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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90화 (90/468)
  • 90/468 회

    < --po팔불출wer.

    -- >

    그로부터 한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 힘들어. 아니, 그런데 정신적으로도 이젠 좀 버틸만 하네?"

    "어디서 좋은 거라도 먹었냐? 피부가 하얀데?"

    "응, 형이 뭐좀 줬거든"

    "그럼 나도 좀 줘라. 요즘 서류만 정리하다 보니까 눈이 침침해"

    "아니, 좋은거긴 하지만. 너무 좋은거라서 주기가 아까워"

    "쳇, 치사하게 그러기냐?"

    아니, 너라도 엘릭서를 다른 사람한테 줄것 같냐?

    그리고 형이 말하길 아버지가 내 몫으로 준 엘릭서는 자기가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낭비하면 아깝고. 게다가 양도 꽤 되니까.

    물론 필요할때는 말하면 준다고 한다.

    아무튼 나는 현재 서류 정리중. 꽤나 바쁘다.

    전쟁관련 소문과 일들로 철이나 그쪽 관련 시세가 상당히 늘었고. 그로인해 결제할 서류가 많아졌다.

    게다가 연회에 대한 일로 플러스. 농담않하고 서류가 내 키만큼 쌓였다.

    "오? 오닉스 상단? 여기 내가 부탁했던 곳이잖아?"

    "아, 거기? 데르헤논의 거래권을 맞기길 잘했지. 싸게 사와서 싸게 공급하더라고"

    결제 서류의 상단 이름에 오닉스 상단이란 이름이 있다.

    내가 예전에 유혹의 마왕의 영지의 사막을 건너다 만난 상단으로 금의 일족인 레이라 골드니스가 상단주로 있는 곳.

    그러고 보니 이거 말고도 다른 중요한 서류에 오닉스 상단의 이름이 있다.

    내덕분에 출세했네 레이라 녀석.

    나중에 술 한잔 사라.

    "물류 파악도 잘 하고. 지금 규모가 조금 작다지만, 우리 데르헤논을 기점으로 무서운 성장을 하는중이니까. 몇년만 기다리면 될꺼야"

    "역시 내 말 듣길 잘했지?"

    "확실히. 아, 참고로 거기 상단주. 내 임의로 남작위 쥐어줬으니까 알아둬"

    말을 들어보니 오닉스 상단에 거래권을 준게 가르잔이라고 한다.

    아아, 너 임마 사실 좋은 녀석이였구나.

    남작위를 줬다고 해도 영지는 없는 남작인듯. 하지만 그로인해 상행에 여러 도움이 되는것 같다.

    "그런데 너, 영지 있었지 않냐? 왜 마왕성에서 일하는건데?"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나나 라미네스도 영지가 있었는데. 와서 서류 정리만 하다 보니까 깜빡했다"

    가르잔은 후작, 라미네스는 공작.

    두사람 다 손꼽히는 강자이면서 영지를 가진 마족일텐데도 어째선지 마왕성에만 머물고 있다.

    아, 기억 못할까봐 말하는 거지만. 데이레스는 영지가 없는 공작이다.

    마왕성의 행정을 담당하는 대신에 본래라면 영지명이 들어갈 이름에 마왕인 나처럼 '데르헤논'이란 이름이 들어가게 ?

    다.

    아무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라미네스나 가르잔 두사람 모두 이름도 영지명이 없다. 그저 이름과 종족명만 있을뿐.

    "예전에 그 변태 마왕 자식이 등극하면서. 빡돔과 동시에 불사의 마왕님을 찾으려고 뛰쳐 나왔거든. 지금쯤이면 나말고 내 가족들이 관리하고 있을껄? 물론 이제 돌아왔으니까 다시 내것이 되겠지만"

    "가족?"

    "우리는 뭐 가족 없는줄 아냐. 나도 집에 가면 가장이야 이놈아"

    "결혼 했냐?"

    "지금 너만한 딸내미가 있어"

    올ㅋ. 마족이라 노화가 거의 없어서 그런지. 가르잔은 외모가 20대 청년이다.

