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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44화 (244/468)
  • 244/468 회

    < --라이벌-- >

    드레이크에겐 축제까지 마왕성에다 쉴곳을 마련해 주었다.

    뭐, 인연이라면 인연이니까.

    "고맙다고는 절대 말 안할거다 마왕"

    "방금 말 했잖아"

    "........ 씨풋"

    마법사니까. 루이넬이랑 잘 지내려나. 근데 성격이 영.

    루이넬의 성격과 그의 성격을 보면 툭탁거릴것 같은데.

    "아, 이야기는 끝나셨나요. 팬텀님?"

    "그럭저럭........ 근데 옷이 왜 그래에에에에에에에에!!!"

    "이, 이상한가요?"

    일리엘은 지금 노르디아노가 입고 있는 미니스커트 간호사복을 입고 있다.

    순백의 간호사복.

    그것이 일리엘의 모습과 그녀의 성격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청순한 느낌이 든다.

    나같이 어둠에 반쯤 먹혀들어간 놈은, 단숨에 정화될것 같은 분위기다.

    "으, 으아아아아아아......."

    "흐, 흐에엥?! 이 옷...... 이상한 거군요!"

    "아냐! 좋아! 최고로 좋다고! 제기랄! 노르디아노오오오오오오!!!!"

    일리엘에게 간호사복을 입힐만한 녀석이라면 한명밖에 없지!

    "왜 불러? 아, 입었다. 역시 잘어울리네"

    노르디아노는 밖으로 나와 간호사복을 입은 일리엘을 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웃었다.

    네 이녀어어어어언!!!!

    "노르디아노!!!"

    "왜?"

    나는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이해한듯, 만화속의 한 장면마냥 하이 파이브!

    짜악!!!

    "최고다!"

    "역시 그렇지?"

    "흐에에엥?!?!?!"

    "마족이라도 몇달을 누워있어야 할 부상을. 용케도 벌써 다 나은거냐, 정말 기적적인 생명력이다"

    "팬티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제 존재는 불멸입니다"

    "........ 미친놈. 아직도 정신 못차린거냐"

    지난번 팬티 들추기 사건의 시종장과 그의 후배.

    후배쪽은 나이의 치마를 들춰서 신나가 두들겨 맞았다가 겨우 회복?

    다.

    덕분에 몇달은 요양해야 할 부상을 입었지만. 일반 마족치고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부활.

    그에 이렇게 서 있는 것이다.

    "그나저나 북적거리네. 보니까 우리 일도 늘었더라"

    "곧 있으면 축제가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번 기회에 밀린 휴가나 쓰자 하는 녀석들도 더러 있던데 말입니다"

    팬텀의 등극 이후, 제대로 벌어지는 본격적인 축제다.

    거기에 마족들이 열광하는, 마치 월드컵 같은 무투 대회도 있다.

    그 대회에 얼마나 강한 마족들이 참가할까.

    그것이 주된 관심사다.

    "저도 휴가 써버릴까요?"

    "얼마나 있는데?"

    "얼마 전에 써버려서 겨우 3일이요"

    "........ 누구 코에 붙이려고? 축제는 2주일인데?"

    "하긴 그렇네요"

    무려 2주일간. 14일간 펼쳐지는 축제다.

    역시 마족, 축제 기간도 길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 그 소식 들으셨습니까? 왜 그분 있잖습니까. 봄의 정원에서오신. 정원의 일족의 후계자님"

    "로르덴티스님? 그분은 또 왜?"

    "그분도 이번에 출전하신다고 합니다"

    "그래? 거긴 원래 작위마족 출전 불가......... 아, 그러고 보니 마왕성에서 지내는 분들 대부분이 작위는 없나?"

    라시드도, 로르덴도, 루카크도. 심지어 루이넬조차 작위가 없다.

    하지만 그만큼 자유롭다는 의미. 걸리적거리는 일이 없다.

    비록 힘을 행사하는덴 좀 힘들진 몰라도. 마왕성에서 생활하니 상관없고. 뒤에는 권력의 정점인 마왕인 팬텀이 있다.

    그들을 함부로 할수 있는자는 없다.

    루이넬만 해도 마왕비 후보 1순위인데 무슨.

    "그래도 열심히 일해야지. 축제 나면 적어도 마지막 날에는 휴가 나올지도 몰라"

    "그럼 열심히 해야죠. 축제에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은근슬쩍 팬티를 봐도........"

