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195화 (195/468)
  • 195/468 회

    < --시그너스와 최종결전.

    -- >

    군대가 몰려온다.

    아, 씨. 진짜. 사람 좀 쉬자 이 개새들아.

    ".............. 더럽게 많은데"

    "일단, 마왕 선언으로 일반 마족들은 접근하지 않는다지만. 덕분에 군대쪽은 몰려오는데"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네. 아, 근데 군대쪽이 더 상대하기 힘드니까 마이너스인가?"

    일반 마족들보다는, 훈련과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춘 작위 마족 휘하의 병사들은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그래봐야 강한 마족 앞에서는 개미냐 불개미냐. 그 차이지만.

    지금 나랑 루이넬은 지쳐있다.

    그나마 싸울수 있는 로르덴도. 저정도로 병력을 처리하려면 상당히 힘이 들것이다.

    "처리할수 있어. 기껏해야 500정도로 병력으로 보이니까. 문제는 저걸 상대하는 동안 따라올 다른 군대들이야"

    "내 기감에도 대충 수백은 더 잡히는데"

    신속한 반응.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반응이다.

    물론 그렇겠지. 그림자의 마왕이 노리는게 이거였으니까.

    내가 마왕임을 선언시키고. 그걸 핑계로 군대를 보내 힘을 뺀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타나 나를 죽이고. 동대륙의 패권을 얻는다.

    마왕과 마왕과의 싸움에서. 이긴놈이 다 가진다라는 규칙이 이렇게 발목을 조일줄은 몰랐다.

    아니, 그 이전에 그림자의 마왕 이 개자식.

    군대 보내서 딜이란 딜은 다 해놓고. 막타만 먹을 생각이였다는 거냐?

    완전 개자식이네.

    게다가 군대도 소모용이잖아. 일단 죽을걸 전제로 하고 보낸거니까.

    "어떻게 하지?"

    "돌파, 그것밖에 없잖아"

    뚫는다.

    상대하기도 싫고, 피할수 없다면. 단숨에 뚫고 지나가는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인파와 달라. 들어갔다간 창이며 화살이며 날아올것 같은데"

    "루이넬의 마법지원도 못할것 같고.........."

    ".......... 미안해"

    "아니, 아픈사람한테 바라는게 아냐. 그냥 그렇다는 소리지"

    나는 루이넬을 등에 엎은채로 양 다리에 힘을 준다.

    힘을 아낀다면. 바람을 끌어올리는것도 어느정도 가능하겠지.

    "뒤는 좀 위험해. 루이넬이 있으니까"

    "그럼 뒤는 내가 맡지. 맘껏 달려"

    "따라올수나 있냐?"

    "짧게 말해서. 나 달리기 무지 빠르거든?"

    달리기로 따라올수 있는 레벨이 아닐텐데.

    나는 바람의 천을 끌어당겨 비틀었다.

    폭풍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단숨에 돌파한다"

    태풍에 휘말리면, 사람은 마치 종이 인형마냥 날아간다.

    무거운 사람이든, 가벼운 사람이든간에 그건 마찬가지라는 거다.

    아무리 무장하고 뭘 들고 있건간에. 그 무게는 100킬로그램이 넘는 수준.

    거대한 폭풍에는 얄짤없다.

    콰가가가가가!!!!!!!

    거센 폭풍이 팬텀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휘감으며 분다.

    팬텀이 태풍의 눈이 되어, 바람이 그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돈다는 의미가 아니다.

    수직으로 올라가야 할 폭풍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그런 그의 뒤를, 마법으로 공격하거나 화살로 쏘는 마족들.

    일반적으로 상대 진형에 뛰어드는건 자살행위다. 피할곳이 없기 때문이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막아내다가 힘이 빠지면 그대로 게임 끝.

    하지만.

    돌파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하는 것이 아닌. 그저 나아가 꿰뚫는 것이라면 방해하는 것이 없는 이상 돌파할수 있다.

    고위 마족이 있다해도 저건 막지 못한다. 마왕이니까.

    일방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진형을 깨부수고 병사들을 날려버린다.

    날아오는 마법과 화살들은 로르덴이 채찍을 휘둘러 튕겨낸다.

    그냥 채찍이라고 얕봤다간 죽는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채찍에 머금어 있는 강기. 보통 검이라면 일직선으로 뻗어지는 강기라 어느정도 그 휘둘러지는 궤도가 예측 되지만. 채찍은 아니다.

