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189화 (189/468)

189/468 회

< --그뉵그뉵.

-- >

폭력의 대공 가인츠. 그리고 그와 대면한 그의 동생 루카크와 일리엘.

"하, 저 천족이 꼬신건가. 평소엔 나오라고 해도 나올 생각을 안하더니?"

"너무 오랬동안 있으니까 좀이 쑤셔서 나온거지. 딱히 설득당해서 나온건 아냐"

상대가 너무 위험하다.

폭력의 대공은 대공. 귀계의 마왕 휘하의 검마 대공과 동급이다.

아무리 사기 종족인 발록이라는 장점도. 상대도 같은 발록인 이상 거기까지일 뿐이다.

거기에 상대는 그의 형. 살아온 세월도 루카크보다 많다.

경험도, 힘도 밀린다.

하지만.

"어머니가 가르쳐준 말. 난 아직도 잊지 않고 있거든!!!!!"

콰앙! 하고 거칠게 땅을 박차 부수고 나아가는 루카크.

그 육중한 무게가 담긴 주먹을 가인츠의 얼굴에 날린다.

음속따윈 가볍게 초월해서 날리는 펀치. 직격으로 맞으면 공작위 마족이라도 턱을 부숴버릴수 있을 것이다.

터어엉!!!!

무언가 금속끼리 부딪하는 소리와 함께. 루카크의 주먹이 가인츠의 손에 막혔다.

그의 주먹을 움켜쥐듯 잡고, '지금은' 가인츠보다 큰 키의 루카크를 올려다본다.

"돌아가, 지금이라면, 내 선에서 어느정도 끝내줄수 있어"

"싫어, 내 맘대로 할꺼야"

웃으며 다른 손으로 주먹을 날리는 루카크.

하지만 그 주먹 마저도 가인츠의 손에 막혔다.

"어머니가 그랬잖아? 난 그저 그 말에 충실히 할뿐이라고?"

"그래도 절제라는게 있어야지. 이 멍청한 동생 녀석아"

순간, 우득우득하고 가인츠의 몸이 소리를 낸다.

단숨에 2미터가 넘는 루카크의 키를 넘어 근육이 부풀어 오르고 급격한 성장. 아니 변신을 이루어낸다.

2미터 70센티미터. 반올림해서 3미터에 달하는 키.

루카크 이상의 위압감을 뿜어내는 뿔과 꼬리.

바늘조차 들어가지 않을것 같은 근육.

그에 비하면 루카크는 귀여워 보일 지경이다.

"........... 도망가. 일리엘"

"네?"

"빨리!!!! 날아서 가면, 추적은 어느정도 피할수 있을거야!"

그의 외침에 일리엘은 안절부절 못하다가, 이내 날아올랐다.

이제 두사람만의 메인 스테이지다.

"어머니께서 그러셨지"

"오는 싸움 막지 말고, 가는 싸움 잡아라"

"그게 우리 형제간이 될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그리고 두사람이 주먹을 휘둘렀다.

두사람의 주먹이 격돌하는순간.

공기가 폭발하듯 떨리며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쾅! 쾅! 쾅! 쾅! 콰아아아아앙!!!!!!!

수번의 연격으로 휘둘러지는 주먹들.

고작해야 주먹질 뿐인데도 위협적이다.

아니, 이미 위협적인 수준을 넘었다. 하나하나가 살인주먹.

둘이 발록이라 괜찮은 것이지. 보통 마족이였다면 피하는게 전부. 맞섰다간 충격에 의해 팔이 통째로 뜯겨나간다.

"많이 늘었구나, 동생아!!!!"

"감옥 안에서 할수 있는게 명상이랑 잠밖에 없었거든!!!!"

콰아아아아앙!!!!!!!

격렬한 주먹의 충돌에 의해 그들을 중심으로 크레이터가 파였다.

"하지만 역시 너와 나 사이의 시간 차이는. 쉽게 매꿀수 없는 것이지"

터어엉!!!

무언가 후려치는 소리와 함께 루카크의 복부가 움푹 파였다.

"컥?!?!?"

순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공격.

역량의 차이다.

