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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66화 (6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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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

    -- >

    일어선다.

    콰아앙!!!

    벽에 처박히고도 또 다시 일어선다.

    쿵! 서걱!!!

    치명상은 진짜 간신히라고 말할 정도로 피하고, 계속해서 달려든다.

    "아 좀! 제발 죽으라고!"

    "웃기시네! 죽어야 할건 네년이야! 죽어서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한테 사과해에에!!!"

    유혹의 마왕이 손톱을 휘두르며 팬텀을 향해 공격한다.

    총 5번의 공격. 그중 3번은 적중하지만, 팬텀의 재생력으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간신히, 그것도 애매하게 피하는게 짜증나! 죽어버려!"

    "웃기지 말라고 했지!"

    콰앙!

    팬텀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려는걸, 바닥에 강하게 발을 찍어 버텨낸다.

    "남의 아픈곳을. 그렇게 찔러놓는게 재미있냐! 남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게, 무슨 네 유흥거리냐고!"

    그가 소리친다.

    "루이넬이 울고 있었어! 라시드 녀석이 분노하고 있었다고! 그딴게 마왕이면, 내가 처부숴 주겠어! 알겠냐 이 빌어처먹을 년아!"

    그는 계속해서 일어난다.

    아마, 그가 싸울 의지가 남아있는한. 몸이 으스러져도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아무리 치명타는 피했다고 하나, 여태까지 입은 상처도 그리 가벼운게 아니고. 무엇보다 출혈이 많다.

    재생력이 좋아도 피는 회복하는게 느린 팬텀에게. 그것은 불리한 사실.

    -좋은 의지잖아. 애송이.

    "하..... 아?"

    문득 그가 환청을 들은것 같았다.

    문득 내 귀로 무언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아, 환청이구나. 죽을때가 다 된건가?

    데스 로드가 이번엔 못살려준다고 했던것 같은데.

    -환청이 아니야, 원조다. 좀 도와주지.

    웃기고 앉았네. 갑자기 나온사람에게 뭘 믿고?

    -믿고 안믿고는 네 자유지만. 어때? 눈앞의 그여자를 죽이고 싶지 않아?

    그건 그래.

    근데 넌 어떻게 내 마음을 읽는건데?

    -넌 어째 얼굴에 생각이 다 드러나는 체질이더라. 평소에 그런말 잘 듣지?

    아, 쪽집게다!

    아니, 그전에 넌 누구야?! 어디 열혈 소년 만화에 나와서

    '힘을 주겠다!'

    하고 소리치는 중2병의 내 인격이냐?

    -이 새끼가 만화를 너무 봤구만? 그런거 아니니까 닥치고 눈앞의 상황에 집중해.

    나는 그 말에 정면을 보았다.

    숨이 살짝 흐트러졌지만, 유혹의 마왕은 상처하나 없이 건제.

    그리고 내 검은 안개는 이제 기껏해야 아주 조금 남았다.

    마치 꺼지기 전의 불씨같이.

    전부터 느낀건데. 이걸 쓰면 머리가 텅 빈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든다.

    실제로도 오래쓰고 난 뒤에는 며칠간 잠만 자기도 한다.

    -보아하니, 이번 싸움은 장기전보단 단기전으로 가는게 좋아. 그렇다면 확실한 방법이 있지.

    어떻게?

    -우선 저 서큐버스의 움직임을 봉쇄해야지. 다른건 몰라도 유연성이 좋다는건 꽤나 짜증나거든.

    하지만 그게 무리니까 이러잖아.

    좀 잡으려고 하면, 안개같이 몸이 흐려지면서 잡을수가 없는데.

    -웃기고 앉았네. 그게 네가 미숙하다는 거다. 그게 문제면 원피스의 루피가 어떻게 자연계 능력자를 처잡냐?

    원피스?! 아니, 댁도 만화 보셔?!

    -원피스는 워낙 유명하니까. 아, 정면의 공격에 집중.

    "뭣?!"

    순간 유혹의 마왕이 나의 가까히 다가와 발차기를 날렸다.

