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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154화 (15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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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좋지 일상. 하지만 쓰는건 힘들어.

    -- >

    정신 병원에 정상인 한명을 넣어보자.

    시간이 지나면 그 정상인도 미쳐버린다. 아니, 그 정신병자들에게 전염 비스무리한게 되어 자신도 맛이 가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비정상밖에 없으니 정상인것이 있어도 그것을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내 주변에 나이대에는 물론, 다른걸 쳐도 기가 드센 여자밖에 없으니 오히려 소심한 일리엘이 이상하게 보일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그러고 보니 내 이상형은 현모양처!! 외모는 둘째 치더라도 제일 먼저 마음이다.

    소심하긴 하고 바보같긴 해도. 돌려 말하면 착하고 순수하다는 거니 딱 현모양처다. 마치 전에 만난 내 여동생 류시아만큼.

    "오오, 딱 내 취향............ 아니, 나한텐 루이넬이 있는데 무슨?!?!?!"

    나에게는 루이넬 하나뿐이다아아아!!!!

    나는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일리엘을 보았다.

    "왜, 왜그러시는 건가요?"

    양손을 모아 웅크리듯 내 팔을 잡고 있는 그녀.

    푸왁?!?!?!?

    나는 3초전만 해도 다잡은 마음이 빙산에 부딪힌 타이타닉호마냥 침몰해버렸다.

    아니, 이건 반칙적으로 귀엽잖아. 빌어먹을.

    ".......... 팬텀?"

    순간 뿌득뿌득 거리며 이를 가는 루이넬이 나를 노려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제기랄. 예감 적중.

    거기다 봉인한다던 얼굴 읽기 스킬마저 썼는지. 분노는 한층 더 상승.

    "............ 살려줘"

    맞았다.

    그것도 엄청.

    그리고 삐졌는지. 흥! 하고 화를 내며 씩씩 거리며 혼자 걸어갔다.

    ............ 맞은 부위기 아퍼. 지금의 몸은 총알에 맞아도 흠집하나 안날것 같지만. 루이넬은 그 파동기억 어쩌구가 있으니까.

    가만히 있어도 따갑게 느껴지는 기술인데. 그걸로 쓰면 거의 방어력 무시에 추가 데미지마저 들어가는거라 다름 없다.

    "괘, 괜찮으세요 팬텀님?!?!"

    "............ 안괜찮아. 무지 아파"

    온몸이 쑤시는데. 머리에 혹마저 났다. 어쩐지 머리를 집중적으로 때리던데.

    불룩 튀어나온 혹. 살짝 만지니까 욱신거리면서 따갑다.

    "으으으, 여기 혹난것좀 봐봐. 크게 났냐?"

    "아, 네. 엄청 크게 났어요. 루이넬님은 생각보다 힘이 장사시네요"

    "아니, 힘이 강한게 아니라. 그 파동 기억............. 아니. 말을 말자"

    어린애나 마찬가지인 일리엘에게 어려운말 해줘봤자 모르겠지.

    그냥 루이넬이 힘이 쌘걸로 알고 있는게 좋겠다.

    "호오오.......... 호오오........."

    "......... 지금 뭐해?"

    "네? 호오, 하고 있는데요?"

    일리엘은 내 머리의 혹난 부분에 머리카락을 조금 다듬어 그 부분에 입김을 불고 있었다.

    아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인데.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이런 상처는 호오, 하면 낫는데요. 그러니까 금방 나을꺼예요"

    반짝, 하고 웃는 일리엘.

    아.

    아아아, 아아아아아..............

    갑자기 이러니까 어머니 생각난다.

    내가 어디 나갔다 다쳐서 울고 있으면. 어느새 다가와 상처 부위에 호오, 하고 입김을 부시며 나를 안아주시던 어머니.

    나는 일리엘을 보고 생각했다.

    아아, 자애롭다. 진짜 천사다 천사.

    순간 꼬르륵, 하고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난곳은 일리엘의 배.

    "죄, 죄송해요오!!! 배고파서 죄송해요!!!"

    "아니, 배고픈건 생리 현상이니까 어쩔수 없잖아"

    원래 배고픈거, 자고 싶은거, 싸고 싶은건 어쩔수 없는 생리 현상이자 육체가 활발하고 건강하게 활동한다는 증거다.

    ............. 어라?

    그러고 보니 나.......... 요 근래에 화장실을 간적이 없다?!

    아니, 큰건 그렇다 치더라도 소변 한번 본적이 없다. 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툭하면 내장이 뜯겨나간다고 그 안에 있던 기타등등의 배설물들이 없어져서 안나오는건가?!

    "............. 밥먹으러 가는데 더러운 생각 말고 그냥 접어 두자"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러고 보면 나도 밥 먹은지 꽤나 된것 같다. 저쪽의 동생들을 만난 차원에서 점심때에서 해가 질때까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마계에서도 일리엘이 깰때까지 몇시간동안 기다리기도 했으니까.

