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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23화 (223/468)
  • 223/468 회

    < --그는 최강의 마법사다.

    -- >

    파악! 하고 냐인이라는 이름의 메이드가 내 주먹이 녀석에게 닿기 전에 막았다.

    "마스터와의 일은 이미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진정해 주십시오"

    "........ 쳇"

    나는 주먹을 거뒀다.

    살의를 담아 강하게 날린건 아니지만. 맞으면 나가 떨어질 정도론 날린건데. 저걸 막다니?

    저 메이드. 보통이 아닌데.

    데니스 세이블랜은 머리를 긁적이며 앞으로 나섰다.

    "아, 일단 만나서 반가워"

    "난 전혀 안그런데"

    "........ 어이. 나도 고의로 그런건 아니라고. 책 한권 쓴건데. 그게 드래곤한테 들어갈줄 어떻게 알았냐?"

    데니스 세이블랜.

    형의 첫번째 제자라 그러는 자이며. 나를 마계에 간접적으로 떨어트린 자다.

    그가 쓴 차원 이동 관련 서적으로 인해. 마룡왕이 그걸 연구하다 마계에 떨어지고. 그걸 이어받아 연구하던 레오도스론이 나를 가지고 실험하다 마계에 떨궜다.

    정확히 말해서 왕복이였지.

    레오도스론이 매개로 나에게 차원이동 관련 마법진이 빼곡히 그려져 있는 팔찌를 채웠다.

    그것과 함께 한국에 떨어진 나는 그대로 고아가 ?

    다. 아니 원래 고아였지만.

    아무튼 일정 시간이 지나고. 그놈은 나를 다시 연구 재료로 쓰기 위해 팔찌에 있는 마법을 발동시켰고. 나는 그 전에. 돌맹이로 팔찌를 내려 찍어 그것을 부수려고 했다.

    결과는 반만 성공, 실패. 금이 간 팔찌는 기어이 나를 다시 차원이동 시켰고. 금이갔기에 위치에 오차가 생겨 나는 마계에 떨어졌다.

    이 모든것의 간접적인....... 아니 그냥 원흉이 저놈. 데니스 세이블랜이다.

    "스승님에게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동생이 있다는 이야기에 놀라고, 나 때문에 마계에서 구르고 있다는 이야기에 2번 놀랐다고"

    "........."

    "아니, 뭐라고 말좀 해볼래? 왜 그렇게 조용해?"

    "아, 너를 어떻게 하면 잘 죽였다고 소문날까 고민중인데"

    "이미 죽이는거 확정이냐?"

    그뿐만이 아니다.

    녀석의 몸에서는 내가 지독히도 싫어하는 기운이 느껴진다.

    그냥 마나가 아닌, 드래곤의 마나.

    드래곤 하트.

    "도마뱀?"

    "........ 야, 그렇게 말하지 마라. 너한텐 원수라도, 나한텐 친구였어. 게다가 드래곤이 다 나쁜놈도 아니고"

    "무슨 색이였는데?"

    "골드"

    "죽어, 나가 죽어. 씨발, 하필 똥색이냐? 지랄"

    다른 색이라면 그나마 참겠는데. 금색이란다, 똥색이란다.

    그 빌어먹을 레오도스론의 색이란다.

    씨발.

    "그래서 형. 이놈은 왜 데리고 왔어? 사람 불러서 ?

    아내기 전에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일단 너 대련 상대로. 실력이 고만고만하니까. 해볼만 할것 같아서"

    "뭐?"

    "아, 평소의 너라면 발리려나? 아니, 이놈도 시간 한정이 있으니까 막상막하라고 보면 되나?"

    "이녀석이?"

    나는 데니스 세이블랜을 보았다.

    그저 그렇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마법사로선 실력이 있을것이다.

    녀석의 심장에서 느껴지는 굵은 고리. 그것이 9개. 흔히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나 자주보던 9서클 마법사다.

    그래도 내가 더 강하다.

    아무리 9서클 마법사라도. 주문 없이 시동어만으로 쓸수 있는 마법은 7서클이 한계.

    7서클 마법이라도 마을 하나 가볍게 뭉게는게 가능하지만. 내 몸에는 얄짤없다.

    강한 마법을 쓰기 전에 달려가서 박살낸다.

    속공으로 끝내면 내가 이긴다.

    "아무튼 스승님. 이놈이랑 싸우면 됩니까?"

    "겨우 30살도 안?

