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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09화 (209/468)
  • 209/468 회

    < --언벨런스.

    -- >

    가인츠는 순간 느껴진 열기에 의해 뒤로 물러났다.

    그것도 평소처럼 한두발자국 물러난게 아니라. 거리를 두기 위해 땅을 박차고 상당 거리를 물러난 것이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대기.

    루이넬의 정면에는 화염으로 이루어진 2개의 벽이 굳건하게 서 있었고. 그 벽 앞에는 나란히 수개의 검은색의 마법진이 떠 있다.

    그녀의 좌우에는, 붉은색의 기사가 창을 들고 그녀를 수호하고 있다.

    그것 외에도, 수십개의 마법진이 그녀의 주위에 둥둥 떠서 대기중.

    진동하는 마법진으로 보호받는 그녀는, 마치 왕좌에 앉아 있는 여제(女帝)같았다.

    "말했잖아. 예전엔 못?

    던 마법도 쓸수 있다고"

    "『폭염』이라. 들어본적 없는 유파의 마법인데"

    "내 오리지널이야"

    보통 마계의 마법도, 종류가 많지만. 그렇다고 개인이 만들어내는건 아니다.

    유서깊은 마족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게 대부분. 그것도 자세히 보면 개인이 만든것도 아니다.

    "불사의 마왕의 마도서와, 팬텀의 형인 그레이에게서 배운 공식들로 만들었긴 하지만. 어쨌든 내 오리지널이야"

    "어린나이에 대단하다고 하나?"

    가인츠는 떨어져 있음에도 느껴지는 따끔거리는 열기에 인상을 찌푸렸다.

    육탄전이 대부분인 그에게. 마법은 상성이 나쁘다.

    어지간한 마법이라면 무시해버릴수 있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파괴력이 강한 화염 속성 마법이다.

    그것도 상대는 갓 각성했다곤 하나. 육체보단 정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쪽이다.

    머리 좋은데는 나이는 상관 없다.

    대기를 달굴 후끈한 열기가 주변의 땅을 끓고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 기묘한 영향 때문인지. 뒤에 누워 있는 팬텀이나 로르덴에겐 아무런 영향이 없다.

    "폭염의 왕궁. 블레이즈 킹덤(Blaze Kingdom). 기동. 적을 자동 추적. 섬멸하라"

    루이넬의 말과 함께. 화염의 벽 앞에 있던 검은 마법진들이 각도를 꺽어 가인츠를 조준했다.

    그리고 포격.

    검은색의 광선 같은 것이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와 그의 몸을 지져낸다.

    콰가가가가!!!!

    굵은 마포가 그의 몸을 지져내지만. 그 이상의 효과는 나지 않았다.

    이 무지막지한 내구력이란 말인가.

    그의 몸엔 화상 자국이 가득하지만. 그것은 겨우 조금 심한 화상 정도에 그칠 뿐이였다.

    "겨우 이정도인가! 흡혈귀!!!!"

    가인츠가 무서운 속도로, 마치 돌진하는 황소처럼 루이넬을 향해 달려갔다.

    마치 육중한 중장비를 보는것 같다.

    화염으로 이루어진 굳건한 벽마저 몸통박치기로 부숴버리고. 자신에게 창을 휘둘러 공격하는 화염의 인형마저 일권에 분쇄해 버린다.

    막을수 있는것이 없는 폭군.

    이내 그는 그 커다란 손을 펼치고 루이넬의 머리를 움켜쥐기 위해 뻗었다.

    하지만.

    "뭐가 이정도야. 시간 끈건데"

    루이넬이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강대한 마력. 아무리 루이넬이 유혹의 마왕의 하트를 먹었다곤 하나. 무리한 양의 마력이 뭉쳐지며. 형상을 이루고 성질을 부여받는다.

    압도적인 고열.

    푸른색의 거대한 광구의 그림자가. 아니, 그것이 발하는 빛이 주변의 그림자도 없에고 있었다.

