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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144화 (144/468)
  • 144/468 회

    < --동작그만. 밑장 빼기냐?

    -- >

    나는 포커를 못한다.

    아니, 실력이 안좋다는 소리가 아니라. 아예 규칙과 방법을 모른다.

    애들이랑 같이 하는 트럼프 카드 놀이야 블랙잭이나 원카드면 충분했으니까.

    포커는 도박이라고. 학교에서 했다간 걸린다?

    그렇기에 비교적 건전한 원카드로 논다. 재미도 있고.

    아, 말이 샜네. 아무튼간에.

    "............ 어떻게 하는질 모르겠다"

    일단 내앞에 카드가 5장.

    뭐 어쩌라는 거지?

    나는 일단 카드를 받아서 보았다.

    전부 스페이드네. 거기에 숫자도 10, 잭, 퀸, 킹, 에이스 이렇게 순서대로고.

    "딜?"

    "에라 모르겠다. 일단 500골드 건다"

    애초에, 규칙도 모르는 게임이다.

    일단은 시간을 끌면서 규칙을 알아가야 하니까.

    "자, 그럼 카드 오픈!!"

    딜러가 큰 소리와 함께 카드를 보여준다.

    나는 녀석보다 먼저 카드를 넘겼다.

    나는 아까 말한대로. 스페이드 킹, 퀸, 잭, 에이스.

    녀석은 하트, 클로버, 다이아몬드, 스페이드. 전부 숫자는 9다.

    "나는 포카드다. 그쪽은............. 어?"

    어째선지 다들 침묵했다.

    딜러 녀석도 의외. 그것도 한참 의외였는지 눈썹을 꿈틀거린다.

    마룡왕과 레피드도. 구경하던 다른 사람들도 전부 침묵.

    그리고 누군가 소리쳤다.

    "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

    ............. 어? 이게 그거였어?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

    그것은 같은 문양의. 그리고 연속된 숫자의 카드가 나와야지만 할수 있다는. 거의 나올수 없다는 전설의 패다.

    섯다로 치자면 삼팔광땡. 초딩때 하던 유희왕 카드게임으로 보자면 엑조디아 몸 5개 모은거나 다름없다.

    오, 그런데 그게 나왔다고?

    "타, 타짜다! 타짜가 나타났다!!!"

    "아냐! 저건 도신이야! 내가 500년동안 포커만 했는데 한번도 나오지 않던게. 시작부터 나오다니!!!"

    오, 이게 그렇게 굉장한건가?

    나올 확률이 얼마야?

    "0.0000384769292 퍼센트다"

    "뭐?"

    "정확히 지금 너의 패. 그게 나올 확률이 0.0000384769292 퍼센트라는 거다"

    .............. 더럽게 적네. 복권 당첨될 확률이 더 높을것 같은데?

    설마 내 운빨이 좋다는 건가?

    ........................... 아.

    그러고 보면 여태껏 나는 확실히 운이 좋았다. 그것도 많이.

    일단 마계에 떨어졌을때. 거기서 객사하지 않고 라인하르트 아저씨를 만나 살아남고. 아저씨의 하트를 먹어 여태껏 살수 있었다.

    루이넬이 살육의 마왕에게 납치되었을때. 마왕성에 잠입할수 있었던것도 운이 좋아서다.

    여태껏 했던 일들중. 운이 좋았던 경우를 들어보자면 더럽게 많다.

    예를 들어 루이넬과 혼욕을 했을때라던가.

    .............. 나, 감각 말고도 운이 좋긴 하구나.

    난 운빨로 먹고 사는구나. 제기랄.

    ".............. 졌네? 그것도 첫판에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나와서"

    "내가 이겼네?"

    수작은 부리지 못한다.

    아니, 내것이 최고의 패인데 반격은 할수있긴 개뿔이지.

    딜러가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뭐랄까, 흥미와 짜증. 두가지가 섞인 얼굴이랄까?

    그리고 내 돈쪽으로 녀석이 건 돈이 옮겨지고. 다시 두번째 판이 시작된다.

    이번에야 말로 녀석의 수작을 알아낸다.

    그에, 나는 집중했다.

    타타타타타탁!!!

