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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185화 (185/468)

185/468 회

< --급습.

-- >

고작해야 소녀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그 힘은 코뿔소가 달려오는것 같다.

아무리 나라도 무방비 상태에서 복부에 보디블로를 먹었는데. 그 충격이 적을린 없다.

드, 등뒤에 루이넬이 있어!!! 자고 있으니까 깨우긴 싫으니. 넘어져선 안돼!!!

나는 간신히 앞으로 힘을 주어 겨우 뒤로 넘어지려는걸 피할수 있었다.

근데 뭐지? 이 애?

내 허리를 금방이라도 끊어버릴듯한 기세로 꽉 쥐고 있는 소녀.

그 보라색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 보는게. 귀엽다.

그래, 귀여운게 좋지. 나도 좋아해.

근데 문제는 이 소녀가 외형에 비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것.

보통 마족이라면 단숨에 첫 보디블로에 죽었을 것이다. 나라서 산거지.

"아빠! 아빠! 아빠! 아빠아!!!"

"아빠라니............"

내가 아빠라니. 난 애초에 자식은 커녕 자식이 날 일도 한적이 없다.

그리고 상대는 어려도 마족. 이렇게 보여도 내면은 수백살은 먹었을터. 계산이 안맞는다.

........... 누구랑 착각한건가?

"어, 일단. 꼬마야. 이름이 뭐니?"

"우우? 아빠, 시엔느 이름은 시엔느잖아"

시엔느, 그래. 이 꼬마 이름이 시엔느구나.

어감도 부드럽고 좋은데. 어째서 나를 아빠라 부르는거니?

"그래, 그래. 착하지"

"헤헤, 아빠 손............ 오랜만에 보니까 기분 좋다!"

나는 조심스래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일단 한국에선 고아원 나온지라. 나보다 어린애들을 돌보는데 이골이 난 몸이다.

그런데 이런 소녀가 어쩐일이지? 설마 루이넬을 죽이려고 왔을린 없고.

"아가씨! 어디 계십니까! 아가씨!!!!"

"어?"

"아, 레인! 여기야!"

소녀가 아는 사람인지. 손을 흔들며 누군가를 부른다.

그리고 풀숲이 바스락 거리며, 한 남자가 나타났다.

옅은 푸른색 머리칼에. 꽤나 잘생긴 미남.

그는 내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소녀를 보았다.

"아가씨?"

그리고 내 등에 엎힌 루이넬을 보았다.

"어어어?! 피의 일족의?!"

어라? 루이넬을 알아?

그리고 이내 그가 결론을 내렸는지 소리쳤다.

"가, 감히 그 두분께 손을 대다니! 이 소아성애자!!!!!"

"아냐, 이 멍청아!!!!!!"

"시엔느 아가씨에게서 떨어져라 변태!!!!"

"좋아, 이젠 변태로 압축?

군! 귤이나 까라 이자식아!!!!"

금방이라도 공격할 태세인것 같지만. 내 허리를 끌어 안고 있는 소녀. 시엔느 때문인지 함부로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분하다는 듯, 칫, 하고 혀를 찬다.

"레인, 뭐하는 거야?"

"아가씨! 그 변태에게서 떨어지십시오! 빨리요!!!"

"변태라니? 아빠잖아?"

"............... 네?"

시엔느의 말에 남자, 레인은 내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갸우뚱 거리며 중얼거렸다.

"화, 확실히. 꽤 많이 닮긴 합니다만............. 제일 중요한 눈동자가 보라색이 아닙니다!!!!"

"괜찮아! 오랬동안 못봐서 변한걸꺼야!!"

"아뇨! 보라색 눈동자는 마왕님의 종족을 나타내는 겁니다! 그게 아니면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요!!!"

"괜찮아! 아빠잖아!"

"설득 불느으으으응!!!!!"

땅을 구르며 좌절하는 레인이라는 남자.

한참을 그러다 이내 정신을 차렸는지. 일어나 나에게 삿대질을 한다.

"네 이놈!!! 그분이 누구인지 알고 그러는 거냐!!!"

