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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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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나와 시안은 일이 있다면서 잠시 나갔다. 아마 아까 나갔을때 잡아온 사냥감들을 정리하는듯 하다.
루이넬은 눈을 꿈뻑꿈뻑거리며 천장을 본다.
그리고 상반신을 세워 일어난다.
"팬텀?"
"엉, 왜?"
".............. 여긴 어디야?"
"어디긴. 다크 로드 캐슬에서 떠내려와서. 남쪽의 바다. 용오름의 바다라는데?"
"저기............. 그럼 그건?"
그거?
루이넬이 뭘 말하는건가 생각을 했는데. 아마도 피의 마왕과 싸운걸 말하는것 같다.
옆에 시이나나 시안이 있으니.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지.
"발렸어. 처참할 정도로. 좀더 강해지면 뭔가 될수도 있겠는데 말이야"
".............. 미안해. 괜히 나때문에.................."
"그건 ?
고"
나는 직접적으로 물으려고 했다.
왜 피의 마왕은 루이넬을 공격했는가.
그리고 그는 왜 루이넬과 놀랄 정도로 닮아있는가.
그 사실은 400년전의 일과 관련이 있는가.
그런 내 표정을 읽었는지. 루이넬이 먼저 말했다.
"저기............ 미안해. 아직은 말해주지 못하겠어"
"............. 그럼 말고"
난 루이넬을 구원해주고. 도와주고 싶다.
하지만 그녀는 나에게 그 사실을 말하는걸 꺼려한다.
"그렇지만............ 조금 용기가 나면............. 말해줄께"
뭐, 전에는 아예 말해주기 싫어하던 얼굴이였는데. 지금은 망설이는듯한 얼굴이다.
시간이 지나 조금만더 있는다면. 말해주겠지.
"몸은 좀 괜찮아?"
"응, 그럭저럭. 애초에 별로 다친데도 없는걸?"
"그럼 다행이고. 아, 추우면 불좀 더 피워줄까?"
약간 강하게 불을 더 지핀다.
살짝 더운 정도의 열기. 하지만 장소가 물위의 집인지라 따뜻한 정도밖에 안된다.
"무사하셔 보이니 다행이네요 루이넬씨"
"응, 걱정해줘서 고마워"
루이넬은 웃으며 일리엘에게 말했다.
아아, 두사람을 보고있자니 치유가 된다.
.............. 어? 그러고 보니. 루이넬이 요즘 피 마신지 꽤 되지 않았나?
"루이넬. 지난번에 한것도 꽤 되는데. 피 마실래?"
"................. 응"
루이넬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역시 루이넬을 귀여워.
"저, 저기............ 어쩐지 보기가 좀 그러네요"
"왜? 그냥 피 마시는 건데? 설마, 흡혈귀가 피 마시는거 가지고 뭐라 그러는건 아니지?"
"아뇨, 일단 묘하게 얼굴이 붉어진달까. 어쩐지 야해요"
"어디가?"
나와 루이넬은 거의 껴안고 있는 상황이다.
평소때라면 그냥 손목의 피를 마시게 하겠는데.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그렇다.
손목에 흐르는 피는. 한바퀴 돌고 다시 폐로 가서 산소를 받는. 조금 그런 피고. 목에 흐르는 피는 곧바로 폐에서 산소를 받아 뇌로 가는 피다.
루이넬이 말하길. 그렇기에 피맛도 위치에 따라 다르다고.
가뜩이나 우울한텐데. 조금이라도 좋은건 먹여주고 싶은 남자친구 마음으로 목을 내줘 마시게 한다.
뭐, 그런것도 있다만. 약간의 스킨십에. 처음 피를 빨렸을때도 목을 물렸었으니까. 추억삼아.
"맛있어?"
"우........... 아이어(맛있어)"
내 목을 우물우물거리며 박아넣은 송곳니의 감촉이 느껴진다.
루이넬이 내 목을 핥으며 흘러내리는 피 한방울마저 마셔내는게. 와, 여친이 흡혈귀면 진짜 좋구나, 하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스킨십. 뭐라 그래도 종족 특성 핑계.
다만 남들이 보기엔 좀 야리꾸리해 보이겠지만.
지금 루이넬은 나와 가슴을 맞대고 껴안듯이 기대고 있다.
아, 루이넬 가슴 닿는다. 작지만 말랑말랑.
".............. 지금 이상한 생각했지?"
"아니, 안했는데"
루이넬의 가슴은 작다.
그래, 작다. 기껏해야 A컵. 모아서 겨우겨우 있는 가슴, 없는 가슴 모아봐야 B-컵이다.
하지만 그게 어때서?
루이넬은 루이넬이다. 난 그런 루이넬을 사랑한다.
