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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83화 (83/468)
  • 83/468 회

    < --포효.

    -- >

    나는 들었다.

    타이밍 좋게 달려가다 어떻게든 숨어 카르덴과 남작 녀석의 대화를 들었다.

    ............ 어쩐지 짜증난다.

    뭐? 전쟁? 보여주기 용으로 이곳을 쓸어?

    나는 전쟁을 일으킬 마음도 없고, 그저 어쩌다 보니 두명의 마왕을 죽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 상황이다.

    나의 행동이 겹치고 겹쳐, 마치 나비의 날개짓 하나로 태풍이 불수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지금 이 순간. 나 때문에 카르덴과 모든 만월의 일족들의 고향이 없어질려 한다.

    우뚝.

    "팬텀"

    내가 레기온을 드려는 손을 루이넬이 잡는다.

    양손으로 꽈악 쥐어, 빼지 못하게.

    "또 가려는 거지?"

    "응"

    "......... 보내줄수 없어. 지금 눈앞의 상황엔. 기껏해야 남작위 마족이지만. 그대로 가면 빙염의 마왕이 있어"

    그건 들었다.

    빙염의 마왕. 400년전의 반역의 시기에도 살아남은 강자중의 강자.

    그 무력은......... 마왕중에서도 톱 클래스에 가깝다.

    "하지만 루이넬"

    나는 보았다.

    카르덴이 울고 있다.

    다른 만월의 일족도 분노하면서도, 강대한 힘에 짖눌려 저항하지 못해. 그 고통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나 때문에.

    내가 마왕들을 죽였기 때문에.

    전쟁이다.

    전쟁이 일어난다.

    "참을수가 없잖아"

    나는 일어났다.

    다른 한손으로 루이넬의 손을 떼어 레기온을 바로 들었다.

    "두사람은 숨어 있던지 해. 말려드는건 나 하나면 충분해"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다.

    남작은 이 무슨 쓰레기냐는 눈으로, 카르덴과 만월의 일족들은 놀란 눈으로 보고 있다.

    "팬........."

    "뭐지? 지나가던 쓰레기인가?"

    "아니, 지나가다 상황보고 빡돈 남자 1인이올시다"

    카르덴이 내 이름을 부르려다 남작의 말에 잘렸다.

    저 남작 녀석, 고작 남작주제에 마왕믿고 뻐기기는.

    저기 날 납치한 로보라는 녀석도 너만큼 쌔 이 멍청아.

    지금 나는 분노 최대치 상태다.

    비록 전에는 로보녀석에게 합공을 했어도 졌지만. 어쩐지 지금은 압도 할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흥, 죽여라"

    간결한 말.

    그리고 거대한 골렘의 팔이 내려 찍어졌다.

    그냥 주먹도 아니고 양손을 기도하듯이 마주잡고 해머처럼 내려찍는 일격.

    그 주먹의 크기가 어지간한 방 하나 크기다.

    그대로 내 머리위로 그 흉기가 떨어졌다.

    쿠직!!!!

    "그런데 마스터"

    "왜?"

    현재 그레이와 그의 발명품의 정령 미스틱은 한가하게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얼 그레이의 향이 주변에 퍼지고, 달달한 생크림 케이크가 접시에 놓여 있다.

    "그 둘째라는 녀석. 괜찮을까? 어디 죽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너, 우리 집안 피가 그렇게 약한줄 아냐?"

    "아니, 그건 아니지만........."

    후룩.

    그레이는 가볍게 차를 한모금 마셨다.

    "우리 집안의 피는 말이야. 다른건 몰라도 딱 하나 만큼은 좋은게 있어"

    "그게 뭔데?"

    그레이는 씨익 웃었다.

    "강함은 감정이나 의지에 비례해 강해진다는것"

    "........... 그 뜻은, 설마 화나면 화날수록 강해진다던가. 뭐 그런거?"

    "어, 맞아"

    그레이의 말이라면 이런거다.

    어떤 일이 분노해서 그 감정을 표출하면, 그에 비례해 강해진다.

    "어느정도 육체의 한계에 따르겠지만......... 녀석은 상당히 괴랄하더라"

    "어디가?"

    "일단 녀석이 먹었다는 하트. 재생력을 키워주는것과 육체의 모든걸 강화시켜주는건. 그 두가지를 볼래?"