"모르는데?"

"즉답 하지마! 적어도 생각이란걸 하는 척이라도 해!!!!"

좋은 태클이다, 하지만 진짜인걸 어떻게 하냐.

이 소녀. 시엔느는 여태껏 본적이 없고 비슷한 사람도 본적이 없다.

그러니 이게 초면.

"그것도 모르다니! 아가씨는............. 아, 이건 말하면 안되지. 어쨌든 아가씨에게서 떨어져라!!!!"

"얌마, 떼고 싶은건 나야"

시엔느가 배를 눌러와서 숨이 막힌다. 그래서 나도 좀 떼어내고 싶다.

문제는 엄청난 힘으로 조여오기에. 나로서도 떼어낼수 없다.

내 허리를 두르듯 손을 뻗어 맞잡아 깍지를 낀것도 아닌데. 그리고 외형은 소녀의 그것인데 상식 이상의 힘이 나온다.

아무리 마족이라도 이건 아니다.

마족이 인간에 비해 육체능력이 뛰어난건 인정한다. 아예 몸을 이루는 것의 성분과 비율이 틀리니까.

하지만 그래도 고작 소녀의 몸으로 이정도 힘은 아냐!!!

지금 조이는 힘만 하더라도 가볍게 몇톤이라고! 나라서 버티는거지. 다른 사람, 아니 마족이였다면 죽었어!!!!

"저, 저기. 시엔느? 조금 숨쉬기가 벅찬데. 잠깐만 놔줄래?"

나는 최대한 상냥하게, 애가 울지 않게 말했다.

"응! 알았어!"

흔쾌히 승낙. 그리고 내 허리를 조르는 조막만한 손이 풀어진다.

........... 진짜, 겨우 저 가는 손으로 그런 힘이 나온다고?

"어? 그러고 보니. 아빠 등에 엎혀 있는 사람. 루이넬이다!!!"

"............. 어라?"

시엔느가 손가락을 들어 내 등에 엎힌 루이넬을 가리키며 말한다.

루이넬을 알고 있어?

그렇다는 이야긴. 적어도 400년 이전에 만났던 사이라는건데?

반역의 시기 이후에는 루이넬이 은거했으니 만났을린 없고. 나랑 같이 다닐때는 이 애랑 만난적도 없다.

그렇다면 루이넬이 어릴때. 그리고 이 반응을 보아 적의보단 호의이기에. 진실을 알고 있는것 같다.

"어? 그런데 루이넬 어디 아파? 표정이 안좋아"

"............ 응, 몸이 조금 않좋다고 하나봐. 그러니까 조용히 해야지?"

"응, 나랑 루이넬은 친구니까!"

친구라............ 어렸을때 루이넬은 뱀파이어 로드의 직계. 후계자가 될것이였으니. 상당한 지위였을터.

그런 당시의 루이넬과 친구 먹을 정도라면............

"아가씨! 이녀석은............."

"아빠야! 아빠잖아! 레인은 왜 그래? 아빠가 있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고 있어?"

"아가씨............."

씁쓸한 표정으로 시엔느를 보는 레인.

뭐라고 말해야 하나. 끼어들기가 불편한 분위기다.

"설명, 필요할것 같은데"

"그러도록 하죠"

"『안개의 은막』 『안개의 헤매임』『어둠의 천막』"

마법을 쓰는 레인이 중얼거린 시동어와 함께, 우리 일행 주변이 묘한 느낌으로 감싸진다.

아마도 은신계열의 마법인것 같다.

"이정도면 어지간한 마족이 아니고서야 찾기 힘들겁니다"

"그럼 좀 쉴수 있겠네"

나도 공작위 2명을 상대한데다가. 정신도 상당히 지쳐있다.

몸이야 냅두면 알아서 회복한다지만, 정신적 피로는 회복하기가 힘드니까.

"아가씨, 잠시 루이넬양을 보고 계셔주시지 않겠습니까?"

"아, 응! 그럴께!"

나는 나뭇잎을 모아 만든 간이 침대에 루이넬을 눕혔다.