    카드가 현란하게 섞이며 허공을 부유한다.

    마술사나 쓸법한. 한손에 쥔 카드를 튕겨 다른 손으로 받는 기교까지 행하며 눈을 속인다.

    그리고 이내 카드패를 게임판 위에 놓고 카드를 분배한다.

    보니까 포커의 시작은 3장. 혹은 4장. 나는 4장의 카드를 받자마자 본다.

    하트 3. 스페이드 3. 스페이드 에이스. 클로버 4.

    이런 패다.

    이런걸 아마 투페어라고 하던가?

    .......................... 아니, 잠깐만?

    나는 순간 생각해냈다.

    이 카드 게임에. 모순이 있어!!!!

    녀석이 어떤 수법을 썼는지 알것 같다!

    "자, 그럼............"

    탁!!!!

    나는 자기 카드를 집어 보려는 녀석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그 명대사를.

    "동작그만, 밑장 빼기냐?"

    "밑장빼기?"

    "아니, 너무 명대사라 말이 헛나왔네. 정확히 말해서 바꿔치는 사기질이지"

    팬텀은 의기양양한 눈으로 딜러를 노려보며 말했다.

    하지만 레피드는 물론. 마왕인 마룡왕마저 무슨 상황인지 인식하지 못한 상태.

    "그런데 뭐야?"

    "이걸봐. 분명 내 패에는 스페이드 에이스가 있지? 하지만 내 감이, 네가 가진 왼쪽에서 두번째 패가 내가 아까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일때 가졌던 스페이드 에이스란걸 알려주고 있어.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새끼야?"

    그에 딜러가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눈이 진지해진다.

    "증거있어?"

    "증거있지. 내 스페이드 에이스가 여기 있는데. 너의 그 왼쪽에서 2번째 카드가 스페이드 에이스면. 네가 거짓말을 하는거니까"

    "시나리오 쓰고 있네, 이 미친새끼가!"

    "시나리오는 니가 쓰고 있지"

    두사람다 한치의 물러섬도 없다.

    그들의 눈빛으로 인해. 허공에서 불꽃이 튀기는것 같다.

    "야, 그럼 봐봐. 그거 혹시 스페이드 에이스야?"

    레피드가 묻자, 그에 카드를 확인하기 위해 마룡왕이 손을 뻗는다.

    하지만 팬텀이 제지한다.

    "카드 건들지마! 손모가지 날아가니까!!!"

    그 순간 탁! 하고 화이트 골드 동전 하나를 팬텀이 그 카드 위에 올려 놓는다.

    카드를 바꿔치기 할수 없도록 봉인하는 것이다.

    "헤머.......... 아니, 칼 가지고 와!"

    "야, 거기까지 해야겠냐?"

    레피드가 걱정스럽게 묻자. 팬텀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대신 대답했다.

    그리고 이내 손님의 말에 충실하게도 직원 하나가 잘 버려진 검 하나를 들고 왔다.

    그에 딜러의 표정이 굳었다.

    "잠깐,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해?"

    "구라치다 걸리면 손모가지 썰리는거 안배웠냐?"

    두사람의 손이 게임판 위에 올려지고. 직원은 금방이라도 검을 휘두를듯 준비한다.

    딜러는 히히, 하고 웃으며 말했다.

    "좋아, 저 카드가 스페이드 에이스가 아니라는데에 내 손목이랑 거기를 건다. 쫄리면 뒈지시던지"

    "이 씨벌롬이 어디서 약을 팔어?"

    "천하의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뽑은 남자가. 혓바닥이 왜 그렇게 길어? 후달리냐?"

    "후달려? 으하하하하핫!!!"

    그에 팬텀이 크게 웃었다.

    그리고 이내 뚝 그치고 말한다.

    "저게 스페이드 에이스라는데에 내 손목이랑 우리 루이넬을 건다"

    아니, 루이넬은 니꺼 아니거든?

    그리고 카드가 개봉된다.

    "따라라라란! 따라라라랏!!!"

    팬텀이 노래를 부르며 손을 뻗는다.

    위에 올려놓았던 금화를 치우고. 팬텀이 카드를 든다.

    착!!!

