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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36화 (236/468)
  • 236/468 회

    < --살덩어리.

    -- >

    드립 잘치는 마왕급 마수. 노르디아노와 동네 깡패마냥 그를 터는 팬텀.

    -큭........ 내가 지는척한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 켁?!?!

    "아구창 털리고 싶냐?"

    ........... 흡사 뒷골목 대화같다.

    수준이 저급해.

    "너, 보니까 이빨이랑, 뼈랑, 힘줄이랑. 피랑....... 일단 마왕급 마수니까 마룡왕급으로 견적 나오려나?"

    -히에에에에엑?!?!?! 그, 그게 무슨 소리?!

    "너 썰어서 우리 영지 예산이 되어달라는 소리다"

    확실히, 마왕급 마수의 부산물은 고가다. 없어서 못살정도.

    예를 들어 팬텀의 레기온. 마수는 아니나 몸체는 드래곤. 그렇기에 마왕급 마수 정도의 몸체의 일부로 만들어진것이나 다름없는 레기온은 그 레이라조차 가격을 매길수 없다고 했다.

    다른 예를 또 들자면. 로르덴의 마왕급 마수 히드라의 힘줄로 만든 채찍.

    그것도 가격은 측정 불가. 하지만 폭력의 대공 가인츠마저 인정했을 무기다.

    그런 마왕급 마수인 노르디아노의 부산물 가격은........ 레이라가 눈을 빛내며 기절하지 않을까?

    -사, 살려주세요!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뭐든지 할께요!

    "내가 대화로 해결하자고 할때 하지 그랬냐. 버스 떠났어"

    -우아아아아아아앙?!?!?!

    폭설룡 노르디아노.

    수천년 마수생. 해체당할 위기에 처하다.

    "미안하네만. 잠깐만 기다려주지 않겠나?"

    "닥터 아저씨?"

    팬텀이 막 녀석의 목숨을 끊으려던 순간. 닥터가 그를 막았다.

    "아무리 마수라도. 내앞에서 일부러 헛된 목숨이 사라지는건 싫다네.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살려주면 안되겠나?"

    "아저씨 부탁이면 살려드려야죠 뭐. 아깝지만"

    팬텀은 아깝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노르디아노를 본다.

    히익, 거리며 그 덩치에 걸맞지 않게 놀란다.

    "그런데 자네. 나를 아는가?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는 얼굴이라서 말이네"

    "아, 꽤나 전....... 아, 마족에겐 아닌가? 아무튼 몇년전에 만난 인간이랑 흡혈귀. 기억 나시죠?"

    "불사의 마왕의 후계자인......... 아?!"

    "네, 그게 바로 접니다"

    "........ 소문을 듣기론. 동대륙의 패자가 되었다고 하던데"

    "네, 그만큼 강해졌어요"

    닥터는 못 믿긴다는 듯. 팬텀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생각을 해봐라.

    수백년은 가뿐히 사는 마족인데도 불구하고 마왕이 되는건 고작 0.01퍼센트도 안된다.

    하지만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팬텀은 몇년만에 마왕이 되었다.

    "역시 인간의 성장력이란 무섭구만"

    "아니, 꼭 인간이라서 그런것만은 아닌데요"

    그러고 보면 지금 팬텀은 인간이라고 할수 없나?

    아무튼 두사람이 대화하는 사이. 노르디아노는 슬금슬금 뒤로 물러난다.

    -이것이 나의 도주경로......... 켁!!!!

    "어딜 도망치려고!"

    날아올라서 도망치려는 그를, 팬텀이 복부를 후려쳐 막는다.

    그저 순수하게 힘만 있다고 해도. 그 힘이 내장을 짖이기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마왕급 마수라도 버틸수 있을것 같은가.

    이제 마왕급 마수정도는 가볍게 이길정도가 된것 같다.

    "한번만 더 도망치면 넌 그대로 척살이다?"

    -넵.

    노르디아노가 빠릿빠릿한 신병마냥 대답했다.

    게임식으로 말하자면........

