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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186화 (186/468)
  • 186/468 회

    < --멸룡.

    -- >

    고속의 찌르기가 나를 향해 온다.

    갑자기 나타나서 뭐라 하기도 전에 공격이다.

    일직선의 검이 그대로 내 명치를 노리고 오자, 나는 강기를 뿜어내며 검을 쳐낸다.

    쳐냄과 동시에 뒤로 회피. 전에 봤던 그 공간 진동이 일어나며 공기조차 소멸시킨다.

    공간진동. 공간을 통째로 진동시켜.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어지간한건 다 소멸시킬수 있는 모양이다.

    사기적인 기술. 걸리면 내 몸도 방어력따윈 무시하고 부숴진다.

    "무슨?! 아니, 잠깐만. 당신은, 마검의 공작?!"

    "오호, 누군가 했더니. 당신이오이까? 오랜만이외다"

    둘이 아는 사이인가 보다.

    근데 그리 친한것 같진 않다. 그냥 안면만 아는 사이.

    "전에 못했던 싸움. 마저 해야지 않소이까?"

    "그래, 해야지. 근데 사람 좀 쉬게 해주고 오면 안되겠니?"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나는 허공에 얼음의 창을 만들어 날린다.

    하지만 시그너스가 휘두른 검에 의해 두동강이 나서 바닥에 떨어진다.

    일단 여긴 위험하다.

    루이넬도 근처에 있는데다. 어느새 그녀의 옆에서 잠들어버린 시엔느도 있다.

    "야, 시엔느는 알아서 챙길테니 별말 안한다만. 루이넬좀 봐줘라. 부탁한다"

    "........... 싸울 생각입니까? 마검의 공작하고?!"

    "공작이 별거냐. 마왕도 때려잡았는데"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땅을 거세게 박차고 달려 시그너스에게 달려들었다.

    녀석에게 강기를 뿜어내는 손을 앞으로 내뻗고 앞으로 쏘아지는 터라. 이대로 직격하면 녀석은 심장이 뜯긴다.

    하지만 시그너스는 검면으로 내 손을 막아냈다.

    그러나 내가 쏘아지던 추진력은 막을수 없었는지 땅을 긁어내며 거세게 뒤로 밀려나가진다.

    ............... 단단하다. 저 검.

    전에 싸울때 부서졌던 녀석의 검이 두부라면. 저건 잘 제련된 철 정도의 강도다.

    재질은 아다만티움은 아닌것 같은데.

    "소인이 아끼는 검중 하니이오이다. 그대와 싸우기 위해서............. 일부러 가져온 검이외다"

    "그거 참 눈물나게 고마운데"

    카가가가가각!!!!!!!!

    순간 내가 있던 자리에 참격이 걸려 흩뿌려지면서 내 몸에 검상이 난다.

    빨라?!

    "이래뵈도 검의 재질이 꽤나 가벼운 것이여서 말이오이다"

    카각! 카가각! 카가가각!!!!!!!

    단숨에, 그리고 동시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짧은 간격에 3개의 참격이 땅을 가른다.

    나는 가볍게 땅을 차고 몸을 틀어 피했지만. 공간진동까지 있는 참격이다.

    근거리에서 울리는 묘한 울림.

    참격은 3개. 그렇기에 공간 진동도 3개.

    겹치는 부분도 있기에. 정면의 3개의 공간진동에 빈틈은 없다.

    기긱!!!

    어라? 잠깐만. 저거 서로 거부 반응 일어나는거 아냐?

    서로 다른 공간 진동의 범위에 서로가 충돌하면 묘하게 공간이 뒤틀리면서 이상한 반응이 일어난다.

    이 느낌이라면........... 마치 상반된 두가지 힘의 충돌이랄까.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만들고 있던 그 힘...............

    "전투중 방심은 금물이오이다. 소인이 분명 몇번을 말했잖소이까?"

    "잡생각은 했어, 그건 인정할께. 하지만 널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할까, 한 잡생각이거든?"

    내 두번째 능력을 사용한다.

    내 첫번째 능력인 '감각' 이 아닌. 빙염의 마왕과 싸우며 얻었던 새 능력.

    그것은 '변환' 이다.

    '변화' 같은게 아니다

    '변환' 은 어떤 물질은 다른것으로 바꿀때. 그와 상응한 것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심연에 나에게 등가교환이란 말을 했던 것이다.