    휘두르면 그 방향은 휘두르는 사람만 예측이 가능하다.

    콰아아앙!!!!

    격렬하게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나면서, 두사람이 500명이나 되는 병력을 돌파했다.

    "큭?!"

    순간 비틀 거리면서 팬텀의 다리가 꺽인다.

    제대로 쉰적 없이. 계속해서 한계까지 싸웠으니 당연한 일이다.

    "더 문제는 말이지"

    "응? 왜 멈춰? 빨리 도망쳐야지?"

    로르덴이 옆에서 재촉했다.

    팬텀은 한숨을 쉬며 등에 엎은 루이넬을 로르덴에게 부탁하며 내려놓았다.

    "빌어먹을 녀석. 이번에야 말로 승부를 보자"

    스릉, 하는 소리.

    아니, 그 소리가 들리기 전에 팬텀의 폭풍이 일으킨 흙먼지들이 갈라진다.

    일검양단. 흙먼지같은 형태가 제대로 있는게 아닌건 저렇게 깔끔하게 자르기가 어려운데. 무슨 고체를 자른듯 갈라졌다.

    그리고 그 사이로 한사람이 걸어왔다.

    허리춤에 긴 두자루의 검.......... 아니 도인가?

    "결판을 내러 왔소이다"

    마검의 공작. 시그너스다.

    저녀석은 위험하다.

    여타 다른 마족보다도. 내가 여태껏 만난 마족중에선 마왕을 포함해서 순위권 안에 든다.

    "야, 빨랑 튀어. 저자식 존나 쌔다"

    "어? 진짜로?"

    "나 한정으로 그림자의 마왕보다 쌔. 말려서 루이넬이 다치면 후려패줄테니까. 빨랑"

    그림자의 마왕이야. 그림자를 봉인하면 그냥 이긴다.

    아니, 그 이전에 멸룡만 써도 이긴다.

    하지만 마검의 공작 시그너스. 저녀석은 진짜 강하다.

    멸룡을 쓴다고 해도 공간 진동이 있고. 순수 검기(劍技)는 내 이상.

    여태껏 내가 상대한 녀석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마족이 아닐까.

    빙염의 마왕이야. 파워로 밀어붙이는 스타일.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겼다.

    유능제강이란 말과 같이. 부드러운것이 강한것을 이기는듯한 느낌으로.

    내 무지막지한 파괴력과 출력을 기술로 막아내고 있다.

    "소인의 검이오이다. 어떻소이까?"

    "........... 딴건 몰라도 존나 단단한 느낌은 드는데"

    녀석의 검.

    회색빛 봉같은. 하지만 뽑으면 그 검날이 보이는.

    검집에 넣어져 있어서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느낄순 있다.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명검같은건 처음부터 기운이 다르다고.

    저것에서 느껴지는 힘은........... 흡사 내 돌격창인 레기온급.

    고작해야 일반 검보다도 얇은 검인데. 그정도다.

    .......... 얼마나 제련을 하면. 레기온급의 완성도가 나오는거지?

    어쨌든 나오는 결론은 하나. 저건 뭐라 해도 존나 단단하다는 것.

    여태껏 일반적인 공격......... 멸룡을 제외하면 부수기는 꽤나 힘들것이다.

    게다가.

    "씨발, 어디서 마왕의 하트라도 먹고 왔냐? 기세가 왜 그래?"

    "마음가짐을 조금 바꿨소이다만. 어떴소이까?"

    이전의 기세가 철이라면. 지금은 그 철을 제련한 검같달까.

    그래, 딱 칼이다.

    다가가면 베일것 같다.

    투기가 고요하게 있는게. 우리가 아까 돌파했던 500의 병력들은 진작에 도망쳤다.

    동작한번 빠르네. 좋은말로 기동성이 높다는거고. 나쁜말로 도망은 잘친다는거.

    "전력을 다하겠소이다. 부디, 그에 응해주시기 바라오이다"

    "나도 이제 한계다. 지금 싸우고 나면 기절해서 한동안 못일어날것 같아"

    이미 한계까지 싸웠다.

    아마 멀쩡히 서있는 정신으로 싸우는건 이게 마지막이겠지.

    하지만 그 전에 승부를 낸다.

    뇌속에 마력을 처박고 다시 고통을 없엔다.

    잡념을 베제. 전부 전투에 대한 생각만 한다.

