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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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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가 볼일 있는건 아파서가 아니라 들을 말이 있어서지만. 일단은 영업시간으로 보이니 잠시 기다렸다.
보통의 병원처럼. 12시 쯤 진료가 끝나고 1시까지 점심시간. 아니, 이거 누가 정한거야?
우리는 그 시간에 들어가 닥터를 만났다.
"닥터, 마왕이랑 시체가 왔어"
"씨풋, 내가 시체라니. 죽여버린다? 돌연변이 마수 주제에?"
"난 돌연변이 아니거든! 냉동 보존 시켜줄까! 이 망할 시체야!!!"
"오? 한판 붙어볼래 짜샤? 목숨 걸고? 쫄리면 뒈지시든가"
"어이, 둘다 그만 둬. 둘이 싸우면 마왕성 날아간다. 그 전에 내가 가만히 있을것 같냐?"
내가 살짝 살기를 뿜어내어 존재를 인식시켜주자. 두사람이 한발자국씩 물러서지만. 여전히 으르렁거린다.
드레이크는 성격상 남이랑 맞지 않는다. 뭐, 잘 알고 지낸다면 모를까.
"음? 자네가 여긴 어쩐 일인가? 어디 아픈데라도?"
"아뇨, 그건 아닌데요. 잠깐 이쪽 볼일이랑. 들을것도 있어서요"
"........ 드디어 올게 온거구만"
한숨을 쉬며 그가 자리를 권한다.
진한 약향이 나는 차를 내오는 노르디아노. 마수주제에 요 몇달새 마족의 생활에 적응했다.
솔직히 말해서, 제 2의 카르덴같다.
"그나저나, 자넨?"
"드레이크. 죽음의 일족이다. 콜로커스가 내 스승님이고"
"그녀석의? 그럼 녀석은.........."
"죽었어. 내가 봤을때도 부상이 꽤나 심했는데. 날 가르쳐주다 죽었지"
"........ 그런가"
씁쓸한 표정을 짓는 닥터의 얼굴에 암영이 짙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말해둘것이 있네"
"뭔데요?"
"뭔데?"
"......... 지금 당장 여기서 날 죽여도 상관은 없지만. 적어도 이야기는 다 듣고 죽이길 바라네. 그게 나에게 남은 업이니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길래..........
"일단 이야기의 처음은 이렇다네........ 그러니까 그게........ 아마 수만년도 더 전의 일이겠구만"
"수만년? 그렇게 엿같이 많이 사는 종족은....... 역사의 일족밖에 없을텐데?"
"맞네, 나는 역사의 일족일세. 그리고 그때는........"
닥터는 아련한 표정을 지으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말을 토해냈다.
"나, 귀계의 마왕. 콜로커스. 이렇게 3명이 친구였던 시절이 있었다네"
닥터도, 귀계의 마왕도, 콜로커스도 사실 전부 역사의 일족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런 결론이 나왔다.
아니, 귀계의 마왕이 역사의 일족인건 알고 있었지만.
"그때 당시. 지금으로 치자면 봄의 정원의 위치한 중앙의 성에서 우리 3명은 같이 공부를 하던 사이였다네"
"동기였단 소린가요?"
"그렇지. 역사의 일족은 본래 역사를 기록하고 살아가는 종족이지만. 우리 3명은 전부 괴짜였지. 나는 의술에, 콜로커스는 마법에, 귀계의 마왕....... 그러니까 소이더스는 계략에 능했지"
전부 재각각인데.
"의술이란 본래 죽음을 피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것. 그러다 보면 필연적으로 불로불사에 대한 연구를 하게되지"
"불로불사라........ 진시황같이 불로초라든가. 그런걸 찾아다녔다는건 아니죠?"
"아니지. 이 마계에는 불로불사란건 없네. 심지어 마왕마저도 죽을수 있는 세상에. 불로불사란건 신에게만 허락된 것이지"
"신에게요?"
"맞네, 신에게만. 신은 죽는다 하더라도 자신을 믿는 자들의 의지만 있다면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다시 부활하니까"
그러고 보니 신은 불멸이였나?