    그런데 나만한 딸내미가 있다니......... 아니, 마족이잖아? 나랑 비슷한 또래로 보여도 실제론 나보다 나이가 많겠네.

    그러고 보니 가르잔 너. 나이 몇살이지? 반역의 시기 이전부터 살아온건 맞는것 같은데.

    잠깐 잡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문이 열리더니 익숙한 누군가가 나타났다.

    인상적인 두개의 뿔. 데이레스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응? 데이레스? 왜?"

    "곧 벌어진 연회를 위한 마왕님의 정장 사이즈를 재야 합니다"

    "아, 그래?"

    이제 슬슬 초대장도 다 돌렸고. 며칠 뒤에 연회가 열린다.

    정확히 지금으로 부터 10일 뒤에.

    그로인해 죽어나가는건 나와 가르잔이다. 연회 물품으로 인해 늘어난 서류가 얼마나 되는건진 알고나 있는거냐.

    연회에 쓸 음식이나 장식, 거기에 일정 기간이나마 쓸 사용인이나 데르헤논 영지 전체의 물류 흐름까지.

    "지금 재면 만드는데 시간이 꽤나 빡세지 않아?"

    "아뇨, 전부 전문가들이니까 걱정 없습니다. 한벌 만드는데 2일이면 충분하니까요"

    와, 역시 마족. 보통 사람은 수제로 한벌 만드는데 오래 걸리는데.

    나는 이내 방에 도착했고. 그곳에는 미리 사이즈를 재고 있던 라시드가 있었다.

    "너도 정장 한벌 맞추게?"

    "네, 일단은.........."

    "라시드님은 마왕님의 친구로서 연회에 참가하실겁니다. 혼혈이라도, 마왕님의 친구인 이상, 무시하는자가 없으실 겁니다"

    아, 그건 다행이네.

    혼혈을 무시하는 마계의 특성상. 라시드는 어딜 가도 좀 꿇릴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빽으로 있다면 문제 없지.

    무시했다간 애들한테 '저거 조져라'라고 한마디 하면 되는데 뭐.

    아직 이름뿐인 나지만. 그래도 그 이름을 무시할수 있는 공작이나 후작은 다 이쪽편이라.

    게다가 데이레스, 라미네스, 가르잔 3명 모두 조금 껄끄러워 할뿐이지. 그닥 차별하진 않는 눈치고.

    차별했다간 봐라. 마왕의 이름을 앞세워서라도 ?

    히고 밟아줄테니까.

    "루이넬은?"

    "레이디 루이넬이라면 옆방에서 사이즈를 재는 중입니다만.......... 과연 연회에 참석을 하실지는 의문입니다"

    "루이넬이 왜?"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작위 마족은 거의 다 모이는 일이라 불안하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정 부담스러우면 나중에 루이넬한테 얼굴만 비추고 들어가던지. 아니면 그냥 나오지 말라고 하는게 좋겠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몰라도 민감한 사항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건들면 역효과만 나겠지.

    물론 언젠가 반드시 루이넬한테 그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지간한 일은 마왕인 내가 처리해줄수 있으니까.

    설령 루이넬이 피의 일족의 부흥을 바란다면 최대한 원조를 해줄생각이다.

    한참 생각하고 있을 무렵. 재단사로 보이는 마족이 나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줄자로 사이즈를 잰다.

    아, 예전같으면 그냥 동네 시장에서 옷 사입을텐데. 이제는 수제 정장을 입는거냐.

    류한 너 출세했다.

    "그나저나 밖에 보니까 무지 바쁘네. 곧 연회 열리는게 실감이 나는데?"

    "마왕님이 공식 선상에 서는 최초의 연회이지 않습니까. 크게 준비하느라 그럴수 밖에요"

    "돈은 좀 줄이지. 우리 한번 연회하면 일반 마족이 평생 벌어도 못벌 돈이 나가는데"

    그나마 마족이라 수명이 길어서 평생 벌어야 하는거지. 인간이였으면 몇대에 걸쳐서 일할 정도의 돈이다.

