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58화 (58/468)

58/468 회

< --검마 대공의 습격.

-- >

귀계의 마왕.

이름에서 알수있다 시피, 직접적인 무력보다는 음모를 꾸미는게 일이다.

무력은 간신히 마왕을 턱걸이 하는 정도.

하지만 그런 그를 보좌하는 마족이 하나 있다.

흑기사 공작.

혹은 검마 대공이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는 마족이다.

정확히 마족은 아니고, 죽은 기사를 다시 살려낸 데스나이트라는데. 그런데도 엄청 강하다.

그 무력은 마왕이랑 동급, 다만 어째서 그런 그가 '귀계의 마왕'을 따르는지는 의문이라고 한다.

"무지 강한데. 저 남자"

"당연하지. 작위는 대공정도지만, 그 무력은 마왕이니까. 아마 마왕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무력일껄?"

주변에서는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절그럭하고 갑옷이 소리를 내며 그가 걸어간다.

나는 마왕을 생각하면 기껏해야 마룡왕 정도만 생각난다.

라인하르트 아저씨는 그 무력을 보지도 못했고, 변태마왕 녀석은 나를 가지고 노느라 진짜 힘은 쓰지도 못했다.

마룡왕, 그녀는 내가 인식도 못할 정도로 공격을 해왔다.

그리고 그녀의 밑에서 수련, 하지만 단 한번도 나는 그녀를 이긴적이 없다.

그것이 수면기에서 일어나 20퍼센트의 힘밖에 못쓰고, 많이 봐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저 기사에게서는 마룡왕과의 동급의 힘이 느껴진다.

언젠간...... 나도 저렇게 강해질수 있을까?

아니, 백년도 못사는 인간인 나지만. 어쩌면.......

내가 그렇게 그 기사를 쳐다보고 있을때였다.

─────순간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기사의 투구 사이로 붉은색 안광이 보인것 같았다.

그리고 약 2초간의 침묵 후, 나는 위기감이 느껴졌다.

0.3초. 순간 기사는 내 앞으로 이동해왔다.

블링크도 뭣도 아닌, 그저 순수한 빠른 이동.

0.5초. 스릉, 하고 검이 뽑아지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나에게 휘둘러졌다.

내가 나의 능력인 '감각'을 인식한 뒤로. 주변에서 느껴지는건 아주 세세하게 감지할수 있다.

근처 1미터 내외라면, 모래알 하나 떨어지는걸 느낄수 있을 정도? 아무튼.

그런 내 감각을 벗어나 공격하는 검은 기사.

어째서 공격하는거지?

그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나는 레기온을 잡았다.

휘둘러 그의 검을 쳐내기엔 너무 늦었다.

하지만 그저 들어올려서 검은 막아낼수 있다.

나는 그대로 몸을 틀어 날아오는 검쪽으로 등을 돌리고 레기온을 뽑았다.

카가가가가가가각!!!!!

마치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아니 그보다 더한 싫은 소음이 주변을 채운다.

"꺄,꺄아아아악!!!"

"무슨!!!"

싸움이 벌어졌다.

그것도 마왕이나 다름없는 마족이.

그걸 인식한 다른 마족들은 그대로 도망쳤다.

수도쪽으로 뛰거나, 아니면 가까운 레지트쪽으로 도망치거나.

이내 주변엔 나와 루이넬, 그리고 라시드. 마지막으로 검은 기사밖에 남지 않았다.

"이,이게 무슨짓입니까! 아무리 검마 대공님이시지만. 길을 가다가 공격하다니!"

"........."

라시드의 외침에 검은 기사가 침묵했다.

아니,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는게 정확하다.

나는 등이 얼얼한걸 참고 그대로 레기온을 뽑아들면서 녀석의 검을 쳐냈다.

일격, 단 일격이다.

레기온으로 막았건만, 그 힘은 그대로 내 등으로 전해졌다.

아마 등쪽에는 크게 멍이 들었을것 같다.

나는 레기온을 들어 그 끝부분을 녀석에게 겨누고 물었다.

"너, 왜 덤비는거냐? 난 그리 한것도 없는데"

"........."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거냐? 제기랄"

내가 랄, 하고 욕을 끝낼때쯤, 다시한번 녀석이 덤벼왔다.

기이이잉!!

이번엔 녀석의 검에 오러 블레이드가 담겼다.

마력으로 이루어진, 강력한 위력의 검강.

씨발, 난 아직 검기도 못쓰는데.

묘한 느낌이다.

거기에 뭔가 대강 파악할수 있을것 같다.

실력있는 요리사가 요리를 먹으면 그 재료를 대충 알수있듯이. 저 검강도 비슷하다.

대부분이 마력이지만, 그걸 압축하고, 거기에 무언가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검강.

완성도와 그 압박감을 보아하니 내 고향의 소드마스터가 마나를 억지로 불어넣어 만든 미왕성의 검강은 아니다.

그저 깨닮음이 받쳐주는, 드래곤의 비늘도 베어버리는 검강.

그건 진짜 말 그대로 뭐든지 잘라버린다.

녀석의 검에서 두뼘, 혹은 세뼘정도. 길이로 치자면 40에서 50센티미터정도 되어보이는 검강이다.

보통이라면 그것보다 더 길게 뽑아낼수도 있다. 하지만 저렇게 한다는 것은......

