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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역은 함정. 함정입니다.
-- >
아스타로트가 우리 마왕성에 머무른지 3일.
어느정도 그녀의 소개를 하고 애들에게서 동의를 얻어내 그녀는 공식적으로 마왕성 식구가 ?
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눈앞에 아스타로트가 있었다.
그것도 알몸으로.
"................. 어이어이어이!!!!"
나는 급히 일어나 소리쳐서 녀석을 깨웠다.
아니, 왜 남의 침대에 침범해서 자고 있어?! 그것도 알몸으로!!!
나도 일단 건강한 남자라 아침에 서긴 한단 말이다!!!
나는 코피가 터져나오려는 코를 붙잡고 한손으로 그녀를 깨웠다.
"우웅..........."
.......... 어? 반응이 좀 묘하다.
어쩐지 느낌이 이 여자는 아스타로트가 아니라고 알려주는것 같다.
아니, 설마 그럴리가.
이내 그녀는 일어나 눈을 꿈뻑꿈뻑 깜빡이며 나를 본다.
화악!!!
얼굴에 홍조가 일어난다. 그것도 엄청.
"패, 패, 패, 팬텀?!?!?!"
"어이, 아스타로트! 내 침대에 왜 들어와있는건데!!!"
"........... 에?"
그리고 그녀는 문득 자신의 아래를 내려다본다.
알몸이다.
이불로 겨우 중요 부위만 가려져 있기에.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보일것이다.
그리고.
"패애애애애애애애애앤터어어어어어어어어엄!!!!!!!"
"아니! 이 높은 고조와 분노의 패턴은 분명 루이넬인데?!?!"
서, 설마!!!!
아스타로트 이녀석. 분명 그러고 보니 카드같은 자신의 몸이 아닌것에도 무언가를 덧씌울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루이넬에게 자신의 모습을 덧씌워서...........
"자, 잠깐 루이넬! 이건 오해야!!!"
"변명은 필요 없어어어어어어엇!!!!!!!"
루이넬의 화염이 내 얼굴에 직격해 그반동으로 저 멀리 날아갔다.
가뜩이나 알몸 어택으로 기절하기 직전인데 충격을 받아서 저절로 눈이 감긴다.
그리고.
나는 눈을 감기 전에. 문틈 사이로 히히히! 하고 웃는 아스타로트를 발견했다.
"재밌어! 재미있어! 최고로 웃기고 재미 만땅이라고!!!"
히히히! 하며 그녀 특유의 웃음 소리와 함께 아스타로트가 마왕성의 복도를 질주한다.
아스타로트 폭주중!
모퉁이를 돌다가 라시드를 발견!
그에 그녀는 텁! 하고 그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백작위 정도의 무력을 지닌 라시드지만. 상대는 듀랜달과 동급의 대공이다. 그 단계 차이만해도 몇단계. 그렇기에 피하긴 무리다.
"어?! 어어?! 뭐하시는 겁니까?!"
"히히히! 뿅!"
그녀가 귀엽게 소리치자, 분홍색 마력이 라시드의 고양이 귀를 감싸고 그 모양을 변화시켰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다른 모양으로 덧씌운 것이다.
참고로 모양은 토끼 귀.
"이게 뭡니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히히히! 도망! 도망!!!"
"놓칠수 없습니다!!!"
참고로 팬텀과 아스타로트가 처음 만났을때 했던 카드의 덧씌움이나. 변장할때의 덧씌움은 그 정밀도를 더하기 위해. 그리고 반 장난이라 얇은데다가 힘을 주면 뜯어낼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공. 맘먹고 덧씌운다면 후작이라도 벗기지 못하게 덧씌울수 있다.
쫑긋쫑긋. 사내 자식이 길쭉하고 흰 토끼귀를 늘어내고 있으려니까 짜증난다.
"십영분신(十影分身)!!!!"
"오?"
순간 복도 가득. 라시드의 분신이 10명이나 생겨나 채웠다.
그런데 전부 토끼 귀.
"끄아아아!!!! 분신은 원래 제 몸을 모티브로 완벽하게 복사하듯 만든거라 토끼귀까지이이이이!!!!"
"히히히! 토끼 귀 남자가 11명!"
그에 짜증을 내며 라시드의 분신들은 아스타로트를 향해 쏘아졌다.
꽤나 넓은 복도지만, 11명의 인원이 한사람을 노리기엔 좁다.