형이나 심연은 죽일 방법이 있다고 했지만.
"그래서 나는 연구했네. 불로불사, 즉 신이 될수 있는 방법을"
"........ 가능합니까 그거? 저도 지금 마왕이고, 대충 보면 반신까진 어떻게든 끌어올린것 같은데. 신은 멀고도 먼데요. 지평선 너머를 보는것 같이"
"나의 의술과 콜로커스의 마법. 두가지를 같이 합쳐 연구를 하니. 그럭저럭 성과가 나오더군"
신이 되는 연구에, 성과가 나왔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무리 마족이라도 손을 대서는 안되는 영역의 것이였네"
"설마 그거..........."
"그렇네, 마족의 생명을 강제로 추출해내서. 다른 마족에게 주입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네"
"그런걸로 되요 그게?!"
"미친! 듣자듣자하니 못들어주겠는데. 내가 호구냐? 생명력을 다른 마족에게 주입한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되는것도 아니야! 펑! 하고 폭죽마냥 터져 죽거나. 거부반응으로 나중에 죽어! 누가 뭐래도 마법사인 내가 제일 잘 알아 그건!"
아니, 잠깐만 기다려봐.
생명력을 몸에 주입한다고 해서 강해지고 신이 된다면.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디있을까.
생각을 해봐라. 그렇다는 소린, 생명력이면 다 된다는 소리잖아.
"그것이지, 나와 콜로커스가 연구한게. 그러다 결과가 하나 나오더군"
"결과?"
"그냥 생명력을 매개로 몸에 주입하면 몸이 터진다. 그렇다면 그 생명력이 융화되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음......"
"자네들도 충분히 알고 있을걸세. 우리 마족들에게, 다른 속성의 것을 먹어도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것이 있지 않은가?"
그에 나는 나직히 중얼거렸다.
"........... 하트"
고위 마족의 정수.
마족의 모든것이나 다름 없는것.
"생명력을 하트에 주입. 고압으로 힘을 주면 생명력도 빠져나가지 않고, 하트도 터지지 않네. 그리고 압축된 그 하트를. 먹는걸세"
"........ 터지지 않나요 그거?"
"그것도 확률이 낮네. 한 10퍼센트 정도로. 하지만 연구를 계속 진행했다면. 적어도 30퍼센트까지 끌어올릴수 있었을걸세"
끔찍한 이야기다.
생명력을 추출한다는건. 그 마족을 죽인다는 거고. 하트를 얻는다는건. 적어도 고위 마족을 죽인다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해서까지.......... 진짜 강해질수 있나요?"
"지금 마계에. 그 대표적인 강자가 있지 않은가?"
누구?
.......... 그러고 보니. 전부터 의심하던 그녀석. 어떻게 그런 힘을 단기간에 얻었는지 의심가는 그녀석!!
"피의 마왕 루오닉스. 자신의 형의 하트를 먹어 일반적인 것보다 더 강한 힘을 얻은 자지"
마족의 하트, 그것에는 일정 제한이 있다.
하나는 친인척의 하트는 못먹는 다는것.
먹으면 마력 폭주가 일어나 죽는다, 시엔느는 자기 아버지의 하트를 먹었지만. 그녀야 구사일생으로 살았다.
두번째는 이중의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것.
갑자기 말해서 뜬금없겠지만. 나는 그림자의 마왕 그자식을 족치고 하트를 먹었다. 말 안해서 미안.
녀석이 먹은 다른 하트 능력들은 전해지지 않고. 녀석의 그림자를 다루는 능력만 전해졌다.
다시 말해서. A라는 능력을 가진 마족과. B라는 능력을 가진 마족이 있는데. A가 B를 죽여 그 하트를 먹어 AB의 능력을 가졌지만. 그의 하트를 먹어도 A의 능력밖에 얻을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중에서 중요한건 친인척의 하트는 못먹는 다는것.
