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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24화 (224/468)
  • 224/468 회

    <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

    -- >

    존나 위험했다.

    나는 청색의 굵은 마포가 쏘아지는걸 보고 반사적으로 멸룡을 끌어모아 압축해 나선형으로 쏘아내는. 나선멸룡을 써서 마포를 틀어냈다.

    상쇄한게 아니다. 방향만 틀어낸거다.

    아무리 멸룡이라도 공간진동......... 아니 공간 공명에는 걸린다. 게다가 시그너스가 쓰던것보다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강하다.

    역시 원본이라는 건가?

    게다가 힘이 부족했다. 녀석은 마법진으로 힘을 응축하고 쏘아내는데 힘은 마나만 처넣으면 능력 덕분에 알아서 나오지만. 나야 멸룡을 끌어모으고 쏘아도 한계가 있으니까.

    생각하자.

    생각하자 팬텀.

    좀 더 강하게. 멸룡을 화끈하게 쓸 방법이 어디 없.......... 아아아아아아아?!?!?!

    깜빡하고 있었다아아아아?!

    "형! 나 레기온좀!"

    "자기 무기를 자기가 잊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냐!"

    "그래도 한동안 잊고 있었단 말이야! 존나 굴러서!"

    레기온!

    마룡왕의 뼈와 비늘, 그리고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내 돌격창!

    관전하고 있던 형은 한숨을 쉬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나타나, 나에게 레기온을 던져줬다.

    마치 화살표같은. 그리고 소름 돋을 정도로 날카로운.

    그런 돌격창이 붉은 장식천에 싸여 있다.

    나는 레기온의 손잡이를 붙잡았다.

    우우웅.

    레기온이 왜 이제 알아챘냐며 작게 떨며 투덜거린다.

    오랜만이다. 레기온.

    하지만 여기서 난제.

    모든것을 거절하고 약점이 되는 극상성의 멸룡이. 과연 이 레기온에 담겨질까. 하는거다.

    ........... 결론은 나왔지.

    아무리 멸룡이라도. 그것은 나에게서 파생된것.

    내가 맘을 먹는다면 멸룡을 남의 몸속에 넣고도 멀쩡하게 할수 있다.

    카각! 카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멸룡이 레기온에 주입되고, 검은 돌격창이 회색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오오오! 전력으로 한방인가! 좋았어! 나도 갈군다!!!"

    허공에 그 커다란 마법진이 50개 가량 더 생겨난다.

    저 위력에, 저 크기. 저놈이 맘만 먹는다면 더 큰것도 만들어서 대륙도 케익 자르듯 썰어버릴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이겨"

    난 강하니까.

    그리고 나는 쏘아져 오는 수십발의 거대한 청색 마포속에서, 멸룡의 창을 휘둘렀다.

    멸룡섬(滅龍閃).

    일창 양단의 기세로. 나는 마포들을 베어냈다.

    콰앙! 하고 팬텀의 멸룡의 참격이 데니스 세이블랜의 옆을 지나간다.

    스쳐 지나간. 아주 미세한 차이. 만약 그에게 팔이 있었더라면. 이자리에서 잘려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 그에겐 오른팔은 예전에 잘려나갔고. 그것이 다행이였는지 불행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데니스 세이블랜은 위를 보았다.

    자신의 그 마법진들이 바스라졌다.

    마포를 타고 침식하듯 올라온 멸룡이 마법진을 삭게 하고 부순 것이리라.

    "헬로"

    "?!?!!"

    잠시간 한눈을 팔았기에. 어느새 팬텀은 데니스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마법을 발동 시킬 새도 없이 그의 머리를 움켜쥐고. 단숨에 저 멀리 내던진다.

    소닉 붐이 일어날 정도로 거칠게 내던져졌기에. 일반인이라면 공기 마찰로 진작에 죽어버렸을 상태.

    하지만 데니스도 일단 9서클 마법사인지라. 기본적인 마나가 흘러 몸을 보호해주고. 몸도 일반인의 몇십배는 강하다.

    허나 아무런 방비없이 당했기에, 그의 몸에선 살이 익는 소리가 나며 타는 냄새가 났다.

    "아, 제기랄. 이런 상처는 그 쌍놈이랑 싸울때 이후로 처음인데"

    "쌍놈?"

    "있어, 공주님을 죽인. 빌어먹을 놈. 진작에 내가 족쳤지만"

    끅끅거리면서 데니스가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강제로 마나를 활성. 그리고 몸에 퍼트려 세세한 부분까지 연산에 넣어야지만 겨우 움직인다.

    "그걸써야 하나........"

    "그거? 그게 뭔진 몰라도. 써봐. 기다려 줄께. 마법사니까 캐스팅 시간 필요하잖아"

    "나중에 울면서 징징대지나 마"

    데니스가 낄낄 거리며 웃는다.

    팬텀은 여유롭다.

