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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149화 (149/468)

149/468 회

< --시, 시공간이 오그라든다!!!!!

-- >

눈을 떠보니 눈앞에 루이넬이 있었다.

"아?"

"도대체 뭘 하면 또 그렇게 되는거야?"

인상을 찡그리며 루이넬이 가리킨곳은. 아까 내 몸이 터져서 나온 기타등등의 부산물들이였다.

즉, 살점이나 내장 조각같은거.

"아니, 강해지려고 하다보니까. 좀............"

"강해져? 빙염의 마왕을 이겼다면 지금 마왕중에서도 순위권일텐데?"

"그래도......... 아직은 좀더 부족하거든"

모든 부과 효과들을 배제한 내 실제 무력은............ 고작해야 후작에서 강한정도.

물론 실전에 들어가야 강해지는 타입인 나는 본격적으로 싸울경우 공작위 마족 정도다.

하지만 파괴력만.

세세한 컨트롤이나 그런건 좀 부족하다.

거기에 바람은 어느정도 다루지만. 아직 빙염의 마왕의 힘은 본격적으로 들어가지도 못했으니...........

어라? 그런데 지금 느껴지는 이 따뜻한 감촉은 뭐지?

"............. 루이넬"

"아, 으........ 왜?"

"설마 무릎배게 했어?"

".............. 응"

머리에서 폭신폭신. 마치 마시멜로같은 루이넬의 다리의 감촉이 느껴진다.

.............. 아, 좋다.

야, 기분 좋다!!!

아니, 레알로. 돌아가신 전 노무현 대통령님 드립치는게 아니고. 진짜 기분 좋다고!

기분 째진다!

생각을 해봐라! 날 좋아해주는 미소녀가 나한테 무릎 배게를 해주는 기분을!!!

아.......... 평소에도 이럴수 있다면. 잔뜩 고생해도 좋을텐데.

"너무 무리하진 마. 지금도 충분히 강하잖아"

"그래도........ 힘이 필요하거든"

그러고보니 생각났다.

루이넬이 400년전에 행한 일.

빙염의 마왕에게 들었지만, 그것은 마계 전체에 해를 끼쳤다고 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루이넬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녀를 죽이려고 들 마족이 마계의 절반정도.

설마 마왕이 비호하는 루이넬을 죽이려고 들 마족은 그리 없을것이나. 마족에도 미친놈 한둘쯤은 있기 마련이다.

내가 자리 비운틈을 타서 공격하면 큰일난다.

그러니 강해져야지. 더더욱.

"아참, 그러고 보니. 그거 가르쳐줄까?"

"그거?"

"전대 마왕님. 불사의 마왕이 남긴 비의. 마력파동제어기억법"

"............ 어째 이름이 좀 긴데"

그러고 보니 루이넬이 쓰는 기술들은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뭐랄까, 상대의 힘을 공명시켜 데미지를 없게 하거나 정 반대의 파동을 만들어 데미지를 극대화 하거나.

그게 아마도 라인하르트 아저씨가 남겼던 기술인 모양이다.

"아, 그럼 그거 가르쳐줘. 쓸모 있겠다"

"원래 이건 마법을 써서 연산력이 뛰어난 마족만 쓸수 있는건데. 팬텀이라면 어떻게든 쓸수 있겠지?"

"응"

원래 내 특기가 몸으로 받고 그걸 기억해서 쓰는거다.

형한테 발경 처맞고 기술 배울때도 그랬고. 다른기술도 그랬지.

순간 우웅! 하고 울리는듯한 루이넬의 손이 내 이마에 닿는다.

따뜻하면서도 뭔가 묘한 느낌의. 아마도 나에게 데미지가 없는 형태의 파동.

"이게 안정파동이야. 상대와 공명하여 동류로 인식, 그렇기에 지금 이 손으로 널 쳐도 아프지 않을껄?"

"어차피 날 때리는건 형이나 너밖에 없거든?"

"........... 그럼 때려도 돼?"

"아뇨, 잘못했습니다"

나는 곧바로 빌었다.

그리고 다시 손이 떼어지고. 아까와는 다른 진동이 울린다.

그저 가만히 있는것에 불과함에도 느껴지는 위협.

그리고 루이넬의 손에 다시 내 이마에 닿자, 이번에는 내가 움찔거렸다.

기묘하다.

그저 닿아있을 뿐인데도 이마가 따갑다.

"이게 바로 상성파동. 이 파동을 공격에 실으면. 몇배는 더 효과가 강해져"

정 반대.

표현하자면 그렇게 볼수 있다.

마치 내 피부와 살을 도저히 같은 하늘아래 두고 살수 없다는 듯이, 떨리면서 따끔따끔한 기척을 만들어낸다.