"검강은 압축해 그 위력은 배가한다는 건가?"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검은 기사의 투구가 미약하게 끄덕여졌다.

그리고 다시한번 격돌했다.

이번엔 내 오른쪽 어께를 노리고 휘둘러진다.

아까처럼의 빠르기는 없었다, 다만 중력이 몇배는 늘은것 같은 압박에 의해 레기온을 들기가 뭐해졌지만.

하지만 이대로 팔을 내줄순 없기에 나는 그대로 레기온을 들었다.

그와 동시에 능력을 발동, 폭풍의 마왕의 능력인 바람을 압축해 레기온의 옆면에 만들었다.

아무리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레기온이라도, 저 검강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버틸수 있더라도 수십번, 혹은 수백번 정도면 부서질터.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는게 좋다.

느껴진다.

녀석의 검로가 느껴진다.

나는 그대로 레기온을 들고, 내려져오는 검을 직시했다.

검은색의 검강, 검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레기온과 녀석의 검이 충돌하기 일보 직전, 나는 압축한 바람을 터트린다.

파앙!!!

간결한 소리와 함께 녀석의 검이 흔들린다.

검을 놓은 정도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약간, 아주 약간으로 검로를 바꿀수만 있다면 충분!

내 계획대로 녀석의 검은 살짝 움찔거렸고,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레기온을 내려 녀석을 공격했다.

노리는 부분은 검이 아니다.

손.

녀석이 검을 잡고있는 손을 노린다!!!

장기전은 나에게 힘들다.

그렇다면 단기전으로 가야 승산이 있다.

그래서 나는 검을 쓰는 녀석의 손을 공격하기로 했다.

무기를 쓰는 손을 공격하면, 전력이 대폭 감소할 테니까.

나는 그대로 녀석의 손을 향해 레기온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 순간.

녀석은 나를 비웃듯 검을 손에서 빙글 돌려 역수로 쥐고 레기온을 막아내고.

다시한번 빙글 돌려 레기온을 튕겨냄과 동시에 다시 바로 잡았다.

그리고 나에게 똑바로 쏘아져오는 검은색 검강의 참격.

콰가가가강!!!!!

폭발이 일어났다.

팬텀과 검마 대공과의 싸움은 기껏해야 10초, 혹은 그 이하의 시간에 일어난 것이다.

라시드가 단검인지 장검인지 모를 쌍검을 뽑아 전투 준비를 하고, 루이넬이 기본 수식을 연산해 완료시키는 시간.

하지만 이미 팬텀은 검강의 참격을 맞고 날아갔다.

"팬텀!"

루이넬은 마법을 사용했다.

그녀가 애용하는 홍염 시리즈의. 거기에 그녀가 자주쓰는 마법.

"내려 찍어라! 『홍염의 단두대』!!!"

넓적한 기요틴이 검마 대공의 머리위로 떨어졌다.

그는 여유롭게도 마치 모기를 내?

는듯한 동작으로 머리위의 기요틴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기요틴은 두조각으로 나뉘어 땅에 내려찍히고, 검마 대공은 건제.

"영분신(影分身)"

스슷!!!

순간 라시드도 공격 태세에 들어갔다.

그림자를 다루는, 그의 어머니에게서 받은 능력.

그는 그걸로 또하나의 자신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리 완성도는 높지 않은듯, 기껏해야 그것이 라시드구나. 하고 알수 있을 정도다.

두사람의 라시드는 그대로 검마 대공을 향해 쏘아졌다.

흑야의 일족 특유의 유연함과 육체능력.

검마 대공이 휘두르는 검을 약간의 차이로 피해낸 라시드는 쌍검을 휘둘렀다.

두사람의 라시드, 그 공격은 통한다.

투웅!!!

"..... 뭣?!"

순간 라시드와 그 분신은 튕겨져 나갔다.

가벼운 마력의 충격파. 몸에서 마력을 발산하면 나는 충격이다.

일반 마족은 기껏해야 모기도 잡지 못하지만, 마왕급 정도가 되면 다르다.

후웅!

그리고 검이 휘둘러졌다.

그저 휘두르는 동작.

그리고 검강이 늘어지면서 참격으로 만들어진다.

그 참격은 그대로 땅을 타고 라시드와 루이넬쪽으로 향한다.

콰가가가가!!!

검마 대공은 그것이 시원치가 않은건지 또 다시 검을 휘둘렀다.

일격에 땅이 갈라져 참격이 지나간 자리에 몇미터는 파인다.

마치 거대한 마수가 휘두른 손톱처럼 땅에 흔적이 남는다.

휘두르고 휘두르고 휘두르고 또 휘두르고.

그야말로 참격의 폭풍.

마지막을 마무리 하듯이 검마 대공이 거대한 원을 그리듯이 검을 휘두르자 이전과는 다르게 수십미터, 혹은 백미터가 넘는 참격의 흔적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조용히 흙먼지가 일었다.

============================ 작품 후기 ============================

여태까지 다크니스 로드를 사랑해 주신 독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는 개뿔. 살아서 좀더 굴려야지.

근데 마굴은 역시 마굴.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선작수가 500개 이사아아아앙!!!

쩌,쩐다! 투베에도 들었어! 쩐다!!!

요즘 시간 남으면 다크니스 로드 쓰는데. 쓰는 보람이 있는거 같아!

13년 1월 16일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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