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163화 (163/468)

163/468 회

< --바다.

-- >

바다는 자고로 모든 생물의 고향이라고 했다.

진화설을 믿는 자라면. 지상의 모든 생물들은 오래전 바다에서 태어나 진화를 거듭해 지상으로 올라왔다는것을 안다.

하지만 마계에는 마신이 있다. 마신은 마족과 마수를 만들고. 이 마계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진화가 없는건 아니다.

수천년, 수만년, 수십만년을 격어오면서 바다 생물도 지상으로. 지상의 생물도 바다로 가는 진화가 이루어졌다.

아, 이야기가 조금 엇나갔지만. 결론은 이렇다.

바다는 지상보다 무섭다. 어찌?

건 바다는 지상보다 크고 넓기에. 강한 마수가 수없이 많다.

마계의 동대륙과 서대륙. 그 위의 북쪽 바다를 '해일의 바다'. 남쪽 바다를 '용오름의 바다'라고 불린다.

만약 다크 로드 캐슬에서. 물에 떨어져 그대로 해류에 휘말려 간다면. 남쪽 바다에 도착한다.

마계의 해류는 대체적으로 동대륙을 기준으로 시계 반대방향. 서대륙은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흐른다.

그렇기에 두개의 대륙의 해류는 마치 맞물려가는 톱니바퀴마냥 흘러가는 것이다.

레기온도 없겠다. 격통과 역류하는 피로 인해 몸도 움직일수 없겠다. 팬텀은 그렇게 세찬 해류에 쓸려 내려갔다.

현재. 마왕급 마수가 2마리나 있는.

용오름의 바다로.

숨이 막혔다.

이대로라면 죽을것 같아. 나는 무의식적으로 공기를 원했다.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누구나 필요한 산소.

그러자 조금씩. 내가 들이쉬는 숨 사이로 산소가 들이 마쉬어 졌다.

나는 그에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다.

눈이 따끔따끔한게. 물에 들어와 있는것 같다.

부글부글, 거품을 내며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전진. 내 육체능력으로 인해 발장구 치는 기본적인 영법도 모터 보트 부럽지 않게 속도를 낼수 있다.

"푸하!!!"

짠 물을 내뱉고. 나는 물 위로 올라와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

공기가 이렇게 반가운건 처음이다.

난 뭘 하고 있었더라. 분명 루이넬을 건드리려는 녀석이랑 싸우다가.......... 피의 마왕?

아, 분명 피의 마왕과 싸우다가. 갑자기 느껴진 격통에 몸을 움직이지 못해 쓰러졌다.

피가 역류했었다.

만약 내 몸이 조금이라도 약했다면. 그대로 몸의 장기가 전부 터져 고깃조각이 ?

을 것이다.

아, 제기랄. 피의 마왕 개자식. 다음에 만나면 그대로 박살을 내주겠어.

내가 그렇게 중얼거릴 무렵. 무언가 내 뒤로 오는게 느껴졌다.

물에서 그저 머리만 둥둥 떠 있을 뿐인데. 뭐가 오는가 싶어 뒤를 돌아봤다.

나무다.

퍼어억!!!!!!

"끄엑?!"

나는 그런 나무에 머리를 부딪혀 다시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세찬 해류에 의해 떠내려가던 나무다. 아마 마왕성 근처의 정원에서 부서질때 같이 떨어져 떠내려 가는것 같다.

얼마나 떠내려 온거지?

루이넬은? 루이넬이랑 다른 애들은 멀쩡 할까?

그러다가 아래에서 봤을때. 내가 아까 부딪힌 나무에 누군가의 다리가 보였다.

아마 물에 빠지기 싫어 나무 위에 상체를 올리고 겨우 버티고 있는 모양세.

저건............. 루이넬?! 그리고 일리엘?!

나는 급히 올라가 그 통나무를 잡았다.