    베는것이 아닌, 찌르는것 같은 공격.

    나는 몸을 틀어 공격을 옆으로 흘려냈다.

    -너에게 의지만, 충분하다면. 저 여자를 잡으려는 의지만 충분하면 가능해. 생각해, 그리고 떠올려.

    저 여자를 잡아 족치는 나를.

    그리고 그 의지를.

    나는 그에 무의식적으로 찔러들어온 그녀의 다리를 '잡았다'.

    "뭣?!"

    순간 유혹의 마왕이 당황한다.

    그러는 사이에 나는 그녀를 내던졌다.

    마왕인지 뭔진 몰라도, 몸은 가볍네.

    후웅! 하고 벽쪽으로 날아간 그녀는 사뿐하게 바닥에 착지한다.

    아마 안개로 변하는 능력을 살짝 응용한것 같다.

    "어.... 떻게?! 내 능력은 같은 마왕조차 잡아내기 힘든건데!"

    그런거냐?

    -그런거야. 이쪽 마왕들 수준도 알만 하네. '의지'의 티끌도 쓰기 힘겨워 보이니까.

    그런데 그 '의지'란게 뭔데?

    -그건 나중에. 일단 싸움에 집중해.

    나는 목소리의 말대로 정신을 집중했다.

    그래, 지금은 전투중이다.

    -아까의 접촉으로. 저 서큐버스도 위기감을 느꼈을꺼다. 좀더 적극적으로 오겠지.

    적극적? 뭐가?

    콰앙!!!

    -공격이지 뭐겠냐 이 멍청아.

    순간 마치 호랑이처럼 나에게 덮쳐오는 유혹의 마왕이였다.

    공격이 거세졌다.

    전과는 완전 다를 정도로 거칠게.

    쉴틈없이 몰아치는 손톱, 그리고 발차기들.

    직감은 어디서 날아올지 알고 있지만, 피하기엔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미약하게나마 남아있는 검은 안개의 오른손을 휘둘러도 그 특유의 유연성으로 회피한다.

    -기회는 한번뿐이다. 실패하면 다시는 못써. 그러니 집중해.

    라져, 그러니까 말만해.

    -우선 공격에 집중해라, 치명타는 피하고 녀석의 손에 집중해.

    오른손? 왼손?

    -상관없어. 하지만 기왕이면 한손에 집중해서 봐.

    나는 유혹의 마왕의 오른손을 선택했다.

    -최대한 집중해라. 그리고 날아오는 녀석의 팔을 잡아라.

    잡으..... 라고?

    어떻게? 저거 존나 빠른데?

    -감으로 잡아네. 그건 할수 있잖아.

    방법이 없다.

    그럼 이 목소리의 말에 따르는 수밖에.

    나는 반쯤 정신을 놓았다.

    하지만 그만큼 내 감각에 집중한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지만, 그녀의 손이 보인다.

    이때다!!!

    나는 순간 왼손을 뻣어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나이스! 그대로 바닥에 내려 찍어! 전력으로! 뼈같은건 부러져도 괜찮아!

    좋아!

    그렇다면 전력으로 내려 찍어주마!

    나는 정신을 집중해 육체 능력을 100퍼센트 활용하기로 힘을 주었다.

    아니, 좀더.

    좀더 힘을!!!

    100퍼센트 따위가 뭐냐! 500퍼센트로 내려 찍어주마!!!

    나는 마력으로 강화. 거기에 뇌의 리미트따위는 무시하고 500퍼센트 짜리 힘으로 팔을 내려 찍었다.

    쿠직! 하고 내 주먹이 삐걱거리며 손목뼈가 부러진게 느껴지지만, 유혹의 마왕의 손목은 여전히 잡고 있다.

    물론 그만큼 그녀의 손도 뼈가 파삭!

    "꺄아아아아악!!!"

    -그대로 머리로 대못박듯이 박치기!!!

    나는 머리를 들어올렸다.

