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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28화 (228/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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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발견. 침투.

    -- >

    다크 머천트는 서대륙의 상권을 지배하고 있다.

    덕분에 매점 매석이나, 상대 상조직을 박살내는 둥. 상도의를 어기는 엿같은 짓거리를 수도없이 많이 볼수 있다.

    하지만 이곳 동대륙은 다르다.

    애초에 그들이 이쪽으로 손을 뻗는것을. 사전에 레피드가 차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마룡왕은, 딱히 관심이 없는데다 용의 산맥은 교통이 불편해 제외했으며. 유혹의 마왕은 스스로가 만든 호스트바에 만족했다.

    빙염의 마왕은 아예 그들을 싫어했으니, 남은건 살육의 마왕뿐.

    동대륙에 터를 내리려면 마왕의 비호부터 얻는게 급선무. 그렇기에 데르헤논에 손을 뻗으려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레피드가 거절. 암살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자를 원하는 살육의 마왕의 조건을 눈물을 삼키며 들어주었던 것이다.

    그것이 레피드의 죄다.

    못할짓이란것도 안다. 욕을 바가지로 처먹고 골목에서 칼빵맞고 죽어도 항의할수 없는 죄인건 안다.

    하지만 적어도 레피드는 그것을 마음에 담고 살고있다.

    "오랜만인데. 너랑 나랑 이렇게 같이 가는거"

    "하, 정말이지. 이게 몇백년 만인지......."

    레피드와 칼리. 두사람이 나란히 걸어간다.

    묘한 조합. 만약에 누군가 그들일 보았다면 눈을 비비고 봤을것이다.

    그 두사람이 저렇게 걷는건. 몇백년전에 데르헤논의 뒷세계를 일통시킬때 뿐이였으니까.

    "옛날생각이...... 나는군"

    "응?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냐"

    칼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뭔가 아련한 표정이다.

    이내 두사람은 큰 창고로 쓰는 건물 인근에 도착했다.

    "금년에 새로 신생된 상인 조직. '리퍼'의 상단 창고다. 제일 유력한 놈들이지"

    "보초가 여덞....... 안쪽엔 더 있을것 같은데"

    문은 앞뒤로 큰 문이 2개가 나 있고. 각 문에 2명씩 경비를 선다.

    남은 4명은 창고 주위를 돌아다니며 침입자가 없는지 감시한다.

    "일반 창고치곤 경비가 삼엄한데?"

    "빙고라는 소리겠지"

    들어가는 곳은 문 두개밖에 없다.

    입구를 지키는 보초만 있다면 처리하고 들어가겠지만. 다른 녀석들이 있다.

    만약 이 일을 대놓고 처리해도 된다면 부하들을 잔뜩 데려와도 되겠지만. 소문이란 놈이 있고, 대대적으로 움직이면 녀석들은 잠적해버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로 움직인다.

    "잠입하는거, 오랜만인데. 루트는 지붕으로 간다"

    "오랜만에 그걸로 가볼까?"

    "좋지"

    정면과 후면에 있는 문. 그쪽 부분이 아닌. 좌우의 벽면 부분.

    보초들이 움직이며 경비를 설때. 조금이지만, 그 벽면이 비는 타이밍이 있다.

    그 타이밍에 두사람은 재빨리 벽면으로 이동. 그리고 레피드는 칼리의 손을 잡는다.

    "꽉잡아라"

    "너야말로 바람에 날려가지 않게 조심해"

    그녀는 달의 일족. 다시 말해 달토끼라고 보면 될까.

    꽤나 흔한 종족이지만. 강한 특성은 하나 있다.

    흡사 땅의 일족의 육체강화 특징, 혹은 그 이상의 각력.

    마치 토끼처럼 다리가 발달했다고나 할까.

    그녀는 가볍게 무릎을 굽히고 그대로 뛰어 올랐다.

    레피드의 손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창고 지붕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레피드는 바람을 움직여 안정적으로 착지하게 하고, 소리마저 없엔다.

    다른건 몰라도 이런데 능력을 쓰는건 특화된 레피드다.

    "지붕을 잘라야 하는데. 어떻게 할거냐?"

    "걱정마, 요즘 내가 마왕성에서 사는거 알잖아"

    낄낄 거리며 레피드가 품속에서 단검을 꺼낸다.

    날이 새파랗게 서린, 보기 드문 단검이다.

    "전에 마룡왕님에게 부탁해서. 장인의 일족 특제 단검을 만들어 달라고 했지"

    "......... 마룡왕? 마왕? 진짜로?!"

    "생각보다 좋으신 분이더라고"

    레피드는 지붕에 단검을 박아넣었다.

    철조차도 힘을 강하게 주면 자를 정도의 단검인데. 창고로 만든거라 나무로 만들어진 것쯤이야.

    레피드는 단숨에 사람 하나가 들어갈만한 구멍을 잘라내고. 잘라낸 나무판이 떨어지기 전에 바람으로 끌어당겨 빼냈다.

    "자, 들어가자"

    그리고 두사람은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둡지만, 창고 특유의 먼지 냄새가 나지 않는다.

    무엇을 보관하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먼지도 불허할 정도로 취급에 주의해야 하는 물건이 있는것 같다.

    "이상한데"

    "왜 그래?"

    "'몽마의 춤'은 그리 보관하기 어려운 물건이 아니야. 물에 털어넣고, 끓여서 나오는 가루랑. 원래 가루랑 비교해도 효능이랑 별 차이 없을 정도지"

    레피드는 이곳 저곳을 만지고 손을 보았다.

    먼지 한톨 나오지 않는다.

    "그런 것인데. 오히려 이렇게 깨끗하게 하면 번거로운 일일텐데. 이상하지 않아?"