옆에, 겨우 상체만 나무위에 걸치고 기절해 있는 루이넬과 일리엘이 있다.

............... 빌어먹을. 상황이 안좋게 ?

다.

나는 나무 위로 올라가 걸터 앉고. 루이넬과 일리엘을 들어올려 나무 위에 눕혔다.

나무가 굵어서 작은 소녀 하나쯤은 누울 넓이가 나오고. 의외로 가지쪽과 나뭇잎들은 멀쩡해서 나무라 돌려져 빠질 걱정은 없다.

그런데 일리엘 이녀석. 의외로 무겁구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날개에 물이 들어가 젖어서 무거워 진거였다.

............. 천족은 씻을때 불편하겠네.

아무튼, 나는 일단 옷부터 어떻게든 말리기로 했다.

그렇다고 옷 벗겨서 말리는건 무리. 애초에 옷은 커녕. 아저씨의 아공간 팔찌로 옛날에 벗어놨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상태에서 말리는 수밖에 없을텐데............. 어떻게 말려야 하나.

............. 아!!!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다. 빙염의 마왕의 능력.

"불과 얼음이라................"

그의 힘은 마력적인 현상. 그렇다면 마력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주변에 가늘게 뿌려. 마치 그걸 태우는듯한 형상으로...............

화륵!!!!

성공이다. 허공에 불이 붙었다.

태워질 매개도.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마력만으로 불이 붙었다.

온도를 올리는데는 어느정도 경험과 기교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몸을 말릴 정도의 열기만 있으면 충분하다.

두사람 다 숨소리는 고르게 들리니. 인공호흡............. 은 필요 없겠지.

게다가 한다 하더라도 일리엘이 문제지. 루이넬은 별 걱정 없다. 어차피 평소에도 키스 하니까.

조금씩 찬 몸이 녹여지고. 젖은 옷이 말려가는게 느껴진다.

"아오, 빡쳐. 역시 힘이 더 필요해"

사중 만룡 융합만. 평소에도 쓸수 있다면 좋을텐데.

내가 그렇게 투덜댈 무렵. 물속에서 무언가 느껴졌다.

약한 진동. 하지만 빠르게 무언가가 헤엄쳐서 다가오고 있다.

물속에 사는 마수냐?

촤악!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물을 가르고 이쪽으로 다가온다.

물 위로 보이는 직각삼각형의 지느러미. 설마 상어냐?!

"그래도 딱히 위협은 되지 않으니까"

나는 주먹에 힘을 주고 그대로 내질렀다.

아무리 마수라도. 보아하니 그리 강한 녀석은 아닌것 같은데. 펀치 한방으면 충분하다.

그리고.

풍덩!!!

나는 물에 빠졌다.

여기가 물 위. 그것도 나는 물위를 둥둥 떠다니는 나무에 걸터 앉아 있다는걸 깜빡했다.

만약 평소대로의 땅 위였다면. 바닥에 크레이터를 남겨서라도 온몸의 힘을 실어 펀치를 날릴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물 위. 그렇기에 내 힘과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 없다.

그렇기에 나는 중심을 잃고 물속에 빠졌다.

정면에. 영화에서나 볼법한 수미터짜리의 거대한 백상어가 보인다.

절반은 회색. 나머지 배 아래 부분의 절반은 백색의 몸체.

거기에 얼핏 백개는 가뿐히 넘어 보이는 날카로운 이빨.

녀석은 어느새 물속에서 가속. 단숨에 내 몸을 물었다.

내가 지랄, 하고 말하려고 했지만. 물속이라 뽀글거리기만 할 뿐이다.

나는 웃었다.

녀석이 물에 빠진 나를 문것까진 좋았다. 보통 마족이라면 그 이빨이 살을 파고들어 단숨에 씹어 먹혔겠지.

그런데 난 아니다.

이미 육체의 내구도가 금속을 초월한지 오래인데. 고작 마수의 이빨로 뚫릴리가 있나?

