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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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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급히 루이넬을 찾아 돌아다녔다.
제기랄, 마왕성에 레기온 두고 왔는데. 빌어먹을.
나는 땅의 진동이 울려퍼지는 진원지. 즉 싸우는 장소를 찾았다.
분명 루이넬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바람을 끌어모아 날아오른 나는 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디지? 도대체 어디야?
"팬텀님!!!!"
순간 일리엘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아래에서 나를 부르는 일리엘이 있다. 손을 흔들며 자신이 여기 있다는걸 알리려고 노력하는 중.
"저기예요!!!"
그녀는 손을 뻗어 마왕성의 한쪽을 가리켰고. 거기에 무언가 보인다.
루이넬이다.
다른건 몰라도 루이넬이 있는게 보인다.
"고마워!!!"
나는 초고속으로 그쪽으로 날아간다.
누군가. 얼핏 붉은 머리를 가진 누군가가 그녀에게 손을 뻗는게 보인다.
루이넬의 얼굴은 굳어있다. 공허한 눈동자로.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다.
나는 그 사이로 곧장 찍어 내려간다.
마치 유성처럼. 수직 하강!!!
쿠웅!!! 하고 땅을 찍어 충격을 냄과 동시에, 뒤에 있던 루이넬을 끌어안고 보호한다. 그렇기에 충격은 전무.
나는 붉은 머리의 남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씨발. 니가 지금 우리 루이넬 건드리려고 했냐?"
팬텀한테 루이넬을 각별할수밖에 없다.
말하긴 좀 그렇지만, 표현하자면................. 조강지처?
루이넬을 향해 손을 뻗는 남자의 모습은 마치 그녀를 해하려는 사람같았기에. 팬텀은 그를 적대시한다.
"이 마력.......... 너인가? 그 신인 마왕이?"
"귀계의 마왕이랑 그림자의 마왕은 아까 봤었고. 시간은 마왕은 아예 안왔다고 했으니까. 넌 피의 마왕이겠지?"
팬텀이 으르렁거리며 그를 노려본다.
그에게는 지금 레기온이 없다.
현재 그의 최강의 힘을 내는 사중 만룡 융합도. 압도적인 내구력을 자랑하는 레기온이 없으면 무리. 맨몸으로 했다간 몸이 터져나간다.
애초에 그건 평범한 인간의 몸으론 할수 없는 일이다. 본래대로, 일반적인 무림의 금강불괴의 몸이라도 살점하나 남아나질 않고 폭사해 버린다.
혈관은 물론. 세포 하나하나의 내구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그 재생력마저 단세포 수준인 팬텀이기에. 그저 몸이 좀 터지고 말 뿐이다.
삼중 만룡 융합마저도 레기온을 써서 했던 판인데. 빙염의 마왕과 싸울때 손에 사중 만룡 융합을 썼던건 그야말로 기적이다.
레기온의 부재로 지금 그의 전력은 상당히 감소.
가뜩이나 평소에는 기껏해야 공작위 정도인데. 실전에 들어가 마왕에 턱걸이를 한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나쁘다.
상대는 현 마계 최강인 마왕.
피의 마왕이다.
그 역량은 측정 불가. 지금 대마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자인데. 팬텀과 그 차이가 엄청나다.
경험부터. 모든것이 다.
"우리 루이넬한테 뭐하려는 짓인데?"
"그저, 오랜만에 만났기에 반가움을 표하는.............."
"지랄한다. 애가 이렇게 있는데. 반갑긴 개뿔이 반갑겠다"
루이넬을 떨고 있었다.
팬텀의 등장으로, 겨우 정신을 차리고 그의 품에 안겨 울고 있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루이넬이 이야기 해줄때까지. 참기로 했다.
그렇기에. 그는 피의 마왕을 노려보았다.
루이넬이 이렇게 될 정도라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옛날에 무슨 일을 저지른게 틀림없다.
팬텀은 바람을 끌어모아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카르덴과 라시드를 띄워 그의 뒤쪽으로 보냈다.
뒤에 있다면. 적어도 그의 몸을 방패삼아서 싸움의 여파가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판 붙자. 빌어먹을 자식아"
선공은 팬텀.
선빵 필승이란 말이 있듯이. 그것을 몸소 실천한다.
단숨에 거리를 좁혀 음속을 넘어선 펀치를 날린다.
훌륭한 정권지르기. 그것이 정확히 피의 마왕의 얼굴을 노리고 뻗어지지만. 피의 마왕은 가볍게 목을 꺽어 피한다.