    아, 그러고 보니 돈하니까 생각났는데. 유혹의 마왕성에 있는 흑야의 마왕의 유산.

    수많은 황금에 무기. 보석에 비싼 약재들까지.

    그거 우리 영지 예산으로 치면 얼마나 될까?

    ................ 돈 계산을 영지 예산으로 계산하다니. 회계정리로는 마왕 다?

    구나 나.

    어쩐지 슬프다.

    "앞으로 10일. 꽤나 남았긴 하지만, 어째 빡빡하네"

    "긴장은 되지 않으신겁니까 팬텀님?"

    "긴장이랄것 까지야. 그런 느낌은 아직 없는데. 난 막상 눈앞에 닥쳐야 긴장하는 성격이라서"

    주변에서 이리저리 바쁘게 시종이나 메이드들이 돌아다닌다.

    미안하게도 내 주변을 지나갈때마다 바쁘면서도 꼬박꼬박 허리굽혀 인사하는건 잊지 않아서 일하는데 괜히 방해하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난 먼저 돌아가 볼께. 넌 루이넬하고 좀 봐줘"

    "알겠습니다. 팬텀님. 열심히 일하시기를"

    "넌 일 않해서 좋겠다"

    나는 다시 그 지긋지긋한 서류 결제를 하러 길을 나섰다.

    그리고............

    ".......... 길을 잃었다"

    와, 제기랄. 아무리 내성이 작다고 해도 마왕성이고. 난 아직 여기 길도 잘 모르는데.

    데이레스는 아까 사이즈 잴때 먼저 볼일 있다고 나가서 헤어졌고.

    내가 마왕성을 돌아다닐때는 항상 옆에 시종이나 메이드가 있거나, 데이레스가 있었다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다.

    혼자 썰렁히 마왕성 복도에 있는 나.

    ........... 사,살려줘. 마왕성에서 길을 잃어 죽은 마왕이 되고 싶지 않아.

    굶어죽든 헤메다 지쳐죽든간에! 아무튼!!!!

    "빨리 길을 찾아야 한다"

    좀 돌아다니다 보면 누구라도 한명 만날수 있겠지.

    그런 희망을 가지고 길을 나서려던 찰나.

    "그! 러! 니! 까! 네 말을 따라 여기까지 왔더니 이 모양이잖아! 책임져!!!"

    "저는 제안을 했을뿐이지. 가라고 한적 없습니다"

    "캬악! 그게 그거지!!!!"

    "그리고 애초에 일이 이렇게 된게 아리아스 영애탓입니다. 시종도 없이 마왕성을 거니는 귀족 영애라니. 아버님이 들이시면 웃으시겠군요"

    오오오! 사람 목소리!!!

    아니, 정확히 마족 목소리겠지만. 아무튼 간에!!!

    절망이란 늪에 빠진 나에게 나려오는 한줄기의 동앗줄 같구나아!!!

    나는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냉큼 걸어갔다.

    그리고 모퉁이를 도는 순간 보이는 사람은 2명.

    청색과 적색의 상반된 두가지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였다.

    "아, 사람이군요"

    "앗! 앗! 앗! 거기 사람 발견!!! 거기 서!!!"

    "아니, 말 안해도 서있을 생각인데"

    두사람을 보고 드는 생각은 한가지.

    미녀다. 미녀.

    적발의 여자는 활발한 느낌. 머리카락 색 그대로 불꽃같은 정열적인.

    물론 몸매도 정열적. 아니, 내가 보고 싶어서 본게 아니라 그냥 눈에 띄는건데 어쩌라고.

    청발의 여자는 지적이면서 차가운. 적발의 여성과는 정 반대로 마치 얼음같은 여성.

    얼음 여왕이란 단어를 써도 될 정도로 무표정한 얼굴. 하지만 그게 더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물론 우리 루이넬보다는 쪼끔 떨어지는 외모지.

    루이넬이 어려서 그렇지 크면 마계에서 손꼽히는 미녀가 될껄?

    아무튼 우리 루이넬이 최고야.

    "읏,으아아앗?!?!"