    내가 그녀의 손을 내려 찍느라 그녀는 거의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

    나는 그대로 땅을 보고 있는 그녀의 뒤통수에 머리를 찍어 내렸다,

    퍼어억!!!

    박치기와 동시에 경쾌한 타격음이 들린다.

    -역시 우리집안. 멍청한건 아닌데 머리 단단한건 자랑이니까.

    뭐라고?

    -아무것도 아냐. 그리고 방심하지마 이 멍청아!!!

    순간 무슨 소리야?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 어께에 유혹의 마왕의 손톱이 휘둘러지고, 그대로 왼팔이 잘려나갔다.

    정확히 말해서 잘려나간 곳은 어께. 통째로 쌈박하게 잘려나갔다.

    위험하다.

    출혈이 엄청난데다 팔 하나를 잃어서 싸울때 불리하다.

    "꺄하하하!! 꼴 좋다! 방심하더니 당했잖아?"

    그녀가 웃는다.

    ........... 지랄하지마.

    오른팔 하나로도 너같은년을 상대할수 있다고!

    -계산 미스다. 이제 못이겨. 아까 기회가 있었을때 존나 패면 ?

    는데. 이젠 힘들어.

    웃기지마, 끝까지 해봐야 아는거잖아.

    "이제 죽어주겠어? 미안하지만 박제로 만드는건 포기해야 겠다"

    순간 그녀가 다시한번 나에게 달려든다.

    바닥을 박차고 양손을 앞세워 마치 사냥감을 덮치는 사자같다.

    나는 정신을 집중한다.

    집중, 또 집중.

    신경이 곤두서 한군데로 모이고. 내 몸의 모든 감각이 날카롭게 벼뤄진다.

    일격.

    단 일격이다.

    마지막으로 이 검은 안개의 출력을 높힌다.

    루이넬과 라시드의 아픈곳을, 그저 재미삼아 건드리고 유흥거리로 만든 여자.

    마왕이면 다냐? 다냐고!

    기기기기기긱!!!!

    순간 무언가 비틀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 안개가 불쑥 뿜어져 나온다.

    유혹의 마왕은 이제 바로 코앞에 있다.

    피한다.

    어디로?

    오른쪽? 왼쪽? 뒤? 앞?

    전방향 모두 피할곳이 없다.

    감각을 집중한다.

    지금 이곳에서, 공격을 파할곳을 찾는다.

    문득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

    몸을 숙인다.

    나는 그대로 다리를 벌리고 인사하듯이 허리를 굽혀 숙였다.

    그리고 내 위로 유혹의 마왕이 지나간다.

    슬쩍 봤는데. 가슴이랑 배가 보인다.

    팔 하나가 없어서 균형맞추는게 힘들다.

    일격.

    단 일격을 먹여준다!!!

    나는 그 생각으로 그대로 내 허리 위를 지나가는 유혹의 마왕을 향해 오른손을 휘둘렀다.

    가른다.

    저 여자를 두동강 낸다.

    그래, 마치 동화속에나 나오는, 하늘을 가르는 마왕처럼.

    서걱!!

    그리고 간단한 소리와 함께.

    유혹의 마왕의 몸이 세로로 쪼개졌다.

    유혹의 마왕을 죽이고. 나는 거의 빈사 직전이다.

    출혈도 굉장하지. 검은 안개를 쓴 부작용도 엄청 크지.

    곧 얼마 있지 않아 정신을 잃을거다.

    "꽤나 근성있는 녀석이네. 뭐, 좋아. 넌 내 동생 인정이다"

    그리고 흐릿해지는 내 눈에 누군가 띄었다.

    금발에 발목까지 오는 장발.

    그리고 보기드문 금안.

    "아...... 버지?"

    빠직!!!

    "형이거든 이새끼야!!"

    그리고 퍼억! 하고 복부에 느껴지는 고통과 함께.

    나는 정신을 잃었다.

    ============================ 작품 후기 ============================

    그레이는 아버지랑 닮았다는 소리를 싫어하죠.

    넌 첫 인상부터 최하다 팬텀. 고로 개같이 굴려주지.

    13년 1월 23일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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