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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선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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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필요성을 느꼈다.
아니, 뜬금없이 말하는거지만. 진짜로.
저번에 아스타로트를 갈구다 안건데. 그거 사실 껍데기더라.
한참을 갈구다가 데이레스나 가르잔, 그리고 나 정도만 알아챘었다.
대공이라는 녀석, 얼마나 강한거야 도대체?
서대륙에는 듀랜달말고. 우리쪽에 있는 아스타로트를 제외해도 1명의 대공이 더 있다.
아마 그림자의 마왕 휘하의 녀석이겠지.
아무튼 나는 아직 약하다. 빙염의 마왕이야 이길수 있었다지만. 그야 그때 요상한 어둠의 힘과 어쩐지 능력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도와줬기 때문이다.
다음 싸움에서도 그것이 내 맘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니, 지금 티끌만큼이라도 강해지는게. 앞으로 내가 살아남고 모두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다.
게다가............. 몇가지 정리좀 해야 할것이 있다.
우선 빙염의 마왕의 하트.
어디 갔는지 형이 보이지 않기에. 나는 어쩔수없이 마왕성 앞의 정원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먼저 빙염의 마왕의 하트를 먹는다.
살짝 비릿한 맛과 함께. 막대한 양의 마력과 묘한 느낌의 힘이 내 몸속을 흐른다.
오오, 더럽게 많아. 이정도면 폭풍의 마왕과 비슷할 정도의 마력이다.
애초에 같은 마왕이라고 하더라도. 살육의 마왕의 하트는 마력이 좀 빈약한 감이 있었다.
라인하르트 아저씨의 하트는, 돌아가시기 전에 마력 고갈로 돌아가신거라 마력은 별로 없었다.
아무튼, 마왕치고 빈약하다는 거지. 만약 무림에서 쓰는 갑자로 쳤으면 천년 내공. 그러니까 즉, 반올림해서 17갑자는 가뿐히 초월할 정도의 마력이다.
나야 단전이 어느새 사라져 온몸이 단전이 되어 마력은 몸안에 축적해있고. 그저 편의상으로 단전 부분에 마력을 모아놓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이내 빙염의 마왕의 마력을 진정시키고 눈을 떴다.
무언가, 새로운 힘이 느껴진다.
빙염의 마왕의 능력은, 얼음과 불을 사용하는것.
그것도 보통의 불이 아니다.
불은 산소가 없어도, 태울 매개가 없어도 타오르는 마력의 불꽃.
얼음은 일반적인 불로도 녹일수 없는, 내버려 두면 만년설마냥 녹지 않고 유지되는 마력의 얼음이다.
폭풍의 마왕의 바람을 다루는 능력은. 그저 정신력을 사용해 바람을 끌어당기는 능력이기에 마력이 필요없다. 필요한건 오로지 정신력뿐.
하지만 빙염의 마왕의 능력은 마력을 필요로 하기에. 여태껏 내가 싸우던 방식과는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
어무리 마왕을 죽인 나라도. 한꺼번에 뿜어낼수있는 마력의 양은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내 몸속의 마력이 100이라고 할때. 내가 한번에, 쓸수 있는 양은 고작해야 40정도.
하지만 마왕의 마력이 몇개분이나 있었기에 그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의 나라도 마을 한개는 마력으로 짓눌러 죽일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잠시간 명상.
그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눈을 떠보니 오랜만에 보는. 익숙한 꿈의 공간이 보였다.
드림 로드인가? 하지만 너무 뜬금없는거 아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뭔가 좀 다르다.
꿈의 공간이. 한 절반정도가 어둠으로 물들어 있다.
마치, 심연처럼.
"어이, 왔냐 꼬맹이?"
"어, 어, 어서와"
나는 한쪽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두사람을 발견했다.
한사람은 익숙한 하늘색 머리칼의. 드림 로드.
다른 한사람은............ 목소리는 익숙한 심연의 것이지만. 뭔가 기묘하게 다르다.
일단 얼굴은 내 얼굴이다.
흑발의 흑안. 허리까지 오는 장발인 내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기이하게도. 얼굴은 절반만. 이상하게 흐물거리며 있을뿐. 도저히 사람이라고는 볼수 없었다.
마족이라면. 아니 마족이라도 저런 저런 사람은 없을 거다.
".......... 심연?"
"몰래 침투하려던 애송이 하나 잡았다. 간 크게도 어딜 들어오려고 하는지 나원"
키히히히, 하고 기분나쁘게 웃는다.
아스타로트의 웃음은 그저 사람을 조롱하고 비웃는듯해서 기분이 나빴지만. 심연의 웃음은 뭐랄까............ 원초적으로 그냥 감정을 자극한다고 할까?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이유도 없이 기분 나쁜거.
