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28화 (28/468)
  • 28/468 회

    < --나는 은근히 먼치킨?

    -- >

    "그리고 일주일째. 아직까진 생존해 있는것 같다. 베어형도 여기서 살아남기 힘들꺼야"

    내 주위에 서류의 산이 있다.

    아니, 농담 아니고 내 키만한 서류더미가 수개.

    건드리면 휘청거리며 쓰러져서 금방이라도 파묻힐것 같다.

    "서류 한뭉치 더 들어왔습니다"

    "나가 뒤져라 데이레스!!"

    이런 미친 자식!!!!

    나는 깃털팬을 다트처럼 데이레스에게 날렸다.

    깃털이지만 크기가 커서 무게가 어느정도 있기에 깃털팬은 정확히 데이레스의 이마에 꽂혔다.

    "서류 결제 하신다는건 마왕님이였습니다만"

    "그래도 너무 많아! 라인하르트 아저씨는 어떻게 이걸 다 했데?"

    "마법을 주 공격으로 쓰시는 분이시니 머리야 좋으실테고, 제가 정리한 서류를 결제하시는것 뿐이라 그렇게 많은양의 서류는 정리하지 않으십니다"

    ...... 뭐?

    "정리를 하다니, 이게?"

    "아뇨, 정리 않한 원본 서류 그대로입니다"

    빠직!

    "당장 정리해서 가지고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정말이지, 데이레스 이녀석. 융통성이 없어도 너무 없는것 같은데"

    나는 데이레스가 서류를 정리할동안 잠시 자리에서 빠져나와 정원에서 휴식을 취했다.

    "루이넬은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마도서나 보고 있고, 할일도 없네....."

    우와, 마왕이란거 사실은 돈많은 백수같은건가?

    돈은 많아서 일도 않해도 되지만, 노는것 빼고는 할일도 없는 직업.

    "뭐, 다른사람들이 보면 좋아라 하겠지만, 빛좋은 개살구같은데?"

    "마왕의 자리가 백수라고?"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자. 흠칫하며 내가 뒤를 돌아보았다.

    ........ 적발적안의 장검을 든 남자가 높디높은 마왕성의 벽에 월담을 하고 있습니다.

    "마왕성에 도둑?!?!"

    "아니야!"

    하긴, 아무리 간큰 마족이라도 마왕성에 도둑질하러 온다는건 생각도 못하겠지.

    남자는 몸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고 바로 서서, 나에게 검끝을 겨누며 말했다.

    "니가 이번에 마왕이 ?

    다던 라인하르트님의 후계자냐?"

    "그럼 너는 어딘가의 염발작안의 토벌자냐? 아니, 성별이 다른데? 거기에 무기가 도가 아니라 검이잖아?"

    "뭔 소리래?"

    그리고 검을 휘두른다.

    사악! 하면서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빠른 속도로 휘둘러진 검은 내 오른쪽 어께를 노리며 위에서 내려온다.

    위기감을 느낀 나는 거의 본능에 가깝게, 무의식적으로 몸을 틀어 간신히 공격을 피했다.

    "오호? 그걸 피해? 하지만 느린데?"

    "미친! 마왕을 기습하는 마족은 없을거라더니!"

    "기습이 아니야. 시험이지!"

    차각!

    2미터가 넘어보일것 같은 장검이 땅을 긁으며 나의 사타구니에서 위로 두동강 낼듯이 휘둘러진다.

    현재 나는 아저씨의 단검을 침실에 두고 왔기 때문에 공격할 수단이 없다.

    보통이라면 피하겠지.

    하지만 나는 반사적으로 내 동반자(남자의 그거)를 향해 일직선으로 올라오는 장검에 맨손을 뻣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거기에 날아오는 공격을 자신도 모르게 막는다.

    나도 그뿐이다.

    까앙!!

    "흠?"

    "??!"

    나는 순간 일어날 일에 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적발의 남자의 장검이 내 손바닥에 부딪히자 금속음을 내고 튕겨 나간 것이다.

    비록 상처는 조금 난듯 하나 이내 재생?

    다.

    "오호? 그 변태 마왕녀석의 능력을 얻은건가?"

    "응, 다른건 몰라도 능력 하나만큼은 쓸만하더라고. 그 전에 내가 능력을 얻은것도 자의적인건 아니지만"

    루이넬이 나를 살리기 위해 먹인거니까.

