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80화 (80/468)

80/468 회

< --언제부터?!

-- >

상황을 정리했다.

내가 카르덴의 알몸.......... 을 보고 기절했을때, 루이넬과 라시드는 내가 크게 다친줄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전투, 루이넬이 큰거 한방 날려서 이모양 이꼴.

카르덴이 이해를 해줘서 대충 오해는 풀렸지만............

"우, 팬텀은 내 신랑으로 할꺼야"

"무무무무무무무,무슨?!?!?!"

............ 또다른 문제가 남아있다.

"다른 녀석들은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보기만해. 하지만 팬텀은 달라. 날 생각해 줬어"

"아니, 다른 마족도 찾아보면 그런 녀석이 있을꺼라고! 굳이 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잖아?!"

"우, 그치만. 팬텀은 상냥한걸? 아까 싸울때도 제대로 공격 안했잖아"

"그,그건 여자에겐 상냥하게 대하는게 내 좌우명이라.........."

"우! 그래서 좋은거야"

내 등에서 나를 끌어안고 부비부비하는 그녀.

닿는다! 가슴 닿고 있다고오오!!!

부드럽고 탄력있는 가슴이 닿고 있거든! 다행이라면 등 뒤라 안보이는거지만!!!

"주,죽어버려 팬터어어어엄!!!!!"

그리고 루이넬이 내 배에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었다.

마력을 넣었는지 무지 아프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째서 이렇게 ?

는지 말하자면.............

지금으로 부터 30분 전.

"그런데 날 왜 납치한 거야?"

대충 상황이 정리되고 나는 생각하고 있던것을 물었다.

어째서 날 납치했는가.

"그건 말이다. 다음대 로드를 낳기 위함이다"

"............ 뭔 개소리?"

"개가 아니다. 우린 늑대다"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팬릴. 그러니까 카르덴의 동생이라고 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날이 밝아오자. 그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카르덴과 달리 옷은 입고 있다. 휴, 칙칙한 남자 알몸 안봐도 되서 다행이다.

카르덴과 같은 은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건장한 남성. 하지만 나이는 그리 많지 않아서 기껏해야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어린 정도일까.

"로드, 그러니까 누님은 어렸을때의 사고로 웨어울프로 변신을 하지 못하신다"

"뭐?"

내가 아까 카르덴과 싸울때, 웨어울프가 되지 않은건 하지 않은게 아니라 못한거였나.

"그렇기에......... 변신도 못하는 로드는 인정할수 없다는 녀석들이 나왔지. 로보는 그쪽 파벌중 하나다"

"날 납치했던 그녀석?"

"그래, 그래서 차라리 그런 로드는 내버려 두고 누님의 자식을 로드로 올리기로 했지. 하지만 누님은 마지막 반항으로 말했지. '동족의 아이를 낳는건 싫어'하고"

"어째서?"

"예전에. 한 녀석이 누님을 강간하려고 했었다. 아직 어렸던 누님은 강제적으로 웨어울프로 변신해 녀석을 죽였지.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웨어울프로 변신을 못하고, 동족 혐오도 생겼다는 거냐"

"그래"

나는 한숨을 쉬었다.

겉은 밝은 녀석인데, 과거에 그런일이 있었던건가.

"그래서 우리 일족 이외의 남자를 찾으면 다 납치해서 누님에게 보내지. 뭐, 거의 다 퇴짜를 맞지만. 너는 다른것 같군"

"이보세요. 설마............"

"사돈"

"틀려!!!"

아무튼 이렇게 되서, 강제적으로 내가 카르덴의 신랑이자, 웨어 울프 로드의 남편이 될 상황이라는 거다.

"자,잠깐만?! 자식은?! 내가 카르덴이랑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혼혈이 나오잖아?"

".......... 결혼을 거절할 생각은 없는거야 팬텀?"

"아니, 루이넬. 그게 아니고........"

으으으, 루이넬의 살인을 할듯한 눈빛이 나를 콕콕 찌른다.

살기는 어디서 배운거니? 어째 나보다 잘 쓰는것 같은데.

"그건 걱정 마라. 우리 만월의 일족은 피가 강하기 때문에. 남자든 여자든, 어느쪽의 아이든 웨어울프로 나온다"

"그런?!"

빼,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다.

제기랄! 여기서 벗어날수가 없어!!

