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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37화 (23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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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아아아아.

    -- >

    -끄아앙아아앙아아!!! 죽여! 차라리 죽는게 더 편하겠다!!!

    "이새끼 왜 저래? 아파서 그런데?"

    "아뇨, 그게........."

    그 살덩이를 박살내고 돌아온 우리들은 징징거리며 허우적거리는 노르디아노를 보았다.

    "원래 마수의 세계는 험악한 곳이잖아요. 팔에 다리까지 없으니까......."

    "나중에 잡아먹힌다는건가?"

    "네"

    딱히 마수가 아니라도 마왕급 마수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릴 들으면 원정대 만들어서 레이드 올것이다.

    그만큼 군침도는 밥상이니까.

    "그래서, 보내줄까? 멸룡 한방이면 고통없이 보낼수 있는데"

    -......... 그렇다고 진짜 죽겠다는건 아니고. 개똥밭에 굴러고 이승이 좋다고 하잖아.

    "아니, 너 도대체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

    -꿈속에서, 예쁜 언니가.

    드림 로드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꿈속에서 드립을 가르쳐줄 사람은, 그리고 예쁘다고 말할 사람은 난 딱 한명밖에 알지 못한다.

    드림 로드가 아니라 드립 로드여.

    -하지만.......... 이런 몸으로 어떻게 살아? 살아도 산게 아니잖아.

    "........ 하긴"

    내가 봐도 솔직히 안쓰럽다.

    몸의 절반이 날아간건데. 제정신이면 그게 더 이상한거다.

    게다가 이녀석이 이렇게 된 것은 일부 내 책임도 있다.

    어떻게 할까......... 아.

    "엘릭서....... 루이넬 주려도 또 받은건데"

    나는 품속에서 엘릭서를 꺼낸다.

    지난번에 루이넬 주려고 형한테서 받은걸 레피드 주고. 또 다시 받은걸 가지고 다닌 것이다.

    아, 어떻게 내 품속에서 안깨지고 있었냐고? 형이 마법을 걸어 강화해 존나 단단한 유리라서 그렇다.

    아무튼 이거....... 루이넬 주려고 한건데.

    게다가 내 부하도 아닌데. 쓰는건 아깝고.

    "얌마"

    -....... 왜?

    "내 부하가 되면. 팔다리 재생시켜줄건데. 할래?"

    -음....... 하면 그거 말고 뭐주는데?

    "별건 없고. 마왕급 마수니까, 식사 제공은 기본이고. 연봉은 나중에 협상하고....... 쾌적한 잠자리정도?"

    -콜.

    "승낙 받았다!"

    나는 단숨에 엘릭서의 마개를 따고 녀석의 그 큰 입안에 부었다.

    보통 사람은 두세모금 정도의 양인데도 불구하고 녀석에게는 극히 적은 양이다.

    -와, 맛 달다. 좋은데? 근데 감질맛나게 적다.

    "그래서, 뭔가 오냐?"

    -뭐가 와? 오르가즘?

    "........... 드림 로드. 다음에 보면 너 죽었다"

    도대체 드립을 뭘 가르친거야.

    -오?

    "왜 그래? 뭔가 느낌이 있어?"

    -몸이 근질근질거려! 뭔가 이상해! 근데 기분좋은것 같아!

    "마치 포켓몬을 하는것 같은데? [오잉? 노르디아노의 상태가........]하면서 말이지"

    그리고 녀석의 몸에서 빛이났다.

    ........ 진짜로?!?!?

    "아, 맞다. 엘릭서 사용시 주의사항 말해주는거 깜빡했다"

    "마스터, 뭐가?"

    여유롭게 차나 한잔 마시고 있던 그레이와, 그 옆에서 3단 생크림 케이크를 먹고있던 미스틱.

    아, 미스틱이 누구냐고 하면. 그레이의 발명품중 제 1번. 위저드 북의 정령이다.

    크기는 고작 한뼘 정도일까. 그 몸으로 잘도 들어간다.

    "아니, 너도 알잖아. 이얀"

    "마스터 마누라?"

    ".......... 아니, 아직은 아니고. 여자친구 정도로 합의 보자고"

    이얀.

    그레이가 사랑하는 여자의 이름이다.

    그녀의 원래 종족은 블루 울프. 늑대였다.

    다만. 엘릭서를 써서 인간으로 된거지만.