형제라곤 하나, 두사람은 마족. 인간의 형제는 늦둥이라고 하더라도 그 터울이 고작 10년정도지만. 마족의 수명은 길다.

거기에 발록은 그 강한 무력만큼 오래 사는 존재이니. 두사람의 터울도 적게 잡아도 수백년 정도.

그 수백년의 차는 엄청나다.

전투 경험. 몸의 완성도. 마력. 그 모든게 떨어진다.

쿠드드드드드드드득!!!!!

복부에 가해진 충격에 의해 루카크가 밀려난다. 수십미터 가까히.

하지만, 넘어지지는 않는다.

"........... 발가락의 힘만으로, 그걸 견뎌냈다는 건가?"

"많이 컸지. 나?"

루카크의 발가락이. 구부러져 땅에 파고들어, 그리고 그 몸에서 나오는 힘과 내구도로 버텨냈다.

부러질지언정, 구부러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형도 한방 먹어줘야지"

그리고 루카크는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발바닥에 체중을 가한다.

그리고 발목에서 부터 근육이 팽창하고. 그것이 상반신까지 올라온다.

전신의 근육을 사용한다.

루카크는 마치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폭발적인 힘을 축적한다.

그리고 쏘아진다.

타아아아아앙!!!!!!!

2미터가 넘는 그 육중한 거체가 마치 총알이 된것 마냥 일직선으로 쏘아진다.

육탄 돌격. 문제는 그게 살인적인 공격이란게 문제다.

루카크는 어깨를 앞으로 향하는. 숄더 태클 기술로 나아가기에 그 충격은 두꺼운 철판도 송판마냥 깨끗하게 뚫어버릴수 있을 것이다.

"좋구나 동생아!!! 와라!!!"

가인츠의 근육이 순간 부풀어 오르며 단단해진다.

마력 방출과 함께 그의 몸은 마치 성벽, 그 이상의 방어력을 낼수 있게 된다.

그리고.

쿠우우우우우우우우웅!!!!!!!!!!

루카크의 숄더 태클이 가인츠의 복부에 직격했다.

루카크는 본래 가인츠의 명치 부근을 공격하려고 했지만. 가인츠는 2미터가 조금 넘는 자신보다 키가 크다.

70센치미터라는 체격 차이는 그리 짧은게 아니다.

가만히 서서 비교해 본다면. 돌격해봤자. 복부에 닿을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쨌든 그의 공격은 닿았다.

그 충격에 의해 땅이 파이고 가인츠도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 한발자국?

"그래, 그정도가 네 전력이라는 거냐?"

툭.

가인츠가 루카크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내려 찍는다.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각!!!!!

단숨에 루카크의 머리를 땅에 처박는다.

땅이 출렁이면서 주변 건물을 떨게 만들어 금이 가게 만든다.

압도적인 힘.

마력이라던가. 팬텀처럼 능력같은 것을 말하는게 아니다.

순수하게 원초적인 힘.

즉 몸에서 나오는 물리력을 말하는 것이다.

가인츠라면, 인공위성에서 금속 막대를 떨어트려, 핵폭탄급의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정돈. 단신으로 날려버릴수 있지 않을까?

폭력의 대공이란 칭호는 멋으로 얻은게 아니다.

하지만 말이다.

콱!!!!!

루카크는 머리가 땅속에 파고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도,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누르고 있는 가인츠의 손목을 잡았다.

".......... 아, 젠장. 짜증나게"

우득우득 거리는 몸을 일으키며 그의 몸에 묻어 있던 흙먼지가 떨어진다.

아무리 발록이라도. 상대도 발록. 거기에 그정도의 힘으로 머리를 찍어내렸는데. 아무리 마족이라도 뇌가 흔들렸을 것이다.

그런데 멀쩡히 일어난다고? 뇌진탕은 없나?

"............ 그건 여전한것 같구나, 동생아"

"형이 이걸 무서워 했지. 나의 상식을 초월하는 맷집을 말이야"

자리에서 일어난 루카크는, 아직도 가인츠의 한손을 잡고 있는 상태다.

악수하듯 마주잡고 있지만. 꾸득, 하면서 악력 대결이 이루어진다.

