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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25화 (225/468)

225/468 회

< --발ㅋ림ㅋ.

-- >

처참하게 발렸다.

상식이 들어먹지 않고 물리법칙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한다.

"구현, 외부 9000K의 온도를 가진, 내부의 온도는 소형 태양으로 자동설정. 구체. 5발"

녀석의 손가락 앞에 각각 한발씩. 총 다섯발의 작은 구체가 생겨난다.

크기는 야구공쯤 될까? 작지만. 그 열기는 이곳까지 끼친다.

뜨겁다.

흡사 소형 태양. 내 단단한 몸조차 그 열기에 녹아 내린다.

빠른 속도로 재생하고 있어서 망정이지. 아니였으면 단숨에 증발했다.

그것이 탄환처럼 쏘아진다.

속도는 조절을 하지 않았는지 그리 빠르지 않다.

하지만 그 열기. 인세의 것을 초월한 열기가 탄환이나 다름없다.

9000K. 켈빈이라고 했던가? 어디서 듣긴 했지만 1K가 몇도인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4000K가 태양의 흑점 온도라고 들은적 있다.

이미 그 열기는 주변에 퍼져 땅을 녹여냈고. 형이 만들어낸 공간이 아니였다면 진작에 마왕성이 초콜릿마냥 녹아버렸을 것이다.

5발의 소형 태양은 내 몸을 스쳐 지나가고. 나는 그에 뇌까지 녹아 바스라지는 착각이 들었다.

아, 정정한다. 착각이 아니다.

진짜 내 뇌가 녹아 증발했다.

태양의 흑점은 다른 부분보다 온도가 낮다지만. 인세의 것이기엔 너무나도 재앙과 같다.

단숨에 내 몸은 증발해 버렸다.

팬텀의 몸이 증발했다.

압도적인 고열. 그 단단한 그의 몸조차 세포 한조각 남기지 않고 증발해 버렸다.

팬텀이 바퀴벌래처럼 부활할때는. 적어도 몸의 일부가 남아있던 상황.

하지만 지금은 아예 증발해버렸다.

"추적. 정지. 상대 증발. 대기"

나직히 중얼거리는 데니스.

그에겐 그렇게 말하는게 전부다.

지금 그는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를 유지하느라 연산력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상황.

그렇기에 지금 말하는 것도 띄엄띄엄, 단어로만 말하며 언어능력을 구사할 정도다.

"위험, 상대 부활, 경계, 자동방어 최대"

데니스는 예의 그 오른팔로 얼굴을 가렸다.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하게. 연산을 하는곳은 두뇌이므로. 머리를 요격당하면 그는 끝이다.

아직 20초밖에 안지났다.

남은 시간은 약 40초.

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우직!!!!!!!

무언가 씹어 뜯기는듯한 기괴한 소리. 그것과 함께, 팬텀이 증발했던 허공에서 검은 무언가가 뭉쳐졌다.

그것은 이내 형상을 이루고. 인간의 모습을 이르렀다.

그리고 변환.

어둠으로 이루어진 몸을 다시 인간의 것으로 바꾸어낸다.

마치 인체연성과도 같지만. 등가교환의 법칙은 통하지 않는다.

어둠이 인간의 몸보다 상위의 것이니까.

요컨데. 자신은 만원을, 상대는 천원짜리 지폐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

둘이 바꾼다면. 둘다 한장은 마찬가지지만. 만원짜리를 준쪽이 오히려 손해를 본다.

지금 팬텀의 어둠이 만원짜리. 인간의 몸이 천원짜리다.

이전의 그림자의 마왕과 싸웠을때 같은. 몸의 절반이 어둠으로 변화되어 있다.

"경계, 경계, 경계, 파멸황의 후계자. 약 25퍼센트 각성. 위험"

"박살낸다"

팬텀이 땅을 박차고 반쯤 이성을 잃은 상태로 돌격한다.

그의 어둠으로 이루어진 팔에는 반쯤 녹아져 덩어리가 되어 있는 레기온이 들려있다.

아마 레기온조차 그 열기에 이기지 못하고 녹은 것이다.

하지만 팬텀은 그것에 게의치 않고 레기온을 어둠으로 덧씌우고 다시 변환.

변환이란, 재료와 동등한 무언가가 있다면 어떤것이로든 바꿀수 있다.

어둠과 레기온의 덩어리. 그것을 원상태의 것으로 바꾸는건 아주 쉬운 일.

"시간"

순간 데니스가 중얼거린다.

그리고 어느새 그는 팬텀의 정면으로 다가와 그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움켜쥐고 있었다.

순간 이동? 초고속의 움직임? 그런게 아니다.

"정지"

콰아아아아앙!!!!!!

그대로 그가 팬텀을 땅바닥에 처박는다.

시간을 멈춘것.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팬텀은 마왕이였더라도 두개골이 깨질 충격속에서 단숨에 레기온을 내질렀다.

초고속의, 그리고 그 레기온의 무게가 실린 찌르기.

파앙! 하고 그것이 데니스의 어께를 스쳐 지나간다.