    아니, 내가 의식이 있었다고 해도 먹었을것 같은데? 변태 마왕자식의 성품은 몰라도 그 능력 하나만큼은 인정해 줄만하니까.

    "하지만 아직 완전히 자기 능력으로 만들지는 못했겠네, 시간은 물론 변태지만 마왕의 힘이니까"

    "무슨 소리야?"

    "내 화염이 통할거란 소리다"

    화르르르!!!

    적발 남성의 장검에서 불꽃이 일었다.

    "와, 씨발 그건 표절이야!"

    "응? 뭐가?"

    그리고 남자는 나에게 검을 휘두른다.

    아까와는 달리 초당 몇십번의 검격.

    거기에 화염이 대기를 일그러트려 검로조차 희미하다.

    붉은 잔영마저 보여서 육안으로 식별하기는 무리.

    손으로 막기엔 검의 화염이 뜨겁다.

    잡았다간 베이는건 약과요 심한 화상에 물집마저 잡히겠지.

    "하지만 나에겐 아저씨의 재생력이 있어!"

    나는 이빨을 악물고 검을 잡았다.

    치이익!!!

    살이 익는 소리가 들린다.

    외상의 고통엔 어느정도 적응했지만 화상에 대한 고통은 내성이 없다.

    더군다나 가장 고통스럽다는 죽음이 분신(焚身)일 정도로 불이 주는 고통은 크다.

    검에 의해 생긴 상처가 지져진다.

    "좆까네!"

    나는 그대로 검을 잡은체 붉은 머리 남자에게 돌격.

    "뭐?"

    내가 그렇게 무식하게 돌격할줄은 몰랐는지 남자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나는 그런 녀석에게 전력으로 박치기를 먹였다.

    빠악!

    "이거, 아무리 방심했다지만 한방 먹을줄은 몰랐네"

    "입닥쳐 이 표절남"

    "야, 아무리 그래도 전 마공작인데 대우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냐?"

    "마왕을 기습하는 마공작이 어딨어?"

    "하긴, 그런가?"

    남자, 아니 라미네스 플레임은 하핫! 하며 웃었다.

    "그딴걸로 넘어가려고 하기만 해봐라, 가만 않둘꺼야. 뭣하면 데이레스한테 맡긴일을 너한테 맡길수도 있어"

    "무슨 일?"

    "서류정-"

    -리,라고 말이 끝나자 마자 라미네스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닿을듯 절을 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아! 서류정리만큼은 제바아아아아알!!!!"

    ...... 우와, 정말 무섭구나 서류정리!

    "후와아, 아무튼 먼저 들어가봐. 데이레스가 언제오나 옛날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오오오, 그럼 서류 정리는......"

    "데이레스랑 같이 해"

    "끄아아아아아아아!!!!!"

    멘탈이 붕괴된 라미네스는 비명을 지르며 마왕성으로 들어갔다.

    나는 잠깐 한숨을 쉬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라미네스, 웃고는 있지만 어째 내가 약하다는걸 눈치챈것 같은데......"

    지나갈때 살짝 씁쓸한 표정을 하고 있는걸 보았다.

    아마 라인하르트 아저씨의 후계자인 내가 이렇게나 약해서 그런거겠지.

    만약에 영지가 안정화 되면 실력이라도 키울겸 마수의 숲에 들어가서 수련을......

    "응?"

    "??"

    나는 마왕성의 담을 넘는 푸른색 머리칼의 남자를 보고, 또 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래서 이 전개냐아!!!"

    파가가각!!!!

    나 주위에 얼음 송곳들이 솟아나며 나를 찌르려 든다.

    대신 얼음이 어는 속도는 조금 느려서, 경계하고 있으면 충분히 피할수 있다.

    파악!

    ...... 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끄아아?! 피가 얼겠다아아!!!"

    "마왕님의 후계자가 겨우 그딴걸로 징징 대는거냐! 차라리 죽어버려라!"

    "약한게 죄냐!"

    "일반 마족이 약한건 죄가 아니지! 하지만 마왕이 약한건 죄다!"

    "빌어먹을! 너도 다른 녀석들 처럼 라인하르트 아저씨의 후계자가 나타났다고 돌아온 마족이잖아!"

    파가각!!