"하지만 이번엔 경우가 다르다네. 생명력이 압축되어 들어간 하트는 친인척의 것이든 아니든 성질은 다른것과 똑같이 변하네. 아니, 오히려 친인척간의 비슷한 형질 덕분에 성공할 확률이 올라가지"
"........ 그래서 그놈이 그렇게 강해졌다는 겁니까? 얼마인지 모를 마족의 생명과 지 형의 하트를 처먹고?"
"뭐 그딴 엿같은 새끼가 다 있어?"
"절망스럽지만 그렇지"
피의 마왕. 루오닉스.
루이넬을 속이고. 당시 그녀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형이였던 뱀파이어 로드를 살해하고 하트를 뜯어간자.
이가 갈린다.
"음, 마족의 생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놈이 나쁜건 알겠어"
"노르디아노. 기억해 둬. 그런 놈은 존나 나쁜놈이니까. 인정사정 볼것없이 브레스 뿜어"
"알았어"
맞겨만 달라는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올리며 노르디아노가 윙크한다.
"다시 이야기의 시점을 돌려서, 어디까지 이야기 했더라........ 아, 그리고 연구를 진행하던 나와 콜로커스는. 이 연구가 너무 비윤리적이고 사악하다고 판단했기에. 그대로 소각시켜버렸지"
"그걸 귀계의 마왕이........"
"그래, 소이더스 녀석이 그걸 발견했지. 그리고 복원을 했네"
귀계의 마왕 그 개자식!!!
지난번에 볼때 그 뺀질거리는 면상을 짖이겨줬어야 하는건데!!!
"하지만 그 데이터에는 아주 치명적인 부분이 빠져있었지"
"어떤것을........"
"생명력의 추출. 그것의 방법이 없었던 게지. 흑마법 계열에도 있지만. 그것 어디까지나 흑마법. 순수한 생명력을 모으기엔 힘든 것이지. 데이터가 부족해 실험을 불가능했지"
"아니, 그럼 어떻게 실험을 할수 있.......... 아?!?!?!"
나는 순간 깨달았다.
닥터는 분명히 말했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봄의 정원에 위치한 성에서 공부했다'고.
현재의 봄의 정원은......... 수만년전의 사고로 인해. 4대 계절 마법중 하나인 『성장의 봄』이 사용된 곳이다.
그 마법은....... 생명력을 모아 단숨에 식물들의 성장을 크게 하는 마법이다.
루이넬이 말했었다.
『성장의 봄』은, 생명력을 모을때. 일정 범위 안의 생명체들의 생명력을 빨아들여서 발동된다고.
"그것이 내 죄악이지...... 죄악이야. 단 하룻밤 사이에 발동된 마법으로. 수십만의 목숨이 단번에 날아갔다네"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귀계의 마왕. 그자식이 봄의 정원을 만든 장본인이였다니.........
"그때부터 였다네. 내가 속죄하는 의미로. 의술을 펼치면서 여행을 할때가"
"내 스승님은?"
"그녀는 소이더스를 추적했지. 하지만 워낙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녀석이라 찾지 못했다네. 대마왕의 등장 이후. 그가 귀계의 마왕이란 이름으로 등장할때까지도 찾지 못했으니까"
진정이 안된다.
심장이 쿵쾅쿵쾅. 금방이라도 터질듯 뛴다.
지금 당장이라도 귀계의 마왕의 성으로 공간을 찢고 이동할수 있다.
할까? 할까? 마왕성 근처에 피의 마왕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와 같은 실험을 받은 녀석들이 수두룩할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귀계의 마왕. 그 뺀질이는 아가리를 찢어 심장을 뜯어낼 자신이 있다.
지금 내 기분을 비유하자면, 음.........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를 뉴스로 보고. 그 윗 대가리들을 욕하는것과 비슷한 마음이려나.
그런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이러는건.
슬금슬금 흘러들어오는 기억, 그리고 감정들.
반쯤 어둠과 동화된 나의 마음과 영혼. 그것으로 인해 내가 원치 않아도 역겨운 감정들이 몰려든다.
