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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77화 (77/468)

77/468 회

<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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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텀이 납치된지 한시간.

루이넬은 어째 예전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던걸 기억했다.

......... 납치된 상황은 정 반대지만.

"이, 이번엔 팬텀이 납치?

어........."

"예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던 겁니까........"

"시싯! 시시시싯?

(두사람은 무슨 납치 행성의 공주님하고 왕자님이야?)"

이렌도 어이없을 지경이다.

루이넬은 심호흡을 했다.

마법사는 냉정이 최우선. 어떤 상황에서라도 술식을 계산하기 위해선. 침착함이 생명이다.

".......... 구하러 가자"

"방법은.......... 뭐, 가면서 생각해 보도록 하지요. 한시가 급하니까"

라시드와 루이넬은 강을 건너 가기로 했다.

감이긴 하지만, 저 강은 생명의 정글과 마수의 숲을 나누는 경계쯤 되어 보이는 곳.

저쪽을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만월의 일족의 영역이다.

"아, 그러고 보니 만월의 일족은 이맘때쯤............."

"이맘때쯤 뭐?"

루이넬의 라시드에게 묻자. 대답이 들려왔고.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팬텀은 반드시 되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맘때쯤은 만월의 일족의 발정기였을 텐데요"

침착하자 팬텀, 류한.

나는 마계에서의 이름과 내 원래 이름을 중얼거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고, 주변에 하얀 액체(?)같은 정사의 흔적이 없는걸로 보아, 난 아무짓도 안했어.

난 아직 동정이야.

"어? 너도 그거야?"

"그거......... 라니?"

"우........ 뭐라고 하더라........... 아! 데릴사위!"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 뭔 개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데릴사위? 데릴사위? 데릴사위이이이이?

뭐좀 있는 집안에서 딸 하나밖에 없을때 대를 잇기 위해 들여오는 사위말하는 거지 지금?

"왜 그래? 여기 있는거 보면 맞는것 같은데"

".......... 아니야. 내가 너랑 결혼할 리가 없잖아. 난 오늘 너를 처음 봤고. 그 전에 난 납치되어 온거라고"

"우? 데릴 사위가 아니야? 그럼........... 종마?"

"종마냐아아아아아아!!!!"

데릴사위에서 한단계 더 격하?

어?!

종마라면 그저.......... 크흠, 여기까지 해두자. 말하기가 그렇다.

"그래서, 너는 누구야?"

"내 이름? 난 카르덴이야"

"아니, 그런거 말고 다른........."

"풀 네임은, 카르덴 풀문 웨어울프 로드.......... 일껄?"

"아니, 왜 의문형인데? 그리고 웨어울프 로드?!"

로드라는 호칭은 내가 하는 종류가 2개가 있다.

하나는 형이나 드림 로드같은 초월자들이 쓰는 이름.

하나는 루이넬이나 장인의 일족의 라인시고처럼, 종족의 대표자가 쓰는 이름.

이번에는 후자. 그렇다는 이야긴............

"........ 네가 만월의 일족의 로드라고?"

"응, 맞아.......... 아마도"

"뒤에 의문형이 신경쓰이는데"

카르덴 풀문 웨어울프 로드.

그냥 줄여서 카르덴이라 부르자.

자세히 보니 그녀는 머리 위에 라시드처럼 동물의 귀가 달려있었다.

아, 물론 늑대.......... 아니, 그냥 개 귀라고 해도 믿겠는데. 얼마 차이도 안나고.

거기에 꼬리, 허리와 골반 사이에 살랑살랑 흔들어지면서 부드러워 보이는 꼬리가 있다.

내 바로 정면에 있는데다 적나라하게 몸이 보이는 자세지만, 다행히도 숱이 많고 워낙 장발인지라 중요한 부위는 보이지 않는다.

"우? 얼굴이 붉어. 상한 고기라도 먹는거야?"

"그건아닌데. 옷좀 입어라. 제기랄"

"헤에, 옷? 그거 입으면 불편해서 싫던데"

나는 대충 웃옷 한벌을 벗었다.

아, 그래도 안쪽에 얇은 티 한벌을 입고 있으니 상반신 노출이 되지는 않는다.

"이거라도 입어라. 똑바로 봐줄수가 없다고"

"왜에?"

"........ 그걸 몰라서 묻는건지. 아니면 바보인건지"

좋게 말해서 백치미가 있다는 거지만.

"아, 그런데 넌 이름이 뭐야?"

"내 이름?"

카르덴은 내 웃옷을 이리저리 보다가 내가 대충 설명해 주고서야 입을수 있었다.

은색의 눈동자로 나를 보며 물어오는 그녀.

"팬텀. 팬텀이야"

"어째서 날 납치한거야?"

"우? 납치?"

"아니, 내가 기절한 사이에 나랑 싸웠던 만월의 일족 하나가 날 여기로 데려온거 아니야?"

"우, 그건 맞을꺼야. 요즘 들어 아저씨들이 남자들은 전부 한번쯤 데려오거든"

"어째서?!"

"우........ 그게 있잖아. 내가 그거거든"

"그거?"

"발정기"

어째 갑자기 뒷통수가 싸늘해진 기분이 든다.

뭐라고? 발정기?

그래서 날 잡아왔다고?!

아니, 그때 나 말고 라시드도............... 아, 그러고 보니 라시드는 고양이. 흑야의 일족과 만월의 일족은 사이가 않좋다고 했지?