    그리고 멸룡을 끌어올린다.

    검은 안개는 못쓴다. 그건 내 의지가 일정 출력 이상일때만 쓸수 있으니까.

    "덤벼"

    "가겠소이다"

    간결한 말과 함께. 녀석이 검을 뽑았다.

    자신의 키보다 긴 그 검을. 살짝 뽑아 손가락으로 튕겨 그 힘으로 뽑아냈다.

    그리고 휘두른다.

    "거산살해(巨山殺害)"

    녀석이 중얼거린다.

    일도양단의 기세.

    위에서 아래로. 흔히들 내려 베기라고 부르는 동작.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기본 검술 수련할때. 내려 베기 천번하기. 뭐, 그런거.

    그리고 내 뒤에 있던, 수백미터나 떨어져 있던 산이 갈라졌다.

    간단히 말해서 두동강났다.

    미친 스펙이라고 해야하나.

    아무리 공간 진동이 있다고 하나. 단 일격에 산을 갈랐다.

    그것도 꽤나 높은 산이다.

    정면에서 봤을때, 쌈박하게 V자 모양으로 갈라진 산.

    칼로 자른듯(진짜 칼로 잘랐지만. 이건 비유법) 잘린 부분들이 평평하게 잘려있다.

    손대면 미끈, 하고 미끄러질것만 같다.

    공간 진동. 아니 저정도의 절삭력이라면 공간 절단인가?

    아무리 대공이라도 저건 스펙이 너무 미쳤잖아.

    분명 빙염의 마왕도 산을 날리는건 가뿐하다.

    딴거 다 필요없이 빙염의 창을 강하게 만들어서 날리면 끝날테니까.

    그런데 저렇게 쌈박하게 절단낼수 있을까?

    순수하게 박살내는거야 몰라도 저렇게 만들수 있는 마족이 얼마나 있을까?

    ............ 아, 용하연씨. 도대체 요놈에게 뭘 가르친겁니까?

    뭘 가르치면 일반적인 공작위 마족이 마왕급이 되는겁니까아?

    아니 드래곤도 마왕으로 만들었는데. 기본 무력이 공작위인 녀석정도야 불보듯 뻔한 일이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참고로 나는 아까 녀석이 검을 휘두를때. 녀석의 검이 땅에 가까히 있을때. 그러니까 이미 휘둘러졌을때 반응해 움직였다.

    예지와 같은 직감이 반사적으로 반응해 내 몸을 움직여 옆으로 몸을 틀어 피했을때. 미처 관성의 법칙인지 뭔지. 어쨌던 내 움직임에 미처 따라오지 못했던 머리카락이 베였다.

    허리까지 오던 내 머리카락이. 단숨에 어께정도 올 정도로만.

    그것도 비스듬하게 잘려서. 이상하게 보인다.

    "존나 쌔네"

    반응이 한박자 늦었다.

    내 첫번째 능력인 '감각'이 없었더라면 일격에 나는 정수리부터 사타구니까지 절단나서 죽었을 것이다.

    참고로 공간절단. 저거에 썰리면 약도 없다. 재생력이고 뭐고. 공간째로 썰려서 회복이 안된다.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존나 쩌는 고수가 파리를 베었는데. 그 파리가 자신이 베인줄도 모르고 한참이나 더 날다가 몸에 두동강나서 죽었다는 이야기.

    그거 비슷하게. 공간절단에 썰리면 내 몸이 상처가 났다는걸 인식하지 못해서 재생하지 못한다.

    뭐야 저 벨런스 붕괴는?

    이미 마왕을 해먹고. 그중에서 순위권에 들 무력이다.

    "왜 마왕 안했데?"

    "8명의 마왕이 서로 균형을 맞추어 있는 이 마계에서. 괜히 균형을 부수고 싶지 않아서 그러오이다"

    "그래도 그렇지. 적어도 대공은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 너"

    다시한번 검이 휘둘러온다.

    아까와 같이. 거산살해, 하고 중얼거린 그런 공격은 아니지만. 충분히 위협적이다.

    나는 멸룡을 뿜어낸다.

    이미 저녀석의 검엔 공간 단절의 힘이 감싸고 있다. 일반적인 강기라고 썰린다.

    카가가가가가가가각!!!!!!!!

    격렬하게 두가지 힘이 충돌하며 기이한 무언가가 주변에 흩날리며 튄다.