    "왜 그러십니까 레이디 루이넬?"

    "아,아니. 어쩐지 소름 돋지만 부끄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느낌이 들어서..............."

    ".................."

    "지,진짜라고!!!"

    "너! 지금 무슨 생각 하는거야?"

    "아니, 아무것도. 그런데 왜 반말이야?"

    "흥! 넌 내가 누군지 모르나 보구나!!! 내 이름은 아리아스 데인하트 플레임!!! 이 나라에 2명 밖에 없는 공작중 하나인 '홍염의 공작'이라 불리우는 마족이 내 아빠야!!!"

    ............ 라미네스?

    내 영지에 2명있는 공작은 데이레스와 라미네스다.

    그중 홍염의 공작이라 불릴 녀석은 아무리 생각해도 라미네스밖에 없고.

    게다가 성에 내 영지중 하나인 데인하트라는 이름이 들어가는걸 보면 작위를 물려받을 직계가 맞는데?

    그런데 라미네스의 딸이라고? 딸이 있었어?

    확실히 겉모습은 20대라도 일단 마족이라 실제론 더 나이가 많을테니까 결혼도 하도 애도 낳았을테지.

    그러고 보니 방금 전에 가르잔한테도 딸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쪽은?"

    "제 이름은 루미나 헤라신즈 아이스버그. 이 나라에 한명밖에 없는 가르잔 후작이, 제 아버님이십니다"

    .............. 가르잔 너 이새끼. 딸 농사 하나는 잘 했구나.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드는건 그렇지만. 예의도 바르고, 얼굴도 예쁘고.

    마왕한테 싸가지 없게 구는 가르잔이라도 딸은 마음에 든다.

    "아무튼! 너, 안내좀 해줘야겠어"

    "뭐야, 너희들도 길을 잃은거냐?"

    "길을 잃은게 아니야! 그냥 좀 헤매고 있었을 뿐이야!!!"

    "그게 길을 잃었다고 하는건데(하는겁니다)""

    나와 루미나가 동시에 말했다.

    그래서인지 고개를 돌려 서로 눈이 마주쳤다.

    태클 거는데 비슷한 성격과 포인트?

    짧은 눈빛으로 방금 처음 만났지만 약간의 교감이 이루어졌다.

    "너, 좋은 여자구나?"

    "당신, 좋은 남자군요"

    "........... 둘이서 날 무시하고 뭐하는거야?"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오랜 친구처럼 지낼수 있다는 소리를 말로만 들어왔는데. 진짜였구나.

    가르잔과 친하니까 그 딸하고도 묘한 친근감이 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다시 한번 말하는거지만. 가르잔 너 딸농사는 잘 지었다.

    "그래서! 길 안내해 줄꺼야 말꺼야?"

    "아니, 나도 길 잃어버렸는데"

    "캬악!!!! 그럼 여기 있는 사람 전부 길을 잃은거잖아!!!"

    "그러길래 제가 시종이나 메이드와 함께 가자고 말했지 않습니까?"

    "난 빨리 아빠를 보고 싶단 말이야!!!"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전대 마왕님을 찾으러 가신다고 하시고는. 이번 마왕님이 등극하시자 마자 마왕성으로 돌아오고는 집에는 단 한번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으니까요"

    가르잔과 라미네스가 나쁜놈이구나.

    예전에 라인하르트 아저씨를 찾아 떠나놓고 내가 등극하자 곧바로 마왕성으로 직행.

    그러고는 집으로 한번도 가지 않았다.

    가족이 걱정할만도 하겠지. 아무리 수명이 길어서 느긋한 마족이라도 한번 여행 다녀오면 잘 다녀왔다고 인사라도 해야할거 아냐.

    "뭐, 길을 잃었어도 대충 찾을 방법이 있으니까.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어떻게?"

    "감으로"

    ".......... 감이라는 추상적인 것으로 길을 찾을수 있는겁니까? 하물며 마법도 아닌데"

    나니까 가능한 일이다.

    좌우 두갈래로 갈라진 길.

    여기서 내가 선택할 길은............