낯부끄러운 말이지만. 난 루이넬을 사랑한다. 무지무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사랑이란 감정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마치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는 둔탱이 주인공들처럼.
하지만 루이넬이 운다면 웃게 해주고 싶고. 괴로워 하면 대신 그 고통을 받아주고 싶다.
그게 사랑인것 같다.
난 이 감정이 좋다.
"............ 그런데 언제까지 마실거야?"
"아, 조금만 더. 오늘은 어쩐지 더 짜서 맛있네"
"그거 바다 소금기야!!! 몸에 마른거라서 더러운건데?!"
"괜찮아. 팬텀이니까"
................. 이보세요.
루이넬이 아직도 쭙줍 거리며 내 피를 마시고 있을 무렵.
문득 무언가 느껴졌다.
참고로 내 기감. 즉 주변에서 무언가를 느끼는 범위는. 집중을 안하는 평소에도 백미터에 가깝다.
보통 사람이라면 머리가 터질 정도로 정보가 밀려들어오지만. 난 내가 집중하지 않으면 정보는 들어오지 않고, 그저 아, 거기 있구나. 하고 인식만 한다.
뭔가를 찾을때도. 마치 인터넷처럼 검색한 것만 나오고. 그 이외의 쓸데 없는것들은 걸러낸다.
그런 내 감각에 걸려든 거대한 무언가.
이 마력은 조금 줄었다곤 하나. 마왕급.
.................. 마왕급 마수다.
"팬텀?"
루이넬이 나를 올려다 보며 묻는다.
나는 루이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왕급 마수가 접근한다. 우호적인거면 좋은거겠지만.............. 적대적인거면 큰일이다.
"잠깐 여기 있어. 좀 나갔다 올께"
"............. 이상한거 하려는거 아니고?"
"일단 말로 할꺼야"
애초에 상대가 마수라 말을 할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나는 문 밖으로 나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몇몇, 다른 바다의 일족도 낌세를 눈치챘는지. 시선이 한쪽으로 향해 있다.
이 해룡의 둥지 중앙. 아니 이곳도 일단 중앙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 바다의 일족들의 집이 있는 곳은 섬 중앙의 호수형의 바다에 외곽이다.
더 중앙에. 아마도 해저 터널과 밖이 연결된 곳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는다.
푸우우우우우!!!!!
그리고 물이 솟아 오르며 무언가 올라온다.
바다와 같은 푸른색. 하지만 배 부분은 백색.
눈은 붉은색이다. 루이넬과 같다기 보다는. 마치 본체 상태의 마룡왕의 눈처럼. 야성이 잠들어있는듯한 붉은색.
머리부분은 마치 삼각형처럼 생겨. 물의 저항을 적게 받으려는듯 했고. 몸에는 마치 날개같은 연한 하늘색의 긴 지느러미.
물 아래쪽의 몸에는, 지느러미가 한쌍 더 있는듯 하다.
그리고 살랑거리는 큰 굵은 물갈퀴같이 피막의 꼬리. 그 끝에는 굵은 채찍같은 3갈래로 갈라진 다른 꼬리가 있고. 각각의 꼬리 끝엔 뾰족한 껍질같은게 있다.
전체적으로 미끈한 외형.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작은 비늘에 의해 외형과는 달리 단단하다는 인상을 준다.
나는 그걸 보고 생각했다.
아름답다.
예전에 마룡왕 슬레이온의 모습을 봤을때도 놀랐었다.
반짝이는 검은색 비늘. 거기에 붉은 눈동자.
수개의 뿔과 날개. 그리고 발톱.
흉포한, 그리고 내가 증오하는 드래곤의 모습이였지만. 한순간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내 앞의 녀석도 그렇다.
압도적인 무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례하여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 다만 이곳 저곳에서. 상처가 생겨 피가 흐르고 있지만.
"아, 레비아탄!!!!"
"응?!?! 아는 사이?!"
시이나가 손을 흔들며 반긴다.
그러고 보니.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 섬의 이름이 해룡의 둥지라고 했는데.
일단 외형은 용이랑 비슷하니. 설마..............
순간 레비아탄의 머리가 움직였다.
그리고 나를 내려다본다.
그 붉은 눈으로. 감정을 알수 없는 깊은 눈동자가 나를 직시한다.
[처음 보는 마족이 있군]
................ 말할수 있어?!?!?!?
언젠가 누구한테 들었는지 몰라도. 잠깐 잊고 있었는데. 마수도 수천년을 살면 말을 할수 있다고 한다.
아, 정확히 말해서 성대를 거치는 말이 아니고. 마치 텔레파시같은. 정신적 감응 비슷한 것이다.
무림으로 예를 들자면............ 혜광심어?
어떻게 마수따위가 그런 고난위도의 무공을 쓰냐고 지랄거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애초에 마수와 보통 인간은 스펙차이가 엄청 나다.