오히려 부서지는건 녀석의 이빨이다.

파삭!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이빨 몇개가 아작나고. 나는 주먹을 쥐었다.

내 힘을 지탱해주고 받쳐줄 든든한 땅은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음속을 가볍게 초월하는 육체다.

그러고 보니. 상어는 코가 약점이랬었지?

그에 나는 주먹을 내질렀다.

콰아아아!!! 하고 내 주먹에 공기 대신 물이 걸리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녀석의 부드러운 삼격형꼴로 이루어진 코에 내 주먹이 직격.

퍼억! 하고 붉은 피가 물에 퍼지며 그것이 뭉게진다.

마치 애들이 만든 모래산을. 짖밟았을때처럼.

그 고통에 녀석은 나를 물었던것을 놓았다.

텁!!!!

나는 그대로 도망치려는 녀석의 입 안쪽에 손을 넣어 이빨들을 잡고 말했다.

뽀글뽀글거려 말은 안나오지만. 그래도 의미는 하나다.

상어 지느러미가 그렇게 고급 식재료라며?

일단 녀석을 죽이고 지느러미를 뜯어 가지고 올라왔다.

이걸 말리면 휼륭한 식재료가 됩니다. 아주 좋소.

거기다 마수의 것이니 맛은 한국의 것보다 우수.

보통은 먹을수 있는 상어 지느러미를 가진 상어가 따로 있다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다 똑같은 지느러미인데.

맛은 비슷해.

나는 나무 위로 올라와 다시 앉았다.

그리고 아까처럼 불을 만들어 허공에 띄우고 숨을 돌렸다.

물속에서 싸우면. 다른건 몰라도 공기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이미 폐활량도 상상을 초월한 내가 물속에서 숨이 막힐 정도로 격전을 펼칠일은 그리 없을 거다만.

"흐에에............."

"아, 일어났냐?"

묘한 소리와 함께. 일리일에 부스스 일어났다.

옷은 대충 말라있는것 같으니. 딱히 춥지는 않을 것이다.

............ 다만 날개는 아직도 물에 젖어 있다. 애초에 저건 물좀 짜야지.

"팬텀님?! 그런데 여긴 어디............."

"몰라. 눈떠보니 나도 여기더라"

물이 짠걸 보면 바다가 분명하다.

꽤나 새찬 물의 흐름. 만약 이걸 타고 흘러 내려왔다면. 한시간만에 수십 킬로미터는 그냥 떠내려 왔을 것이다.

그런데 나. 몇시간이나 떠내려온거지?

"저기, 루이넬씨는..........."

"루이넬도 걱정 없어. 정신을 잃은것 뿐이니까. 그런데........... 너무 안일어나는데"

일리엘은 벌써 일어났다.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마법사에 나이대의 마족보다 강한 루이넬이 일리엘보다도 안일어나다니.

무슨 일이 있는것 같다.

그러고 보면............. 피의 마왕과 싸우기 전에. 루이넬을 안았을때 그녀는 울고 있었다.

서러운 듯이. 그리고 무섭다는 듯이 한이 맺힌 울음.

............ 그러고 보니. 피의 마왕 그 개자식. 루이넬이랑 무지 닮았었는데?

아버지........... 는 아닐테고. 분명 자기가 죽었다고 했었으니까.

그러면 친척쯤 되는 걸까?

제기랄, 머리가 복잡하다.

"흐에엥........... 날개가..........."

"불에 가까히 대서 말려주고는 싶은데. 난 정밀 컨트롤은 진짜 잼병이라서 말이야. 그냥 짜서 말려"

"드, 등에 손이 안다는 데요?!"

"그럼 내가 짜주랴?"

"네"

즉답?!?!?

나는 한숨을 쉬며 일리엘의 등 뒤에 있는 한쌍의 흰 날개를 잡았다.

