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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188화 (188/468)

188/468 회

< --압도.

-- >

레인은 섬뜩함을 느꼈다.

이 고요함. 정확히 말해서 화를 내는게 아닌. 그저 조용히 분노하고 있을뿐인 힘.

마치 예전의. 전투 전의 괴력의 마왕을 보는 느낌이다.

위험하다.

본능적으로 그는 어께에 난 상처를 막고 도망쳤다.

저 멀리 조용히 누워있는 시엔느가 보였다.

레인은 아까 그림자의 마왕에 의해 시엔느가 날아갔을때. 그녀를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예전에 그녀가 괴력의 마왕의 하트를 먹은 이후로. 어째선지 일정량 이상의. 몸에 해가 될것 같은 공격은 사전에 차단되기 때문이다.

본능적인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사용하는 능력일까?

그는 몸이 불편함에도 시엔느를 데리고 최대한 빠르게 도망쳤다.

이제 이곳은.

위험하다.

일권(一拳).

정확히 말해서 주먹은 두개지만.

류한살식(流悍殺式) 쌍월죽이기(雙月殺).

빙염의 마왕과 싸우면서 익혔던 기술이 펼쳐진다.

한손에는 마왕도 죽인적 있던 힘이.

한손에는 그 어떤것도 약점이 되어 짖누르는 힘이.

그림자의 마왕의 발 아래에 있는 그림자에서 수십개의 그림자의 작살들이 뻗어져 올라와 방패가 된다.

하지만 그딴거 통하지 않아.

콰가가가가각!!!!

전부 분쇄!!!

팬텀의 쌍권(雙拳)에 크게 원형의 구멍이 뚤린다.

그뿐만 아니라. 그 힘이 그림자를 타고 내려가 남은 그림자마저 박살낸다.

바닥에 빛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는 아예 종류 자체가 틀리니 사라지진 않았지만. 그림자가 박살났다는게 중요하다.

"너는 도대체?!"

규격 외.

그래, 마치 1000년전의 대마왕을 보는듯한 느낌.

그림자의 마왕은 더욱더 그림자를 끌어냈다.

좀더, 더. 더. 더!!!!

고작해야 수십개의 그림자로는 막을수 없다.

일반적인 그림자의 창 하나로는 군대가 몰려와도 학살을 할수 있지만. 상대는 규격 외다.

계산 불가.

키릭, 하는 소리와 함께 그림자가 가닥가닥 올라오면서 엮어진다.

한자루의 굵은 작살이 된다.

강도는 순수 아다만티움. 그 이상.

그가 진심으로 그림자를 끌어들여 만들었기에. 반쯤은 물질이 아니다.

그것이 팬텀을 향해 쏘아진다.

카가각!!!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그의 손에 닿자 마자, 옅은 회색빛 힘이 창을 갈아버렸다.

저 힘은 도대체 어떤 원리인거지?

수백개의 창을. 일제히 만들어 급소를 향해 전방위에서 미사일처럼 쏘아냈다.

올라온 보고서에 의하면. 팬텀은 힘을 세세하게 다루는건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방에서 막기 힘든 공격을 동시에 쏘아낸다면, 막을수 없.............

"까고 있네"

퉁!!!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날아오는 수백개의 창을 후려친다.

그것만으로 멸룡이 창을 바스라트린다.

"난 고문하는 법따윈 몰라. 새끼야. 그래도 마족이니까 생명력이 인간보다 질기겠지?"

우직, 하고 팬텀이 그림자의 마왕의 머리를 한손으로 움켜쥐었다.

"고로, 죽도록 갈군다"

그대로 찍어내린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그림자로 뒤통수를 감싸 겨우 충격을 줄였다지만. 그림자의 마왕은 땅에 거칠게 찍어내려져 뇌가 흔들렸다.

마왕인 마족의 뇌조차 흔들려낼 정도의 육체능력.

이미 팬텀은 살육의 마왕과 동급. 아니 그 이상이 된지 오래다.

"걸래로 쓰라 해도. 안가질 이 쓰레기야!!!"

"크헉!??!"

팬텀이 이번엔 그의 발목을 잡고 흉폭하게 내던진다.

전력의 강속구. 하지만 그 속도는 이미 음속의 몇배다.

아무리 그림자의 마왕이라도. 그가 마왕이 된건 그림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없다면, 그는 육체능력만 좀 좋은 마족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림자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림자의 마왕은 순간 굳었다.

파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공기 마찰에 의해 그림자의 마왕의 몸은 일부분 살점이 뜯겨나가며 전신에 화상을 입는다.

그나마 죽지 않은게 용하다.

"아, 맞다 그리고 너, 아까 루이넬의 팔 한짝을 뜯었지?"

키이이이잉!!!!!

멸룡이 울부짖으며 대기를 떨게 만든다.