    가인츠는 태어나서 저런것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저것의 이름이 떠오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 『작열의 여름』?"

    4대 계절 마법. 그중 파괴력 최강이라는 화염계열 최정상의 마법.

    그 마법이면 성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릴수 있다던 금지된 마법.

    정확히 말해서, 금지된건 아니다.

    그 마법을 쓸수 있는 마족이 없고, 연산식도 알려져 있지 않으니 쓸수 있는 마족은 몇백년전 활동했던 마법사. 콜로커스가 유일하다.

    그런 마법을 재현했다고? 고작해야 1000살 정도 되는 흡혈귀가?

    "하지만 자폭할 생각인가. 성 하나를 날려버리는 마법을. 이런 근거리에서 사용하다니"

    마력을 뿜어내 겨우 열기에 의한 여파를 막고 있던 가인츠가 말했다.

    지금 공중에 떠있다곤 하나. 루이넬이 뻗은 팔에서 기껏해야 몇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강하하면 이 일대는 전부 날려버릴 것이다.

    "바보, 여태까지 나랑 싸운건 쓰레기통에다 말아먹었어?"

    "뭐?"

    "데미지를 입는건 너 하나뿐이야"

    그리고 직경 백미터가 넘는 푸른색의 광구가 땅에 충돌하고.

    이내 번쩍임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역시 성 하나를 날려버리고 그 일대를 사막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마법인가. 굉장하군"

    "당신도 진짜 상식 외네. 그걸 맞고도 살아 있다니"

    쿨럭, 하고 루이넬이 가볍게 기침한다.

    어째선지 그녀의 체구가 좀.......... 아니, 상당히 작아진듯한 느낌이 든다.

    "성인식 하자마자. 너무 무리했어. 몸이 따라가주질 못해"

    그녀가 좀 더 나이를 먹어 피가 안정화 된다면 괜찮겠지만. 지금은 막 각성한 어린애다.

    그녀의 피는 마력. 마력은 그녀의 피.

    『작열의 여름』을 사용했기에. 과도한 마력 사용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그녀의 피가 자동적으로 마력으로 변화하고. 그렇기에 피가 줄어들었다.

    평소보다 적은 양의 피로 적절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피에 맞게 몸도 줄어들어야 한다.

    "앞으로는 크게 싸울때. 팬텀의 피라도 들고다녀야지. 안되겠어.......... 싸우고 나서 계속 어린애가 될수는 없잖아"

    어쩐지 그녀의 몸의 벨런스가 맞지 않다.

    아니, 일단 몸이 줄어든건 확실하다. 비율도 그렇고. 키도 줄었다.

    근데 가슴이 그대로다.

    평소의 그 납작한 가슴이 아니라. 성인식 후에 성장한 형태에 맞는 상당한 크기의 가슴이 그 작은 몸에 달려있다.

    여튼 간에. 그녀도 무리를 했듯이, 가인츠도 멀쩡하진 않다.

    온몸이 타고 그을려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 그의 그 단단한 발록의 뿔조차 일부분 타서 바스라질 정도다.

    하지만, 4대 계절 마법중 하나를 정통으로 맞았다고 하기엔 비교적 멀쩡했다.

    "내가 이겼군"

    "아니, 형이 졌어"

    아직도 주변을 들끓는 대기에서, 누군가 말을 건내왔다.

    익숙한 목소리. 가인츠의 동생. 루카크다.

    게다가 혼자가 아니다. 좌우에는, 카르덴과 라시드까지 동행하고 있다.