약하고 지능도 낮은 마수는 그저 그렇지만. 태어날때부터 지능도 높고 강한. 예를 들어 마룡왕이 사는 용의 산맥의 용종 마수들을 들수 있다.
강한 마수는 기본적으로 인간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에 점차 성장해가면서 인간은 태어나 무덤까지. 그리고 뼈가 가루가 되어 땅이 되고도 남을 수천년의 시간동안 성장한다.
고양이도 백년을 먹으면 꼬리가 두개가되어 요괴가 된다 그러고. 호랑이도 오백년을 살면 영물이. 여우가 천년을 살면 구미호가. 뱀이 만년을 살면 용이 되는것과 마찬가지.
시간은 마치 마법과 같다.
아무리 고난위도의 무공이라도, 그것이 아예 모르는 것이라도. 수천년을 살면서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마음으로 대화하는것 정돈 가볍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
와, 그럼 저녀석. 베헤모스와는 다르게 진퉁이라는 거잖아.
베헤모스는 그저 봄의 정원의 막대한 생명력을 축적해 정신이 따라가지 않은, 그저 몸뚱이만 마왕급 마수에 불과한 녀석이였다.
그런데 눈앞의 이녀석은 진짜다.
[시이나? 어떻게 된거지?]
"아, 오랜만에 온 육지 마족이야! 인사해!"
[................ 마족이라고?]
순간 레비아탄의 눈빛이 이상하다.
녀석의 중얼거림. 설마............. 내가 인간이란걸 들킨건가?!
[그런것 치고는. 이상한 일행이 있는것 같은데]
"아, 천족도 있데!!!"
시이나는 수십미터에 달하는 높이 위에 있는 레비아탄의 머리에 닿을정도로 크게 말하기 위해 소리친다.
좀 낮춰주면 어디가 덧나나?
그래도 다행이 내가 인간인건 들키지 않은것 같다.
그렇기도 하기에. 지금 나는 직접 밝히지 않는 한. 인간인걸 들킬 이유가 없다.
마왕의 하트를 불사의 마왕, 살육의 마왕, 폭풍의 마왕, 빙염의 마왕. 이렇게 4개나 먹은데다. 전 공작위 마족 네이드리우의 하트도 먹었다.
미미하게 흐르는 마력은 마족. 아니 그것도 마왕급이다.
[강자여, 어찌하여 그대같은 마족이 이곳까지 온 것인가?]
"사고야. 어쩌다보니 해류에 휘말려 이곳으로 떨어졌을뿐. 바로 갈 생각이야"
[쓸데없는 분쟁은 허락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곤 싶지만. 괜한 시비를 걸어서 적을 만들긴 싫군. 이곳은 위험한 곳이다. 빨리 벗어나는게 현명한 일이겠지]
뭐라고 말해야 하나. 마수보다는 마치 귀족같다.
말투도, 그에서 느껴지는 성격도.
이게 수천년을 살아온 마수라는 건가?
"레비아탄! 오늘은 이긴거야?"
[아니, 이기지 못했다. 다른건 압도할지도 모르나. 그 거체에서 나오는 힘과 재생력은. 나도 버겁다. 게다가 이런 상처까지 입었으니............. 당분간을 쉬어야 할지도 모르겠군]
도와주자............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생각 뿐이였다.
마치 주변에 위기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그걸 보고도 도와줄까, 생각만 하지. 실제론 그냥 지나가 버리는 그럼 느낌.
괜히 끼어들 필요는 없다.
지금 나에게는 루이넬이 있고. 더욱 강해질 단초도 어느정도 잡아놓은 상황이다.
이제 어디 조용한 곳에서 잠시 명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강해질수 있다.
이곳이야 이곳 사정. 만약 동대륙이였다면. 어쩌?
던 내 영토니. 도와줬겠지만. 바다는 아니다.
참고로 체이디온쪽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바다는 이곳에서 좀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니 아님.
[그리고.............. 어쩐지 불길하군]
레비아탄은. 저 멀리 섬 바깥의 바다를 본다.
................ 나도 불길하다. 이러다 마왕급 마수가 쳐들어오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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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케님 생일 선물. 연참 하나.
근데 어제 요상한 꿈을 꿨음.
나이트런 보다가 자고. 한 새벽 3시쯤에 일어나서 밀리언 아서 포인트가 아까워서 한탕 뛰고 잤는데. 꿈에서 앤이 나옴.
오, 씨발 루시드 드림인가. 하고 앤 VS 프레이 전을 눈앞에서 감상하고 있었는데. 앤이 12000번검 인간의 시대를 썼는데 갑자기.
"700번검, 엑스칼리버 100만자루!!!!"
"밀리언 아서어어어엇!!!!!!!!!!!!!"
하고 폭풍 기상했음.
해몽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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