    다고 무시하다간 다친다. 저래뵈도 요즘 무지하게 성장해서. 전력으로 가면 나도 손대중 하기 귀찮을 정도야"

    "으어어어, 스승님이 손대중하기 귀찮다니"

    .......... 손대중?

    장소를 옮겼다.

    시간도, 공간도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는 형의 디멘션 큐브 안. 아, 여기서 수련할때가 기억난다.

    그때 막 발경도 처맞으면서 배웠는데.

    "근데 진짜 때려도 되냐? 막상 갈구려니까. 팔이랑 눈이 신경쓰이는데"

    "장애인 취급하지 말고 덤비기나 해 짜샤. 내가 마법사로 해온 짬밥이 니 살아온 세월보다 길거든?"

    "......... 오냐, 너 반쯤 죽인다"

    마법사는 준비 하는자. 지금 이런 낮선 환경에선 방어할 수단이 적다.

    나는 단숨에 돌진했다.

    땅을 박차고 순간 녀석의 앞으로 이동. 냐인이라는 메이드는 간섭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긴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 순간. 펀치를 먹이려는 녀석의 얼굴 앞에 둥근 원형의 마법진이 생겼다.

    푸른색의, 처음 보는 언어로 복잡하게 쓰여져 있는 마법진.

    파악! 하고 마법진에 내 주먹이 막혔다.

    고작 마나로 그린건데. 내 주먹을 막을 정도로 질량과 물리력이 있다는 건가?!

    "아, 참고로 나를 보통 마법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인데"

    "뭘?"

    "마법 한정이라면. 난 스승님도 이길수 있거든"

    형을?!

    그리고 마법진에서 일직선으로. 마나가 응집해 뿜어졌다.

    레이져, 아니 마법으로 만든거니 마포라 해야할까?

    나는 황급히 허리를 숙여 피했다.

    아주 약간만 늦었어도 저것에 맞아서 나가 떨어졌을 것이다.

    "오오, 반응 좋은데? 능력이라도 있어?"

    "있어, '감각'이랑. '변환'인데"

    ".......... 너 지금 몇살이라고?"

    "20대 중반"

    그에 데니스 세이블랜은

    "씨발, 나는 2개 각성하는데 존나 오래걸렸는데"

    하고 중얼거리며 투덜댔다.

    저녀석도 능력을 가지고 있는건가.

    "아, 맞다. 한눈팔면 안되지. 아무튼 마저 싸우자"

    "나도 본격적으로 좀 가자"

    "이쪽도 마찬가지야"

    데니스 세이블랜은 하나 있는 팔을 휘?

    으며 말했다.

    "세컨드 페이지. 중형 마나 포대 200문"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200개의 마법진이 나를 겨누며 허공에 생겨났다.

    젠장.

    다행인 점이라면. 마포는 일직선. 아무리 조준 방향을 바꿔도 쏘면 일직선으로 나아간다는건 바뀌지 않는다.

    덕분에 나는 되도록 손쉽게 마포를 피하며 그 사이를 춤추듯 피하고 있었다.

    반격해야지.

    멸룡은........ 조금 자제할까.

    바람의 천을 수장 끌어모아 응축. 꼬아서 단숨에 나선으로 내질러낸다.

    "스크류 팬텀!!!"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땅이 울리며 압축된 폭풍이 칼날을 머금듯 닿는것을 갈갈이 찢어낸다.

    닿으면 사망. 어지간한 몸을 가지지 않은 자는 견디지 못한다.

    "호잇"

    그가 손가락을 까닥거리자, 십수개의 마법진이 그의 앞에 벽을 만들듯 다닥다닥 붙는다.

    그에 폭풍은 마법진에 막혀 나아가지 못한다.

    엄청난 내구도다. 마법진 치곤 대단하다.

    "오오, 역시 마왕, 굉장해. 오오"

    "아직 제대로 안싸웠거든!!!"

    마력을 주변에 퍼트린다.

    그리고 영역의 절반씩. 얼리고 불태운다.

    땅을 내려 찍는 동작이 트리거. 가스 폭발이나, 이상 기후로 단숨에 얼어붙듯한 이미지를 떠올려 땅을 찍는다.

    쿵!

    그리고 단숨에 내 주변의 마법진들이 열기와 한기에 바스라진다.

    "빙염의 대지"

    데니스 세이블랜은 이번엔 좀 위험하다 판단했는지. 마법을 친다.

    "앱솔루트 실드(Absolute Shield)"

    "아, 그거 소설에 잘나오던거?"