땅을 박차고 돌진. 막는 그림자따윈 전부 그 강도를 무시하고 갈아버린다.

어느새 그림자의 마왕 앞에 선 팬텀.

그림자의 마왕은 그의 살기에 굳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보통 살기가 아니다. 평소엔 쓰기 힘들다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죽인다는 생각이 없던 팬텀이기에 쓰지 못하던 살룡기(殺龍氣) 일신(一身)을. 지금 쓰고 있는 것이다.

살기가 진하다.

일반 마족이였다면 진작에 살기에 죽었을. 의기상인(意氣傷人)의 힘.

농도 높은 살기는 몸을 위축시키기에. 그 힘이 움직임조차 봉한다.

"넌 팔 두짝 다 뜯어주마"

그리고 팬텀이 멸룡을 거두고 그의 어께위에 양손을 올렸다.

이내 뜯었다. 그의 두 팔을.

순수 근력으로.

뚜드드드드득!!!!

듣기 싫은 끔찍한 소리와 함께 그림자의 마왕의 어께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졌다.

"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양 어께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의해 그림자의 마왕은 비명을 질렀다.

촤악! 하고 단숨에 뜯어졌기에. 느껴지는 고통은 수배.

아무리 마왕이더라도. 그의 몸은 빙염의 마왕정돈 아니다.

누군가 본다면, 과연 그림자의 마왕이, 마왕이 맞는지 의심할 것이다.

상대는 공작위 마족과 3번이나 싸웠던, 비교하자면 지친 사자.

하지만 그림자의 마왕은 마왕이다.

괜히 1000년동안 반역의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마왕으로 군림해온게 아니란 거다.

무력도 확실히 마왕이다. 빙염의 마왕과 싸운다면 대등할 정도로.

그가 약한게 아니다.

팬텀이 강한거다.

아무리 사자가 지쳤다고 한들. 하이에나 한마리로는 상대할수 없는 노릇.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다.

팬텀은 강해졌다. 빙염의 마왕과 동급인 그림자의 마왕을 내려다 볼 정도로.

아직도 섬세하게 힘을 다루는건 조금 부족하다곤 하나. 그건 상대가 무인과 같은 시그너스일때 이야기다.

그는 뜯어낸 그림자의 마왕은 양 팔에 멸룡을 쑤셔 넣었다.

단숨에 가루가 되어 흩뿌려진다.

그리고 발을 들어 그의 복부를 걷어찬다.

그림자의 마왕도 반사적으로 그림자를 뻗어 공격을 막았지만. 그뿐. 충격은 없어지지 않는다.

저 멀리 형편없이. 물수제비 할때의 돌처럼 여러번 땅을 튕겨 나가떨어진다.

"크헉?! 캭!!! 크아아악!!!!"

"널 죽이고, 귀계의 마왕을 죽이고. 피의 마왕도 죽여주마"

반역의 시기를 일으키기 위해 루이넬을 이용한 그 3명.

"하지만, 그 전에. 우선 루이넬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격어봐. 이 개자식아"

팬텀은 천천히 걸어와 그림자의 마왕의 머리를 잡고, 그대로 그의 그림자속에 쑤셔 넣었다.

아니, 그림자가 아니다.

분명 그림자의 마왕의 그림자이기에. 다루는건 그지만. 어째선지 연결된 곳이 달랐다.

그곳은 심연.

단숨에 수백명의 기억과 욕망. 그리고 어둠이 머릿속을 잠식한다.

그건 딱 루이넬이 심연 안에 있을때, 그 위치에서 느껴지는 정도의 농도다.

그가 물속에 얼굴을 처박아 숨을 못쉬는 사람마냥 컥컥거리며 발버둥을 치지만. 그림자의 소유권이 이미 넘어가 버렸기에. 무리다.

"아프지? 괴롭지? 힘들지?"

진득한 느낌의 어둠이 얼굴에 뭍어오는 그 불쾌감과 고통.

아무리 마왕의 정신력이라도 버틸순 없다. 예전의 팬텀이은 반쯤 미쳤을 정도.

이내 완전히 맛이 가기 전에. 팬텀은 그를 그림자에서 꺼낸다.

"딱 그정도다. 루이넬이 400년간 격은 고통이"

끄윽끄윽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림자의 마왕이 헉구역질을 한다.

팬텀은 더럽다는듯 그를 내던진다.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콰앙! 하고 흙먼지를 내며 땅에 처박힌다.

멍한 눈으로 하늘을 쳐다보는 그림자의 마왕. 양 어께의 뜯긴 상처에서 피가 쏟아진다.

"젠........... 장"

그가 중얼거린다.

"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 제기랄, 망할! 이런 개같은!!!!!"

역량 차이가 심하다.