시엔느는 루이넬 옆에 앉아 그녀를 본다. 간간히 루이넬의 볼을 쿡쿡 찔러보지만. 장난이나 어린애의 호기심 비스무리한거니까 괜찮겠지.

조금 거리를 두고 나와 레인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먼저 물어보자. 저 시엔느라는 애. 누구야?"

"............. 그 전에 먼저 묻겠습니다"

진지한 얼굴로 레인이 역으로 물어온다.

"당신은 믿어도 되는 사람입니까?"

"뭐?"

"지금 퍼져있는 루이넬양에 대한 소문. 모른다고 하진 않겠죠. 그렇다면............. 그녀와 함께 있는 마족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죽이려 들거나, 진실을 알거나"

"........... 당신은?"

"물론 후자다"

진실을 알고 있기에. 아니, 그 이전에 나는 진실을 몰라도 루이넬을 지켰을 것이다.

"루이넬은 죄가 없잖아. 그저 속았을 뿐인데. 원흉은 따로 있는데 죽게 내버려 둘순없어"

"........... 믿어도 되겠군요. 당신은"

한숨을 내쉰 레인은 안심하는듯 보였다.

"그럼 말하겠습니다. 아가씨가, 시엔느님이 누군지"

누굴까?

"아가씨는............... 전대 마왕이신. 괴력의 마왕님의 따님이십니다"

살육의 마왕, 마룡왕, 유혹의 마왕, 피의 마왕.

이렇게 4명은 400년전의 반역의 시기때 새로 마왕이 된 마왕들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그들이 이긴 마왕은?

살육의 마왕은 불사의 마왕을.

마룡왕은 폭풍의 마왕을.

유혹의 마왕은 흑야의 마왕을.

피의 마왕은 괴력의 마왕을.

불사의 마왕인 라인하르트 아저씨는 나랑 인연이 있고. 폭풍의 마왕의 하트는 내가 먹었다.

흑야의 마왕은 라시드의 아버지.

이번엔 괴력의 마왕인가.

어쩐지 나는 400년전 물러난 마왕들과 인연이 깊은 모양이다.

"괴력의 마왕님이 피의 마왕에게 패배하신 후. 간신히 돌아오신 그분은. 아가씨를 제가 맞기시며 도망치라고 하셨습니다"

"............ 하긴, 피의 마왕 그자식. 마왕의 핏줄을 내버려 둘것 같은 인상은 아니더라"

"어? 피의 마왕을 만나신겁니까?!"

"싸우기까지 했지. 다만 졌지만"

혈액 조종. 그것만 아니면 어떻게든 ?

을텐데.

"자신의 하트를 주시며. 아가씨를 다독이시는 마왕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사람.......... 죽었어?"

"네, 아가씨 앞에서 숨이 끊어지셨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충격으로 아가씨의 기억이 날아가버리셨죠"

"............ 뭐?"

기억이 날아가?

확실히 물리적이거나 정신적인 경우 둘다 큰 충격을 받으면 기억이 소실되는 경우도 몇번 보거나 들은적이 있다.

"얼마나 날아갔는데?"

"딱 유년기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거기에, 정신을 지키려는 반사적인 행동인지. 마왕님의 죽음에 대한 기억도 날아갔습니다"

아무리 마족이라도 어린애는 어린애다.

눈앞에서 아버지가 죽는데 충격을 받지 않을 녀석이 어디있을까.

"........... 어? 뭔가 이상한데? 유년기의 기억만 남아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랑 딱히 상관 없지 않나? 말 안하면 아예 모를텐데?"

"아, 그게.............. 아가씨께선 지금 모종의 이유로 성장이 멈춰있습니다"

"뭐?"

아무리 마족의 성장이 인간에 비해 느리다곤 하지만. 그래도 자라긴 한다.

완전히 자라면 일반적인 인간의 스펙을 한참 넘는 마족이다. 그런데 성장이 멈췄다고?

"제가 부탁받은 괴력의 마왕님의 하트............ 전 그것을 아가씨에게 맞겼습니다"

"마왕의 하트를 어린애한테 맞겼다고?! 바보냐?"