"그런데 심연, 넌 볼때마다 달라진다? 그리고 어째 얼굴도 날 닮은것 같고"
"뭐, 일단 난 한번 죽었던 몸이니까. 이건 고작해야 파편의 일부. 그렇기에 네가 성장함에 따라 내 모습도 점차 형상화되지. 뭐, 네 얼굴을 한건 순전히 내 판단이지만"
"왜?"
"좋잖아? 이런 미녀 얼굴"
때리고 싶다! 방금 그거 내가 여자같다고 돌려 말한거지!!!
하지만 난 심연에게 쨉도 안되기에 참고 시선을 돌려 드림 로드쪽으로 향했다.
바들바들, 애처로운 햄스터마냥 떨면서 긴장해 있다.
왜?
"야, 왜 그래?"
"그, 그게......... 상대가 상대인지라.........."
잠깐만, 저 심연이랑 아는 사이인가?
............. 그러고 보면 드림 로드랑 만나는 꿈의 공간이랑 심연의 어둠의 공간. 두개는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였다.
어찌보면 알수 있을것 같은데.
"누군데 그래?"
"그, 그러니까. 지금은 힘을 잃었대도 전대 최강..........."
"거기까지 애송이. 후배가 멋대로 선배 과거사를 꺼내는거 아닐텐데?"
"넵!!!!"
바짝 군기가 든 신병같다.
드림 로드의 이런 모습 처음 보는데.
평소에는 그저 드립 잘치고 농담에 살짝 글러먹은끼가 있는 드림 로드지만. 지금은 땀을 뻘뻘 흘리며 긴장하는 중.
"슬금슬금, 몰래 기어들어오려고 하다니. 간도 크군. 너"
".......... 죄, 죄송합니다아"
"뭐, ?
어. 어차피 후계자를 키우려는건 아닌 모양이니까"
후계자? 아, 그러고 보니 처음 심연이랑 만났을때 후계자라는 소릴 들었지.
무언가를 이어받기에, 후계자라고 부르지만............ 내가 이어받은건 그 어둠뿐.
어둠의......... 후계자?
"뭐, 그래서 꼬맹이. 보니까 그 빙염의 마왕인지 뭔지를 이긴 모양이더군. 쪽지시험은 합격점이다"
".............. 빙염의 마왕이 쪽지시험이라고?"
아니, 잠깐만. 얼마나 난이도가 높은 시험인거야?
빙염의 마왕은 내가 엄청나게 고생해서, 그리고 거의 운과 순간 끓어올랐던 의지. 그리고 마왕인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믿음으로 이긴거다.
게다가 빙염의 마왕 그녀석. 한국으로 치면 핵폭탄 몇개. 중간계에선 상대할 자가 없을 것이다.
일단 육체 능력만 해도 나랑 별 차이가 없었으니까. 단순히 몸만으로도 소드마스터정돈 오체분시시킬수 있다.
거기에 불, 그 고열은 마그마따윈 한참 초월해서. 뿜어내기만 해도 다가오는 공격따위야 전부 녹여버린다.
얼음은 또 어떻고. 그것만해도 영하 200도 가까히, 아니 그이상은 되어 보이던데.
다가가면 온몸에 액체질소를 뒤집어 쓰는거나 마찬가지일꺼다.
"그런데 그녀석이 쪽지시험이라고?!"
"뭐, 최종시험정도는 신 하나를 죽이는게 적당하려나?"
"벨런스가 이상해!!!"
나는 이쪽에서 마왕으로 고생하는데. 저쪽은 신을 죽이래!!!
도대체가! 저쪽은 또 뭐하는데고. 얼마나 강한거야?!
"그때까지 좀더 강해지는게 좋을꺼다. 꼬맹이"
"............ 그건 동감해"
"충고 하나 해주자면............ 초심을 되찾아라? 대충 이정도가 되겠지"
"뭐?"
초심? 무슨 초심?
그리고 어느새 심연은 내 눈앞에 와 있었다.
검지 손가락이 튕겨 내 이마에 딱! 하고 딱밤을 먹인다.
"그럼 잘가라. 그리고 좀더 강해져라 꼬맹이"
순간 푸악!!! 하고 나는 뒤로 엎어졌다.
눈을 떠보니 하늘. 그것도 마계의 하늘이 보인다.
아, 깨어난것 같은데.
"그래도 딱밤으로 깨우다니. 어쩐지 꿈속인데도 머리가 아픈데"
나는 이마를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어쩐지 심연이 때린 이마가 욱신욱신 거린다.
하지만...........
"강해질수 있는 단초를 얻었다는 건 좋은거지"
심연이 말했던 마왕은 반신이라는 것.