    다시 두세개의 얼음 송곳이 땅에서 솟아나 내 복부를 뚫었다.

    "확실히 나도 그건 기대했어! 하지만 마왕님의 후계자가 이렇게나 약할줄은 몰랐다고! 만약 이게 다른 마왕들한테 알려지면 우리 영지는 그대로 끝장이라고!"

    "그게 무슨 개소리야!"

    "마왕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전쟁을 막아! 만약에 우리 영지에 마왕이 없다면 주변의 다른 영지에서 우리 영지를 노리고 전쟁을 벌일테지!"

    "약해서 미안하다!"

    "그러니까 죽어!"

    나는 이를 갈며 크게 소리쳤다.

    "지랄! 내가 죽을것 같냐!"

    나는 내 옆구리에 파고든 얼음송곳을 부러트리기 위해 힘을 주었다.

    "동상입을껄? 잘못하면 팔이 통째로 떨어질지도 몰라"

    "떨어져 보라지"

    확실히, 무지하게 차갑다.

    내 복부 주변에는 수개의 얼음 송곳들이 박혀있다.

    이미 얼어가는지 뱃속이 얼얼하다.

    부서져라! 내가 낼수 있는 힘을 최대한 내줄테니 좀 부서지란 말이다아!!!

    우득우득우득우득!!!!

    얼음 송곳이 소리를 내며 으스러졌다.

    "뭐엇?!"

    "보기보단 얇아서 부수기가 쉽네!"

    "이 녀석이이이!!!!"

    파스스스슷!!!

    이번에는 파란머리 남자의 주변에 안개가 뿌려지기 시작했다.

    그 안개에 닿은 나무나 꽃은 얼어버리고 잎들이 깨져서 유리 가루처럼 떨어진다.

    땅속의 수분은 진작에 얼어서 밟으면 바스락 거린다.

    숨을 쉴때마다 하얀 입김이 얼어 얼음 알갱이가 떨어진다.

    ....... 이거 아무리 봐도 영하 100도 이상은 되어 보이는데.

    "얼어 죽어라. 얼은 몸은 갈아서 강에다 뿌려주마"

    저자식, 진심이다.

    눈에서 느껴지는 살기가 장난이 아니다.

    지금도 미처 피하지 못해 안개에 살짝 닿았던 손가락이 꽁꽁 얼었다.

    .......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미친, 이게 진짜 고위마족이라는 건가?

    벌써부터 내 뒤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퇴로는 이미 막힌건가.

    "....... 내가 여기서 죽겠냐? 이번에도 또 데스로드를 만나긴 싫다고"

    으득! 하고 내가 이빨을 간다.

    "난 말이야, 사실 조용히 여행이나 하면서 중간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은다음 고향으로 가서 편하게 살고 싶었어"

    "......?"

    "그런데 어쩌다 보니 루이넬을 만나고 어쩌다 보니 마왕성에 잠입하고, 어쩌다 보니 마왕을 죽여서 마왕이 ?

    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

    파가가가가가가각!!!!!!

    "내가 해온일이 있어서 여기서 어의없게 죽긴 싫다는 거다, 그리고 누구 맘대로 죽이냐 마냐야, 이 빌어처먹을 자식아아아!!!!!"

    내 오른손에서 흑색의 안개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검은 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

    ...... 기묘한 감각이다.

    여태껏 20년이 조금 될지도, 않될지도 모르는 짧은 내 삶이지만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이다.

    "이게 루이넬이 말하던 변태 마왕을 죽였다던 검은 안개인가?"

    내 오른손을 중심으로 검은 안개가 뿜어진다.

    내가 손을 앞으로 뻣자 검은 안개에 닿은 극저온의 안개가 파직파직! 거리며 푸른 무언가를 튀긴다.

    "너, 그건 뭐지?"

    파란 머리의 남자가 뒤로 물러선다.

    어째서지? 별로 위험하단 생각은 않드는데?

    오히려 무척이나 친숙한 느낌이다.

    마치 아버지 같은......

    "큭!"

    머리가 띵하다.

    내가 이 검은 안개를 뿜어낸건 겨우 10초.

    두통이 심해지며 띵한게 강도가 올라가는게 이걸 그리 오래 유지 할수는 없을것 같다.

    "오냐, 아마도 이게 내 최종병기인것 같은데. 한번 니가 마루타가 되줘야 겠다"

    가가가가가가각!!!!!