아예 속성이 반대인것 같다.

.............. 속성이 반대?

뭔가 생각날듯 말듯한데............

"어? 왜 그래? 괜찮아?"

"아.........."

순간 루이넬이 나를 걱정해주는 소리에 나는 위를 보았다.

살짝 얼굴이 가깝다.

내가 손을 뻗어 조금만 끌어 당기면 입술이 닿을것 같은 거리.

지, 진정하자. 지난번에 기습 키스해놓고 이 멍청한 내 뇌가............. 아니 잠깐만.

[어차피 한번 한데다 루이넬도 별말 없는것 같은데......... 해도 되지 않을까?]

아, 앙돼. 이 빌어먹을 내안의 악마야!!!

[돼! 그리고 잊었냐? 루이넬도 키스할때 엄청 능숙하게 한거? 사실 루이넬은 그런쪽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으으으으으윽!!!!!

"미안해 루이넬. 내 욕망이 이긴것 같아"

"뭐?"

그리고 나는 손을 들어 루이넬을 머리를 끌어당겼고.

그대로 키스했다.

뭐랄까. 여태껏 나는 3번정도 키스했었다.

그것도 전부 루이넬.

한번은 나도 모르는새, 하지만 맛은 피맛이였을 것이고.

두번째는 얼마 전에. 하지만 정신이 좀 오락가락해서 한 기습 키스라 딱히 즐길 겨를도 없었다.

마지막 세번째는 바로 지금.

"읏....... 응........."

묘하게 사람을 흥분시키는 소리와 함께 루이넬이 얼굴을 붉힌다.

처음에는 놀랐으나, 이내 눈을 감고 즐기기 시작한다.

................... 아.

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이거너무귀엽잖아이거이래도되는겁니까신님아니정확히말해서루이넬은마족이니까마신님이지만아무튼간에마신님땡큐아진짜너존나고맙다루이넬을태어나게해줘서씨발내인생에이렇게행복했던순간은어머니랑살때뿐인데으헝헝헝!!!!!!!!!!!!!!

나는 속으로 거의 한순간이라고 말할만큼 짧은 시간동안 나는 수많은 상념을 떠올렸다.

[덮쳐]

........ 아, 앙돼. 기다려 이 욕망 자식아!!!

[왜? 어차피 키스까지 허락했다면 은근슬쩍 진도좀 나가서 덮치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할수 있을껄?]

뭘 할수 있는지 기대는 되는데! 잠깐 보라고 이 멍청아!!!

[뭘 말인데?]

루이넬은 아직 미성년이다!!!!

[원조교제잖아? 그거 좋지!!!]

고만해 이 미친놈아!!!

[어린애를 좋아하는게 아냐. 좋아했던 사람이 어린애였을 뿐이잖아?]

그, 그건 그래.

[루이넬의 나이가 990하고도 몇살이라 앞으로 몇년만 있으면 성인식인데. 넌 그 기간동안 저 애를 안덮친다고 할수 있냐?]

........... 무, 무리일것 같은데.

[그렇지? 그럼 지금 덮쳐!!!]

결론이 이상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살짝 입술을 떼어 묘한 침묵을 내는 공백을 만들었다.

루이넬의 떨리는 눈이 보인다.

마치 오들오들 떠는 토끼같달까. 평소에 동침까지 하면서 나를 갈구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나가니까 저쪽이 소극적이게 된것 같다.

................. 못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 에?"

눈을 둥그렇게 뜨고 놀라는 루이넬.

아마도 이 이상의 일을 할줄 알고 긴장해 있었지만. 내가 그만 두자 놀라는것이다.

왜? 하고 묻는것 같은 나는 상반신을 일으켜 세우고 루이넬을 바라본다.

"미안해. 하지만........... 아직은 아닌것 같아서"

"........... 조금 기대했는데"

"사실 너 밝히는 타입인거냐?"

"읏?! 그, 그게 아니라............. 배, 뱀파이어는 원래 그런 종족이잖아! 그........ 사람 유혹하는데 태생부터 타고난 종족"

당황하면서 변명. 하지만 그모습마저 귀엽다.

............. 콩깍지가 씌였나?

아무튼 루이넬이 손사래를 치며 변명하는걸 그녀의 손을 잡아 진정시킨다.

그에 움찔거리며 말하던것을 멈추는 그녀.

"내가 워낙 바보에 무모한 녀석이라. 언제 죽을지 모르거든. 그러니까 아직은............."

"......... 응, 알았어. 그런거라면 이해해줄께"

"나중에 내가 더 강해져서 진짜 마왕만큼 강해지면. 그때는............"

"그때는?"

아, 진짜 이건 말하기가 그런데.

쑥쓰러워서 마음이 벌렁벌렁. 아니, 이건 남자가 말하는게 맞긴 하지만.