    팬텀은 노예 하나를 획득했다.

    "그런데......... 위험하겠군.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네"

    "아까부터 불길한 느낌이 모락모락 나던데. 뭔가 알고 계시는 건가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설마 나를 데리러 그자 하나만 왔을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러고 보니 그렇다.

    그는 마계 제일의 의사. 그가 온다고 하면 작위 마족도 보통 기사단 하나를 끌고 호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무리 후작급이라지만. 이 마수 서식지 중심에 후작위 마족 하나만 보냈을까?

    쿠구구구구구궁!!!!

    "........ 그러고 보니 불길한 느낌은 아직도 계속 있었지. 게다가 얼음산 안쪽만 감지해서 바깥에 있는 녀석은 몰랐고"

    -이상한녀석. 끔찍한 녀석........ 나랑 같은 마수지만. 순리를 벗어난 괴물.

    "흡사 나랑 치고박고 했던 베헤모스...... 아니 그녀석은 반 자연적인 녀석이지만. 이번놈은 완전히 인공적인..........."

    콰강! 하는 소리와 함께 공동의 벽면이 무너진다.

    크게 구멍이 뚫리고. 그 안으로 무언가 꿈틀거리며 들어온다.

    그것은......... 살덩어리였다.

    마치 지방, 혹은 그저 단백질로 이루어진 살덩어리. 그것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칙칙하고 진한 살색으로 되어있는 그것은 흐느적거리며 구멍 안으로 들어온다.

    [모오오옥표오오오오바아아알겨어언]

    "어디로 말하는거냐 넌"

    성대같은 부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몸을 떨어 자체적으로 성대를 흉내내 늘어지는 듯한 말을 하는것.

    그것은 순간 튀어오르더니 닥터를 향해 쏘아진다.

    그를 보호하고 있던 루카크는 주먹을 내뻗어 그 살덩어리를 가격해 벽에 처박았다.

    "큭........"

    "어? 너 주먹이?!"

    "위험해요. 저녀석........ 마치 몸이 슬라임에 산성용액 같아요!"

    루카크의 주먹이 조금이지만 부식되어 있다.

    아직 변신전이라고 하나. 그의 몸에 상처를 낼수 있는 마족은 소수. 그런데 저런 살덩어리가 해냈다고?

    [사아아알해애애애처어어억사아아알]

    또다시 늘어지는 목소리와 함께 녀석은 벽에 처박힌채로 무언가를 한다.

    얼음을 부식시키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얼음을 먹는것 같다. 얼음이 부식됨과 함께 크기를 불리고 있으니까.

    "크, 크기가 커지고 있어요 형! 어떻게 하죠?!"

    "일단 탈출한다! 저녀석이 커져서 이곳을 가득 채우면 피할곳도 없어!!!"

    -내 둥지가아아아아!!!

    팬텀과 가르온, 그리고 루카크와 닥터는 아까 그 살덩이가 뚫어놓은 커다란 구멍으로 탈출했다.

    하지만 노르디아노는 탈출하지 않았다.

    구멍의 크기가 컷기에, 그도 충분히 탈출할수 있으나. 둥지를 망가트린 저 살덩이에게 살의를 쏘아내며 노려보고 있다.

    -얼어버려라!!!

    푸화!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브레스를 뿜었다.

    액체질소를 들이 붓는것 같은 온도의 한기. 그것이 살덩이를 얼려버린다.

    이내 꽁꽁 얼어버린 살덩이는 얼음이 되어버렸고. 그에 노르디아노는 발을 들어 그것을 찍어내린다.

    콰직!!!!

    -별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그에 화가 풀리지 않는건지 계속해서 밟는다.

    살덩어리의 얼음조각이 이러저리 튀긴다.

    하지만.

    노르디아노는, 어느새 살덩어리가 녹아 자신의 몸 곳곳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는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 에?

    [머어어어억느으으으은다아아아아아!!!!]

    그리고 온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살덩어리는 노르디아노를 부식시키며 먹어들어갔다.