    "그렇군"

    레피드는 주변에 있던 상자에 다가가 단검을 들고 상자를 뜯어낸다.

    그리고 안의 내용물을 살펴본다.

    "역시........ 마약은 아니야"

    다른 몇개의 상자를 뜯어보아도, 전부 풀뿌리 같은것 뿐. 마약은 아니다.

    몽마의 춤을 만들어내는 약초인가 싶었지만. 레피드가 알기론 이런 약초는 안들어간다.

    "아니, 잠깐만"

    칼리가 인상을 찡그리며 레피드의 손에 들려있는 풀뿌리를 낚아챈다.

    그리고 냄새를 맡는다.

    "이거.......'용의 산맥'에서나 난다던 '혈맥의 가지'잖아?"

    "가지? 이거 뿌리 아니냐?"

    "뿌리 맞아, 가지라고 말할 뿐이지. 하지만 이거........"

    용의 산맥은 약초가 유명하다.

    그 험한 산세 덕분에 희귀한 약초들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이게 이정도 양이라니......... 많아도 너무 많은데. 어디다 쓰려는 거지?"

    "이거, 무슨 효과가 있는데?"

    "먹으면 순간적으로 상처를 치료해주지. 다만 수명이 줄어들어. 젊은 마족에게나 쓸법한 거지. 늙은 마족에게는 독같은 약초야"

    "비싸냐?"

    "비싸. 같은 무게의 황금이랑 맞먹을 정도로"

    오! 하고 감탄사를 터트리며. 레피드가 혈맥의 가지 몇뿌리를 품속에 넣는다.

    칼리는 그걸 보고 한심하다는 듯 보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나중에 비상금으로 써먹을까나?"

    "바보같긴"

    아무튼 여기에 있는건 마약이 아니다.

    급한 외상 치료용으로나 쓰이는 붉은 뿌리가 있을 뿐이다.

    "생명력이 정해지지 않고 넘쳐난다면 모를까. 이런걸 쓸데는 그다지 없을텐데"

    "그럼 다른 창고인가?"

    "리퍼 상단은 올해 만들어진 소형 상단이야. 그나마 이런 대형 창고를 쓸 정도로 성장한게 다지. 이것 외에 다른 창고는 하나밖에 없어"

    "그럼 그거겠군"

    창고를, 50퍼센트의 확률중에서 실패한 모양이다.

    다른 창고를 찾아봐야 한다.

    하지만 그 순간.

    쿵!!!

    "쥐새끼가 들어왔군"

    레피드는 여태껏 살면서 격었던 경험을 토대로 반쯤 직감에 가깝게 있던 자리에서 피했다.

    그리고 쿵! 소리와 함께 그가 있던 자리에 거구의 남자가 주먹을 꽂아넣으며 떨어졌다.

    거구라고 해도 기껏해야 2미터 가량. 탄탄한 근육을 보아 땅의 일족이다.

    "그 얼굴, 본적 있어. 뒷세계의 보스들이라는 귀하신 나리들 아닌가?"

    "그럼 곱게 보내주지 않을래?"

    "싫은데"

    저 남자는 강하다.

    물론 고위 마족의 입장에서 본다면야 한참 약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한마족이다.

    "놀랐지, 수도 데르헤논의 뒷세계 보스라는 놈이. 설마 나보다 약할 멍청이였다니"

    "그럴 이유가 있어서 그렇지 멍청아"

    강한 마족은 싸웠다간 마왕의 귀에 그 사실이 들어가서 끔살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한 마족만이 패권을 다툴수있다.

    그것이 아니였다면 레피드가 뒷세계를 장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 좀 불리한데"

    "고작 너네 두명이라서, 특별히 나 혼자 처리하러 온거다. 고맙게 생각하고 죽어"

    "싫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 거구가 돌진을 해온다.

    레피드는 단검을 들지 않았다.

    그는 예전부터 주먹을 썼다. 단검을 쓰는건 쥐뿔도 모른다.

    그저 도구로서나 활용할 뿐이지, 자세히 다루는건 무리다.

    거구의 남자가 어느새 레피드의 앞으로 달려와 옆차기를 날린다.

    레피드는 고개를 숙여 회피, 그 순간 칼리가 그의 옆구리에 발차기를 먹인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뭐?!"

    "내 몸은 꽤나 튼튼해서 말이야"

    칼리의 발차기마저 들어먹지 않는다.

    레피드가 숙였던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그의 복부로 파고들어 펀치를 날리지만. 단단한 철판을 후려친듯. 손만 아플 뿐이였다.

    "약해"

    그의 주먹이 레피드의 복부에 틀어박혔다.

    단숨에 내장을 뭉게는 듯한 충격이 전해진다.

    레피드는 피를 토하며 뒤로 물러난다.

    배가 반쯤 짖이겨져 있다.

    "너 이새끼가!!!!"

    칼리는 그것을 보고 분노하며 점프해 공중에서 제비돌기를 하며 그의 어께에 수직으로 발차기를 찍어내린다.

    쿵! 소리가 날법한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짝 움찔거릴 뿐.

    "뭐......."

    "이제 끝을 내지"

    그리고 그의 주먹이 칼리를 향해 뻗어졌다.

    ============================ 작품 후기 ============================

    발림.

    으아앙, 칼리는 모티브가 백묘 여왕인데. 약함.

    존나 환계의 백묘 여왕은 짱쌔고 쿨해서 발차기 한번에 공간도 찢고 그러는데.

    나도 연참은 하고싶어. 하지만 조회수가 오르질 않아.

    코멘과 추천은 충분하니 조회수가 올라야 연참할 맛이 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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