일단 느낌은 부드럽지만. 축축해서 좀 그렇다.

"천족은 불편하겠네. 날개때문에 씻을때도 불편할꺼 아냐?"

"아, 아뇨. 예전부터 있던거라 그리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물에 젖으면 수영도 못할텐데?"

"아, 물에 뜨는 재질이거든요"

"뭐?!"

의외로 오리나 그런 생물의 깃털마냥 둥둥 뜨는 재질이였나?!

아니, 그러고 보니 날개라면 날기 위한 용도일텐데. 그럼 비슷하지 않으려나?

"........... 그런데. 여긴 어딜까?"

"그러게요........... 전 마계 지리 잘 모르는데............"

"나도 마찬가지야"

"네? 팬텀님은 마왕............. 아, 인간이시랬죠?"

"루이넬한테 들었어?"

"네, 기절하기 전에요"

루이넬 이녀석. 딱히 상관은 없다지만 그래도 내가 인간인걸 알려주냐.

분위기가 좀 그렇잖아.

............... 아니, 내가 부담스럽다고.

일리엘은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과 기대감이 반반씩 섞인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차원에 틈새에 호기심으로 놀러갈 정도로 호기심이 많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중간계는 어떤 곳인가요?"

"........... 글쎄. 별 다른건 없는곳인데"

"중간계에는 여러 종족이 살고 있다면서요? 그중에서 인간이 제일 많다고 하고. 엘프라는 종족도 진짜 있나요? 그러고 보면 드래곤도.............."

"그만, 그만 거기까지. 질문은 하나씩만 물었으면 좋겠는데"

말하는게 속사포다. 소심한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런면도 있구나.

아, 그리고 이야기가 딴곳으로 샜는데. 우선 여기가 어딘지 아는것부터가 중요하다.

"............... 바다네?"

"바다네요"

".............. 더럽게 넓네?"

"그러게요"

".............. 땅이 안보이네?"

"전혀 안보이네요"

나는 마력으로 눈을 강화시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기본이 독수리의 시력인 6.0을 가뿐히 넘는 내 눈인데. 마력으로 강화했는데도 보이질 않는다.

............. 얼마나 멀리 쓸려온거야?

날아서 간다고 치더라도. 더럽게 멀것이다. 족히 하루는 걸릴지도?

"게다가............. 루이넬이 깨어나야 가든 말든 하지"

가뜩이나 물에 쓸려 소금물에 젖어 몸이 피곤할 것이다. 정신을 차려야 갈수 있을지 싶다.

뭐, 아직까지 눈을 안떠서 걱정되는 것도 있고.

"........... 어? 팬텀님, 어디서 노랫소리 안들리나요?"

"노랫소리?"

일리엘에 말에 나는 귀를 집중했다.

무언가, 미미하지만 확실히 들리는 노랫소리가 들린다.

낮으면서 맑은 허밍. 그리고 잔잔한 가사 없는 노래.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쩐지 더 듣고 싶은............ 어?!

언젠가 들은적이 있다.

인어, 즉 머메이드는 간간히 바다에서 노래를 부를때가 있다고. 그 노래는 마치 세이렌의 그것처럼 사람들을 유혹한다고.

"설마............ 인어?"

그리고 또 하나 생각났다.

인어 고기 먹으면 불로장생한다던데?

============================ 작품 후기 ============================

죄송함다. 독자 여러분.

폰이 구져서 밀리언 아서를 하는데. 탐색이나 스토리를 진행하면 튕겨요.

으어어어, 일단 친추거신분들. 제가 폰을 바꾸거나 하면 다시 알려드릴테니까. 일단은 다른 분에게 친추를.

쩨길! 난 왜 행보칼수가 없어!!!

한달만 지나도 더 좋은 성능의 폰이 나오는 시대에. 갤럭시 네오를 쓰고 있다는게 말이 돼!!!!

뭐, 근시일내에 바꿀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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