    "아저씨! 저 살덩어리는 도대체 뭐예요!!!"

    "저건 귀계의 마왕의 실험작품이네! 내 참! 분명 생각은 같이 했다지만, 난 분명히 반대 했는데......... 이런 빌어먹을!!"

    "귀계의 마왕? 그 뺀질이가?"

    나는 아까 그 살덩어리를 보고 토할뻔했다.

    아무리 어둠에 익숙해져도. 저건 장르가 다르다.

    예를 들어 오물을 보고 토할것 같은것과. 잔인한것을 보고 토할것 같은것의 차이.

    저건......... 아무리 마족이라도 만들만한게 아니다.

    역겨움을 넘어선 경멸의 물건이다.

    베헤모스.

    그래, 그느낌. 하지만 자연스러움은 부족하다.

    베헤모스는 봄의 정원에 있는 생명력과 그곳에 서식하는 마수들의 몸에 축적된 생명력을 먹고 마왕급 마수가 된 특이케이스다.

    실제로 녀석이 마왕급 마수가 되려면 몇천년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고작 몇백년만에 녀석은 마왕급 마수가 되었다. 전부 봄의 정원의 생명력 덕분이다.

    그렇다는 이야긴.

    자연적으로도 된다면, 강제적으로 그리고 인위적으로 생명력을 주입해 강한 마수나 마족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여기까지 결론이 도달한다.

    모든게 풀린다.

    게다가 닥터는 귀계의 마왕의 실험작품이라고 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찢어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우리 뒤에 있던 구멍에서 무언가가 날아온다.

    워낙 구멍이 크기에 나는덴 지장이 없겠지만. 문제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노르디아노라는 것이다.

    -살려줘! 으아악! 이녀석 뭐야! 아아아아악!!!!

    몸에 덕지덕지, 그 살덩이를 붙인 몸으로 날아가 우리보다 먼저 얼음산 바깥으로 나간다.

    "저자식, 뭐야?"

    "형! 아까 그 살덩이가 붙어서 부식해먹고 있어요! 저대로 가다간 죽을것 같은데요!"

    "그래? 죽어도 싼 놈이라고 하지만. 닥터 아저씨랑 약속한게 있으니. 구해줘야겠지! 루카크! 따라와!"

    "네!"

    내 말에 루카크는 우직우직거리며 몸을 크게 성장시킨다.

    발록 특유의 힘. 변신. 단숨에 2미터가 넘는 거구로 성장한다.

    쾅!!!

    우리들은 땅을 박차고 뛰어서 얼음산 바깥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눈밭을 뒹구는 노르디아노가 있었다.

    이미 살덩이는 녀석의 오른팔과 다리, 몸의 절반 가까히 먹혀들어간 상태다.

    떼어내는건........ 할수 없나.

    나는 수도에서 강기를 뿜어낸다.

    압축에 압축. 거기에 마룡을 더해 마룡강기를 만든다.

    최대로 압축한 그것은 이제 노르디아노의 몸도 잘라낼수 있을 정도로 뿜어내는 강기.

    녀석의 몸은 이미 살덩어리가 붙어서 혹이나 암같이. 편하게 떼어내는 방법은 없다. 그저 잘라내는 방법뿐.

    "최대한 적게 잘라낼테니까! 가만히 있어라!!!"

    -잘라내?! 뭘?!

    "니 팔다리!"

    -야!!!!

    나는 단숨에 살덩어리가 붙어있는 녀석의 오른팔과 다리, 그리고 몸의 절반 가까이를 쌈박하게 잘라낸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녀석은 죽는다.

    "불로 지져서 출혈을 막을꺼니까! 가만히 있어!"

    -차라리 얼려줘! 그게 좋은데!

    "그렇다면 고객님 말씀대로!"

    나는 마력을 뿜어내 녀석의 상처를 감싸고. 단숨에 얼려낸다.

    붉은색으로 일부분 예쁘게 언다. 아니, 이런 생각 할때가 아니지.

    [사아아아알해애애애애!!!]