    "뭐냐, 하여간에. 소설이 애들 말아먹어요. 사실 이거 9서클 마법이야, 존나 강려크한 거야. 소설에선 잘쓰니까 호구호구하게 나오든?"

    열기와 한기는 그의 정면에 생겨난 반투명한 실드에 의해 막혔다.

    금조차 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다. 내 감도. 저거 무지 단단하다고 알려준다.

    ............ 하.

    이정도는 되야 나를 간접적으로 굴린놈을 갈굴 맛이 나지이이이이!!!!!!!

    "전력이다 망할 자식! 빌어먹을 마법사!!!"

    "으어어어어?!?! 이새끼 봐라?!"

    나는 멸룡을 뿜어냈다.

    그리고 그것을 주먹에 담아 쏘아냈다.

    장풍과도 같은 멸룡에 직격한 9서클짜리 앱솔루트 실드는 그대로 종잇장마냥 찢겨져 나간다.

    "......... 괴물?"

    "그런 소리 많이 듣지"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 부터다.

    데니스 세이블랜은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오랜만에 만난 스승님이 동생이랑 좀 싸워달래서 왔더니. 완전 괴물이다.

    일반인은 인식도 못할 정도로 빠른 마법진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쏘아내는 마포를 피하질 않나. 무지막지한 육체능력을 보이질 않나.

    거기에 9서클 방어 마법마저 종잇장 찢어내듯 가볍게 찢는다.

    순전히 괴물. 듣자하니 마왕이라고 하던데. 그냥 마왕이 된건 아닌 모양이다.

    ............'그걸' 써야 하나?

    데니스 세이블랜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그가 가진 최강의 마법. 최강의 마법사란 이름을 가지게 해준 마법.

    일찍히, 그 마법 덕분에 마법에 한정해선 그의 스승인 그레이도 이길수 있다.

    아니, 아직은 이르다.

    "난 아직 능력도 안썼어"

    데니스 세이블랜은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도 팬텀과 마찬가지로 능력은 2개다.

    하나는 '집중'.

    허공에 다시 마법진을 만들고. 그것에 능력을 부여한다.

    집중이란, 무언가에 심취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군데에 모은다는 의미도 있다.

    빛을 집중하다. 그런 느낌일까.

    성인 남성 허리 굵기 만하던 마포가. 단숨에 압축되어 가는 팔뚝처럼 얇아졌다.

    그렇기에 범위는 줄었다고 하나. 위력과 속도는 배 이상 증가했다.

    마치 현란한 실들이 춤을 추는것 같다. 흡사 거미줄.

    "근데 그 사이를 조조군을 헤집는 조자룡마냥 뛰놀고 있는 저놈은 도대체 뭐냐"

    "괴물이지 뭐. 자주 듣는 말이라고 했잖아"

    조금만 스쳐도 신체의 일부가 날아갈것만 같은 마포. 그것을 단 한발도 맞지 않고 감만으로 피한다.

    그렇다면. 이쪽도 수준을 좀 더 올리면 될터.

    그의 두번째 능력.

    기잉, 하고 마법진이 떨린다.

    팬텀은 익숙하고 소름 돋던 그것에 반사적으로 물러나 중얼거린다.

    "공간 진동?! 그건 분명 시그너스의...... 아니 용하연의?!"

    "용하연? 아아, 스승님의 두번째 제자. 사제 이야긴가? 그리고 정확히 말해서 내건 '공명'이야. 공간 공명"

    그의 정면에 이전것과는 전혀 다른 커다란 마법진이 만들어진다.

    그림을 그리듯, 섬세하게. 그리고 빠르게.

    어느새 성인 남성이 누워 뒹굴어도 될 넓이의 마법진이 만들어지고. 기묘하게 울린다.

    "애초에, 사제에게 공간 진동이란걸 가르쳐준게 스승님일텐데. 스승님은 그걸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왔다고 생각해?"

    청색공명마포(靑色共鳴魔砲).

    단숨에 산조차 하나 가뿐이 뭉게버리는 마포가 팬텀을 향해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쏘아졌다.

    ============================ 작품 후기 ============================

    팬텀이 고전한 시그너스조차 생명을 깍아가면서 한번 썼던걸. 데니스는 수십발씩 뻥뻥 잘 쏩니다.

    한발이라도 맞으면 좆됨.

    다만 마포라 일직선으로 가기에 검보다 피하기가 쉬움.

    이제 다음 화에 그게 나오지. 내 소설 세계관 최강의 마법.

    가라 데니스 엔드 페이지다! 팬텀을 증발시켜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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