철따윈 솜처럼 가볍게 우그러트리는 악력의 싸움.

"내 힘에, 맷집까지. 솔직히 말해서 내가 스스로 감옥에 들어간게 아니라. 형이 설득한거잖아"

루카크는 똑바로 가인츠를 노려본다.

이제 마력마저 주변을 채워 삐걱거리게 만든다.

유폐의 정원의 건물들은 이미 부서진지 오래.

감옥이기에 마족도 탈출할수 없게 만들었건만. 두사람의 싸움엔 견딜수 없던 모양이다.

"형은 내가 두려웠던 거야. 앞으로 수백년만 지나면. 내가 형을 뛰어넘을까봐"

"........... 그런게 아니야"

꾸득.

루카크의 재능은 뛰어나다. 가인츠보다 더.

아무리 마족이 더러운 혈통빨이 최고라곤 하나. 같은 혈통에서도 재능이 갈리기 마련이다.

가인츠도 물론 재능은 지지 않는다. 다만 루카크보다 떨어질 뿐이다.

여태껏 수백년의 터울이라는 것으로 이겨왔다곤 하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뭐가 아니야! 내가 성장해서! 자기 자리를 위협할까봐 무서워서 그런거면서! 하필 소심할때 그걸 말해가지고 순순히 들어갔지만! 지금은 아냐!!!!"

서로 악수하듯 손을 맞잡을채로, 루카크가 주먹을 휘두른다.

체격 차이가 있지만. 손을 맞잡고 있기에. 그것을 끌어 내려 가인츠의 얼굴을 낮춘다.

콰앙!

그의 주먹이 가인츠의 얼굴에 꽂힌다.

그에 맞서 가인츠도 주먹을 휘둘러 루카크의 얼굴에 주먹을 꽂어넣는다.

그것을 반복.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초당 수백번의 펀치.

이제 완전히 개싸움이다.

회피따윈 없다. 한대 맞으면 한대 때릴뿐이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난장판 같은 싸움이지만 진짜 남자답다는 느낌이 든다.

방어도 회피도 상쇄도 없는 진짜 싸움.

머리 쓰는 일따윈 없다. 그저 돌진과 주먹을 날릴 정도의 의식만 있을 뿐.

누가 이기냐는, 누구의 맷집과 정신력이 더 강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정보나 소문이 퍼지는 방법은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있기에. 퍼지는 것입니다"

"우, 뭐가?"

"예를 들어 여행자. 그리고 상인입니다"

현지인, 그러니까 그 장소에서만 사는 사람이 소문을 내봤자. 퍼지는건 그곳 뿐이다.

누군가 바깥에서 들어와 이야기를 해야 그것이 퍼지는 것이다.

그렀다면 어딘가로 이동하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방방곡곡을 여행을 하는 여행자와. 거래를 위해 여려곳을 돌아다니는 상인.

"여행자쪽은 차단해두었을 것입니다. 여행자라봤자 개인. 그림자의 마왕이 이동을 차단하면 끝입니다"

"우, 그럼 상인은? 상단은 막기 힘들텐데? 하루라도 움직이는게 늦는다면. 손해가 막심하다고, 레이라가 그랬어"

"오닉스 상단의 상단주님이 말입니까?"

돈, 돈. 하고 외치며 어딘가 바닷속의 게 사장님마냥 집착을 보이는 금의 일족의 레이라 골드니스.

일단은 그래도 오닉스 상단을 고작해야 일년정도의 시간만에 크게 성장시킨 입지적인 인물이다.

"네, 분명 그림자의 마왕도. 상인들의 이동은 막지 못합니다. 상단도 손해지만. 휘하 마족에서 부터. 크게는 영지의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니까요"

상인들의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돈중 일부는 세금으로 빠져나간다.

또 그 세금중에서 일부는 마왕성. 그림자의 마왕에게 흘러간다.

상인들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최종적으로 손해를 보는건 그림자의 마왕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림자의 마왕의 영지에 대한 소식이 없다는건. 상인들도 평소와 같이 일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평소와 다를게 없으니 소문이 되지 않으니까요"

"우? 하지만 그러면 소문이 나지 않을까? 설마, 상인들의 입단속이라도 시킨거야?"

