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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오랜만.
-- >
설룡 노르디아노.
띄어 읽으려면 '노르' '디아노'. 이렇게 읽는다고 한다.
'노르'의 뜻은 '가르'와는 반대로. '시끄러운', 혹은 '난폭한'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디아노'는 눈사태. 그러니까 합치면 뜻이 '시끄러운 눈사태'. 또는 '난폭한 눈사태'라는 뜻이다.
폭설룡이라니. 이름 한번 폼나는데.
우리는 하룻밤 가르디온씨의 집에서 머물고. 기타등등의 짐을 챙겨 아침에 출발했다.
어차피 나나 루카크 정도 되는 녀석은. 안먹고 안쉬어도 되지만. 우릴 길안내 해주는 가르온을 배려해 주었다.
"짐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형"
"아니 뭘. 어차피 남아도는게 힘이라"
꽤나 무거워 보이는 짐을 나는 녀석 대신 들어주었다.
길안내를 자처했는데. 이정돈 해줘야지.
"그런데 그 폭설룡이란 녀석. 어떤 녀석이야?"
"음...... 뭐라고 할까. 직접적으로 말하면 잠퉁이예요"
"잠퉁이?"
"네, 거의 잠만 자거든요"
잠만보냐? 응?
깨우려면 포켓몬 피리소리를 들려줘야 일어나는 거야?
"대신 한번 일어나면 산이 울려서. 산사태가 일어나요. 그래서 노르디아노란 이름이 붙은거고요"
"오호"
"민폐가 따로 없네요"
그러게 말이다. 마왕급 마수만 아니였으면 산사태때문에 잡았으려나?
그래도 걱정없다.
아니, 지금 당장만 해도 나나 루카크만 해도 도시 하나는 날려먹을 전력이다. 아니 하고도 남는다.
루카크가 아마......... 당장 공작위 먹어도 될 무력이던가? 거기에 상위 실력의 마왕도 하나.
마왕급 마수 따위. 지금 내 실력으론 전에 싸웠던 베헤모스도 작살내고. 용오름의 바다의 레비아탄도 물속에서 싸워도 이긴다.
비바! 나 먼치킨!
"아, 그런데 형. 큰아버지를 알고 계시면. 제 조카라는 루미나 누나도 아세요?"
"루미나? 아, 그러고 보니 가르잔 딸 이름이 루미나였는데. 그 애?"
"네, 한번도 본적은 없고. 소식만 들어서요"
"왜 한번도 못봐....... 아, 너무 멀지"
이곳은 서대륙, 가르잔이 있는곳은 동대륙.
게다가 이곳은 최북단. 너무 멀다.
게이트 타고 간다고 해도 며칠이 걸릴판이고. 동대륙의 작위 마족인 가르잔이나 그의 딸이 서대륙에 오기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복잡해서 나도 빡치는데. 가르잔이야 오죽할까.
"언젠가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일단 누나잖아요. 저희 빙하의 일족은 수가 적어서. 아는 얼굴은 너무 자주봐서 탈이고. 모르는 얼굴은 아예 모르거든요"
"하기야, 홍염의 일족만큼 수가 적은게 빙하의 일족이라던가"
"저희 일족도 만만치 않게 수가 적은데요"
강한 종족은 다 멸종 위기냐.
그만큼 혼혈을 권장해야지. 이러단 강한 마족 전부 멸종하겠다.
"아, 그러고 보니. 그분은 아직 정정하신가요?"
"그분?"
"빙염의 마왕님이요"
나는 순간 움찔거렸다.
빙염의 마왕? 내가 죽인 그녀석?
"무슨 관계인데? 마왕이긴 한데........ 아, 혹시?"
"네, 일단 친인척 관계예요. 일단 그분도 혼혈이시잖아요? 제 할아버지의 여동생분과. 홍염의 일족분이 결혼하셔서 나오신 분이. 빙염의 마왕님이래요"
"........... 마계 참 좁구나"
빙염의 마왕님이 가르잔 친척이였냐?
그러고 보니 얼핏 들은적도 있는것 같은데.
"죽었어"
"........ 네?"
"정확히 말해서, 죽인거죠. 팬텀씨가"
"응, 그래도 그녀석이 이루고 싶은걸 대신 이뤄주려고 노력하고. 아들인 제라드 그놈도 살려줬잖아"
"네? 아뇨, 저기. 잠깐만요? 이해가 안가는데요..........."
무슨 소린지 하나도 이해가 안가는 가르온.
그에 나는 말했다.
"나, 마왕이야. 이번에 나왔다던 동대륙의 패자. 반역의 마왕이 나야"
"마마마, 마왕님?! 마왕전하?! 마왕폐하?!"
"그냥 형이라 불러, 그 호칭 오글거린다. 내 주변 애들도 기껏해야 마왕님이고. 루카크도 봐라. 팬텀씨, 하고 말하잖아?"
"그럼, 마왕형?"
