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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 근데 어째 예전이랑 반대다?
-- >
"웨어울프?!"
"......... 만월의 일족입니다"
"저게? 그 만월의 일족이라고?"
"오늘은 만월이 아니라 활동이 적을줄 알았는데......... 어째서?"
나는 하늘을 보았다.
두개의 달이 떠있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한 달은 아니다. 기껏해야 반절정도인 반달.
"......... 저기. 일단 그냥 웨어울프가 아니라 마계의 종족중 하나면. 대화를 해볼 생각이 있지 않을까?"
"무리입니다. 아버지의 종족인 흑야의 일족이 고양이를 닮아 머리가 좋다고 한다면. 개를 닮은 만월의 일족은.........."
"......... 단순하다고?"
"좋게 말해서 그런거고. 나쁘게 말하면 무식하다는거야"
루이넬이 옆에서 덧설명.
2미터. 아니, 2미터 30센치는 되어 보이는 거체다.
그것도 허리를 살짝 굽힌 상태라 그런것. 허리를 피면 3미터가 넘어갈지 모른다.
갈색과 검은색이 섞인 털. 거칠어 보이는 인상을 준다.
그리고 손톱. 어지간한 검보다 날카로울 정도로 예리하다. 멋모르고 잡히면 그대로 숭덩, 하고 쌈박하게 잘려나갈 것이다.
머리는 마치 늑대의 얼굴. 툭 튀어나온 입에 난 뾰족한 이빨들이 위협적이다.
특이한점이 있다면, 눈 한쪽에 일직선으로 난 상처가 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눈을 잃은건지. 한쪽 눈을 감고 있다.
전에 이와 비슷한 마수를 본적있지만, 그놈보다 격이 다르다.
아니, 이 느낌이라면 비교될 사람이 몇 없다.
그래, 말하자면.......... 적어도 가르잔의 5분지 1정도.
아무리 못해도 남작급 마족이다.
"......... 위험해, 저녀석. 강하다고"
"그래도 저쪽은 싸울 생각인것 같은데?"
"큰일났군요"
탐색을 하려는듯 웨어울프는 우리 일행을 한번씩 ?
어보았다.
크르르르.........
낮은 울음소리가 퍼진다.
그덕분인지 근육이 수축한다.
호랑이의 울음소리에는 어떤 진동이 있어서 사냥감을 위축시킨다던데. 그와 비슷한 현상인가?
"대화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그리고 녀석이 점프했다.
강의 폭은 그리 작지 않다. 오히려 약간 크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녀석은 그대로 뛰어서 강을 넘었다.
목표는 나.
나는 그대로 레기온을 들어 옆면으로 방어했다.
카가가가각!!!
녀석이 휘두른 손톱과 레기온의 날이 맞부딪히며 불꽃을 튀긴다.
공중이라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내려 찍는 힘에 의해 내 발이 바닥에 움푹 패여들어간다.
300킬로그램이 넘는 레기온을 사용하기 위한 내 근력과 동급. 혹은 그 이상.
나는 마력으로 몸을 강화. 거기에 폭룡의 힘을 끌어올려 레기온에 주입한다.
아직 검기도 못 끌어낼 정도지만, 이제는 적어도 무기에 마력을 더할순 있다.
폭룡의 힘이 들어감과 동시에 휘두른다.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허공을 밟아 공중제비를 돌며 뒤로 물러선다.
경이적인 신체능력이다.
"『홍염의 단두대』!!!"
루이넬이 그 틈을 노리고 녀석에게 마법을 시전했다.
불꽃의 기요틴이 그대로 녀석의 머리 위에서 떨어진다.
스각!
하지만 효과는 제로. 녀석은 가볍게 손을 휘둘러 루이넬의 마법을 두동강 냈다.
저 손톱, 항마력도 있는거냐?
하지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라시드가 분신을 만들어 달려 나갔다.
"고양이? 흑야?"
어라? 저놈. 말할수 있는거냐?
녀석은 어째 라시드를 보자 마자 그대로 손톱을 찔러 들어갔다.
그리고 적중.
하지만 그건 분신이였는지 검은색 풍선처럼 파앙, 터져버리고 라시드는 그 틈을 타 녀석의 몸 안쪽을 파고 들어가 검을 휘둘렀다.
분명 검날은 닿은것 같았지만, 배이진 않은것 같다.
미친, 가죽이 무슨 공룡 가죽이여.
섬뜩한 눈빛을 뿜어내며 라시드의 본체를 향해 또다시 찔러져 오는 손톱.
아까 분신에 맞았듯이 저건 맞는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이번엔 본체에 맞는다는 거지.
"『홍염의 방패』!!!"
내가 달려나감과 동시에 루이넬이 마법을 시전. 라시드의 앞에 커다란 불꽃 방패가 생겨났다.
오오, 루이넬. 캐스팅 속도가 빨라졌어!!!
하지만 녀석이 찌르는 손톱을 막기엔 무리. 하지만 진행을 늦추는건 가능하다.
내가 움직이는건 자잘하게 보법을 밟고 나아가는것 보다 바닥을 박차고 일직선으로 나아가는게 훨씬 좋다.
발에 폭룡의 힘을 집중. 그대로 힘을 줌과 동시에 방출한다.
콰아아아앙!!!!
생각보다 강한 위력.
짧은 시간에 두번 쓸건 못될것 같다.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가니까.
루이넬의 불꽃 방패가 뚫리고 라시드가 엑스자로 교차해 손톱을 막았지만, 그대로 뒤로 밀려난다.
하지만 이로써 한 손은 아주 잠깐이지만 못쓴다.
나는 레기온을 앞세워 그대로 찔러들어갔다.