    "지금 그 몸으로, 나와 이쪽 두사람을 상대할순 없잖아"

    "............ 그런가"

    아무리 가인츠라도 이번건 진짜 무리다. 4대 계절 마법중 파괴력은 가장 강하다는 『작열의 여름』을 정통으로 맞은 몸. 그가 발록이라서 그나마 서있는거지. 다른 마족이였다면 겨우 숨만 붙어 있거나, 죽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냥 가주면 안될까. 일리엘이 도와달라고 한 사람이, 저 사람이라서 말이야"

    "뭐, 나도 승산없는 싸움은 하기 싫으니까. 지금 싸워봤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할테고"

    가인츠의 몸이 줄어들었다.

    평소의 그 건장한 성인 남성 정도로. 그리고 자리를 빠져 나가기 위해 걸었다.

    그 길목에 있던 루카크. 가인츠는 그런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타서 바스라지는 손. 그때문에 검은 재가 뭍지만. 루카크는 그의 손을 거절하지 않았다.

    "잘 있어라. 동생아"

    "아니, 왜 갑자기 마지막 인사같이 그래?"

    "뭐랄까. 어쩐지 불길해서"

    가볍게 웃으며 가인츠는 자리를 빠져나갔다.

    루이넬의 마법으로 인해.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병사들조차 저 멀리 도망을 갔으니, 말 다했다.

    잠시간의 평화가 찾아왔다.

    "언벨런스하군요"

    "우, 유일하게 앞서던게 가슴인데..........."

    "둘다 어딜 보는거야? 고개 돌려"

    "우, 아니. 난 같은 여잔데?"

    "그래도 기분 나빠"

    루이넬이 라시드와 카르덴, 두사람과 조우했다.

    그것도 평소와 비슷한데. 가슴만은 큰 루이넬이랑.

    뭘까, 이 위화감은.

    "짧게 말해서, 내가 봐도 언벨런스한데"

    "너도 다물어"

    "애가 성인식하고 까칠해졌냐. 팔이랑 다리가 멀쩡해진건 좋은데. 사춘기 왔냐?"

    루이넬은 이번엔 조용히 불덩이를 만들어 허공에 떠올렸다.

    자동적으로 로르덴은 입을 다물고 찌그러졌다.

    "우으으......... 어떻게 된거야? 아빠?"

    시엔느도 부스럭 거리며 일어났다.

    상반신을 일으켜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루이넬을 보았다.

    그리고 시선이 아래로 내려갔다.

    뭔가 몸에 안맞게 큰게 달려있다.

    시엔느는 양손으로 눈을 부비며 중얼거렸다.

    "............... 꿈인가?"

    "꿈 아니야 시엔느"

    "거짓말!!! 루이넬의 가슴은 나랑 똑같에! 엄마처럼 그렇게 큰게 달려있을리 없어!!!!"

    "야!!!"

    루이넬이 화나서 소리쳤다.

    확실히, 여태껏 납작 빈약했던 가슴을 가진 루이넬이. 갑자기 저런 큰걸 달고 다니면 뭔가 미묘하다.

    어느정도 크기냐고 묻느냐면. 예전에는 기껏해야 딸기 정도라 쳤을때. 지금은 약간 작은 레몬정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까지 합한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뭐야, 저거 무서워.

    "그런데, 넌 누구야?"

    유일하게 그녀의 가슴에 대해 태클을 걸지 않는 남자. 루카크.

    원래 루이넬을 모르던 마족이니 당연하다.

    루이넬은 그에게 시선을 돌려 물었다.

    "아니, 난 루카크라 하는데......... 그, 일리엘한테 부탁받고 도와주러 왔어"

    "............ 아까 들으니까. 폭력의 대공의 동생인것 같은데"

    여차하면 공격하겠다는 듯, 루이넬이 경계한다.

    그걸 본 루카크는 움찔거리며 뒤로 한발자국 물러선다.

    "아, 아냐! 진짜로 나 도와주러 온거야! 그래서 형이랑 싸우기도 했다고!!!"

    ".............. 뭐, 일단 믿어줄께"

    내가 항상 주시하고 있다, 그런 느낌으로 그를 노려본 루이넬이 시선을 돌렸다.

