데"
"워낙 여행을 좋아하거든"
팬텀은 일전에 시간의 마왕을 만난적이 있다.
봄의 정원에서, 베헤모스를 쓰러트리고 축제를 열때.
그때는 잠시간의 만남이였지만. 좀 특이했기에 팬텀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야기는 전부 들었소이다. 아스타로트공에게 걸은 시간 동결을 푼다면. 순순히 보내드릴 마음도 지금은 있소이다"
"누구 맘대로 그렇게 정해 짜샤? 난 순순히 안보내준다"
팬텀이 으르렁거린다.
단숨에라도 손에 힘으르 주어 목을 베어낼 기세다.
"죽여도 될꺼야. 내가 걸어놓은 시간 동결은 내가 죽으면 사라지거든. 시간이란 흘러가는 것이니까"
"그럼 사양않고"
그 소리를 듣자 마자 시그너스와 팬텀이 각자의 무기를 휘둘렀다.
그리고 시간의 마왕의 목을 베어낸다.
아니, 베어내려고 했다.
두사람의 무기를 애꿎은 허공만 가를 뿐이다.
"난 여기 있다고?"
시간의 마왕은 두사람의 등 뒤를 점하고 있었다.
그에 팬텀과 시그너스는 둘이 짜맞춘것 처럼 동시에 몸을 회전시켜 그를 베어들어간다.
"무리야, 반역의 마왕이라면 모르겠지만. 넌 날 건들지도 못해. 시그너스"
"그건 해봐야 할 일이오이다"
"그 잘난 면상을 짖이겨주마"
팬텀이 멸룡을, 시그너스는 공간 진동을 검에 담았다.
그리고 두개의 참격이 허공을 격해 그를 향해 쏘아진다.
"좋은 기술이네"
그리고 공간을 뛰어 넘은듯, 아니면 참격이 그를 통과해 지나간듯.
그의 뒤로 참격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맞지 않으면 소용 없는 짓이지"
또다시 피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짜증나는 일이다.
"그럼 잠깐 놀아줄까?"
그리고.
시간이 정지했다.
그저 맞았다.
나는 생각했다.
녀석이 조금 놀자고 말하는 순간. 나는 그에 맞았다라고 인식할수밖에 없었다.
땅을 박차고 달려와 주먹을 날려 가격했다, 그런 행위를 느낄새 없이. 그저 공격했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격한 통증.
그리고 이 느낌.
데니스 세이블랜이 사용했던 마법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를 사용할때 느꼈던 시간 정지와 같다.
녀석은 시간을 멈췄다.
그리고 우리를 공격했다.
"컥?!?!"
"크윽........"
시그너스는 이전의 부상이 다 회복되지 않았기에 이번 일격에 물러났다.
하지만 나는 맷집과 몸의 내구도 덕분에 견뎌냈다.
도대체 시간을 얼마나 멈춘거지?
고작해야 몇초를 멈춘다거나 하지 않는다.
몇초가지곤 우리를 공격하고 저렇게 숨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몇분.
"정확히는 한 10분 정도일까? 시간을 멈췄는데 10분이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10분 정도야"
"십....... 분"
십분이다.
고작 몇초만 멈춰도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초능력 몇순위 안에 들것인데. 10분이란다.
절망적이다.
"지금의 너로선. 나를 이기지 못해"
싸움은 해봐야 안다는 그런게 아니다.
녀석은 사기나 다름없다.
나도 마찬가지로 치트를 쓴것같은 스펙이지만. 나는 적당히 쓴 치트다.
녀석은 치트로 만랩을 맞춘것이나 다름없다.
적어도........ 피의 마왕. 아니 그 이상될지도 모른다.
그는 마계 태초부터 살아왔다고 한다.
그 경험은 마계 최대의 것.
그는......... 강적이다.
내가 만난 적중에서. 피의 마왕과 함께 최강의 적.
하지만.
"시간을 멈추는것만 아니라면........ 이길 수 있지"
"할수는 있고?"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시간을 멈추는걸 막는게 아니다.
멈춰진 시간속에서 움직이면 된다.
"시간은 굉장한 유속의 강물과도 같아. 물고기든 돌맹이든 사람이든 뭐든. 전부 물과 함께 떠내려가 버리지"
"하지만"
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집채만한 바윗돌은 강이 얼마나 범람하든 움직이지 않아"
"........... 하"
그에 시간의 마왕은 웃었다.
무언가........ 그리움이 있는 표정이다.
"그래, 그 말이 나올줄 알았어. 좋아. 이번엔 물러날께"
그는 홰중시계를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시 허리춤에 매고 뒤를 돌아 걷는다.
등을 보이는데도. 이길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마치, 시그너스를 처음 봤을때 처럼.
"다음에 볼땐. 네가 나의 생명이라는 이름의 시계 바늘을 멈출수 있도록 마신님에게 기도하지"
시간의 마왕은 물러났다.
나는 욱신 거리는 몸으로 검을 지팡이 삼아 몸을 지탱하고 있는 시그너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괜찮냐?"
"괘, 괜찮소이다....... 허나 소인보단 먼저 아스타로트공을........."
아, 맞다 아스타로트.
그녀는 현재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다.
나는 삐걱거리는 몸으로 그녀를 등에 엎었다.
"제기랄, 시간의 마왕 자식. 서대륙 침공 하는 김에 같이 묵사발을 내주마"
내가 분노하는 이유는 하나다.
아스타로트에게 그딴 짓을 한것.
여자의 자궁에 시간 정지를 걸어놓았다는건. 남자로 비유하자면 화학적 거세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존나 잔인하지?
그리고.......... 아직 힘이 부족하다.
시간을 멈춰도 움직일수 있을만큼. 나 자신의 격을 끌어올리는 것.
아무리 뭔가 많이 부족하다고 해도. 지금의 나는 반신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로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만 더 격을 끌어올린다면.........
============================ 작품 후기 ============================
초월자 반주에서 보자면, 시간의 마왕과 팬텀은 아주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다만 그 차이가 경계 같은거라서. 조금만 더 강해지면 되는데 지금 팬텀은 무리.
근데 시간의 마왕 짱 먼치킨. 시간 정지 10분동안 할수 있음.
물론 수억년 이상을 살았는데 10분이면 좀 짧은 느낌도 있지만.
알아요? 10분이면 킁카킁카한 일도 할수 있어요.
존나 디오 브란도 같음. WRYYYYYYYY!!!!
아, 그렇다고 시간의 마왕이 막판에 로드롤러다! 하고 무다무다를 외치진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팬아트 그려주시는 분이 많네. 작가 뜰와서 구경하세요.
뭐, 관리는 거의 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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