    조금 쓰기가 까다로울지도 모르나. 생각해보면 굉장한 능력이다.

    내 변환은. 마치 환율같은 무언가는 있어도. 그 제한은 내 역량에 달렸다.

    예를 들어, 내가 마력을 방사능으로 바꾼다고 하고 능력을 쓰면. 단 한번도 본적도 느낀적도 없는 그 방사능을 마력에서 만들수도 있다.

    다만 방사능이란 것을 내가 자세히 모르니. 능력을 쓰는데 의지와 그에 상응한 마력이 엄청나게 소모된다.

    그렇다면.

    재료가 이미 갖추어져 있고. 내가 원하는것을 세세하게 정제하기 위해 변환하는 것이라면.

    그건 간단히 된다.

    내 몸안에 있던, 내가 만드려는 최강의 힘.

    그것은, 완성에 가깝게 '변환' 한다!!!

    키잉! 하고 묘한 떨림과 함께. 옅은 회색빛의 힘이 정제된게 느껴진다.

    무엇일까. 이것은.

    내가 만들었지만. 이 힘은 도대체...........

    "빈틈이오이다"

    녀석의 검이, 이번엔 내 목을 향해 휘둘러진다.

    베인다.

    녀석의 검이라면 목의 절반쯤은 단숨에 베이겠지.

    거기에 이 거리에서 공간진동이 일어나면 머리 하나는 가뿐히 날아갈 것이다.

    ............ 그렇다면, 한번 써볼까?

    내가 만든. 오로지 내 오리지널의 힘.

    용을, 드래곤을 죽이기 위해 만든 최강의 힘.

    멸룡(滅龍).

    시그너스는 수많은 전투에서 얻은 직감과 경험으로. 무언가 기이한 감각을 느꼈다.

    처음 느끼는 힘.

    친숙한 것은 아니다.

    살기도, 마력도, 투기도, 그 어떤것도 아니다.

    마족으로서 수천년을 살아오면서. 저것과 비슷한것이 있기나 했을까?

    답은 '없다' 이다.

    자신의 검도, 참격도, 마력도. 심지어 대기의 공기나 검에 머금어 있는 공간진동조차 거부해낸다.

    그리고 압도적인 힘으로 짖눌러낸다.

    카아아아아아악!!!!!!!!

    기이한 소리와 함께 그의 검의 끝부분이 부서져 나간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공간 진동으로 인한것 마냥 가루가 되었기에, 소멸에 가깝다.

    그나마 시그너스여서 검끝만 날아간 것이다. 다른 마족이였다면 검을 타고 전해진 그 힘에 의해 적어도 손목은 날아갔을 것이다.

    옅은 회색빛.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는 무형의 에너지.

    마력은 아니다. 애초에 마력이 저런 섬뜩한 느낌을 만들지는 않는다.

    마력을 정제해 고위 마족만 쓸수 있는 마기는. 순수한 파괴 에너지지만. 마족은 본디 그런 마기가 퍼져있는 대기속에서 살고 생활한다.

    정작 그 마기가 눈앞에 있어도. 굉장하단 생각을 하지. 섬뜩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이질적인 힘.

    대기중의 공기조차 떨게 만드는 힘.

    "그것은............. 무엇이오이까?"

    "멸룡(滅龍). 내가 드래곤을 전부 찢어죽이기 위해 만든 힘이다. 참고로 고생고생해서 만든거니까. 걸리면 팔 한두개 날라가는걸로 끝나진 않을꺼야"

    팬텀의 손에 그 회색빛 에너지가 뿜어지기 시작했다.

    형태는 간신히 이루어 안개마냥 무작정 뿜어지는건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강기와 같은 견고함은 없어보인다.

    그리고 그는 손을 휘둘렀다.

    시그너스도 검을 휘둘렀다.

    카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기이하게 긁히는 소리가 두개의 공격 사이에서 울려퍼진다.

    공간을 통째로 진동시켜 물질을 부수는 공간 진동과. 그 어떤것이라도 정 반대의. 다시 말해서 상대의 약점이 되는 힘의 충돌.

    상성으로든 그 어떤것이로든 반발이 일어날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대등.

    하지만 미래를 본다면 팬텀이 앞선다.

    한참이나.

    "미완성인............ 힘이오이다. 거기에 본인 부담도 상당하지 않소이까?"