폭룡의 힘을 이용한 돌격과 레기온의 무게. 그리고 돌격창으로서의 돌파력.
이 3가지가 합쳐져서 녀석의 옆구리 부분을 향해 찔러졌다.
푸욱!!!
경쾌하게 소리가 났다.
녀석은 크릉? 거리며 갸웃 거렸다.
.......... 갸웃 거렸다고? 옆구리에 구멍이 뚫렸는데?
웨어울프는 그대로 찔린 레기온의 끝부분을 잡아 뽑고 그대로 강하게 밀었다.
300킬로그램짜리 레기온, 거기에 내 근력까지 함친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뒤로 떠밀려났다.
".......... 재생력?"
"만월의 일족은 원래 재생력이 강합니다! 오늘이 만월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땅의 일족이 재생력을 특화한 정도로요!!!"
어느새 뚫린 옆구리가 회복된 녀석.
흉흉한 안광을 뿜어내며 나를 노려본다.
루이넬과 라시드, 그리고 나는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녀석은 다시한번 우리를 한번씩 보았다.
"여자. 고양이. 그리고 남자"
"말 할줄 알면 좀 대화할래?"
"여자, 고양이 필요없다. 너 데려간다"
"뭐 임마?"
순간 녀석이 내 앞으로 이동해 왔다.
뭐야 이거? 순간이동?
아니, 이건 그저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거다.
아까까지 덤벼든건 그저 장난이였던건가?
내가 꿈속에서 본 드림 로드의 펀치, 그러니까 줄인게 아닌 첫번째로 날려서 내가 반응조차 못했던 펀치의 속도와 맞먹는다.
녀석은 내 머리를 향해 손을 휘둘렀다.
발톱......... 아니, 어째 손등이 날아온다.
레기온을 들어 휘두르려고 했으나, 너무 늦었다.
빠악! 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정신을 잃었다.
야밤의 습격자. 만월의 일족.
단 한명.
그것도 만월이 아닌, 그저 반월에 불과한 날에 나타난 한명의 웨어울프다.
"팬텀님........"
"팬텀을 놔줘. 영역을 침범한거라고 생각하는거면. 우리가 사과할테니까"
그 웨어울프는 팬텀의 머리를 손등으로 후려쳐 기절시켰다.
아무리 맷집이 강해도 머리를 강타하면 팬텀이라도 정신을 잃는다.
"데려간다"
"......... 말이 안통하는것 같습니다. 레이디 루이넬"
웨어울프가 간결하게 말하며 팬텀을 어께에 들쳐맸다.
그에 의해 레기온이 팬텀의 손에서 떨어졌다.
"너희들. 이제 볼일 없다"
"무슨?! 아니, 잠깐만! 팬텀을 놓고가!!"
자리에서 빠져나가려는 웨어울프. 루이넬이 소리쳤지만. 그는 어느새 강 건너편에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숲속으로 사라졌다.
"..........."
라시드와 루이넬. 두사람이 침묵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 강을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만월의 일족의 땅일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레이디 루이넬?"
"어떻하긴. 팬텀을 구해야지"
루이넬이 한숨을 쉬었다.
"내가 전에 납치?
을때랑. 반대가 된것 같은데"
졸려.
하지만 따뜻한게 기분 좋다.
나는 한참 늘어져서 느껴지는 온기에 잠을 청했다.
무언가 좋은 냄새도 나는것 같고. 거기에 푹신푹신해서 잠이 솔솔 온다.
........... 어라? 내가 뭐하고 있었더라?
생각을 해보자.
형이 수련이랍시고 마수 서식지에 떨궈놔서 근처의 마을을 찾기 위해 움직이다가 밤이 ?
지.
그래서 야영을 했고. 그 도중에 만월의 일족이라 하는 웨어울프가 출현.
분명 그 웨어울프랑 싸우다가 기절을...........
"헛?!"
나는 눈을 뜨고 그대로 일어났다.
그 다음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조금 눅눅하지만, 따뜻한 공기. 거기에 주변에 이부자리 같이 깔아놓은 마른 풀더미들.
마력은 느껴지지 않으니, 야명석인것 같은게 천장에 박혀있어 동굴을 비춘다.
여긴.......... 어디지?
설마 내가 기절한 사이에 누군가 나를 여기로 데려온건가?
.......... 아마도 그 웨어울프겠지. 이런 개새끼. 아니, 원래 개지만.
"우웅........."
문득 옆에서 누가 자고 있다는걸 알았다.
온기는 있었지만 풀더미에 스며든 내 체온인것 같아서 무시하고 있었던 데다가. 어쩐일인지 내 감각으로도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뭐,뭐지?!
나는 풀더미를 들어내어 그 안에 있던 사람을 보았다.
여자다.
회색........ 아니, 은색에 가까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고. 워낙 장발이라 형이랑 비슷할지도 모른다.
다만 이쪽이 더 숱이 많다. 평생 머리카락이라곤 깍아보지 않은 사람처럼.
얼굴은......... 미녀. 역시 마족중에서 추남추녀는 없다는게 정설인가.
게다가 보기 드문. 비교하자면 유혹의 마왕이나 루이넬과 비슷할 정도의 미녀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루이넬쪽. 순수하고 청순해 보이는 스타일이지만, 이쪽은 어딘가 야생소녀마냥 날카로운 느낌이 든다.
아니, 외견 설명은 그렇다 치고. 문제는............
"어째서 알몸인데?!?!"
"........ 우?"
그리고 여자가 눈을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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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미래에 팬텀 휘하의 8명의 마왕중에. 웨어울프가 있다죠?
아, 그리고 슬슬 이제 빙염의 마왕이랑 전쟁좀 벌여야징.
13년 2월 3일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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