"우, 나랑 아기 만들기 할래?"

"진심으로 거절한다아!!!"

"....... 왜?"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귀엽게 물어오는 카르덴.

제,제기랄. 귀엽다.

아니, 그냥 행동이 귀여운거면 어떻게든 참겠는데. 쫑긋쫑긋 거리는 강아지 귀와 살랑살랑 거리는 복슬거리는 꼬리까지. 마치 한마리의 개를 연상시킨다.

"우, 보통 남자는 나를 보면 덤벼들던데, 넌 다르네?"

"야, 아기 만들기라는건 말이다. 남녀 두사람의 사랑이 합쳐져서 하는거야. 오늘 처음 만났는데 할리가 없잖아"

이 여자, 뭔가 조금 모자란것 같다.

아니, 정신상태가 그런게 아니라. 마치 어린애처럼 신체 나이에 비해 정신적인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한 느낌.

"......... 헤에?"

오싹.

다시 한번 더 뒷통수가 싸늘해진 느낌이다.

"너, 마음에 들었어"

"응?"

"데릴사위 하지 않아도 돼. 종마도 않해도 돼"

"아, 그럼 풀어주는 거냐?"

"아니"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한마디 말하는 순간. 나는 좌절했다.

"우, 너, 내 신랑할래?"

"패에에에에에에엔터어어어어어어어엄!!!!!"

"아니, 뜬금없이 고함?!?!"

"어쩐지 갑자기 기분이 더러워 졌어!!!"

"시싯! 시시시싯? (바람이라도 피우고 있는게 아닐까? 그녀석)"

정곡인것 같은데. 이렌.

상당히 험한 숲이다. 아니, 정글이라고 해야 하나?

길에 익숙한 사람도 힘들정도의 길임에도 불구하고, 루이넬은 화를 삭히며 계속해서 전진한다.

무,무섭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

그 순간.

부스럭 거리며 저 앞에서 무언가 번쩍였다.

보통때 같았다면 그저 달빛에 매끈한 돌맹이가 비친거라고 생각할테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빛의 정체는 웨어 울프의 눈빛이였으니까.

하지만 아직 적대는 하지 않는듯, 으르렁 거리면서 두사람을 노려본다.

"돌아가라. 지금이라면 눈감아 줄수 있다"

아까 팬텀 일행을 공격한 웨어울프와는 다른것 같다.

전의 웨어울프가 갈색과 검은색이 섞인 털이였다면. 이번에는 은색에 가까운 털빛이였으니까.

"이번분은 말이 좀 통할것 같군요"

"뭐지, 고양이? 이곳은 너희 영역이 아닐텐데?"

"............ 정확히 말해서 저는 혼혈이라. 완전한 흑야의 일족은 아닙니다"

라시드와 웨어울프가 한차례 시선을 교환했다.

적의는 있지만, 아직은 괜찮은 수준이다.

적어도 이자라면 대화는 통할테니까

아까의 웨어울프는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무시하고 그대로 밀고나가 팬텀을 납치할 정도로 무식했다.

"일단 영역을 침범한건 사과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희쪽 동료가 그쪽에게 납치 되었습니다"

"......... 남자인가?"

"네"

크륵, 하고 웨어 울프가 인상을 찌푸린다.

아니, 늑대의 얼굴이라 진짜 얼굴을 찌푸리는건지, 아니면 웃는건지 잘 모르겠다.

"일주일이다"

"네?"

다른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갑자기 일주일이다, 하고 말하자 얼떨떨해하는 라시드.

"우리도 사정이 있으니 그쪽 일행을 납치한 것일뿐. 나쁜 의도는 없다"

"........... 갑자기 기습하고, 그쪽이 먼저 덤벼들었는데?"

"그래서 말했지않나. 사정이 있다고"

루이넬이 따졌지만 완고한 대답뿐이다.

"일주일만 기다려라. 보통때라면, 하루만에 그냥 돌려보내겠지만. 이번에는 로드께서 마음에 든 모양이신지 드디어 될것 같군"

"로드라면.......... 웨어울프 로드?"

"그렇다"

늑대의 머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루이넬은 생각했다.

저쪽은 지금 당장 팬텀을 돌려줄 생각이 없는것 같다.

그렇다고 얌전히 일주일동안 기다릴수는 없는 노릇.

아무런 해 없이 돌려 보내준다곤 했지만, 혹시 모른다.

루이넬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 난 이만........."

"잠깐만"

"......... 뭐지? 남은 볼일이라도 있나?"

처억, 하고 허리에 손을 얹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하며 루이넬이 그에게 말했다.

"내 이름은 루이넬 블러드 뱀파이어 로드. 피의 일족의 로드로서 만월의 일족의 로드를 만나고 싶어. 그러니까 안내해줘"

============================ 작품 후기 ============================

아오, 생각해 보니까 이거 완결 몇화쯤 써야될지 존나 궁금하네.

한 천화 넘게 써야 하나? 아니, 마왕 3명 상대하는데 70화쯤 썼으니까 앞으로 한 300화? 400화? 존트 기네.

거기에 대마왕도 썰러 가야하고, 마신도 족쳐야 하고, 더럽게 바쁘다.

군데 가기 전에 완결이나 낼수 있는건가 이거.

13년 2월 3일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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