    "그렇긴 해"

    퉤, 하고 팬텀이 침을 뱉자. 진한 붉은색의 침이 뱉어진다.

    가벼운 내상. 어지간한 내상도 무지막지한 회복력으로 재생해 피를 토한적이 몇번 없는 팬텀이 피를 뱉었다.

    그의 재생력 이상으로 멸룡이 주는 데미지가 크다는 것이다.

    "갓 만들어서 그런지. 다루는 요령도 부족하고. 몇가지 보완점도 필요해서 말이야"

    몇십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물건도 흠이 있기 마련인데. 갓 만들어져 지금 당장 쓰는 것이야 얼마나 흠이 많을까.

    아무리 완성에 가깝게 만들어졌다곤 하나. 그것은 힘만 놓고 봤을때.

    예를 들어 원석이다.

    그것을 어떻게 재련할지는 본인 부담.

    하지만 그 원석이 수백캐럿짜리란것.

    시그너스는 검을 휘두를때마다 공간진동을 일으켜 참격과 섞는다.

    그렇지 않으면 당한다. 접촉은 금물. 조금이라도 몸에 닿는다면 끝이다.

    다행인 점이라면 공간 진동으로 멸룡은 상쇄가 가능하다.

    다만 상쇄뿐. 그 이상의 효과는 기대하기가 힘들다.

    마치, 서로 무엇이든 꿰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을수 있는 방패로 싸우는것 같다.

    서로의 힘. 그러니까 방어를 무시한다는것 같다.

    범위도 엇비슷, 아직 팬텀에게 멸룡을 쏘아낸다거나 하는 컨트롤은 힘들다.

    마력과 비교하면 운용하는데 수백배 이상의 정신력을 소모하는게 멸룡이다. 장기전은 불리.

    하지만 저쪽도 공간 진동은 연속으로 사용하면 부담이 되니. 막상막하.

    서로 대등한 입장에 서서. 사용하는 힘이 대등하다면 남는건 한가지.

    본신의 기술과 컨트롤뿐.

    기술과 컨트롤의 대결.

    팬텀이 불리한 싸움이다.

    상대는 수천년을 산 마족. 그것도 공작이긴 하나 실제론 대공급이다.

    거기에 스스로 절제하에 검을 쓰는. 무인과도 같은 마족.

    아무리 팬텀이라도 밀린다.

    다만 그 차이를, 상식을 초월하는 맷집과 재생력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그것을 보여주듯이 팬텀의 몸에는 아직도 재생하지 못한 생채기가 수십군데나 나 있지만. 시그너스의 몸은 옷만 약간 찢어졌을뿐. 별다른 큰 상처는 없다.

    절제의 부족.

    하지만.

    시그너스가 간과한것이 한가지 있다.

    핏!!!!

    "큭?!"

    "오, 한대 때렸다! 아자!!!!"

    그가 내지른 주먹에 의해 권풍이 불면서 그것을 압축해 칼날처럼 날린다.

    시그너스는 팬텀의 멸룡에 집중해 회피를 하기에 다른 공격은 그리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들어간 일격.

    ................ 아니, 잠깐만. 전에 항구 도시 근처에서 싸울땐. 오히려 더 약했지 않나?

    고작해야 이틀, 그 사이에 한층 더 성장을 했다는 건가?

    시그너스의 공간 진동도. 순수하게 그가 개발한것은 아니다. 누군가와 싸우며 격은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쓰는것 뿐이다.

    그런데 그것만 해도 수백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정확히 말해서 500년 조금 안된다.

    흥이난다.

    시그너스는 오랜만에 마음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름을 느꼈다.

    그는 무인과도 같은 마족. 그렇기에 성격도 무인과 같다.

    강자를 만나면 싸워 실력을 겨루고 싶은것은 당연한 것.

    팬텀의 역량은 마왕급이나 그 힘을 제대로 다룰줄 모른다.

    하지만, 그 성장속도.

    혼자서 스스로 새로운 힘까지 만든데다. 힘을 다루는 것이 점점 발달하고 있다. 무서울 정도로.

    "좋소이다! 마지 500년전의 그녀를 보는것 같소이다!!!"

    "500년전?"

    팬텀은 어쩐지 그 500년전이란 단어가 익숙했다.

    어째서지? 400년전이 반역의 시기가 일어났고. 800년전은 대마왕의 행방불명............. 딱히 500년전은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데?