"그겁니다"

"우?"

상인들의 입단속을 시켰다고?

아니, 그거 이상한데. 아무리 상인이라도 사람은 사람이다.

입단속을 시킨다 한들. 그게 제대로 될까?

"서대륙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게 누구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우? 누군데?"

".......... 그러고 보니. 카르덴씨는 동대륙에서. 그것도 생명의 정글에서만 살았던 토박이시라 잘 모르시겠군요"

한숨을 내쉰 라시드는 설명을 시작했다.

"지금 서대륙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단은. 암상, 다크 머천트 입니다"

암상, 다크 머천트.

현재 서대륙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이다.

그렇기에 더불어 어느정도의 정보도 다루고 있다.

애초에 그림자의 마왕이 서대륙의 정보를 전부 장악했다면 그가 서대륙의 패자로 군림했을 것이다.

여하튼, 다크 머천트가 끼어있다면 말이 된다.

그쪽은 돈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어떤 물건이든 파고 사는 조직이니까.

그쪽에서 동대륙에 손을 뻗지 않은건. 아니 정확히 말해서 동대륙에 손을 뻗치지 못한것은. 레피드 덕분이라고 할까.

팬텀이 살육의 마왕의 성에 잠입할때 도와줬던 마족. 레피드.

뭐, 본인의 무력은 기껏해야 중급 마족 정도라고 하나. 다크 머천트의 데르헤논 장악을 막기 위해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쓴 녀석이다.

당시 살육의 마왕은 여색을 탐했기에. 다크 머천트는 그것을 물품으로 하여 데르헤논의 거래권을 얻고. 그곳을 기점으로 손을 뻗치려고 했다.

하지만 레피드가 자원해서 여자를 공급(이렇게 말하긴 좀 뭐하지만) 했고. 그로인해 손을 뻗칠수 없었다.

빙염의 마왕은 다크 머천트를 싫어했고. 마룡왕은 욕심이 없고, 유혹의 마왕은 스스로 만든 호스트바(?)에 만족했기에. 배후로 둘 마왕은 살육의 마왕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크 머천트가 동대륙에 세력을 퍼트리지 못한 것이다.

오오, 레피드 이녀석. 의외로 비중이 컸었다.

"돈만 준다면야. 입단속 잘 하고. 말하려는 사람은 죽이고도 남을 녀석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림자의 마왕의 영지쪽에 무슨 일이 있는게 틀림 없습니다"

"우, 하지만 말이야........... 막상 간다고 해도. 그쪽에서도 듣긴 어려울것 같은데?"

분명 루이넬이 서대륙에 왔다는 소식은 퍼졌다.

하지만 은밀히. 술집 같은 곳에선 들을수 없을 정도로 은밀하게 퍼졌기에. 두사람은 듣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복수심에 불타는 누군가가 술집에 들러 그 이야기를 할리가 없지만.

오로지 그림자의 마왕의 영지도 이동뿐.

그 사실을 모르는 두사람이. 그 정보를 접할수 있을린 만무하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가지.

".......... 다크 머천트쪽을 건드려야. 쓸만한 정보가 나온다. 그 말입니까?"

"우, 그럴지도?"

"...........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상황이군요"

정보 상인은 역으로 추적당할까봐 이용하지 못한다.

다크 머천트는 건드렸다간 더 귀찮아진다.

"하지만, 둘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역시 다크 머천트쪽이겠지요"

"우, 어째서?"

"일단 정보 상인은 정보를 다루는게 중요하니. 누군가를 추적하는건 일상 다반사일테지만. 다크 머천트는 여러가지 일을 해도. 상인쪽 성질이 강합니다. 추적받는건 어쩔수 없으나. 그쪽이 더 시간이 걸리겠지요"

"우, 그럼 결정 났네"

일단 가까운 다크 머천트 지부부터 찾아야 겠다.

============================ 작품 후기 ============================

발록 형제간의 싸움은 그뉵그뉵합니다.

아, 내일은 저 대학교 입학식이라 못올릴것 같아서 올림.

언제 완결내나 이거. 내가 군대 가기 전에 완결낼수 있으려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