    공간 진동, 그것의 원주인인 공간 공명의 개발자 조차.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야, 그런데 넌 아냐? 마법이란게 뭔지"

    "응?"

    예상 외의 물음에 팬텀이 멈칫거렸다.

    마법이라........ 애초에 팬텀은 마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

    존나 복잡하고 머리 아픈 학문. 머리 좋은 루이넬이나 쓸수 있는. 그런 학문.

    팬텀에겐 마법이란 그런 것이라 인식되어 있다.

    "마법이란건 말이야. 신을 엿먹이기 위해 현실을 틀어내는 거야"

    "신을 엿먹인다라........ 그건 좋은데?"

    "거기에 인간이 마법을 드래곤에게서 배웠다고 하잖아? 그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 드래곤도 존나 호구호구한거 아냐?"

    "뭐가?"

    "나는 신이 드래곤을 만들었다고 생각 않해. 애초에 마법이란 신을 거역하고 엿먹이고 조롱하기 위한것. 그런데 신이 중간계를 지킬 드래곤에게 그런 마법을 줬다? 개소리"

    모순이 생긴다.

    신은 드래곤을 만들었다. 드래곤은 마법을 쓴다. 마법은 신을 거역하는 학문이다.

    신은 자신을 거역하는 힘을 드래곤에게 주었다. 그런 결론이 나온다.

    "어떤 미친놈이. 신이 바보도 아니고 자길 죽일 검을 쥐어주냐?"

    "확실히 그런데. 그래서?"

    "사실 드래곤은 존나 옛날부터 있었는데. 그놈들이 진화해서 갖춘 힘이라는게. 내 이론이야"

    드래곤 진화설이다.

    팬텀은 드래곤을 증오하든 어떻든 간에. 일단 관심이 있다는 것이기에. 그에 말에 빠져들었다.

    "아주 오래전. 멍청하고 덩치 크고 잉여로운 최초의 드래곤이 있었을거야. 어때?"

    "음, 그래서?"

    "그놈이 일단 존나 크니까. 옛날 인간이든, 아니면 다른 동물이든. 그놈들이 드래곤을 호구로 보고 잡으려고 지랄을 했겠지. 그래서 드래곤은 위기를 느껴 조금씩 진화하게 ?

    고"

    "진화라니........"

    "일단 덩치가 존나 커, 그러면 숨쉬는 양도 많으니 몸에 축적되는 마나도 많겠지. 그거를 무의식적으로나마 몸에 돌려서 머리에 넣어 똑똑해지는거야. 마나는 존나 쩌는 물질이라. 어지간해선 다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거든"

    "그건 이해한다. 마력은 머리에 넣으면 버서커가 되지만"

    "아무튼 그래서 드래곤은 점차 진화하다가. 그 마나를 이용해 현실을 틀어내는 마법을 만든거지. 신은 그런 드래곤들이 존나 강해지니까 '와, 님들 만랩이네요. 그니까 중간계좀 지켜주면 안됨? 나, 집주인인데'하고 말하니. 지들도 어쩔수없이 중간계의 수호자가 된거지"

    사실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그럴싸한 이론이다.

    "여튼간에. 마법의 진정한 최종 목표는. 신을 거역하고 현실을 비틀어내기 위한. 그런 것이지"

    "그렇구나, 처음 들었는데. 재미는 있었어"

    "나도 시간은 즐겁게 끌었다"

    그의 오른쪽 어께. 팔이 잘려나갔기에 텅 빈곳.

    성인 남성의 머리크기의 마법진이. 빼곡하게 무언가 적인 채로 나타났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가까히 다가와서 집중해서 봐도 보이지 않을만큼 빼곡히 적힌것도 있다.

    "내가 친구에게서 받아 이식한 드래곤 하트. 그리고 그동안 축적한 마나......... 드래곤 하트를 마나가 회복될 정도로 남기고 쓰더라도 이걸 겨우 1분간 유지하는게 한계야"

    "드래곤 하트를?"

    9서클 마법을 펑펑 써도 남는게 그 드래곤 하트인데?

    그의 어께에서 생겨난 마법진은, 푸른 실 같은 무언가를 뿜어내고. 그것이 엮어가 가느다란 사람의 팔 같은것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것은 팔뿐. 손은 없다.

    "나를 최강의 마법사라고 불리게 해준 마법이다. 아무리 네가 뭐라도, 설령 파멸황의 후계자라도 지금의 너라도 날 이기지 못해"

    "뭐........."

    이내 가느다란 팔목 앞에, 거리를 두고 다섯개의 작은 마법진들이 생성된다.

    그리고 각각 5개에 나눠져 이어서 붙고. 그에게 손가락이 생겨난다.

    이형의, 마치 철사를 꼬아 만든 사람의 팔의 뼈대라고나 할까.

    어께와 팔꿈치. 그리고 손목과 손가락 마디같은 관절부분에는 마법진이 기이하게 울리며 그것의 안정화하고 형상을 유지하게 한다.