"........... 무슨 변신 폼 이름이냐? 마왕형이라니"
나중엔 마수형이라던가, 그런 자매품도 나오나?
"그런데. 마왕인 형이. 왜 이런 오지까지 온거예요? 아니, 그 전에. 마왕이 이렇게 맘대로 다녀도 되는건가요?"
"나니까 되더라"
"......... 아, 네"
데스티니 브레이커가 아니였다면 공간 찢는거 힘들었을껄?
온갖 사기질로 무장한 나니까 가능했다.
내가 데르헤논에 있을때랑, 여기로 넘어올때의 시간차는 겨우 몇초. 그 사이에 본 사람은 제로다.
소문이라던가, 행방이라는것도 누군가 본사람이 있어야 만들어지는거지. 내가 이곳에 있다는걸 아는 사람은 기껏해야 다섯 손가락 안으로 셀수있다.
"그, 그러면 폭설룡도........."
"맘만 먹으면 일격에 박살 가능인데"
"와...... 역시 강하니까 마왕이 된거군요!"
"아냐, 그 반대야. 마왕이니까 강한거지"
내가 처음 마왕이 ?
을때. 그때 나는 약했다. 기껏해야 중급마족이려나.
진짜 마왕이 되기 위해 강해지고 또 강해지고 노력하고 구르다보니 강해진거지.
폭설룡이든 뭐든, 멸룡 한방이면 끔살이다.
난 강하다.
"아, 그러고 보니 데니스 씨발새끼가 있었네"
깜빡하고 있었는데. 나보다 강한 데니스 놈이 있다.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
물리법칙과 기타등등의 모든것을 전부 조절하고 자기맘대로 하는 마법.
가히 그것은 마법의 본질에 가까운. 신을 엿먹이기 위한것이라고 할수 있다.
비교하자면 내 데스티니 브레이커정도. 하지만 내껀 단발용이다. 한번 쓰면 그 용도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녀석의 그것은 상시 기동. 존나 쌔다.
강해져야 한다.
지금으로선 모자란다.
그래, 이 마계에도 나보다 강한 녀석이 한둘쯤은 있을지도 몰라.
흠칫.
"........ 아?"
"왜 그러신가요?"
나는 순간 희미한 무언가를 느꼈다.
뭘까 이 요상하고 꺼림찍한 기분은.
보지는 않았다지만, 흡사 키메라같이 인공생물을 덕지덕지 붙인 느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불길한데"
닥터는 팬텀과 인연이 있는 마족이다.
그의 의술은 마계 제일. 그렇기 때문에 마계에서 그의 인지도는 수백년전 종적을 감춘 마법사. 콜로커스와 맞먹을 정도.
아니, 지금도 그는 현역이니 그 이상 될것이다.
그가 고치지 못하는 병은 고칠수 없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실력있으며. 힘있는 자라면 누구라도 그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다만 그는 중립자. 마왕도 인정한 중립자기에. 그를 건드리는 자는 없다.
"결국엔, 해버리고 만건가. 그녀석"
"순순히 따라오신다면. 정중하게 모실 의중도 있습니다"
지금 그는 정면에 서 있는 남성을 보고 한숨을 쉬고 있다.
건장한 체격에. 단단한 근육을 가진 남성. 보아하니 땅의 일족일까.
"이게 다 내 업인게지. 업인게야. 그런 연구자료 따위. 예전에 태워버렸어야 했는데......."
닥터는 후회하는 어투로 고개를 저었다.
"자네는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가? 그가 무슨 짓을 하는지도?"
"그분께서 무엇을 하시든, 무엇이 목적이든 상관 없습니다. 저는 그저 바라던 힘을 얻었으니 족할뿐"
"쯧, 이제 되돌릴수 없겠구만. 이럴줄 알았다면, 시계장수의 말을 들었을 것을"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의료용 메스, 어지간한 마족의 살과 근육을 잘라버릴 예기를 가지고 있는 메스다.
"여기서 죽는것도, 꽤나 나쁘진 않겠지. 앞으로 내가 죽일 마족들을 생각해서라도 그게 최선이니 말이네"
"그렇게 내버려 둘순없........"
"씨발, 뭐가 이렇게 복잡해? 나 혼자 급히 올라오려니까 더럽게 힘드네"
순간 공동의 입구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린다.
흑발의 흑안을 가진 남성.
아무리 얼음산 안이라고 하나. 이런 추위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옷을 입고 있다.
"아, 닥터 아저씨 오랜만이네요"
팬텀이다.
============================ 작품 후기 ============================
아니, 누가 연참 안한데요? 연참은 하는데 그 딜레이가 떨어졌을 뿐이지.
제기랄! 비축분이 산화되간다! 위험해!!!
아, 그리고 코멘중에서 무서운 것을 봤어요.
A x S : 저설룡을모에화시켜라아아아아아아아!!
본능에따라라!!!!
.............. 무섭구나 조아라! 독자중에 예지 능력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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