"어쩔수 없지 않습니까! 매일매일, 아빠 어디갔어? 하고 중얼거리면서 우는데. 적어도 친숙한 느낌의 마왕님의 하트를 주지 않으면 매일 울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먹었구나! 먹었구나! 그렇지!!!!"

".......... 네"

딱 저 나이대의 아이들은 일단 신기한건 입에 넣고 본다.

시엔느의 외형이야 그 나이대에서 조금 벗어났다지만. 기억이 날아갔다고 하니까.

아니, 잠깐만. 근데 아버지와 딸 사이잖아?

가족간의 하트를 먹으면 죽는다고 하지 않았나?

"운에 운이 겹치고. 마신님께서 돌보신건지. 간신히 아가씨는 목숨을 보전하셨습니다만.......... 성장이 멈추셨습니다"

"아, 가족간의 하트를 먹는다고 다 죽는건 아닌가봐?"

"네, 아주 극히 희박한 확률이지만. 목숨을 보전하는 대신 기타등등의 부작용을 안고 살수 있거든요. 아가씨처럼 성장이 멈춘다거나. 하트로 인해 얻는 능력이 이상하게 변화한다거나"

다행이네, 실수로 하트 하나 잘못먹었다고 죽으면 억울하니까.

"그렇기에 아가씨께선. 반역의 시기 이후 400년간 저 모습 그대로싶니다"

"........... 레알?"

"네, 정말로요"

저거 뭐야, 무서워.

저게 바로 어디선가 듣던 만년 로리라는 속성인가.

괴력의 마왕의 딸이라. 거기에 성장이 멈춰서 저 외형이라니.

실제론 루이넬이랑 비슷한 또래일꺼 아냐?

만약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면 지금의 루이넬보다는 클것이다.

원래 흡혈귀는 성장이 느리다니. 시엔느의 원래 성장은 적어도 그것보단 빠를테니까.

아무튼 이제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다.

지금 나와 루이넬은 ?

기고 있다.

사독의 공작이 얼마나 깽판을 치면서 온건지. 아직도 제대로 추적자가 ?

아오진 않는다곤 하나. 얼마 있지 않아 죽일듯한 기세로 올 것이다.

"그런데, 여기엔 무슨 볼일이야? 보아하니 루이넬이 여기 있다고 소문이 쫙 퍼졌는데 말이지"

"그것 때문에 온겁니다. 루이넬양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 구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온거니까요"

이녀석 꽤나 강한 마족이다.

한 백작위에서 조금 떨어지는 정도? 다만 마법쪽 실력으로 치우친것 같은데. 마법은 워낙 괴랄한게 많으니 자세한 실력은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른다.

피의 마왕의 추적에, 아이 하나를 보호하면서 400년동안 살았는데. 약할리가 없다.

"아무튼 간에, 루이넬은 걱정해준건 고마워. 하지만 내가 붙어있으니까. 괜찮을껄"

"아니, 당신이 누군데 그러십니까?"

"아, 난 일단 옆동네 마..........."

그 순간 사각, 하는 소리가 들렸다.

조용한, 무언가를 베는듯한 소리.

"담소를 나누는데 미안하오이다"

한손에는 바스타드 소드류의. 베기와 찌르기가 가능한 한자루의 검을 든. 마검의 공작 시그너스가 나타났다.

주변에 겹겹히 쌓여있던 은신 계열 마법조차 베어버리고서. 여유롭게 서있다.

............. 짜증나게.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시그너스 저녀석은 기척을 죽이고 오기에. 근처에 와도 그 존재를 느낄수가 없다.

"빡치게. 나도 좀 쉬었으면 좋겠는데"

공작위 마족의 급습이다.

============================ 작품 후기 ============================

요정 배틀 이력.

마검의 공작. 2회. 100만딜.

사독의 공작 1회. 40만딜.

이제 팬텀 피가 10만도 안남았는데. 그림자의 마왕이 막타 먹이러 옴.

막타 스틸 개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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