    팬텀이 먹었던 불사의 마왕과 살육의 마왕의 하트.

    두가지의 공통점은 둘다 땅의 일족의 하트라는 것과 육체에 관련?

    다는 것.

    그것이 상성을 일으켜 증폭된다.

    "인간의 몸. 어떻게 진보하는지 알아? 근육쪽이 말이야"

    "어? 근육은 움직이다가 어느정도 한계에 다다르면 찢어지지. 그러다가 다시 회복하면 이전보다 더 강한 근육을.......... 아?!"

    "그래, 그건 뼈도 마찬가지지. 보통 사람이라면 근육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수련을 하다간 골병들기 십상이지만. 녀석은 달라"

    그렇다.

    팬텀은 현재 육체에 관해선 무한에 가까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녀석의 능력인 '감각'. 우리 집안 사람은 원래 능력운이 좋다곤 하지만. 그렇게 사기적인게 나올줄은 몰랐거든"

    "감각이라......... 뭔가 범위가 많아 보이는 능력인데?"

    "그만큼 그 능력 하나만으로 수많은 힘을 낼수 있어"

    그레이는 한손을 들어 주먹을 쥐거나 피고 손가락을 한개씩 펴보거나 하며 보여주었다.

    "이렇게 '손'이라는 신체 하나에도 많은 행동이 가능하지. 녀석의 '감각'도 마찬가지야. 감각이란건 몸의 느끼는 기분이나 오감같은거지. 강자의 대부분의 그 감각을 상당히 크게 다루지. 무엇보다도 그 범용성. '감각'이란 능력 하나로 '압축'이라던가 '형상화'라던가 하는 능력을 말 그대로 '감으로' 대략 80퍼센트 까지의 효율을 낼수 있어. 물론 그 감각을 좀더 다룰수 있게되면 그 이상의 출력도 가능하지"

    ".......... 괴랄한데. 마스터 동생"

    거기에 그의 감정까지 치솟아 오르면...........

    "인간의 위치에서 신까지의 거리를 100미터라고 치자면. 그랜드 마스터는 대략 20미터 정도 나아갔을 뿐이지"

    ".......... 그럼 동생은?"

    "글쎄"

    그레이는 케이크를 한조각 떼어먹으며 말했다.

    "일단 가능성만 500미터?"

    쿠직!!!!

    짧고 간결한 소리.

    나는 피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렘의 내려찍기를 그대로 몸으로 받았다.

    "팬터어어엄!!!!"

    "팬텀님!!!!"

    루이넬과 라시드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지금 골렘의 주먹에 짖눌려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상태다.

    온몸이 삐걱삐걱. 뼈가 비명을 지르며 공격을 받은 등뼈는 이미 몇군데 부서진것 같다.

    내장이나 온몸의 장기도 조금 흔들려 침에서 피맛이 난다.

    하지만.

    그렇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

    예전이였다면 그대로 스타크래프트의 터진 저글링마냥 피를 뿌리며 죽었겠지.

    움직여라 빌어먹을 내 몸뚱이.

    이 짜증나고 엿먹을 상황이 눈에 보이지 않는거냐?

    카르덴은 물론이고 모든 만월의 일족 녀석들이 울고 있었다고. 바로 나로 인해서!!

    할줄 아는게 기껏해야 몸 굴려서 싸우는거면 좀 일어나란 말이다!!

    "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쿠구구구궁!!!!

    나는 그대로 일어섰다.

    부러진 뼈? 흔들린 내장? 출혈?

    그딴거 전부 회복한지 오래다!!!

    "갸아아아아아!!! 오오오오오오오!!!!!"

    레기온을 휘두르며 단련된 내 근력. 거기에 형이 굴려주느라 더 상승한 신체능력!!!

    거기에 내 몸의 리미트를 풀고 100퍼센트로 힘을 사용한다!!!

    아니, 100퍼센트? 부족해. 200퍼센트! 300퍼센트!! 400퍼센트!!!

    "좀더! 아직 좀더 부족하다고 빌어먹을!!!"

    지금 이순간 매 초마다 근육이 한계에 몰려 비명을 지르고 찢어지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딴거 단숨에 회복. 아드레날린이 팍팍 분비되는지 고통도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무슨?!?!"