    아마 그건 내 멸룡이겠지. 색도 옅은 회색이고. 공간 절단은 물질이 아니라 튈수가 없으니까.

    내가 손을 휘?

    으며 검을 튕겨내자. 이번에는 찌르기가 들어온다.

    도(刀)로 행하는 찌르기. 그 효과는 반감될수밖에 없다.

    원래 도는 베기에 특화되어 있지. 그 끝부분은 부드럽게 곡선 형태로 나 있기 때문에 찌르긴 힘들다.

    하지만 그것을 공간 단절로 보충한다.

    애초에 녀석에게 검이나 도나, 그런 무기의 구분은 없는게 아닐까?

    거기다 그냥 찌르기가 아니다. 마치 뱀과 같은. 순간순간 검을 꺽어 변화를 주는.

    환검(幻劍)이란게 바로 이런걸까.

    수백번의 변화가 한번에 집중되어. 마치 곡선처럼. 먹이를 노리를 뱀처럼 꿈틀거리며 내 머리를 노리며 찔러들어온다.

    쳐낸다........ 하기엔 그건 방어하는 행위.

    이렇게 계속밀리다간 방어만 하다 패배한다.

    반격한다.

    멸룡을 뿜어내는 손의 손등으로 찌르기의 궤도를 틀어낸다.

    카가각! 하고 내 귀를 스쳐지나가는 검.

    시그너스가 다른 손으로 아직 뽑지 않았던 다른 검을 투웅, 하고 뽑았다.

    내 가슴팍을 베어내듯이 휘둘러져오는 다른 검은. 단숨에 내 몸을 절단낼듯하다.

    "폭류살해(瀑流殺害)"

    아까와 같이, 무슨무슨 살해, 하고 중얼거린 공격.

    위험하다.

    아까 산을 벨때와 같은 공격이나. 종류가 다르다고 내 직감이 알려주고 있다.

    피해야 한다.

    하지만 한손으론 아까의 그 찌르기를 막느라 바로 옆에 검이 들이대 있고. 정면에서 휘둘러오는 공격을 피하려면 뒤로 가야 하는데. 그랬다간 또 회피하는게 된다.

    그렇다면 제자리에서 점프.

    파악! 하고 발목의 힘만으로 허공에 뛰어 오른다.

    그리고 제비를 돌며 시그너스의 등 뒤로 떨어지듯 내려간다.

    등을 잡았다.

    내 머리는 지금 바닥쪽을 향해 있고. 똑바로 앞을 보면 녀석의 뒤통수가 보인다.

    이대로 공격..........

    "윽??!?!"

    순간 시그너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양손에 든 검을 빙글 돌려 날이 없는 쪽을 목부분에 걸치듯 올렸다.

    두자루의 도를, 목에 걸치듯 하니 마치 가위같다.

    목부분이 이음새부분. 두자루의 도가 교차되어있다.

    그대로 힘을주어 그 간격을 좁히면 가위처럼 날과 날이 만난다.

    그 뒤에 있는 나는 두말할것도 없이 목이 숭덩, 잘려나가고.

    카가가가각!!!!

    나는 양손을 뻗어 내 목을 노려오는 검의 날을 막았다.

    그 상태에서 시그너스의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린다.

    이건 맞는다.

    지금 나처럼 거꾸로 매달리듯 있는 상태에서. 녀석의 검은 두자루 다 잡고 있다.

    이건 맞는다. 반드시.

    쿵!!!

    하지만 그 순간 시그너스는 땅을 차고 방금전의 나처럼 거꾸로 떨어지듯 점프한다.

    그리고 교묘하게 내 발차기를 피하고 교차되어 있던 두자루의 검의 손잡이를 한바퀴 돌려 날이 바깥쪽을 향하게 만든다.

    이제는 가위처럼 양쪽에서 베어내듯 오는게 아니라. 바깥쪽으로 베어내는 형태다.

    위험?!

    나는 급히 멸룡의 힘을 끌어모아 손에서 뿜어내 휘둘렀다.

    "허공살해(虛孔殺害)"

    그리고 공간을 찢는 참격이 휘둘러졌다.

    ============================ 작품 후기 ============================

    하하하! 이 독자드랑! 지금 이 작가의 기분이 존나 HIGH하당!!!

    왜냐하면 어머니께서 노트북을 사주셨거든!!

    자축의 연참!! 이제 12시 칼같이 올릴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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