탈출하려고 해도, 카르덴의 저지와 그녀의 명령을 받은 다른 만월의 일족(특히 팬릴 요놈)이 막기에 우리는 갈수 없다.

제기랄!

덕분에 우리 일행은 한구석에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

"루이넬. 침묵하면서 노려보지 말아줄래? 그거 무서워"

아무말 없이 고개를 돌렸지만, 그래도 루이넬이 무섭다.

여,여자가 한이 맺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으니..........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팬텀님"

"응? 아아, 조금 생각해둔게 있는데 말이지"

나는 카르덴이랑 결혼하기 싫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미녀랑 결혼하는건데. 거절할 사람이 어디있을까 생각하지만. 전에 말한대로 나는 사랑없는 결혼은 싫다.

게다가 나는 마왕. 그다지 자각은 없지만, 카르덴이랑 결혼하면 언젠가는 들킬것이고. 그러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 뭐라고 해야하나. 카르덴이 일족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건. 트라우마에 의한 웨어울프로의 변신이 안돼서 그런거잖아?"

"설마........ 너, 그 녀석의 트라우마를 고쳐주려고?"

눈치빠른 루이넬이 말했다.

솔직히 그것밖에 없다.

틈을 발견해서 그 사이에 탈출할수도 있지만, 그건 시간이 많이 걸릴지도 모르고, 늑대랑 닮아 후각은 물론 청각까지 발달한 만월의 일족을 따돌리고 탈출하는건 힘들다.

그렇다면 차라리 잡아두는 이유 자체를 해결하는 수밖에.

"그런데 어떻게?"

"그게 문제네"

중요한건 '어떻게'지만.

"우! 이제 신랑 해주는거야?"

"안해! 안한다고! 그러니까 알몸으로 덤벼들지마아아아아아아!!!!"

여전히 알몸인 카르덴은 그녀 특유의 우! 하고 나에게 달려온다.

보인다고! 머리카락이 흔들려서 보인다고!!

"야 너! 팬릴이라고 했지? 네 누나 옷좀 입혀!!!"

"무리다. 누님이 옷을 입은건 나도 몇번 본적 없으니까"

"끄아아아아아!!!!"

내 옆에 팔짱을 끼고 붙어서 꼬리를 살랑거리며 문질문질 거린다.

머리카락때문에 직접적이진 않지만, 어쨌든 닿는다.

"도와줘 라시드!!"

"......... 무리입니다. 저도 숙맥이라"

"라시드으으으으!!!!!"

제,제기랄! 포커페이스에 어쩐지 여자를 잘 알것 같은 라시드가 의외다!!!

"무무무무무무무,무스으으은?!?!?!?!"

"말려줘 루이넬! 이녀석을 떼어 놀수 있는건 너밖에 없어!!!"

루이넬은 부비부비를 하는 카르덴을 보고 비명. 그리고 이내 나를 째려본다.

하지만 이내 시선을 돌려 카르덴과 나 사이에 파고들어 그녀를 떼어냈다.

"떨어져! 팬텀한테서 떨어져!!"

"우? 넌 왜? 어차피 둘이 결혼한것도 아니잖아"

"읏?! 그게 무슨 소리야!!!"

"우, 결혼한것도 아니고. 연인으로 보이지도 않고. 그러면 내가 팬텀이랑 결혼해도 상관없지 않아?"

"상관있어! 상관 있다고!!!"

"우? 무슨 자격으로?"

............ 카르덴 이녀석. 의외로 정곡을 찔렀다.

루이넬은 어디까지나 제 3자. 내 동료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해도 남의 결혼을 막을 정도는 아니다.

기껏해야 결혼식할때 주례 서줄수 있을 정도의 친분이랄까.

그러고 보니 루이넬이랑 여행한지 꽤나 ?

는데도 겨우 이정도인가.

내가 생각하기엔 루이넬은 남같지가 않고, 마치 여동생같은 느낌이다.

조금 까탈스럽고 경계하는 들고양이를 닮은 여동생.

"읏...... 읏....... 으으으으읏!!!!!"

뭔가 이상한 기합을 넣은 루이넬.

그리고 그녀는 소리쳤다.

"팬텀은 내 약혼자야!!!!!!!!!"

언제부터어어어어어어?!!?!?!?!

============================ 작품 후기 ============================

언제부터?! 작가도 몰랐어!!!!

13년 2월 7일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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