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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05화 (205/468)
  • 205/468 회

    < --결집중.

    -- >

    루이넬, 팬텀, 로르덴, 시엔느. 이 4명은 게이트를 타고 이동했다.

    유폐의 정원까지는 하루거리. 하지만 그건 쉴거 다 쉬고 갈때의 이야기다.

    바짝 힘내서 간다면. 시간을 줄일수 있다.

    "최고 속력으로 갈꺼야. 짧게 말해서, 승차감 최악이라는 건의는 안받을꺼라고"

    "어차피 불평도 하지 않아"

    루이넬이 로르덴의 등에 엎힌 상태. 아, 그럼 팬텀은 어디있냐고?

    "아빠가 가벼워!!!"

    "........... 으어어어, 저건 계속 봐도 언벨런스한데"

    그 작은 체구의 시엔느가 양팔을 번쩍 들어올린 만세자세로 팬텀의 몸을 들고 있다.

    소녀가 다큰 어른의 몸을 들고 있다.

    물론 마족쯤 되면. 아무리 어린애라도 성인 남성을 들어올릴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들고, 로르덴과 엇비슷한 속도론 달릴수는 없다.

    쾅! 쾅! 하면서 땅을 거세게 박차고 달리는 시엔느.

    뭘까, 전의 사독의 공작과의 싸움에서. 무의식적으로나마 능력을 쓰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런데, 어떤 능력이길래 그런건데? 눈동자 색을 보면. 분명 중력의 일족일텐데"

    "응? 왜, 오빠?"

    "아니, 아무리 중력을 다뤄도 한계는 있으니까"

    괴력의 마왕은 사실 중력의 일족이였다.

    행성이 끌어 당기는 힘. 중력.

    그것을 다뤄서, 아무리 무거운것이라도 무중력으로 만들어 들수있고. 상대에게 무거운 중력을 가할수도 있다.

    그런 능력일진데. 저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움직임과 힘은 무었일까?

    ........... 뭐, 본인도 모르는데. 넘어가자.

    아무튼 그 4명은 유폐의 정원을 향해.......... 아니. 정확히 말해서. 피의 일족들의 성지. 피의 요람을 향해 움직였다.

    이제............. 결집의 시간이다.

    "우! 비켜!"

    일격에, 늑대의 발톱과 같은 손이 휘둘러지는 단 일격에 마족 하나의 허리가 단숨에 두동강이 나서 상체와 하체가 이혼도장을 찍었다.

    카르덴은 그야말로 전장의 여전사.

    조조군을 휘?

    으며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하던 맹장 조자룡이 저러할까?

    다른게 있다면. 조자룡은 구출하고, 보호해야 하는것이 있기에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지만. 카르덴은 꺼릴게 없다.

    불완전하나, 어쨌던 반쯤 늑대로 변신한 그녀의 몸은, 마치 야성이 가득해 보이는 미녀였다.

    팔꿈치까지 돋아난 은색의 털. 그것이 반짝일때마다 앞을 막는 것이 베어진다.

    "우! 내 신랑 찾으러 가야 하니까 전부 비키라고!!!"

    "아니, 이제 좀 포기할때도 되지 않으셨습니까?"

    "우, 포기 못해!!!!"

    라시드는 한숨을 쉬었다.

    저 집념을 누가 말려.

    하지만, 라시드도 만만치 않다.

    카르덴보다 조용하고, 말만 적다 뿐이지. 오히려 카르덴보다 더 많이 죽이고 있는것 같다.

    전장속을 누비는 암살자처럼. 이런 난전속에서는 순간 목에 칼이 꽂힐수 있다.

    만약에 그냥 두사람 뿐이였다면. 포위 당해서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라시드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다.

    주변을 포위해 나타나면, 분신과 함께 사방을 헤집으며 추적자들을 죽인다.

    그렇게 하면 진형이 무너지면서 우왕좌왕 해진다.

    엄청난 유연성에, 그 유연성에서 나오는 탄력으로 카르덴과 맞먹을 육체능력을 보여주는 라시드를 잡을수 있는 마족은 없다.

    더군다나 십수개의 분신중 본체는 하나다. 그 난전속에서 그 분신을 찾아 해치운다고?

    공작위 이상의 마족이라면 모를까. 백작위급 마족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그들론 무리다.

    "우, 어느정도 왔어?"

    "생각보다 많이 왔습니다. 전력으로 달린다면. 반나절이면 도찰할겁니다"

    "우! 그렇다면!!!!"

    콰앙! 하고, 카르덴이 양손을 들어 땅을 내리 찍었다.

    그러자 십수개의, 꽤나 커다란 바윗돌들이 허공으로 튀어 오른다.

    이전에 피의 마왕에게 사용했던 기술. 하지만 막혔던 기술이다.

    물론 그가 규격외의 강자라 그런것이지. 직격으로 맞는다면 공작위 마족도 버거울 기술이다.

    "월랑오의"

    투웅!!!!

    카르덴이 허공에 튀어 오른 십수개의 바윗돌들을 밟아 허공을 오른다.

    그 모습이 마치 절벽을 타고 오르는 늑대같다.

    한번 바윗돌들을 밟을때마다 가속. 이미 그녀의 속도는 음속을 뛰어 넘은지 오래였다.

    이내 마지막 돌을 밟은 카르덴. 하지만 방향이 틀리다.

    예전에는 마치 유성마냥 수직으로 찍어져 내리는 방향이였다면. 지금은 비스듬히, 그녀가 있는 곳에 선을 그어 땅까지 내린다면. 각도가 한 30도쯤 나올까.

    그대로 강하한다.

    "무극유성랑!!!!"