    문득 그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한사람. 아니, 한 드래곤이자 마왕.

    마룡왕 슬레이온.

    그녀에게 무공을 가르쳐준 인간.

    "............ 용하연?"

    "오? 그녀를 알고 있소이까?"

    "일단, 우리 형 제자 되는 사람이라고 하던데!!!!"

    콰아앙!!!!

    격렬하게 두가지 힘이 충돌하며 가볍게 수십미터의 크레이터가 파인다.

    대기가 밀려 나가면서 폭음이 일어난다.

    "좋소이다! 그대에겐, 고작해야 소인이 아끼는 정도의 검으로 싸우는건 모욕인것 같소이다!"

    "그래서, 결론은!!!"

    "소인이 가지고 있는 검. 500년전에 큰 깨달음을 얻고 특별히 제작한, 최고의 검을 가지고 오겠소이다!!!"

    "근데 그쪽이 먼저 시비 털어놓고, 내가

    '아, 그러십니까?'

    하고 고이 보내줄것 같냐아아아!!!!!!"

    콰가가가가!!!!

    팬텀의 몸에서 멸룡이 뿜어져 나온다.

    옅은 회색빛의 힘이 사방에 안개처럼 퍼지면서, 주변에 있는 모든것을 파해치고 가루로 만들어낸다.

    지금 두사람이 있는 싸움 장소가. 전투의 여파로 크레이터가 파여 그 안에서 싸우는게 다행인게 망정이지. 아니였으면 사방 수백미터 가까히 그 힘이 흩뿌려질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힘은 크레이터를 깍아내 그 넓이는 넓히고 있었다.

    시그너스는 자신의 정면을 향해 검을 휘둘러. 마치 무림 고수가 쓴다는 검막을 만들듯이 검을 휘둘렀다.

    만약 일반적인 검막같은 것이라면. 검째로 부서질게 틀림 없지만. 공간진동으로 인해 펼쳐진 검막은 절대 방어의 영역이 된다.

    게다가 공간 진동은 길면 약 1분가량 지속되니, 신경쓰지 않아도 저절로 검막이 유지된다.

    그 틈에, 시그너스는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검에 집중한다.

    공간 진동. 공간을 떨게 만드는 그 힘을 압축한다.

    진동이 아닌. 절단이 될 정도로.

    그리고 휘두른다.

    크게 원을 그리듯이, 자유자제로 나는 용처럼 날아가는 참격.

    그냥 참격이 아니다. 잘리면 공간 진동. 아니, 이제는 공간 절단에 의해 단숨에 썰린다.

    아무리 다이아몬드만큼 단단한 팬텀의 몸이라도 일격에 두동강. 아다만티움조차 간단히 잘라낸다.

    허공을 잘라내어 기묘한 자국을 남기며 참격이 팬텀에게 쏘아져 온다.

    팬텀은 멸룡을 손에 집중했다.

    아직 멸룡이란 힘을 견디기엔 부족한 그의 몸이나. 강제로 행한다면. 한번정돈 버텨줄 것이다.

    명치부근에서 뿜어져 나온 멸룡이 그의 오른팔에 집중된다.

    그리고 팔꿈치 부근에서 뿜어져 나와 유형화 된다.

    멸룡은 두가닥.

    그 두개의 힘을 엮는다. 나선형으로.

    기기기기기기기긱!!!!!!!!

    바람을 압축하고 꼬아내 쏘아내는 그의 주력기, 스크류 팬텀과 같이. 다만 이번엔 바람이 아니라 멸룡이란게 다를 뿐이다.

    서로를 휘감아 조이며 싸우는 뱀마냥. 두가닥의 멸룡이 엮어지며 이내 그 끝인 주먹에 모였다.

    이것을 내지른다.

    "나선멸룡(螺旋滅龍)!!!!"

    섬광, 아니 옅은 회색빛과 함께 내질러진 일격은. 수백미터 가량의 협곡을 만들어냈다.

    ============================ 작품 후기 ============================

    팬텀이 진정한 모습으로 각성!!!

    멸룡 팬텀.

    Hp: 999999999999999999(안쥬금).

    이제 그림자의 마왕은 좆된겁니다. 강제 배틀이예요.

    거기다 팬텀이 그림자 봉인하면 배틀 포인트 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좆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연참을 받아라 독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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