    "오른쪽"

    "정말 믿어도 되는거야?"

    "어차피 우리들도 길을 잃은 상태입니다. 밑져야 본전이지요"

    "나만 믿어.......... 아마도"

    "아마도가 신경쓰여(쓰입니다)!!!""

    내 능력인 '감각'은 찍어도 정답률 70퍼센트에 달한다.

    예전에 시험볼때 찍은 문제는 거의 다 맞았던게 이거 덕분이구나. 능력 감사.

    아무튼 두갈래 길에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길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확률이 70퍼센트라도 계속 있다 보면 가장 가고 싶은 쪽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아, 내 이름? 팬텀. 팬텀이야"

    "그렇습니까? 혹시 마왕성에서 일하는 시종입니까?"

    시종?

    아니, 마왕인데. 어째서.........

    아, 그러고 보니 나는 현재 간단한 평상복 차림. 얼핏 봐서는 시종들이 활동하기 좋은 옷을 입고 있다.

    예전에 마왕 전용 평상복을 데이레스가 보여준적 있는데. 너무 화려해서 입으면 오히려 불편할것 같아서 때려 쳤다.

    그래서 움직이기 편한 복장을 달라고 했더니 이 옷.

    시종으로 착각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아니, 난..........."

    "그래서, 다음은 어딘데?"

    "아, 거기서는 또 오른쪽"

    다시 한번 길을 바꾸고 계속 걸어간다.

    조금이지만 내 귀에도 사람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소리를 따라 가기엔 너무 작아서, 아직은 내 감을 믿고 가야 한다.

    "그래서, 마왕성에서 일하는 시종이. 마왕성의 길을 모른다는게 말이 돼?"

    "아니, 난.........."

    "저기, 여기서는 어느쪽으로 가야 합니까?"

    "여기선 왼쪽"

    다시한번 방향을 틀어 바꾸었다.

    마왕성의 복도는 오른쪽 아니면 왼쪽의 길로 나뉘어서 편하다.

    아니였다면 이것보다 더 복잡한 곳이 되었겠지.

    "아, 그러고 보니. 나 아침도 굶었는데"

    "대연회 준비로 바쁠테니까 아침 먹을 시간도 없겠지"

    "아니, 그러니까 난............."

    "아, 드디어 사람 있는곳으로 온것 같습니다만"

    아오, 어째서 내가 마왕이란 이야길 하려면 다 이러냐?

    말좀 하자 이것들아!!!

    "............ 그냥 내가 말을 말아야지. 운명의 장난이냐 이거"

    "뭐가 말인데?"

    "그냥 너 잘났다고"

    "에헴! 그런거였어? 난또!!!"

    .............. 라미네스의 딸. 그러니까 아리아스는 대체적으로 루이넬처럼 활발하지만 좀 다르다.

    루이넬은 그나마 부끄러움이란 감정이 있는데. 얘는 그냥 활발함이 가득.

    좋게 말해서 활기차다고 그러고, 나쁘게 말해서 뻔뻔하다? 아니, 어감이 좀 않좋지만, 부끄러움이 없다는건 그런거랑 비슷하니까.

    그리고 마지막 모퉁이를 도는 순간.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라미네스와 가르잔.

    잠시 공무 일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지 손에는 서류 뭉치가 보인다.

    그리고 이쪽이 걸어오자 시선이 마주쳤다.

    "아, 딸이다?"

    "어라? 우리 따님?"

    "아버님?"

    "왓! 아빠다!!!!"

    가족 상봉이다.

    그런데 가르잔한의 한마디에서 어째 팔불출의 향기가 솔솔 느껴지는건 내 착각이겠지?

    어쩐지 불길하다.

    ============================ 작품 후기 ============================

    가르잔은 딸을 위해서 마왕도 죽일놈이죠. 애초에 현 마왕인 팬텀을 똥으로 아는 녀석인데.

    아, 다음편 넘어가고 다음편에서 이제 팬텀을 굴리며 수련시켜 줍시다. 빙염이랑 싸우려면 지금 무력으론 모자르죠.

    13년 2월 22일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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