    "이 새끼가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시종장이 후배를 향해 어퍼컷!!!

    힘찬 펀치를 맞은 그는 허공에 순간 붕 떠서 그대로 천장을 보듯이 쓰러진다.

    하지만.

    그때 순간 그의 머리 위로 흰색의 무언가가 보였다.

    "저기, 괜찮으신가요?"

    "아?! 아, 네. 네........ 괜찮습니다"

    걱정의 목소리, 그에 목소리에 그는 헐래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보았다.

    조금만 시선을 내려도 팬티가 보일 미니스커트의 간호사복을 입은. 순백의 천사를.

    찰랑거리는 하늘색 머리카락과 적당한 가슴. 그리고 청순한 외모.

    뒤에서 후광이 보일것 같다. 아니, 이미 신력의 효과로 보이는것 같다.

    "아, 괜찮으시다니 다행이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꾸벅, 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 일리엘은 종종걸음으로 복도를 지나갔다.

    잠시간 얼이 빠져있던 후배는, 시종장에게 물었다.

    "........... 선배, 천족들의 천신이 지나갔었습니까?"

    "........... 내가 보기엔 천신도 밀릴것 같은데 저거"

    "으으읏!! 아, 오늘도 열심히 독서했다. 팬텀은 아직 서류 결제를 하려나?"

    루이넬은 기지개를 펴며 도서관을 나섰다.

    그녀는 마법사, 지식이 그녀의 정보다.

    게다가 이제는 거의 몸에 적응해서 전보다 연산능력이나 신체능력이 꽤 증가했을 정도.

    앞으로 일어날 전쟁을 대비해서. 그녀도 힘을 비축하고 준비한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녀는 팬텀의 힘이 되어줘야한다.

    아니, 그 전에. 귀계의 마왕과 피의 마왕을 쓰러트리는 일. 그것은 원래 루이넬의 일이였다.

    속은것도 그녀고, 업을 진것도 그녀니까.

    하지만 팬텀이 그것을 알고, 대신 지려고 한다.

    그렇다면 하나못해 그녀는 고위 마족으로서 그의 힘으 되어 주려고 한다.

    그게 그녀가 팬텀에게 해줄수 있는 유일한 도움........

    "....... 어라?"

    그러다 그녀는 문득 뭔가를 발견했다.

    일리엘이다.

    미니스커트 간호사복을 입고 있는. 그래서 청순함과 섹시함이 언벨런스되어 더욱 돋보이는 일리엘이다.

    조금 떨어진곳에서 걸어오는데도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것 같다.

    게다가 날개. 날개까지 더하니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간호사복이니까 치유를 기원하는 천사같다.

    "아, 루이넬씨. 안녕하세요. 오늘도 도서관에 있으셨던 건가요?"

    "응....... 그런데 그 옷은 또 뭐야?!"

    "아, 이거 노르디아노씨에게 빌린거예요. 팬텀님이 최고라고 칭찬해주셨어요"

    "........ 팬텀이?"

    그 변태 바보가! 하고 소리치고 싶은 루이넬이였으나.

    일리엘의 옷은 너무나도 어울렸고, 같은 여자가 봐도 넘을수 없는 벽 같았다.

    루이넬은 분함을 느꼈다.

    아니, 저건 반칙이야. 레드카드. 레드 카드 어디있어?

    "그 옷, 누가 빌려줬다고?"

    "노르디아노씨가요. 조금 아래가 허전하긴 하지만. 그게 오히려 움직이기 편해서 좋거든요. 어때요? 이런 옷"

    루이넬은 후! 하고 거칠게 숨을 쉬고 일리엘을 지나쳐 걷는다.

    노르디아노라고? 그 마수에서 마족으로 변한 녀석 말이지?

    "나도 지지 않아. 싸움에서도, 여자에서도 절대로"

    루이넬은 애매한 마음에서. 이제 진짜로 일리엘을 라이벌로 보기 시작했다.

    여자의 집념은 무섭다.

    ============================ 작품 후기 ============================

    루이넬이 섹시함과 츤데레라면 일리엘은 청순함과 자애로움 입니다.

    서로 상반된 캐릭터. 양손의 꽃.

    게다가 팬텀이 잘 하는 말이 있죠. 자기는 소박하다고, 참한 아내랑 결혼해서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라고.

    만나서 여행하고 지내다 보니 정이 들고 그게 사랑이 되었지만. 원래 팬텀의 이상형은 일리엘같은 애다. 이말입니다.

    팬텀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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