    "루카크!!!"

    "알았다고!!!"

    변신을 해서 성격마저 남자답게 변해버린 루카크가 근육을 부풀리며 튀어오르는 살덩이들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부식되지 않냐고?

    "아까는 변신도 안하고. 마력도 안쓰고, 힘도 별로 안준 펀치지만........."

    루카크는 강하다. 그 폭력의 대공의 동생이다.

    "변신 전에도 약간만 부식되고. 마력마저 집중한데다 주먹의 풍압을. 네가 견딜수 있을까?"

    파아아아앙!!!!

    가벼운 잽만으로 음속은 기본으로 돌파한다.

    그런 풍압과 소닉 붐에 의해 살덩어리가 두동강이 난다.

    [끄어어어어어.........]

    바닥에 처박힌 살덩어리가 목소리를 내면서 꿈틀거리며 뭉쳐진다.

    그리고 크기를 불린다.

    ......... 그러고 보니. 녀석은 노르디아노의 몸 절반 가까이를 먹어치웠다.

    그 크기는...........

    "큰데?"

    "꽤 크네. 그래봐야 살점하나 안남게 짖이기면 끝이야"

    "오케이. 박살을 내자. 경쾌하게 가자고"

    [주우우욱이이이인다아아아아아!!!!]

    살덩이 주제에 살의를 가지고 위협적으로 키를 늘린다.

    거의 10미터가량, 마치 해일의 파도처럼 덮쳐올듯 넓어진다.

    닿으면 그대로 녹아버린다. 하지만 그건 녀석의 부식이 우리의 몸에 통할때의 이야기고.

    "야, 근데 있잖아. 저가 맞아도 괜찮냐?"

    "왜? 어차피 몸은 튼튼해서 괜찮을텐데?"

    "아니, 우리 몸 말고. 옷은?"

    루카크의 말에 나는 문득 깨달았다.

    녀석에게 닿으면. 다른건 몰라도 옷은 녹는다.

    ............... 아.

    "설원 한복판에서 알몸 스트립쇼를 할것 같냐아아아아!!!!"

    "나도 알몸은 싫어!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것 같다고!!!!"

    마력을 뿜어내 압축! 그대로 몸을 보호한다.

    단숨에 돌격해 살덩어리를 후려팬다!!!

    슬라임이라면 모를까. 녀석이 살덩어리인 이상. 물리력은 통한다.

    루카크가 살덩어리를 짖이기고, 내가 찢어낸다.

    하지만 단세포 재생력마냥 계속 회복. 주변의 얼음과 눈을 먹고 크기를 불린다.

    어떤 원리야 저거?

    단숨에 소멸시키는것밖에 방법이 없을것 같다.

    "멸룡"

    힘을 끌어낸다. 멸룡이라면. 단숨에 쓸어버릴수 있다.

    녀석의 재생력이라도 멸룡을 견딜수 있다곤 생각 안한다.

    나선멸룡? 멸룡굉천익? 아니, 그건 너무 힘이 압축되서, 일대일이라면 모를까. 이런 인외 괴물에게는 일부분만 박살난다.

    그렇다면, 새 기술을 만들어야지.

    멸룡파천.

    폼나는 이름으로 박살을 낸다.

    양손에서 멸룡을 뿜어내고. 길게 늘어트린다.

    마치 채찍처럼. 그리고 그대로 내려찍듯이 휘두른다!!!

    멸룡의 힘을 최대한 뿜어내 범위는 광범위!!!

    "박살나라아아아아아!!!!"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리고 굉음과 함께. 녀석은 살점하나 없이 단숨에 가루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여자라면 내가 얼마든지 삶을 이어줄수도 있겠지만. 남자 알몸 묘사따윈 나도 한줄도 쓰기 싫어.

    고로 너 박살.

    마왕급 마수 장애인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노르디아노가 약한건 아니고. 지금 자다 깨서 몸이 좀 부실함. 왜, 인간도 수면기에서 일어난 드래곤 족치지 않음?

    이제 모에화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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