    "아, 그런데 마계 음식이 입에 맞으려나? 괜찮겠어?"

    "전 아무거나 잘 먹어서 괜찮아요!"

    "그거 잘?

    는데"

    가리는 음식이 없다니. 반찬투정없는 착한 애구나.

    식당으로 향하는 길. 이번에도 또 모퉁이를 돌다가 누군가와 마주쳤다.

    흑발 흑안의. 나와 비슷한 타입의 미녀. 마룡왕 슬레이온.

    "음? 아, 그 천족. 깨어난 모양이지?"

    "엉, 그럭저럭"

    ".......... 그런데 너. 어째 입가에 미소가 걸려 있어 보이는건 내 착각인가?"

    "착각이 아닐것 같은데"

    아니, 나에게는 루이넬이 있지만. 일리엘은 루이넬과는 다른 느낌으로 좋다. 아, 물론 진짜 사랑의 감정은 아니고.

    마치 어머니가 떠오른달까. 포근하고 순수한 느낌이 들어서 남자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다.

    "저, 저기..........."

    "아, 이쪽은 슬레이온. 전엔 드래곤이였지만. 지금은 마왕이야"

    "마, 마, 마, 마왕이요?! 거기다 드래곤?!"

    "슬레이온이다"

    그에 마룡왕은 일리엘을 보며 인사했다.

    내가 마왕이라는 소리를 들었을때보단 덜 놀란것 같은데. 아마 마룡왕이 여자라서 그럴 것이다.

    "이, 일리엘이라고 해요"

    "........... 왜 그렇게 떠는거지?"

    "애가 성격이 좀 소심해서 그래. 마계에서는 흔히 찾아볼수 없는 속성이라고!!!"

    "설마 말로만 듣던 천연이라는 것인가?! 그러고 보면 드래곤들에서도 딱히 소심하다거나 순진한 녀석은 없었지!"

    "애초에 드래곤은 어지간한 마족만큼 오래 살거든? 잘도 순수한 녀석이 있겠다"

    마침 슬레이온도 식당에 가는길이라는데. 같이 가게 되었다.

    낮선 사람이라서 그런가. 내 옆에 착 달라붙어 있는 일리엘.

    ......... 어어어? 너 얌마, 가슴 닿는다?!

    아까는 루이넬때문에 잘 신경 안쓰고 있었지만. 지금 내 팔에 가슴 닿고 있거든?!

    나이대에 비해 상당히 큰 가슴. 그렇다고 거유는 아니고. 내 주먹보다 조금 작은 정도?

    하지만 외형상 보이는 나이에 비하면 큰거다.

    루이넬과 반대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루이넬은 절벽인데!!!!!

    "오? 벌써 둘이 부비부비 하는 사이까지 간건가?"

    "아냐!!!"

    "흐, 흐에엥?! 오, 오해받게 해드려서 죄송해요오!!!"

    툭하면 사과하네. 이제 좀 질릴때가 ?

    지 않냐?

    그리고 우리들은 식당에 도착했다.

    식사 시간도 아닌데 애들 시켜서 밥 내오게 하려니까 어쩐지 미안하지만. 일단 난 마왕이고 마룡왕도 옆동네 마왕이니까 누구 하나 투덜거릴 사람은 없다.

    가벼운 점심 식사가 나오고. 그에 조용히 식사.

    일리엘도 조심스럽게 스프나 빵, 그리고 간간히 스테이크를 썰어 먹기 시작했다.

    먹는 속도가 느리길래 입에 맞지 않는건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까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서 그런거였다.

    와, 난 그냥 한두번 씹고 그냥 삼키는데.

    "아, 그러고 보니까 슬레이온. 물어볼게 있는데"

    "음? 뭘 말인가?"

    한참 빵을 뜯어 스프에 적셔 먹고 있던 슬레이온이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어이, 너 볼에 스프 묻었거든?

    "밥먹는데서 이런 이야기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나 요새 화장실 안가거든?"

    ".............. 아, 그건가? 배설 행위가 전혀 없다는 거지?"

    "엉, 그거"

    소변도, 대변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뭔가 병에 걸린거 아닐까?

    "그건 오히려 건강하다는 증거다"

    ".............. 나올게 안나오는게?"

    "그리고 네가 인간을 초월했다는 증거기고 하겠지"

    "뭔 소리야? 수준좀 낮춰서 자세히 말해줄래?"

    마룡왕은 입안에 있던 음식물을 마저 씹고 목으로 넘겼다.

    그리고 한 손가락으로 자신의 목에서 위장이 위치한 곳까지 움직여 가리키며 말했다.

