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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20화 (220/468)
  • 220/468 회

    < --매직☆데이.

    -- >

    루이넬이랑 마주보고 서로 껴안고 자고있다.

    ............. 아니, 잠깐만.

    나는 황급히 일어나 바지를 보았다.

    멀쩡하다.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은듯 하다.

    다행이군. 결혼전에 사고쳐서 속도 위반 할뻔했다.

    나는 루이넬을 보았다.

    이전과 달리. 검붉은 머리카락이 아닌. 붉은 머리카락과, 눈을 감고 있어서 보이진 않지만 피를 떠올리게 하는 붉은 눈동자.

    거기에 앵두같이 붉은 입술. 남자의 가슴을 묘하게 자극하는 면이 있다.

    이불을 덮여져 있는 그녀의 허리는 유연한 곡선을 보여주고. 다리의 각선미는 절로 손이 움직여 만지고 싶을 정도.

    그리고 대놓고 말해서......... 엉덩이랑 가슴이 커졌어. 쭉쭉빵빵.

    밋밋했던 체형이, 단숨에 어른이 ?

    다.

    ...................... 헛?!

    지, 진정하자 팬텀. 진정해. 여기서 덮치면 안돼.

    일리엘도, 시엔느도, 카르덴도, 심지어 이렌조차 여기 없지만. 방해꾼이 없다고 루이넬을 덮치면 안돼.

    나는 루이넬의 입술을 보았다.

    ......... 묘하게 붉다.

    키, 키스하는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예전에도 키스 자주 했잖아.

    ....... 그래봐야 다섯손가락으로 셀것 같은데?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루이넬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입술을 가져다 대어. 가볍게 키스.

    그녀가 자고있기에 입술을 넣진 못하지만. 입술과 입술이 닿는 베이비 키스다.

    아, 젠장. 언제 이렇게 다시 숙맥으로 퇴화했지? 전에는 프렌치 키스도 곧 잘 하고 그랬는데.

    "으음.........."

    "아, 루이넬. 일어났어?"

    루이넬이 꿈뻑꿈뻑 눈을 깜빡이며 일어난다.

    .......... 어라?

    어라? 어라라? 어라라라?

    어째서 내 방안에서 혈향이 나는거지?

    여태껏 방금 일어난데다. 싸우느라 피냄새에 익숙해졌고, 루이넬의 입술에 정신이 팔려서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진한 피냄새. 근원지는 루이넬.

    "...... 에? 뭐야 이거.... 윽..... 왜 이래........"

    "어이 어이, 루이넬. 괜찮아? 어디 아파?"

    루이넬이 배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한다.

    참고는 있지만. 꽤나 아픈듯 하다.

    나는 그녀가 덮고 있던 이불을 걷었다.

    그리고 보이는건 상당한 양의 피.........

    "끄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는 괴성을 지르며 마왕성을 질주하고 있다.

    위험해! 루이넬이 위험해!

    출혈이이이이!!! 뱀파이어가 출혈이이이이이이!!!!

    이거 뭐지? 신종 마계 질병인가?

    잇몸에서 피가 나는 괴혈병처럼. 피가 나오는 그런 병?!

    아니면 상처가 난게 회복되지 않아 그곳으로 피가 새어나오는 그런 병?!

    뭐든간에 위험해에에에에에?!

    "팬텀님?"

    "라시드으으으으으?!?!?!?!"

    복도에서 라시드와 조우했다!

    내가 아는 녀석중에서 가장 정상적이고 아는게 많은 마족 순위 상위권을 차지 하고 있는 인물, 덕분에 도움도 많이 받았다.

    "라시드에몽! 도와줘!!! 루이넬이 이상해!!!"

    "무슨일인데 그러십니까?"

    나는 라시드에게 설명했다.

    루이넬의 현재 상태. 출혈. 그 외 기타등등.

    그에 라시드는 조금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복부의 고통은 얼마나 되어 보였습니까?"

    "글쎄, 비명은 지르질 않는걸 보니. 그렇게까진 아프진 않아도 상당히 아픈가봐"

    "출혈이 나온 부위는?"

    "글쎄, 지금 생각해 보니까 사타구니 부근........."

    "레이디 루이넬이 성인식을 치른지 얼마나 ?

    습니까?"

    "한달 하고도 조금 넘었지?"

    결론이 나온다.

    얼마간의 적응기간과 함께 일어난 루이넬의 변화.

    정리해보니 나도 뭔지 알것 같다.

    "아...... 아아...... 아아아?!"

    "축하드립니다 팬텀님"

    라시드가 공황상태에 빠진 나의 등을 두드려주며 기쁜 어조로 축하해 주었다.

    아니, 설마. 진짜......... 진짜로?

    그러고 보면 루이넬은 여태껏 단 한번도 그걸 한적이 없잖아. 어린애여서 그런것도 있고.

    이번에 성인이 ?

    다는 거니까.

    "축하드립니다. 레이디 루이넬께서 생리를 하셨군요"

    "마족도 생리가 있었냐아아아아?!?!?"

    충격.

    생리란, 여성이 아이를 가질수 있다는 신호로서. 여성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될수 있다는걸 알려준다.

    정확한건 알아서 성교육 하고.

    어쨌든, 생리를 하면 피가 나오는데. 그 고통은 상당하다.

    비교하자면, 흠........ 남성이 거기를 차인 고통을 한 3일에 거쳐서 나눠 느끼는 듯하다고 해야할까. 본인 차이에 따라서 다르다.

    흔히 생리통이라 부르는건 있는 사람은 심하거나 약하거나로 나뉘고. 없는 사람도 있다.