일반적인 무력도 마왕. 거기에 멸룡에 묘한 검은 힘. 그리고 분노로 인해 몇배나 상승한 출력.

지금의 팬텀이라면 혼자서도 중간계도 멸망시킬수 있는. 완벽한 마왕이다.

"자, 이제 뒈져라"

"그런데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이나 있을까?"

순간 그를 끝내기 위해 주먹에 멸룡을 담은 팬텀이 멈칫거렸다.

예의 그 낄낄 거리는 웃음소리. 하지만 힘이 빠진듯한 소리로 웃는 그림자의 마왕.

"지금쯤이면 위험할텐데? 이미 저쪽에서 그 마녀를 잡아서 화형시키고 있을지도?"

"루이넬을?!"

팬텀의 시선이 돌려져 저 멀리, 인파가 있을 곳을 향했다.

그 사이에 그림자의 마왕은 그림자속에 몸을 넣어, 쉐도우 드라이브로 피신했다.

그를 놓쳤지만. 팬텀은 개의치 않았다.

우선 루이넬이 먼저기에.

그래서 그는 일단 움직이기로 했다.

하지만.

".......... 어라?!"

삐걱, 하는 느낌과 함께. 시선이 바닥으로 떨어지는게 느껴졌다.

팬텀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3번의 공작위 마족과의 접전. 그에 소모된 정신력.

만약 팬텀 특유의 들쭉날쭉한 출력이 아니라면. 진작에 쓰러졌을 것이다.

다만 분노로 인해 상승된 출력으로 강제로 끌어낸 몸. 거기에 멸룡과 검은 안개까지.

멸룡은 그 힘의 위력만큼 반동도 크다.

아직 다루는게 미숙해 그런것이지만. 그 데미지는 내상을 만드는데다 몸도 어느정도 약하게 만들어낸다.

그의 재생력이 아니였다면. 이미 내상으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팬텀이 내공을 끌어내는건. 무인처럼 섬세하게 하는게 아니다.

그저 단단한 몸과 질긴 혈관을 기본으로 하고 거칠게 끌어내는것 뿐이다.

멸룡을 쓰는것으로 몸도 정신도 이미 한계에 다다랐는데. 검은 안개까지 집중해서 써냈다.

아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소리다.

하트를 먹어서 마력 하나만은 남아돈다는 장점도. 그것을 끌어낼 정신력이 없는 이상 쓸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텀은 일어섰다.

다시 한번 더 출력을 이끌어낸다.

루이넬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강제로 다시 몸을 움직인다.

"끄오오오오오옷!!!!!!!!!!"

근육이 삐걱거리고 관절이 굳어있는것 같지만. 강제로 움직인다.

그는 맹세했다, 반드시 루이넬을 지키기로.

그녀를 구원해 주기로.

그러기 위해서 누가 심연에 스스로 몸을 던지고 이 고통을 감수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강제로 움직이는 몸이기에. 그의 눈의 혈관이 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피를 흘린다.

피눈물, 거기에 코에서도 피가 흘러나온다.

아무리 재생을 한다고 해도 싸울때 막 상처를 입었을때 흘러내린 피는 시간이 지나야 보충된다.

지금껏 상당한 양의 피를 흘렸기에. 유일한 약점인 부분이 그를 방해한다.

싸울때야 감정이 고조되서 어떻게든 된다지만. 다시 이렇게 전투가 끝나면 텐션이 낮아져서 몸이 늘어진다.

비교하자면 전투가 마약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할까.

........... 마약?

그렇다면 비슷한게 있었다.

마력을 뇌속에 때려 박는다.

그로서 고통을 없엔다.

고통이란 몸의 경고, 느껴지지 않는다면 얼마나 몸이 위험한 상태인지 느끼지 못하게 되겠지만. 지금 그런건 상관 없다.

루이넬을 구해야 하니까.

============================ 작품 후기 ============================

그림자가 도망갔습니다.

아, 걱정 마세요. 전 맛있는건 아주 느리게. 그리고 최대한 음미하면서 먹는 성격이거든요.

그림자의 마왕 최후는 어떤게 좋을까요? 사지분할? 폭사?

아, 그리고 팬텀은 색깔만 검은게 아니라면 암흑물질, 즉 다크메터도 다룰수 있습니다.

다만 머리가 바보라 콩제독까진 아님. 그냥 다크메터로 몸을 구성해서 존나 크게 만든다음에 물리력을 부여해서 은하계 하나 날릴정도? 아, 그건 나중에 로드되면 할수 있는일.

그리고 말입니다.

KAYANNE님 감사아아아아아!!!!! 팬아트라니! 팬아트라니!!!! 흐어어어어엉!!!

또 부탁드리고 싶지만. 민폐인것 같아서. 소심한 작가는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작가 뜰로 오시면 팬아트 구경할수 있어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KAYANNE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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