음속 이상으로 내지른 주먹의 여파? 그런건 상처 하나 내지 못한다.
팬텀 이상의 내구도를 가진 몸.
팬텀이 불사의 마왕의 재생력과. 살육의 마왕의 강인한 육체의 능력을 얻어 둘의 상성 작용으로 지금의 몸을 얻었다면. 애초부터 태생이 다르다.
피의 마왕은 자신의 피를 다루는 힘을 이용. 그것으로 처음부터 세포 자체를 바꿔나갔다.
일정 분열 후 죽는 일반 세포와는 달리. 마치 암세포처럼 끝없이 분열하는 세포.
거기에 피의 성분을 조정. 그리고 몸의 내구도를 점차 올린다.
만약 팬텀의 몸이. 100의 내구도를 가지고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피의 마왕은. 특수 성분의 피가 몸을 한바퀴 돌때마다 0.0001정도의 내구도를 얻는다.
너무 적지 않냐고?
피가 우리 몸을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기껏해야 1분이다.
마족의 수명. 거기에 강인함과 재생력. 무한히 증가하는 힘.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역량과 격.
팬텀은 그런걸 모르고 그저 공격해갈 뿐이였다.
주먹을 날리면 그걸 쳐낸다.
발로 차면 똑같이 발로 차. 공격을 튕겨낸다.
고작해야 육체적인. 근접 박투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식을 초월했다.
1초에 수백번의 권격이 오갈 정도의 속도. 보통 인간은 일격에 박살날 정도다.
콰앙! 하고 팬텀이 순간 발로 땅을 내려 찍자. 그대로 땅에 크레이터가 생겨 움푹 파여 들어간다.
그리고 준비된 일격으로. 바람의 천을 최대한 끌어모아 한손에 압축. 그대로 폭풍으로 만들어 쏘아내듯이 내지른다.
손의 폭풍으로 인해. 공기의 저항은 없어져 평소보다 몇배의 속도가 나오는 초고속의 펀치. 날리기 전의 준비 자세가 잔상으로 보일 정도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
폭풍의 주먹은 그대로 피의 마왕의 명치에 직격했고. 그대로 요동치는 거대한 뱀같은 폭풍이 대지를 탐욕스럽게 휩쓸렸다.
하지만 피의 마왕은 멀쩡했다.
그것도 모자라 어느새 그의 양 손에는 붉은색의 검을 들고 있었다.
그대로 찌른다.
파앙! 하고 공기를 찢듯이. 일직선으로 된 검이 휘어져 보일 정도의 전력 찌르기다.
무기가 없는 팬텀에게는 위험.
게다가 날아오는 공격은 2개. 동시에 막지 않으면 하나에는 적중한다.
"빙염의 마왕한테 배운거나 마찬가지인 기술이지"
류한살식(流悍殺式) 쌍월 죽이기(雙月殺)
팬텀은 양손을 주먹 쥐고 허리춤에 붙인다. 마치 정권 지르기의 자세처럼.
그리도 피의 마왕의 검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내지른다.
일전에 빙염의 마왕과 싸울때. 얼음과 불의 손으로 동시에 공격했던 빙염의 마왕을 끝장냈던 기술.
다만 사중 만룡 융합이나. 검은 안개는 없는. 순수한 육체 능력.
아무리 단단한 그의 주먹이지만. 마왕인 상대가 갑자기 만들어낸 검이다. 그 절삭력은 무시할수 없다.
보통의 검이라면 주먹으로 박살낼테지만. 저 검에 그런짓을 했다간 주먹과 격돌하는 동시에 자신의 팔이 그대로 갈라질거라는걸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그렇기에 쳐낸다.
팬텀의 눈은 찔러오는 두개의 검의 옆면을 인식. 그리고 날이 없는 그 부분을 쳐낸다.
보통 양손을 동시에 내지르면. 허리를 틀어내면서 나는 힘이나 무게가 실려있지 않기 때문에 약하다.
하지만 육체능력이 괴랄한 팬텀이라면. 옆에서 쳐내는 공격에 약한 찌르기 정돈 튕겨낼수 있다.
콰아아앙!!!!
그저 검과 손의 충돌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음이 들린다.
대지가 갈라져 삐걱거리고. 불길하게 흔들린다.
쿠구구구구구!!!!!
무언가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둘의 마력이 충돌하는 소리?
아니, 그런게 아니다.
"큰일이군"
"뭐가?"