"그, 뭐냐. 뭐시기냐. 그 왜. '프'로 시작하는 그런거 있잖아"

"프?"

"그.......... 프로........ 포즈........."

"아..........."

루이넬이 내 말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린다.

나도 마찬가지. 말해버렸다. 그걸.

프로포즈.

이성에게 결혼하자고 고백하는 그거.

결혼........... 이라. 생각해보면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던 내가 결혼을 한다니.

............ 아, 그러고 보니. 난 인간이고 루이넬은 흡혈귀인데.

자식은.......... 하프 뱀파이어가 되려나?

"그, 아무튼!! 지금은 안되고 좀 참아줘. 알았지?"

"........... 응"

내 착각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루이넬이 대답하는 목소리에는, 어쩐지 밝은 느낌이 들었다.

"으극, 응아아아아?..........."

"우.......... 손발. 내 손바알.............."

"히히........... 아니, 이제 웃음도 안나와. 제기랄............"

"크윽, 누가 제 손발좀 펴주십시오. 이런.........."

"내 손발이 불에 구워진 오징어마냥 구부러졌다?!?!?"

"버틸수가 없습니다!!!"

"마, 마왕인 나도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다니. 젊음이란건 참.............."

팬텀과 루이넬이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정원의 조경을 위해 둔 꽤나 멋진 모양의 돌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7명.

차례대로 가르잔. 카르덴, 아스타로트, 라시드, 라미네스, 데이레스, 마룡왕.

그 7명은 땅을 구르며 바들바들 떠는 손을 잡고 있었다.

몸을 배배꼬며, 웃음인지 고통으로 인한 건지 모를 표정을 지으며 땅을 구른다.

"소, 손발이........."

"둘이 진도나간건 좋은데. 둘다 새침부끄한 성격이라 본격적인 진도는 안나갔어!"

"거기에 팬텀님이 정신적 고자인것도 한몫했습니다만"

"아니, 애초에 그게 다행인건지도 모르죠. 첫경험을 야외에서 하다니, 그게 무슨 변태적인 일입니까?"

"우? 원래 짝짓기는 밖에서 하는거 아냐?"

"개는 입 다물어라"

"히히히, 진짜 하려고 했으면 변장하고 애 하나 들고가서 책임져! 하고 소리칠려 그랬는데"

"아, 그건진짜 가정 파괴범 아니냐?!"

결혼식때 하는것 같은 효과는 안나도. 충분히 잘사는 가정 하나는 뭉게버릴수 있는 기술이다.

아니, 그래도 아무튼간에. 본론으로 들어가서,

"레이디 루이넬이 귀엽군요. 아, 물론 순수한 의미로요"

"솔직히 애가 엄마닮아서 귀엽긴 하더라"

"아빠 안닮은게 다행이지"

"에?! 두분, 레이디 루이넬의 부모님을 알고 계신 겁니까?"

가르잔과 라미네스는 루이넬의 부모를 알고 있는 눈치다.

라시드의 물음에 두사람이 끄덕인다.

"물론이지. 불사의 마왕님이 계실때. 가끔 찾아오던게 저 애 아버지니까"

"난 사신 역할로 한번쯤 간적 있었지. 엄마쪽이 현모양처 스타일이라 존나 부럽더만. 너도 일단 마왕의 자식이였으니까 본 기억을 있을텐데?"

"아뇨, 그때는 어려서 누가 찾아오는지도 몰랐던 터라................"

다들 시끌벅쩍 떠들지만. 주제는 한가지다.

루이넬이 잘?

다는 것.

"좋은 일이야. 저 애가 저렇게 웃음을 되찾는다는건"

"하지만............ 그녀가 쌓은 업은 간단히 해소될만한게 아니야. 너도 알잖냐"

"나도 알고 있어. 그렇지만.........."

라미네스는 팬텀을 보았다.

싱긋 웃으며 힐끔힐끔 루이넬을 보는 팬텀.

"그 업을 대신 짊어줄것 같은 바보 마왕님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

============================ 작품 후기 ============================

ㅇ나ㅓㅜ힌ㅁ유ㅜ히ㅓ뉴하ㅓㅇ ㅠㅏㅇ뢰ㅡㅜ닝라ㅜㅎ

특별 연참과 함께. 자까 멘탈 붕괴.

모두 팬텀을 죽입시다. 루이넬 구원하고 팬텀을 쥬겨야 합니다.

애초에 자기만 사랑해주는 미소녀가 있는 남자는 전부 죽어야 됨. 지조없는 양판소 하렘마 주인공은 꺼져.

그리고 이제 슬슬 형제들 한번 만나봐야지.

그 전에.

뒈져라 팬터어어어어어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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