하지만 점프해 좌우의 벽이나 천장으 치고 쏘아지기에. 그런 지리적 이점을 무시하는 라시드.
"아, 그러고 보니 좋은 생각났다"
그리고 아스타로트가 씨익 웃었고.
그녀는 어느새, 라시드의 본체 앞에 서서 그의 이마에 손을 대고 있었다.
"아스타로트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나는 벌떡 일어나 녀석의 이름을 외쳤다.
제기랄! 아스타로트 녀석! 때려줄테다!!!
".......... 이제야 일어났어?"
"오냐! 너 임마! 감히 루이넬을 너로 덧씌우고 날 속이다니이이이!!!!"
나는 당장에 의자에 앉아 있던 아스타로트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는 화를 내며 손사래친다.
"아냐! 나야 나! 루이넬이라고!!!"
"뭐?!"
잘보니까............ 눈매가 조금 매서운 느낌이 난다.
저건 분명 화가 났을때의 루이넬인데?
"진짜야?"
"진짜 맞아"
그에 나는 조금 고민하다. 그녀임을 확실하게 알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이내 나는 루이넬의 양 어께에 손을 올리고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루이넬"
"왜, 왜 그래?!"
그녀가 떨리는 눈으로 나를 본다.
"너, 오늘 예쁘다"
"읏?!?!"
내 말에 얼굴이 붉어지며 퐁! 하고 달아오른다.
오케이, 지금 이 아스타로트의 모습을 한 사람은 루이넬이 맞아.
"무, 무, 무, 무, 무, 무스으으은?!?!"
"아, 미안. 확인겸 해서 그냥 한번 말해본 말이야"
"......................"
루이넬이 부들부들 손을 떤다. 금방이라도 들어서 나를 후려칠것 같다.
"지금 뭐라고 했어?"
"아니, 솔직히 말해서. 지금 너는 아스타로트의 모습이라고. 그 상태에서 예쁘다고 칭찬하면 그녀석을 칭찬하는것밖에 더돼?"
".......... 그것도 그러네. 이번 한번만 참을께"
다행이다. 고비는 넘긴듯 하다.
아무튼 나는 루이넬의 머리부분을 쓰다듬어 보았다.
읏?! 하고 놀라나. 무시. 아스타로트가 해놓은 덧씌움을 벗겨내기 위해 문질러보았지만 되지 않는다.
아마 집중해서 만든 덧씌움이라. 힘으로는 뚫리지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마력을 쓴다거나 해도 어떻게 되지 않기에. 풀려면 아스타로트 본인이 있어야 할것이다.
"아스타로트녀석! 잡히면 수천미터 상공까지 날려주겠어!!!!"
그렇게 말하며 나는 밖으로 튀어나갔다.
그리고 나가자 마자 아스타로트 발견!
"아스타로트으으으으!!!!"
"앗?! 팬텀님?!"
응? 그 호칭은?
나를 마왕님도 아니고 팬텀도 아닌 팬텀님이라 부르는 호칭을 쓰는 사람은 딱 한명이다.
라시드 나이트워커.
"너 설마.........."
"......... 네, 당했습니다"
나는 순간 한발자국 물러났다.
아니, 아스타로트인척하고 나도 덧씌우려는거 아냐?
나는 라시드만 알법한 단어를 말했다.
"남자에게 네코미미는?"
"사도입니다"
"오케이, 너 라시드구나"
"............ 아니, 그렇다고 제 종족마저 부정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일단 라시드는 파악?
다.
설마 아스타로트녀석. 다른 사람들까지............
"오빠아아아!!!!"
"우!!!"
"야! 바보 마왕!!!"
"도대체 뭡니까 이게에에에에!!!!!"
................... 아, 망했다.
현재 피해자. 루이넬, 라시드, 나이, 카르덴, 가르잔, 데이레스. 이상이다.
전부 같은 사람들이. 한군데 몰려있으려니까 기분이 묘하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마왕님"
"그 대공년이구나! 으아아!!! 난 그년 들여보내는거 반대했는데!!!"
"우! 몸이 이상해!!"
"와아! 오빠, 이거 봐봐! 이 언니 몸. 키는 나이보다 큰데 가슴은 똑같아!"
"........ 피해가 도대체 얼마나 난거야?"
전부 한마디씩 떠들며 방황해 한다.