    모두가 볼수있게 카드를 높이 든다.

    하지만.

    그것은 스페이드 에이스와 전혀 상관없는 하트 8이였다.

    "하트네? 하트여!"

    "어? 내가 봤는데?! 이새끼 이거 스페이드 에이스인거 확실하다고!!!"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하지 말아야지 안그래?"

    낄낄낄, 하고 웃으며 딜러가 짜증나게 웃는다.

    그에, 직원의 검이 높이 쳐들어 팬텀의 손목을 자르려고 한다.

    ".......... 잠깐!!!!"

    순간 팬텀이 소리치고. 마력이 담긴 외침이였기에 검을 든 직원이 움찔거리며 멈춘다.

    팬텀은 카드를 레피드에게 건내 주었다.

    "어? 뭐하라고?"

    "찢어봐"

    "뭐?"

    "그 카드. 찢어보라고"

    "아니, 찢어봤자 증거 인멸 비슷하게 밖에 안되지 않냐?"

    레피드는 팬텀의 말에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할수없이 카드를 찢는다.

    바스락.

    그리고 이변이 일어났다.

    "............ 어? 어어어?! 어어어어어?!?!?!"

    카드는 분명 찢어졌다.

    하지만, 마치 카드의 껍질같이. 흔히 잠자리의 날개같이 얇고 투명한 껍질같은것이 벗겨졌다.

    아주 정교하고 얇은. 그 두께가 영점 하고도 소수점 몇미리나 될 정도로 ?

    다.

    후, 하고 불면 그대로 구멍이 뚫릴정도의 껍질이지만. 그것이 벗겨지자 안의 진짜 카드가 드러난다.

    스페이드 에이스다.

    "자, 봤지?"

    "어, 어떻게........."

    "처음 카드를 만졌을때. 기묘한 느낌을 받았지. 거기에 분명 내 감이 저게 스페이드 에이스라는걸 알려주는데도 저건 다른 카드더라고. 그렇기에 카드에 뭔 수작을 부린거라고 생각했지"

    "그, 그렇군! 그래서 내 기감에도 걸리지 않았던건가. 나는 분명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줄 알고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카드 문양 자체가 바뀌는건 알지 못했어!!!"

    마룡왕이 소리친다.

    그에 주변 다른 손님들과 동료 딜러들이 웅성웅성거리며 떠든다.

    "잠깐, 저정도로 정교하고 감쪽같이 속일수 있을 정도면 설마.........."

    "거짓의 일족이다!!!"

    "카지노 및 도박장은 태생부터 출입 금지인 종족이!!!!"

    "젠장! 들켰다!!!!"

    그에 딜러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손목이 게임판에 묶여있기에 탈출 불가.

    팬텀이 옳았다는것이 증명되었기에. 그의 손목은 풀려날수 있었다.

    "쳇! 그럼 어쩔수없지!!!"

    그 순간 파삭! 하는 소리와 함께. 끊으로 묶여있던 그의 손에서 껍질같은게 벗겨지는가 싶더니. 이내 빠졌다.

    마치 원래의 몸에 무언가 덧씌워진것처럼. 그래, 아까의 카드처럼.

    "어라라?!"

    "히히히, 나중에 보자고 너"

    투웅! 하고 가볍게 땅을 박차고 뛰어 인파를 넘어간다.

    일반 마족, 아니 솔직히 일반 마족이 낼 움직임은 아니다.

    "어딜!!!!"

    그에 마룡왕이 소리치며 그를 따라잡기 위해 움직인다.

    하지만.

    그 딜러는 어느새. 모습을 감추었고.

    주변에는 그런 상황에 놀린 인파만 가득 있을 뿐이였다.

    사기꾼 딜러일이 끝나고. 카지노 주인이라 판단되는 마족이 와서 우리에게 사과한다.

    사실 그 딜러는 자기 카지노 직원이 아니라고.

    아까 그녀석은 거짓의 일족. 거짓말을 한다기 보다는, 남을 속이는데 특화된 종족이라 거짓의 일족이라 불린다.

    그렇기에 거짓의 일족은. 이런 도박같은 것에는 절대적인 꼼수를 자랑하기에 그 태생부터가 출입 금지.