그것은 분명 내가 강해지는데 도움을 줬었다.
그렇다면 초심을 찾으라는 충고도 분명..........
"그런데 초심이라니. 무슨 초심?"
애초에, 예전의 나에게 초심같은게 있었던가?
처음 마계에 떨어졌을때의 나는, 그저 살기 위해서 하루하루 살아갔다.
그러다가 마왕을 죽이고 무력도 마음가짐도 받쳐주지 못하는 반푼이도 안되는 마왕이 되었고. 무력이 필요해 강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중 생명의 정글에서의 일로 한조각도 안되는 마왕이 아닌. 진짜 마왕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런 나에게, 초심이란게 과연 있을까?
그 순간.
두근, 하고 심장이 울렸다.
물론 심장은 뛴다. 다만 내가 덜컹거릴 정도로 순간 심장이 강하게 뛰었다.
난.......... 잊고 있었다.
잊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나 자신의 기억력이에 화가난다.
왜 그걸 잊고 있었을까?
"레오......... 도스론!!!!!!!"
날 잡아다 실험체로 쓰고 장난감처럼 부리고 온갖 고통을 주고!!!
거기에 차원 이동 실험에 써서 대한민국의 고아로 떨궈내지 않나, 왕복으로 다시 역소환 시키기 위해 마법을 쓰다가 마계에 떨구질 않나.
증오스럽다.
드래곤이란 종족은 애초에 그렇게 전부 오만하고 짜증나는 종족이라는 건가?
"죽여버린다"
내가 중간계로 돌아가면, 반드시 드래곤이란 종족은 멸종시킬거다.
마계의 침공을 막아? 지랄마, 내가 마왕으로 있는 한. 중간계로 넘어가는 마족은 전부 찢어죽일테다.
중간계의 수호자이자 방관자면 조용히 찌그러져 있을것이지. 세상일에 끼어드는 벨런스 붕괴 캐릭터 따위는 없는게 좋다.
"드래곤 슬레이어? 어디 드래곤을 멸종시키면 어떤 칭호를 주나 한번 보자고"
필요한건 드래곤을 죽이는 기술, 혹은 힘.
드래곤은 강하다.
지금의 나라면 기습적으로 공격했을때 한마리 정돈 잡을수 있을 것이다.
10서클, 즉 언령이라는 사기적인 힘과 그 거체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물리력.
각 속성별로 골드, 실버, 레드, 화이트, 블랙, 블루, 그린등의 색을 가진 드래곤들이 있다.
이중에서 내가 죽일수 있는건 아마 그린 드래곤. 다른 녀석들은 조금 위험하다.
특히 브레스, 골드와 레드 드래곤의 브레스는 레이져 브레스나 고온의 화염 브레스다. 맞으면 나라도 상당히 치명상. 그나마 빙염의 마왕과의 일전으로 화염 내성이 생겨서 그런거다.
실버와 화이트 드래곤의 브레스는 빙결 브레스. 맞으면 그대로 얼음 동상. 솔직히 나도 빙염의 마왕의 얼음은 좀 위험했다.
블랙은 포이즌 브레스, 블루는 전격 브레스.
전부 속성에서 밀린다.
갖가지 속성이 있기에. 그 하나를 상대할수 있어도 나머지를 상대하기엔 힘들다.
.................. 그렇다면.
만약에 진짜 그렇다면.
드래곤이란 녀석들을, 각각의 속성때문에 상대하기가 버겁다면.
단 한가지의 힘으로. 그 7종의 드래곤을 전부 상대할수 있는 힘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정신을 집중했다.
폭룡, 비룡, 살룡, 마룡.
이 4가지 힘.
두가지도, 세가지도 융합해서 써도. 드래곤 전부를 상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4가지 전부 사용한다.
물론 3가지는 커녕 나는 2가지도. 단 한가지 만룡 조차도 그 끝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무모하기에 도전해볼맛이 있는 것이다.
4가지의 만룡을 전부 끌어모아 융합해낸다.
나선으로 꼬아, 마치 원형의 구를 만들어내는것처럼. 실타래를 실뭉치로 만들어낸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모아 그것을 완벽하게 섞어내려던 찰나.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순간 굉음과 함께 만룡을 융합하던 내 명치 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내장이 튀어나왔다.
.............. 어쩐지 데자뷰같은데.
그리고 나는 뒤로 넘어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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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튼튼했으면 폭사행.
쳇, 아깝다. 보낼수 있었는데.
이제 멸룡을 만들 단초를 잡아가고 있음.
아, 다음편 손발 주의. 자까가 되지도 않는 달달함 파트를 썼음.
루이넬찡 흐규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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