    이곳에 모여있는 인원은 7명.

    팬텀. 루이넬. 라시드. 카르덴. 로르덴. 시엔느. 루카크.

    기묘한 인연이 얽히고 ?

    혀 모인 것이다.

    "그런데 팬텀님은 괜찮으십니까?"

    "응, 비교적 멀쩡해. 잠깐 정신 잃은것만 빼면 몸은 빠른 속도로 회복중이야"

    "우, 그거 다행이네"

    팬텀의 몸은 빠른 속도로 회복중. 다만 문제는 정신이다.

    정신. 마음. 의지. 다 비슷한 말이지만. 어쨌든 그것들은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디다.

    아까 싸운게 진짜 마지막. 더 이상 싸우는건 무리라고 본다.

    "아"

    순간 팬텀이 눈을 떴다.

    여긴 어디? 난 누구? 아, 이건 아니지.

    눈을 뜨니 하늘이 보인다. 묘하게 주변 대기가 뜨거운것 같기도 하고.

    정신이 몽롱하다. 마치 술에 취한듯한 느낌. 눈앞의 물건도 제대로 잡지 못할것 같다.

    꿈인가........... 아니, 꿈이라기엔 미묘하고.

    "팬텀님!!!"

    "우! 팬텀!!!"

    "아빠!!!!"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얼마나 기절해 있었지? 하루? 일주일? 한달?

    아니, 그것보단 적을것 같은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시엔느는 그렇다 치더라도. 라시드랑 카르덴 목소리도 들린다.

    그렇게 오래 기절해 있었나?

    그렇다고 치기엔 심연도 안만나고 왔는데.

    그냥 잠깐 눈 감았다 뜬듯한 느낌인데.......... 설마 이거 꿈인가?

    아 씨. 정신좀 차리자. 지금 정신이 몽롱해서 제대로 생각이 안된다.

    나는 양손으로 뺨을 강하게 쳤다.

    어째 고통도 잘 느껴지지 않는것 같다.

    진짜 꿈인가 이거?

    "팬텀, 괜찮아?"

    "아, 괜찮아. 정신이 꿈속에 있는것 마냥 몽롱한것 빼면"

    나는 나를 걱정해주는 익숙한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아, 그러고 보니 루이넬 팔은? 성인식은?

    내가 뒤를 돌아보자, 거기엔 루이넬이 있었다.

    아니, 있긴 있는데.

    .............. 뭐지?

    "왜 그래, 팬텀?"

    나는 눈을 비비며 다시 확인했다.

    뭐라고 말해야 하나, 결론부터 말할까.

    이거 꿈이구나.

    분명히 꿈이야. 꿈이라고. 현실일리가 없잖아.

    "루이넬"

    "응, 왜?"

    "이거 꿈이지?"

    ".......... 아닌데?"

    나는 손을 뻗었다.

    숙맥이지만. 꿈속인데. 뭔들 못하랴.

    나는 이내 물컹, 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무언가를 잡았다.

    그것은........... 루이넬의 가슴.

    꿈속인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리얼있게 느껴지는 감각. 드림 로드의 장난인가.

    말랑말랑하면서도 묘하게 부드럽고. 새우깡마냥 자꾸만 손이 갈것 같은 그것.

    "우리 루이넬한테 이렇게 큰게 달려있을리가 없잖아"

    "..................................."

    그리고 차가운 북풍이 몰아친것 마냥. 정적이 감돌았다.

    ============================ 작품 후기 ============================

    우리 루이넬이 이렇게 거유일리 없어!

    루, 루이넬이. 새로운 힘을 각성했다!

    로리 거유 폼!

    로리폼의 귀여움과, 성인폼의 가슴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이 모에함 앞에서는 버틸수 있는것이 없다!!!

    몸은 작아졌어도 가슴은 그대로!

    최강의 모에 흡혈귀! 루이넬!

    시노부도 로리 거유폼은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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