익숙해져서 지금 당장 이자리에서 토한다거나 하진 않지만.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루이넬이 격었던 400년간의 죄책감과 어둠. 그것에 비할바가 아니다.
비록 얼마 안되는 순간에 전부 죽었다곤 하나. 그 텀이 있긴 마찬가지. 그 사이에 자신이 죽는다는걸 인식하고.......... 그 성이 있던 수십만명의 마족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고통스러웠겠지, 절망스러웠겠지, 한이 맺혔겠지.
감정은 시간에도 영향을 받지만. 무엇보다 상황에 제일 영향을 받는다.
뜬금없이 죽는다고 하면. 과연 절망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을까.
"야, 마왕. 너 괜찮아?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데?"
".......... 괜찮아"
"침묵이 길어. 전혀 안괜찮은것 같아"
노르디아노가 안부를 물어오지만. 속이 매슥거린다.
참자.
참아야 한다.
참는것 밖에 방법이 없다. 터트린다거나 하면 미쳐 날뛰게 될것이다.
정신적인 독. 살아서 생각하는 존재라면 단편만으로도 미치지 않을까.
"자네, 정말 괜찮나? 안색이 하얀데"
"........ 진짜 괜찮다니까요. 이야기나 마저 해주세요"
"그럼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하지"
헛기침을 한 닥터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소이더스, 귀계의 마왕은 신에 가까워지기 위해. 불로불사가 되기 위해 실험을 계속할걸세. 보아하니 이제는 마수까지 손을 뻗칠 정도로 실험이 진행?
겠지"
"마수?"
"지난번의 그 살덩어리. 마족의 것이라고 하기엔 이상하지 않았나? 아마도 그건 슬라임에 실험의 결과가 합쳐져서 나온 변종이겠지"
귀계의 마왕은 데이터를 모아 신이 되기 위해 실험을 되풀이한다.
얼마나 많은 마족들이 죽을까?
.......... 잘 모르겠다.
"이 한 목숨따위. 얼마든지, 그리고 어디든지 써도 좋다네. 다만........ 소이더스. 그를 죽여주게"
닥터가 고개를 숙인다.
그의 말을 듣자, 머릿속에서 누군가 속삭인다.
죽.... 여..... 줘.
복...... 수해줘.
그를..... 반드시....
우리 아기의..... 원수를.....
팔다리를 뜯어서.........
"아, 제기랄.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먹히지 말껄"
나는 머리를 싸맨다.
금방이라도 어둠이 나를 잠식할것 같다.
이런일은 없었다. 다만 추측하기론, 내가 어둠과 반쯤 동화?
으니. 이제는 그 기억과 감정뿐만 아니라 사념마저도 흘러들어오는것 같다.
........ 좋아.
이 빌어먹을 어둠들아, 귀계의 마왕을 찢여죽여주마.
어차피 루이넬의 일로 죽여야 되는 놈이다. 하지만 나한테 힘을 빌려줘. 전부.
얼마든지.
어둠이 한 목소리로 수긍했다.
근데, 이거 어쩐지.......
나는 정신을 차리면서 닥터에게 말했다.
"......... 아, 맞다. 닥터 아저씨. 약좀 있나요?"
"음? 무슨 병인데 그러나?"
"중2병이요"
"........ 그건 약도 없다네"
============================ 작품 후기 ============================
힘이 조금 나는것 같음, 으어어어.
근데 오늘 교수님이랑 같이 모여서 식사한다는데. 어쩐지 긴장이 빨려!
장래 진로 같은거 물어보면 나 떨린단 말이야!
치, 침착하자, 이건 함정이야!
ㅣㅏㄷ위ㅏㅜ디ㅏㅟㄴ귀ㅏㅜㅡㄴ>ㅜ.
ㅏㅜㅎ,ㅜ 디ㅏ;,';ㅁ,ㅣㅏㅜㅁ다ㅓ
레포트 두개에에에에! 두개에에에엥!
여태껏 한번도 쓴적 없는데 갑자기 두개에에에에!!!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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