    근데 루이넬은 생리통이 있는 축. 그중에서도 상당히 고통을 많이 받는 쪽이다.

    "으, 으으........"

    "히히히, 아프냐? 하지만 그 고통도 때론 좋다고 느껴질때가 있는 법이야"

    "우리 드래곤은 아예 생리란 현상이 없으니. 난 이해를 못하겠지만"

    아스타로트와 마룡왕이 비명을 지르는 팬텀을 보고는 그의 방으로 와 루이넬을 도와주고 있었다.

    마족도 생리는 있다. 다만 원래 마족이 강한 마족은 강하기에. 그정도 고통은 참을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익숙했을때의 것. 루이넬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타로트는 능숙하게 루이넬을 다독여주고. 피묻은 이불을 걷어 메이드에게 빨라고 보냈다.

    "히히히, 오늘 저녁은 축하 겸. 철분이 많이 들어간 요리인가?"

    "그런데....... 원래 이건 이렇게 아픈거야?"

    "원래 사람에 따라 나뉘지만...... 너는 그중에서 심한 편인것 같으니까"

    아스타로트도 성인 여성마족. 그런 경험은 루이넬보다 많다.

    마룡왕은.......... 원래 드래곤은 완벽을 추구하는 생물이라 자웅동체. 그렇기에 생리가 없다.

    "히히히, 너는 피의 일족이니까. 아픈건 기껏해야 하루. 길어야 하루 하고도 반나절 정도겠지. 회복력이 빠르잖아?"

    "그, 그게 짧은거야?"

    "보통은 더 길어"

    그 하루도 루이넬에겐 지옥일터다.

    아직도 욱신거리는 배를 감싼 루이넬은, 생각에 잠겼다.

    이제 진짜 어른이 된거구나.

    팔다리가 길어진것 빼고. 직접 나타나는 다른 현상. 어쩐지 기분이 묘하다.

    하지만 한가지. 이 고통에도 마음에 드는건 있다.

    아기를 가질수 있다.

    루이넬은 그것 하나라면, 이 고통도 감수할수 있을 자신감이 들었다.

    "루이넬!!!"

    "어? 시엔느?"

    순간 시엔느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참고로 시엔느는 오래전부터 루이넬과 친구였다. 그러니 반말을 하는것. 팬텀을 아빠라 부르는것과 별개다.

    만약 시엔느가 루이넬과 친구가 아니였다면. 아마 그녀를 엄마라 부르지 않았을까?

    "아빠한테 들었어! 생리한다며?"

    시엔느의 천진난만한 소리에. 그리고 그 근원지의 주범에 놀라 격하게 뿜는 루이넬, 아스타로트, 마룡왕.

    아니, 그걸 그렇게 대놓고 알리고 다녀도 되는거야?

    "아빠가

    '우리 루이넬이 생리라니! 생리라니!'

    하고 돌아다니고 있어!"

    "........... 내가 처리하고 오지"

    "부탁할께, 마룡왕"

    마룡왕이 살기를 뿜어내며 어느새 그녀의 손에는 흑색의 대검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밖으로 나가고, 루이넬은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루이넬. 생리가 뭐야?"

    "....... 으응?"

    반짝이는 눈으로 순수하게 물어오는 시엔느.

    아니, 괴력의 마왕은 뭘 했길래 애한테 성교육도 안시켰어?

    "그게 그러니까......... 응, 여자가 아기를 낳을수 있는. 어른이 된다는 증거같은 거야"

    "그거 하면 나도 어른이 되는거야?"

    "응, 그런데 넌......... 좀 오래걸리지 않을까?"

    그에 시엔느는 귀엽게 볼을 부풀리며 투덜거렸다.

    "부우,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데"

    "........ 너도 이 고통을 알아야 후회하지"

    시엔느는 친인척 하트의 섭취 부작용으로 성장이 멈춰버렸다.

    그렇기에 언제 자랄지 모른다.

    육체도 세월에 따라, 성장은 하지 않아도 그쪽 기능은 제대로 될지 안될지가 문제다.

    "아, 참. 아스타로트"

    "히히히, 왜?"

    "그러고 보니까 당신. 여태껏 한번도 이걸 한적 없는것 같은데"

    순간 아스타로트의 안색이 살짝 굳었다.

    그래도 웃고 있는 얼굴인지라, 루이넬과 시엔느는 눈치채지 못했다.

    "아무리 그때는 어렸다고 해도. 피의 일족이라. 피냄새에 민감하거든. 그런데 당신은 한번도 안나던데?"

    "아, 그게......... 폐경기라서 말이야"

    "폐경기라면........ 생리가 멈추고 아기를 못낳는다는 그거?"

    "응, 그거"

    루이넬은 그러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폐경기라면 그럴만도 할터.

    "그런데 놀랐네. 당신 젊은줄 알았는데. 늙었다는 건가?"

    "어이어이, 그래도 몸은 현역이야"

    "가슴은 나보다 작──"

    순간 아스타로트가 루이넬의 복부를 지그시 눌렀다.

    그에 루이넬은 고통을 호소하며 침대를 굴렀다.

    "그런데 있잖아"

    시엔느가 가만히 있다가. 무언가를 말했다.

    그리고 터트렸다.

    폭탄을.

    "생리를 하면 아기를 낳을수 있다던데.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끄아아아아아아앙?!?!!?

    ============================ 작품 후기 ============================

    모두 루이넬을 축하해 줍시다. 생리했네요.

    그리고 팬텀을 죽입시다. 이젠 사고치면 애가 생기겠네요.

    아, 그리고 시엔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애가 물어보면 위험한 질문 1순위를!!!

    아, 그리고 연참하는거 말인데.

    무이자 할부로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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