    "보통 생명체가 먹은 음식물은. 먹으면 식도를 타고 위장으로 넘어간다. 그정돈 알고 있겠지?"

    "생물 점수는 평균은 되거든? 그정도로 무시하지 말라고"

    "아무튼, 위장에서 걸죽하게 다시 녹여진 음식물들은 그대로 대장과 소장으로 향하고. 그에 그 찌꺼기들이 뭉쳐지고........... 그 다음은 알겠지?"

    "아, 뿌지........"

    "효과음 넣으면 죽여버린다"

    순간 나는 마룡왕의 패기에 눌려 입을 다물었다.

    아, 장난으로 할거였는데.

    "아무튼 간에. 그 행위가 고위 마족이 되면. 일단 몸의 소화계의 능력은 물론이고 소화 행위에마저 마력이 간섭한다"

    "............. 더 자세히, 그리고 간단하게"

    "그러니까 소화력이 쩔어져서 큰거나 작은것도 안나오고 그냥 몸에 전부 흡수된다는 소리다"

    "오, 처음부터 그렇게 설명해 줄것이지"

    보통 대장과 소장을 거치며 그 찌꺼기가 모여 그것을 배출한다.

    소변도 마찬가지. 몸에 흡수되지 않은 수분과 기타등등의 노폐물들을 방출한다.

    하지만 지금 내 몸은 이미 인간을 초월하여 그 법칙을 무시한다.

    그렇기에 나올게 안나온단 소리.

    "고위 마족의 위장이면........... 아마 다이아몬드도 소화시킬수 있지 않을까?"

    "오, 그정도냐. 그럼 나는 배탈같은거 안나겠네?"

    "일단 그정도면 독 내성이 무지막지해서. 블랙 드래곤의 포이즌 브레스를 맞아도 독으로 죽는일은 없을거다"

    "오오, 몸은 일단 먼치킨인가"

    확실히. 지금의 내 몸이라면 검강은 좀 몰라도 검기는 안들어간다. 무지하게 튼튼하다.

    거기에 무지막지할 정도의 신체능력. 독도 안통하는 강인함.

    중간계에 간다면 나는 먼치킨이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하고 싸워 이길수도 있다.

    깨달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몸은 그랜드 소드 마스터도 가볍게 뛰어 넘었으니까.

    "하지만 장소가 마계라 무쌍 및 깽판을 못친다는게 문제네"

    "드래곤도 마찬가지지. 마계에 오면 드래곤 하트의 마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쓰지 못한다. 기껏해야 본체 상태에서.......... 아니, 본체도 무린가. 마나가 없으니 몸도 못움직이겠지"

    "그러고 보니 드래곤은 본체일때도 마나를 썼었지?"

    "상당히 잘 알고 있군"

    "내가 여태껏 읽은 판타지 소설이 몇권인데"

    드래곤은 강하다. 그 드래곤 상태의 본체에서는 최대의 힘을 발휘해 일국을 멸망시킬수도 있다.

    하지만 그 거대한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 드래곤은 마나를 사용해야 한다.

    마나가 없다면 드래곤은 그 거체를 유지하는게 무리. 울트라맨이 진짜로 있다면 그 거체를 유지하지 못하는거랑 마찬가지다.

    다만 드래곤에게는 마나라는 힘이 있기에 가능한것. 만약 마나가 없으면 드래곤은 팔 하나 움직이는것도 힘들다.

    아무튼 식사는 끝내고, 나는 여유롭게 커피 한잔.

    아아, 평화로워서 좋다. 이제 동대륙에는 나에게 시비털 녀석도 없고.

    "............... 아, 그러고 보니"

    갑자기 생각났다. 요새 너무 일이 많아서 잊고 있었는데.

    심연의 협곡에서. 날 공격하던 그 암살자들.

    분명 그림자의 일족. 그때 라시드가 그림자의 일족은 서대륙의 마왕 그림자의 마왕의 휘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럼 그새끼다.

    "왜 그런가?"

    "아니, 그게 옆동네 서대륙의 마왕인 그림자의 마왕녀석이. 날 죽이려고 암살자를 보냈거든"

    "마왕에게?"

    "그때 약했었거든? 기껏해야 백작위 조금 강한 정도에다가 기습까지 당하고. 능력도 못쓰게 하는 심연의 협곡에서 싸웠단 말이야"

    거기에 라시드라면 몰라도 루이넬이 있어서 지키며 싸우느라 힘들었고.

    아무튼간에. 난 원수는 잊는 성격이 아니다.

    "일단 시간 나면 그림자의 마왕. 그 개새끼좀 족쳐야지"

    ============================ 작품 후기 ============================

    그림자의 마왕 족칠때쯤엔 루이넬의 과거사가 나옵니다.

    이제 구원해 줘야죠.

    루이넬 구원 = 팬텀 구름.

    수능에도 나오니 밑줄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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