    엘릭서는 한계를 없에주는 기적의 약. 그것에는 종족의 한계와 진화의 한계도 포함된다.

    "이얀 처음만났을때 기억 나냐?"

    "마스터가 엘릭서 뿌려주고. 애완동물로 키우자 하고 생각했는데. 눈떠보니까 옆에 알몸 미녀가 자고있었습니다, 그거?"

    "어, 그거"

    인간이나 인간의 형태를 하지 않은 것들은 엘릭서를 마실때 그것을 제일 잘 활용할수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진다.

    그래, 인간의 모습으로. 이족보행을 하는 인간의 것으로.

    "그땐 진짜 황당했지. 찐빵 두개가 눈앞에 있을때 기분아냐?"

    "찐빵이라....... 찐빵보다 좀 크지 않아? 아무리 못해도 크기가 찐빵 2개정돈데. 합쳐서 총 4개크기. 존나 우월한 그거. 현재 델타 캐슬 가슴 랭킹 1위를 먹고 있는 그거"

    "그소린 ?

    고, 이얀 가슴 몇컵이냐? 내가 안재봐서 모르는데"

    "나도 몰라. 매일 접촉해서 그 감촉을 느끼는 사람이. 크기도 몰라?"

    "케이크 압수한다?"

    "끄아아아아앙! 죄송합니다! 깝쳐서 죄송합니다아!"

    인상을 한번 찌푸린 그레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설마 또 마수라던가. 그런 것들한테 아깝게 엘릭서 쓰는건 아니겠지?"

    정답.

    노르디아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빛은 조금씩 사그라 들었다.

    그리고 원래의 몸보다도 더 줄어들어 압축되어간다.

    크기는.......... 보통 사람정도로.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도 더 작은 소녀 정도로.

    "오?"

    "............. 엘릭서에 사용 설명서가 있었으면 읽어볼껄"

    나는 눈앞의 상황에 얼이 빠져서 그렇게 밖에 말할수 없었다.

    노르디아노, 그녀가 인간형으로 변했다.

    마치 루카크와 같은 뿔. 하지만 그것은 위로 뾰족하게 돋아나 있다.

    몸에 간간히 보이는 비늘과, 유연해 보이는 곡선의 몸. 아름답다라고 할수있다.

    알몸이니까.

    ........... 아.

    "에취! 좀 춥네. 인간의 모습이라 그런가?"

    "이건 도대체 무슨......... 내 마족생 이런건 처음 보네만"

    "저도 처음인데요"

    마수가 인간형으로 되다니. 이런건 본적이....... 아, 이렌이 있었지.

    아니 그래도 그녀석은 아스타로트에게 도움을 받은거고.

    모에화냐? 사물을 귀엽게 만든다는 그 모에화냐?

    "오! 마족의 몸 좋다! 작아서 편리해!"

    "그래서, 부하 될꺼지?"

    "물론, 약속은 지켜"

    가뜩이나 강자의 부족이다. 마왕급 마수 하나의 전력 추가면 엘릭서 한병정돈 가볍지.

    팔다리가 다시 생겨서 다행이다.

    "오! 여기 봐봐! 마족은 사타구니 사이에 생식기가 있네. 이렇게 생긴거구나?"

    "하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럼 벌려도 돼?"

    "벌리지도 마아아아아아아!!!!"

    "그럼 손가락으로 쑤시는건?"

    "하지마!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아아아아아!!!!"

    뭐랄까. 나를 포함해 가르온이나 닥터 아저씨. 그리고 루카크는 전원 남자다.

    다들 노르디아노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뭐라고 말해야 하나.

    카르덴같은 애가 더 늘은 기분이다.

    "그럼 다음에 뵈요. 형"

    "진짜 같이 안가도 괜찮겠어? 여기는 언제 또 귀계의 마왕 녀석이 그런 놈들을 보낼지 모르는데"

    이제 닥터도 만났겠다. 목적을 이뤘으니 가야 할 시간이다.

    나는 가르온에게 말했다. 가르디온이랑 같이 데르헤논으로 이주하면 어떻겠냐고.

    "그래도 이곳 붉은 얼음의 설원은. 저희 빙하의 일족들의 고향이예요. 고향을 두고 떠나긴 싫어요"

    "그럼 적어도 나중에 놀러는 와. 다만 전쟁 끝나고. 지금 나가면 징병당한다?"