    은색의 섬광이 반짝임과 동시에. 그녀가 밟았던 돌덩이가 박살나고. 그녀의 몸에 땅을 파해치며 주변을 바스라트렸다.

    마치 작은 운석이 충돌한것같은.

    일격에 두터운 포위망 한가운데 길을 뚫어낸 카르덴이 소리쳤다.

    "우! 가자!!!"

    "아얏, 아야야....... 아프다........."

    루카크는 걸으면서도 온몸 여기저기를 문지르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 작은, 성 정체성이 의심되는 몸에 나 있는 멍자국들.

    아니, 그런 격한 싸움을 하고도 고작 멍이라니........... 부러진곳도 없다.

    금이 갔다면 모를까. 그런건 이미 회복한지 오래다.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는 루카크는,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붉은 안개가 짙다.

    유폐의 정원은, 피의 일족들의 성지라 불리우는 피의 요람 부근에 세워진 건물이다.

    그렇다고 가까히 있는건 아니고. 바깥쪽에.

    진짜 피의 요람의 안은, 피의 일족 직계만 들어갈수 있다.

    성인식이란 중요한 것이기에. 방해할수 없도록 주변에 피의 일족 직계가 있다면 독을 품은 붉은 안개가 강해진다.

    마왕이 와도 뚫을수 없는. 피의 요람에 있는 초대 진조의 힘.

    "피의 일족 직계라도 오는건가?"

    지금이 막, 성인식을 하러 오는 피의 일족이 올때처럼. 붉은 안개가 짙어졌다.

    아직 바깥의. 외곽 부분이라 괜찮다곤 하나. 그가 발록이라 괜찮은 것이다.

    일반 마족이였더라면 진작에 녹아 내려 한줌의 고깃덩이가 ?

    을 독.

    무언가를 맞이하는 듯한 모습.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지"

    독은 둘째 치더라도. 안개가 너무 짙어서 보이지 않는다.

    이것보다 더욱 짙어지기 전에 방향을 틀어야 한다.

    "으으으, 근데 어디가 어디지?"

    루카크는 일단 발걸음을 옮겼다.

    폭력의 대공 가인츠는, 그림자의 마왕에게 징계를 받을 각오를 했다.

    어느정도 몸을 추스리고 돌아온 그는. 살짝 피냄새가 감도는 마왕성의 복도에 인상을 찌푸렸다.

    또 누굴 죽이기라도 한건가.

    그림자의 마왕도 전쟁이 아닌 이상. 누군가를 죽인다거나 잘 하진 않지만. 어쨌건 그건 잘 하지 않는것이다.

    기분이 상하거나 하면, 간간히 시종이나 시녀를 죽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두번 그래온것도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그는 그림자의 마왕의 집무실 문앞에 서서 노크했다.

    "마왕님. 접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아니"

    순간 가인츠는 멈칫거렸다.

    아니라고? 그럼 들어오지 말라는 거잖아.

    ......... 설마 삐졌나? 아니 그럴리가.

    그림자의 마왕 성격상. 직위를 한단계 강등 시켜도 모자랄 판에. 쪼잔하게 삐질린 없겠지.

    "그 마왕 자식한테. 좀 당해서, 부상을 좀 당했거든"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빨리 의사를........."

    "?

    어, 이미 치료도 받았고. 아씨, 들어오지 말라고. 내가 이꼴을 보여줘야 속이 시원할것 같냐?"

    문 손잡이를 잡았던 가인츠는 그림자의 마왕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움찔거렸다.

    확실히 그렇겠지. 같은 마왕인데 실력차이가 났다면. 자존심이 상해서 상처가 난 몸을 보여주기 싫을 것이다.

    "명령을 거부한 징계는. 녀석과 한번 싸우고 오는걸로 봐주지. 가라"

    "네?"

    "나야 상성차이때문에 당한것 같지만. 너는 괜찮을테니까. 녀석도 거의 쓰러지기 직전일테니. 이번엔 진짜 되겠지"

    가인츠는 위화감을 느꼈다.

    이 불안감은 뭐지? 그의 홈 그라운드나 다름없는 이 마왕성에서?

    "뭐해, 안가냐?"

    "알겠습니다. 그러니, 몸을 보전하시길"

    가인츠는 발걸음을 옮겨 다른곳으로 이동했고.

    이내 바깥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집무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그림자의 마왕이 나왔다.

    온몸을 흠뻑적신 피. 하지만 그의 것은 아니다.

    그의 오른손에는 누군가의 팔을 뜯어낸것 같은 팔 한짝을 들고 있었다.

    뚝뚝, 바닥을 피가 적신다.

    "아아, 역시 후작이라는 건가. 애먹었잖아. 들킬뻔도 했고"

    그가 무언가를 입가에 가져가 우적거린다.

    하트, 그것도 후작의 하트다.

    그림자의 마왕은 불길하게 웃으며 낄낄 거렸다.

    평소에 비웃음 같은게 아니다. 광소(狂笑)다.

    "가서 힘이 빠져오면. 녀석도 먹을수 있겠지?"

    그의 입꼬리가 기이하게 늘어진다.

    ============================ 작품 후기 ============================

    그림자 죽이고 난 뒤의 파트가 존나 잘 써지는군!

    오늘만 해도 30킬로바이트는 썼다! 야! 3편 썼다!

    소재가 너무 많아! 개그편이랑, 약간의 일상편이랑. 일본식으로 말해서 루이넬이 팥밥 먹어야 하는날도 써야하고. 팬텀이 요리로 로드직에 다다르다 마는것도 써야하고.

    기타등등 다른 인물들 이야기도 써야해서 무지 바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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