    남작 녀석이 놀란다.

    당연하겠지. 지금 내가 하려는건.

    "이 빌어처먹을 골렘을 내던져 주려는 거니까!!!!"

    나는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 거의 1000퍼센트 가까히 사용한다.

    지금의 나는 매순간 강해진다!!!

    쿠구궁!!!!

    내가 골렘의 손을 잡고 그대로 들러올렸다.

    다리에 특히 부담이 많이 간다. 수톤에 달할지도 모르는 무게를 감당하는 거니까.

    하지만 나는 그에 굴하지 않는다.

    이 넘치는 분노와 힘을 전부 바람을 컨트롤하는 능력에 때려 박아서 사용한다.

    대기가 떨리며 바람이 몰려들어온다.

    누가 생각해도 강풍이라고 할 정도의 바람이 뭉치고 또 뭉쳐 골렘의 몸을 들어올리기 위해 모인다.

    쿠우우우웅!!!!

    골렘의 발이 들어올려졌다.

    이로서.

    나는 지금 수톤, 혹은 십톤이 넘을지도 모르는 골렘을 들고 있다.

    "그리고 내던져 준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있는대로 소리질러 갈라질대로 갈라진 내 목소리.

    그리고 수미터의 거대한 흙 골렘이 그대로 녀석들을 향해 던져졌다.

    골렘이 떠 있는 높이? 그건 그리 높지 않다.

    설마 내가 그 골렘을 땅에서 수미터나 떨어질 정도로 크게 던졌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기껏해야 내 키에서 조금 작은 정도. 하지만 던져지는 거리와 골렘의 크기까지 있으니 그 거리는 무진장 길어 보인다.

    작은 포물선을 그려지며 던져진 골렘은 그대로 남작 녀석의 적진에 추락.

    쿠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큰 진동과 소리를 내며 흙골렘이 부서진다.

    골렘이 던져진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아 대부분 피했지만. 그래도 그 크기 때문에 몇명 휘말려 깔려버렸다.

    ........... 나같은 특이한 녀석이 아닌이상. 죽었겠지.

    살인이다.

    하지만 어쩐지 그만둬서는 안될것 같다.

    이미 저지른 일. 살아있는 생명을 죽여놓고 그만두는건. 어쩐지 그 생명에 대해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죽인 생명을 밟고 나아간다.

    "............ 네녀석. 지금 우리들은 물론이요. 빙염의 마왕님의 영지 전체의 마족을 적대할 생각인건가?"

    "어, 당연하지"

    "꽤 강한 마족인것 같은데. 그렇다고 혼자서 이 병력을 감당 할수 있을거라 보는가?"

    남작의 뒤의 병사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마법사들은 골렘 이외에 다른 주문을 영창한다.

    기사로 보이는 녀석들은 이미 검을 뽑고 대기중이다.

    "야, 그거 아냐? 난 모자란 녀석이야. 반푼이에. 목표라곤 없는, 그저 하루하루 살아갈 뿐인 녀석이지"

    "하아? 갑자기 자기 회고라도 들어간건가? 죽기 직전의 유언이라도 되는거냐?"

    "그런데 지금 목표가 생겼다?"

    나는!!!!

    "고작 보여주기용으로 누군가의 집과 고향을 부술거라면 그만둬!!!! 집어 치우라고!!!"

    반드시!!!!!

    "카르덴의 아버지가 목숨바쳐 만든곳이야!!! 마왕의 명령? 그렇다면 내가 말해주지!!!"

    마왕이!!!!!

    "마왕의 명령이다! 그만 둬!!!!"

    될것이다아아아아아아!!!!!!!!!

    "내 이름은 팬텀 테라 데르헤논 세이브!!! 이번에 살육의 마왕을 죽이고, 또 유혹의 마왕을 죽인. 어리석은 반푼이 마왕이다!!!!"

    ============================ 작품 후기 ============================

    이제 진짜 먼치킨.

    지금 이대로 중간계 가면 순수 육체능력만으로 소드마스터도 상대하죠.

    레알임. 300킬로그램이 넘는 레기온을 존나 휘두르고 손에 한해서 얇은 철판정도의 강도를 얻었는데.

    이제 강기를 써볼까?

    13년 2월 14일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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