"회피 완료. 공격 이........."

"다크니스(Darkness)"

"...... 행?"

쩌억. 하고 팬텀이 입을 벌린다.

절반은 어둠으로 이루어진. 어린아이가 그린 괴수의 삐쭉삐쭉한 입과. 절반은 인간의 그것.

그 입 안에 고밀도의 어둠이 응축된다.

초중량, 고밀도, 인세의 것을 초월한 것.

살아서 생각하고 존재하는 모든것의 부정적인 욕망과 감정의 덩어리가 압축되어 있다.

"이레이져(Eraser)"

그리고 그것이 레이져처럼 쏘아졌다.

1분이 되었다.

상황은 이렇다.

팬텀은 정신을 잃고 있다. 격렬한 싸움에 정신력이 너무 빠져나간듯 하다.

데니스는 예의 그 오른팔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했다.

움직일 힘도 없는 상황.

하지만 승자는 데니스다.

팬텀은 더 이상 싸울수 없지만. 데니스는 마나가 부족하다 뿐이지. 목숨을 걸고 싸운다면 3분 가까히도 그것을 유지할수 있다.

그렇기에 팬텀이 졌다.

"아이고오........ 더럽게 쌔네. 진짜 20대 맞아? 어디서 에너지가 펑펑 쏟아져 나오는게 있으면 여유롭게 상대할수 있을텐데"

"괜찮으십니까 마스터?"

"그럭 저럭. 아, 근데 팬티 보인다?"

"괜찮습니다. 저를 만들어주신 분은 마스터니까요"

"행동은 정 반대인데?! 내 얼굴 밟지마아아?!"

힘이 빠져 널부러져있는 데니스. 그런 그의 얼굴을 발로 밟고 있는 냐인.

격렬한 싸움이였다.

인간의 것을 한참 벗어나도 벗어난. 그런 싸움.

"그래도 후련하네. 내가 전력으로 상대해본 놈이 얼마만인지"

"난 잊었냐?"

".......... 스승님이랑 싸우면 한 15초만에 발리죠. 규격 외는 다물어주세요"

그레이의 말에 데니스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팬텀의 재생력과 무지막지한 끈질김을 보면. 그냥 내버려 둬도 알아서 회복할 것이다.

"그런데 저놈. 진짜 쌔네요. 마왕이랬던가. 마계의 귀속된 힘을 쓴다면 이기겠는데. 파멸황의 후계자로서 힘을 쓴다면. 저랑 대등....... 아니 아직은 이길수 있나. 그럴껄요"

"무식하게 성장속도는 쩌는 놈이지. 앞으로 길게 잡아도 20년이면 나랑 비슷한 위치에 서려나"

"치트썼나, 사기캐네. 에디터 쓰는놈은 다 나가 뒤져야 하는데"

끅끅거리며 바둥거리는 그를. 냐인이 부축하며 일어선다.

"하지만 그래도 마신이 존재하고 제한해버린 이 세계의 힘으론. 아무리 애를 써도 절 이길수 없지요. 마신을 족치면 모를까"

"야, 말이 씨가 된다. 나중에 이놈이 진짜 마신 족치면 어쩌려고?"

"설마 그럴리가요. 드러누워서 얌전히 생명들의 진보나 잉여롭게 구경하는게 신이란 족속들인데"

"그래도 말이지"

신이란,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살아가는 존재들의 믿음으로 '만들어진 신'.

다른 하나는 세계가 만들어질때부터 있었던 '존재하는 신'.

팬텀이 살아가는 마계를 다스리는 신은 후자다.

둘다 같은 신이기에. 별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만들어진 신은 자신을 믿는 자가 없으면. 아주 오랬동안 잠에 빠진다.

누군가 자신을 믿고 힘을 보내주기까지. 영겁에 가까운 세월을.

하지만 존재하는 신은, 말 그대로 스스로 존재하는 신. 믿음이 없어도 어느정도 활동할수 있다.

"이 세계엔, 마신이 땡땡치 치고 튄것 같은데"

"........ 뭐라고요?"

============================ 작품 후기 ============================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

저거 존나 나이트런의 바리사다처럼 쉴드 그런거 무시하고 물리력 강제할수 있습니다.

존나 할수 있는거 다 할수 있음. 여러분이 상상하는 대로, 비비디 바비디 부.

구동 원리요?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일단 기본 사용 매개는 마나에다가 데니스의 능력인 집중과 공명을 섞어서 그의 정신 세계를 현실에 구현. 오른팔로 형상화 하여 모든 가능성과 법칙을 수중에 두는 마법이죠.

복잡하다고요? 네, 압니다.

쉽게 생각해서 압축해서 오른팔에 압축고정한 고유결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신 세계를 구현화 하는 교유 결계를. 고작 팔 하나 크기로 압축해서 만드는 거죠. 얼마나 짱 쌔고 크와아앙! 한지 이제 아시겠죠?

그리고 마신 떡밥.

참고로 말하자면.

전 여태껏 단 한번도 마신의 '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단 한번도요.

아주 중요한 떡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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