    "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큰아버지랑 누나한테 안부 전해주시고요"

    나는 손을 흔들어주며 가르온과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데스티니 브레이커를 뿜어내 허공을 그어서 공간을 찢어낸다.

    아, 이걸로 귀계의 마왕이나 피의 마왕 바로 앞까지 가서 싸울수 있지 않냐고?

    할수는 있다. 다만 걸리는게 있다.

    분명 마왕은 마왕성에 틀어박혀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장소는 틀림없이 수도 한가운데.

    인근에는 일반 마족들이 가득하다.

    병사나 작위 마족 같은게 아니다. 전부 진짜 일반인. 싸웠다간 단숨에 수만의 사상자는 가뿐히 난다.

    멍청하고 바보라고 말할진 몰라도. 병사도, 싸울 생각도 없는 그런 일반인 마저 공격할순 없으니까.

    뭐, 전쟁에서 밀려서 질것 같으면 나도 눈 딱 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환자가 있다는 건가? 그것도 천족?"

    "네, 일단 마계 제일 의사시니까. 한번 부탁 드려볼려고요"

    "흠........ 천족은 처음 보는데....... 그래도 한번 해보도록 하지. 도움을 받은것도 있으니"

    우선은 일리엘의 병세다.

    나는 닥터 아저씨에게 부탁해 일리엘의 상태를 봐 달라고 했다.

    정신을 잃은 일리엘. 도대체. 어떤 병이 있길래..........

    그렇게 심각한건가? 아니면 스트레스성 질병?

    불치병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할텐데.........

    닥터는 의식을 잃은 일리엘의 몸 이곳저곳을 살피고. 진찰해 보며 그녀의 손가락을 살짝 바늘로 찔러 나온 피를 이런저런 액체에 섞어서 몇가지를 확인했다.

    "흠........"

    그리고 무언가를 깨달은것 같다.

    "날개가 한쌍........ 혹시 이 천족의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나?"

    "모르는데요"

    "그런가? 그렇다면 가능성도 있겠군"

    뭘까, 제발. 나쁜 소식만 아니였으면!

    마치 성적표 받기 전의 마음과 비슷한데!!

    "몸안의 신력이 허용량 이상으로 가득 차 있다네. 그러면 만약 어떻게 되겠나?"

    "......... 터, 터지나?"

    "어우, 끔찍한 소리 말게. 그건 사물일때 이야기지. 마족이나 천족은 다르네. 늘은만큼 허용량이 늘지. 물론 어느정도 이상이면 터지기도 하겠지만"

    "신력이 가득 차 있다면. 왜 뿜어지지는 않는가요?"

    "그 신력을 쓸곳이 있으니 몸이 자동적으로 뿜어지는걸 차단하는것 때문이라네"

    그렇다는 이야긴. 마치 루이넬처럼 급격한 성장같은게 일어난다는 말인가?

    "난 잠시 피해있겠네. 지금은 몰라도 성장할때 뿜어져 나오는 신력은. 늙은 나이에 견디기엔 힘든것이라서 말이네"

    닥터가 아무 걱정 없다고 말해주고 방에서 나간다.

    아, 다행이다.

    "불치병같은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치?"

    "그러게요. 성장이라니. 그런거라면 축하할 일........ 아, 혹시 루이넬씨처럼 단번에 성장하는 걸까요?"

    "그럴지도?"

    루이넬처럼 폭풍성장이라고?

    가슴 커지고 키 커지고 그런.........

    "전 지금의 일리엘씨가 좋은데"

    "........ 내가 할말은 아닌것 같지만. 너, 그쪽 취향이였냐?"

    나는 루카크의 중얼거림에, 녀석에게서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어째 내 주변에는 이런놈들밖에 없는것 같은데.

    ============================ 작품 후기 ============================

    『메다카 박스. 재미있더라』

    『그중에서도 가장 끌리는 캐릭터가 있었지』

    『작가 말 보면 무슨 캐릭터인지 알겠지?』

    『생각해보니까. 매일 연참하는건 너무 힘들어』

    『그래서, 내일은 하나만 올리고 싶은데』

    『솔직히 하루에 몇편씩 올리는 연참은 너무 많지 않아?』

    『그러니까』

    『나는 나쁘지 않아』

    『그렇다면 모두 다 같이! 내일의 연참을 없던 것으로!』

    『It's All Fiction!!!!』

    는 그냥 개드립.

    쿠마가와 미소기. 이놈 진짜 독기 빠지니까 신사(변태)네. 작가랑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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