    "엔드 페이지"

    그의 최강의 마법.

    "신을 거역하는 최강의 마법사(Most powerful Wizardwho disobey God)"

    그가 마법을 유지할수 있는 시간. 앞으로 1분.

    뭘까.

    저 마법은 도대체 뭘까.

    나는 여태껏 저런건 단 한번도 본적도, 느낀적도 없다.

    리렉스의 본체도. 전성기때라면 모를까. 지금의 그녀라면 이길수 없을것 같다.

    심연이라면 가능하겠지. 저건 흡사 내가 몸을 어둠으로 변환했을때와 같다.

    법칙을 무시하고, 현실을 엿먹이는. 그리고 인간에겐 허락되지 않은 힘.

    인간을 벗어난자만이 쓸법한. 그럼 힘.

    "가속"

    콰아아아앙!!!

    그의 팔에 몸이 따라오듯, 그가 중얼거린 말에 어느새 그는 내 앞으로 나타나 내 어께를 붙잡고 있다.

    멸룡을 끌어내 레기온에 주입. 그리고 휘두른다.

    카가가각!!!

    멸룡이 녀석의 기이한 팔에 정통으로 직격했다.

    맞은 부위는 사람으로 치자면 팔꿈치 부위. 하지만 베이지 않는다.

    흠집조차 없다. 마치 이세상 물질이 아닌것 같은 느낌.

    "무슨.........?!"

    "접촉, 분쇄, 분석, 해석"

    각각의 단어를 말하며 내 잡은 내 어께를 으스러트린다.

    나는 그에 잡힌 것이 없기에, 뒤로 물러나 피한다.

    재생은 된다. 다행인가. 공간 진동같은 효과는 없어서.

    "해석 완료. 물리력 극대화, 질량 극대화, 마찰력 제로, 본체에 가해지는 부담 제로"

    "큭?!"

    아무리 바보인 나라도 이젠 파악했다.

    위험하다.

    나는 본능적으로 바람을 끌어당겨 날아 올라 급상승해 하늘로 피했다.

    그리고 이내 녀석이 그 청색의 오른손을 휘?

    자. 대지가 갈린다. 마치 논두렁에 갈아놓은 밭처럼.

    5개의 거대한, 마치 계곡 같은 갈라진 것을 만들어낸다.

    지층을 틀어낸것 같다.

    "트래킹 아이(Tracking Eye)"

    그의 보이지 않는 오른쪽 눈에서 작은 마법진이 앞에 떠오른다.

    그리고 삐빅, 소리를 내며 나의 위치를 추적한다.

    "위치 파악. 자동 추적 공격. 가속. 연격. 물리력 및 근접전 필요 요소 최대화"

    "큭?!?!"

    무질서한 말과 동시에 어느새 그도 날아올라 내 인근까지 와 있다.

    단숨에 내 발목을 잡고 바닥을 향해 내려 찍는다.

    압도적인 힘.

    순수하게 육체에서 나오는게 아니다.

    그저........ 세상의 법칙을 틀어놓은것 같은. 그래서 나오는듯한 힘.

    예를 들어보자.

    10킬로그램의 물건을 들어올린다 치자.

    나의 경우엔.

    [팔의 근육과 그것에서 나오는 힘을 이용해 물건을 잡고 들어올린다]

    대충 이런식으로 과정과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녀석은.

    [그냥 들어올리면 된다]

    과정은 싸그리 씹어버리고 결과만 나오는것 같다.

    저것의 압도적인 힘.........

    저게 바로 신에게 거역하기 위한. 최강의 마법이라는 건가?

    내가 저건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했을때쯤. 다시 떠오른건데.

    아직 10초도 안지났다.

    내가 뭔가 발악이라도 해보려고 멸룡을 쏘아냈을때.

    "공간 분쇄. 물리력 배제. 물질 간섭. 자동 방어"

    콰직!!!

    녀석의 그 오른손에 멸룡이 '잡혔다'.

    부순것도, 상쇄시킨것도 아닌. 그저 잡았다.

    그리고 내던졌다.

    마치 날아오던 물건을 잡듯, 간단하게.

    그리고 녀석의 오른팔이 휘둘러져 내 몸을 썰어냈다.

    ============================ 작품 후기 ============================

    저 마법은 짱쌔고 크와아앙! 하는 마법입니다.

    모든 마법의 대 집결. 대충 그런느낌. 뭐든 할수있음.

    물리법칙 조종하는건 기본이고. 어딘가의 콩콩이마냥 다크메터도 쓸수있음.

    근데 문제는 마나조루. 존나 데니스가 친구 드래곤 하트 이식해서 쓰는데도 겨우 1분.

    그래서 환계 여행할때 나이트 로드가 인피니티 포스 코어를 줘서 지금 쓰는 덜떨어진 외팔이 마법사와 가디언 메이드에선 시간 제한없이 맘껏 씀.

    진짜 먼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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