팬텀이 아까의 충격으로 손이 얼얼한지. 손을 털며 묻는다.
"이 다크 로드 캐슬이. 어디 위에 만들어진건지 아나?"
"그거야 내가 무슨 상관............ 아니. 잠깐만"
다크 로드 캐슬은. 동대륙과 서대륙 중앙에 만들어진것이다.
그 위치는 땅위가 아니다.
바다 위다.
"설마!!"
"장난은 여기까지"
"갸악?!?!?!"
쿠웅! 하고 순간 팬텀이 쓰러진다.
피에 대한 지배. 그것이 팬텀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약하다. 그 빙염의 마왕을 죽였다지만. 너무 약해. 내 지배에서 조차 저항도 할수 없는 건가?"
"빌어.......... 먹을!!!!"
지금 팬텀의 피가 역류중이다.
즉, 보통 사람이라면 몸이 폭죽처럼 터졌을 상황.
피가 역류하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흡사 빙염의 마왕에게 몸이 지져지거나 녹여졌을때의 고통과 엇비슷. 혹은 그 이상.
"잘 가라"
그리고 그가 쿠웅! 하고 땅을 내려 찍자.
쩌적! 하고 금이 가던 땅이 크게 무너져 구멍이 생기고. 팬텀의 몸은 바다속으로 빠졌다.
"음? 두명은 도망간건가"
피의 마왕. 그는 무너진 땅 아래의 바다로 빠진 팬텀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의 감각에. 부실해진 지반이 무너져 그 아래로 떨어져 내린 마족이 팬텀을 포함해 3명.
하지만 2명은 도망쳤다.
"꽤나 크게 일을 벌이셨군요. 그나저나........... 죽였습니까?"
"누굴 말하는거지? 그 신인 마왕인가. 아니면..........."
"물론 둘 다 입니다만?"
피의 마왕 뒤에는. 어느새 귀계의 마왕이 서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놀라지 않고 귀계의 마왕을 물음에 답해주고 있었다.
"글쎄........... 마왕쪽은 살수 있겠지만. 다른쪽은 무리겠지?"
"보니까 처음에는 정이 남아 있으시던것 같습니다만?"
"그저, 남은 잔정뿐이다. 난 예전의 인연은 끊어버린지 오래니까"
피의 마왕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슬프지도, 그렇다고 기쁘지도 않은 묘한 표정.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물에 빠졌던 사람중 한명을. 걱정하기도 하면서 죽기도 바란다는 것이다.
"잊지 마시지요. 저와 당신은 공범입니다"
"........... 알고 있다"
"그럼 이만"
귀계의 마왕은 그 말을 끝으로 사라졌고. 남은 피의 마왕도 등을 돌렸다.
그리고 커다란 구멍 저 너머의 널부러진 싸움의 여파들을 한번 힐끔 보았다.
10초 정도일까. 그것들을 응시하고는. 다시 갈길을 간다.
어째서 그런걸까. 싶었지만, 그 이유는 의외로 금새 밝혀졌다.
"히, 히히......... 제기랄. 봐준건가 저자식?"
잔해중에 반쯤 뭉게진 나무로 변장해 있던 아스타로트가 있었으니까.
그녀는 뚫린 구멍 아래로. 세차게 흐르는 바닷물을 보고 중얼거렸다.
"위험해 위험해. 보아하니 남쪽. '용오름의 바다'쪽으로 흘러들어간것 같은데............"
아스타로트는 안색을 굳혔다.
서대륙의 대공인 그녀가 몰래 동대륙으로 가기 위해선. 다크 로드 캐슬을 거치지 않고 가야 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전에 바다를 넘어왔기에. 그쪽 사정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
"거긴 마왕급 마수 2마리가 치고 박고 싸우는 곳이란 말이다"
============================ 작품 후기 ============================
걱정마 아스타로트. 그중 한마리만 잡을꺼야.
아, 그리고 저. 밀리언아서 시작했습니다.
폰이 구려서 처음 깔았을땐 안?
는데. 브금 다운 빼고 받으니까 되네요.
탐색하다 '팬텀류한'이란 이름의 마법쪽 인물을 만나면 친추해주시길.
참고로 ?
이 마법쪽을 고른 이유는 서포터가 로리라서. 검술도 빈유파지만 내 취향이 아니라서 제외.
기교쪽은 누님이라서 제외함.
야! 난 로리콘이다!!!
참고로 월요일은 도서관이 휴관이라 못올림. 그래서 연참했지.
다음주 화요일날보자 독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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