루이넬도 어느새 밖으로 나와 피해자 일행해 합류한 상태.
"일단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생각은 무슨! 그 대공년을 잡아서 족친다! 이 덧씌우기를 푼다! 2단계면 되는데 뭐!!!"
".......... 그게 안되니까 문제입니다"
상대는 대공이다.
근접 전투의 대공이라면. 이쪽의 전력으로도 어느정도 상대할수 있다.
하지만 아스타로트는 거짓의 대공. 남을 속이고 조롱하는데 최고의 효과를 내는 녀석이다.
잡는건 무리.
"일단 돌아다니면서 찾자. 한명씩 다니면 찾기가 쉽겠지"
"우, 하지만 이런 모습인 이상. 누가 누구고 누가 그여자인지 못알것 같은데?"
"그럴땐 일단 아스타로트의 모습인 사람은. 그 사람끼리 2명씩 함께 다니기. 따로 다니는 아스타로트는 범인이니까. 발견하면 바로 소리쳐야 한다?"
"우! 알았어!"
각자 짝을 지어 손을 잡는다.
보아하니 라시드는 데이레스와. 가르잔은 나이와. 카르덴은 루이넬과 짝을 짓는다.
"자! 그럼 다같이!!!"
"""
타도 아스타로트!!!!"
"""
그리고 우리들은 아스타로트 수색을 시작했다.
라시드와 데이레스 조.
"어쩐지 비슷한 성격의 사람끼리 조가 ?
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두사람다 말투는 비슷하다. 존칭하는 겸손한 말투.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누군가를 부를때 정도일까?
예를 들어 데이레스는 루이넬을 루이넬양, 팬텀은 마왕님이라 부른다.
그에 반해 라시드는 루이넬은 레이디 루이넬, 팬텀을 팬텀님이라고 부른다.
닮았지만 조금의 차이는 있는 법이다.
"그래도........... 얼마전까진 전쟁이 일어났던 대륙의 일상이라고 하기엔 평화롭군요"
"그렇긴 합니다. 다만.......... 그 대공때문이 이렇게 ?
지만요"
두사람이 끙, 하고 머리를 싸맨다.
아무튼 지금은, 이 상황을 이렇게 만든 대공을 잡아야 할때다.
모퉁이를 돌던 두사람은, 낮익은 마족을 만났다.
라미네스. 데르헤논의 2명의 공작중 한명.
"라미네스님?"
"어라? 뭐야? 그 대공이 2명?"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두사람을 번갈아 쳐다본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눈치다.
그에 두사람은 라미네스에게 여태까지의 일을 설명했다.
".............. 고생이 많구나 니들"
"라미네스님은, 당하지 않으신겁니까?"
"아니, 나한테도 달려들려고 해서. 일단 튀었지. 뭔가 불길해서 말이야"
"그렇군요. 불행중 다행입니다"
데이레스야 공작위치곤 약하니까 그렇지만. 라미네스는 부상을 입었어도 홍염의 공작이라 불릴만한 강자다.
그리 쉽게 당하지는 않는 모양.
"혹시라도 그 대공을 보거든 소리칠테니까. 수고들 해"
"아, 감사합니다"
"뭘 이런거 가지고"
그리고 라미네스는 손을 흔들며 복도를 거닐었다.
그런데.
뒤를 돌아 보이지 않지만. 그의 입은 웃고 있었다.
소리를 내면 히히히! 하고 웃음 소리를 낼것 같은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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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트으으으으으으으으!!!!!!!!!!!!
아, 그리고 독자분중에 델타 캐슬이 뭐니 하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거 제 독자 세계관입니다. 이 다크니스 로드에선 나올일이 거의 없거나 지나가는 말로 나올뿐이니. 그냥 보셔도 됩니다.
작가가 소설을 쓰다가. 옆에 있던 동생이 물었습니다.
"형, 디지몬 요즘 보면 존나 유치 하지 않음?"
그래서 제가 대답했죠.
"디지몬 크로스워즈 코믹스를 안봤으면 닥쳐. 그렌라간급은 아니더라도. 가오가이거급의 감동이 있어 짜샤"
그리고 1시간 가량. 디지몬 크로스워즈 코믹스를 정독한 동생이 울었다죠.
여러분 디지몬 크로스워즈 코믹스 보세요 코믹스. 애니따윈 애들용이니까 보지 말고.
네이버에 치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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