    "하지만............ 좀 이상하군"

    "왜?"

    "아무리 녀석의 손에 집중했다고 하나. 내 기감에도 걸리지 않던 카드 껍질이다. 내가 아는 자들중엔. 내 이목을 속일만한 거짓의 일족은 없다만"

    "어? 그러고 보니 진짜 그렇네?"

    상대는 마룡왕이다. 마왕중 하나.

    그것도 풀파워일 경우 빙염의 마왕과 싸워서 승리를 점칠수도 있을 정도의 강자.

    그런 강자의, 살짝 방심했다지만 기감을 속일 정도라고?

    "............ 아니, 생각해보면 한명 있긴 하군"

    "어? 그래? 그럼 그 마족 아냐?"

    "하지만 이 동대륙에 있을리가 없는 마족이다. 있다면 좀 시끄러워질 정도로"

    "누구길래 그래?"

    마룡왕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그 이름을 말했다.

    "거짓의 대공. 아스타로트 라이어 프레인"

    ".............. 대공?"

    "서대륙에는. 반역의 시기때 바뀌지 않은 3명의 마왕이 살고 있다. 그건 알고 있겠지?"

    그러고 보니. 마계의 400년전에는 반역의 시기로 8명의 마왕중 절반이 바뀌었다.

    내가 죽인 살육의 마왕. 유혹의 마왕. 그리고 눈앞의 마룡왕. 서대륙의 피의 마왕. 이렇게 4명.

    그러고 보면. 반역의 시기때 바뀌지 않고 이 동대륙에 있는 마왕은 빙염의 마왕 하나다.

    ............. 서대륙에는. 적어도 빙염의 마왕과 준하거나 조금 떨어지는 마왕이 3명이나 있다는 건가?

    "3명의 마왕은. 반역의 시기 이후 자신 휘하의 공작위 마족중에서 강한 자 한명을 뽑아, 그 힘을 인정하고 대공의 칭호를 부여했지. 그중 시간의 마왕 휘하의 대공이............"

    "그 거짓의 대공이라는 거냐?"

    "맞다"

    ............... 그 듀랜달과 동급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싸웠던 듀랜달은 약했었다. 처음 만났을때의 위압감은 없었다.

    내가 강해져서 그런거라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아니다.

    마룡왕에게 꽤나 큰 상처를 입힐 정도로 싸우고. 후작급으로 떨어졌다곤 하나 죽을 각오로 싸우는 네이드리우와 싸웠다.

    그 힘은 고작해야 후작급 정도만 남아있었을 것이다.

    ............. 그정도 녀석을 압도하고 우쭐해 했다니. 좀 그런데.

    "어이, 자리 이동하자. 이야기 끝났어"

    "어? 뭔 이야기?"

    "그 사기꾼 녀석 일 있잖아. 사전에 막지 못한 카지노 책임이니까. 단판 짓고 왔지"

    레피드 녀석. 잠깐 안보이더니 여기 사장이랑 이야기좀 하고 온 모양이다.

    잘 끝났는지 얼굴 표정이 밝다.

    "그래서, 뭔데?"

    "후후후, 이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최상급 코스로 하룻동안 무료로 받을수 있다고!!!"

    "................ 뭐래?"

    유흥업소? 아니, 술마시고 여자끼고 노는 그거?!?!?!

    "아, 남자라면 한번쯤 가야 하는 곳이지. 나도 끌리는군"

    "넌 여자야!!!!"

    "상관없지 않나. 어차피 드래곤은 양성이다만?"

    "그래도 여성체로 폴리모프한 주제에 유흥업소 들어가지마!!!!"

    "참고로 옆건물에 호스트바도 있다는데?"

    "오!"

    "솔깃해 하지마 이 멍청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작품 후기 ============================

    포커 첫판부터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뽑은 팬텀의 운빨과 딜러 역관광시키기.

    아, 그리고 그거 아십니까?

    아스타로트라는 악마. 사실 여신에서 기원하던 악마라고.

    그런고로 성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가 연참을 하면 투베에 오를 가능성이 많아진다는것으르 깨달았다!!!

    고로 6연참을 시전했다!!!

    내일 또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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