    나는 팔을 휘두른다.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대각선으로.

    그러자 극저온의 안개가 내가 휘두른 방향대로 갈라진다.

    "오오오오오!!!!"

    나는 그대로 달려나갔다.

    내가 벌린 안개의 길은 그리 크진않다, 하지만 내 몸하나 정돈 빠져나갈수 있을만하다.

    파각!

    중간중간 안개에 닿은 부분이 얼어버린다.

    "그렇게 냅둘것 같냐아!!!"

    쿠우우우!!!!

    파란머리 남자의 머리 위로 거대한 얼음덩이가 생겨난다.

    "일어나라 얼음의 제왕! 시작의 빙하를 먹고 나아가라!"

    주문 영창? 그거 마법사만 쓰는거 아니였어?!

    "얼어붙어라 시간이여. 무너져라 대지여"

    쿠직쿠직쿠직쿠직쿠직쿠직─!!!!

    얼음이 점점 크기를 불려가 이내, 그 크기는 마왕성 전체의 10분지 1이 될정도로 커졌다.

    말이 10분지 1이지, 아래에서 보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역사를 얼리는 극빙기(極氷期). 그것의 시작을 알리는 종말의 빙하! 『종언의 겨울』!"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뿜어내는 냉기만 해도, 극저온의 안개만큼은 않되지만 그리 떨어지지는 않는것 같다.

    아무튼 무지 막지하게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하늘에 떠있었다.

    파란머리의 남자는 한손을 하늘의 얼을덩이에 뻣은체 숨을 고르고 있었다.

    "요즘 너무 무리해서 마력이 달려. 하지만 이게 지금 내가 낼수 있는 최대의 기술이다"

    그리고 팔을 아래로 내려 나를 향해 손을 뻣는 자세가 ?

    다.

    "막아봐. 이걸 막으면 널 인정해 주마"

    저택크기의 얼음덩이가 내 머리 위로 떨어진다.

    그 간격은 기껏해야 2,3미터.

    떨어지면서 마왕성의 일부와 벽을 부순다.

    분명히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흠집하나 나지 않는다.

    얼음에는 차가운 한기가 뿌려지며 왠만한 마족은 근처에 있으면 얼어버릴 정도로 차갑다.

    "웃기지마! 이딴거 갈아서 빙수나 해먹어 주마. 이 빌어처먹을 자시이이익!!!!!"

    콰가가가가가가가각!!!!!!

    이제는 기껏해야 몇십센치 떨어진 얼음 덩이 위로 팔을 휘두른다.

    마치 위쪽의 거미줄 걷어내듯이 빠른속도로 휘두른 손의 검은 안개가 얼음덩어리에 닿았다.

    "오오오오오오오!!!!"

    까득까득까득까득까득!!!!

    조금씩,조금씩!

    약간씩이지만 얼음이 갈라져 나간가.

    ...... 머리가 띵하다.

    차가운건 감각이 없어서 느껴지지 않는다 쳐도 머리가 띵하다.

    두통이 아까보다 수배는 심해져서 이제는 시야마저 흐리다.

    "부탁이야. 조금만더 버텨줘!"

    마지막의 내 말에 응답이라도 하듯 검은 안개의 출력이 올라갔다.

    파가가가각!!!!

    흩뿌려진 검은 안개는 한곳으로 집중되어 얼음 덩어리는 갈라진다.

    파악!

    어느순간 얼음덩어리에 금이 갔다.

    딱딱한 물체일수록 안쪽을 파서 충격을 주면 금이가고 깨진다.

    얼음 덩어리가 깨지며 파편이 흩날리고 마침내 하늘이 보인다.

    깨져서 뿌려지는 얼음 덩어리의 파편탓인지, 아니면 비가 내리려다 한기에 얼어서 눈이 된것인지.

    하늘에서 무언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아아....."

    파람머리의 남자는 나를 보았다.

    미약하지만 아직은 건재한 내 검은 안개.

    마력을 다?

    는지, 비실비실해보이는 파란머리의 남자.

    승부는 난거 같다.

    "내가 이겼지?"

    그리고 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 작품 후기 ============================

    솔직히 말해서 시간 안주고 암살로 순살하면 류한은 그냥 쥬금.

    본격 마족공이 마왕죽이는 소설.

    12년 12월 25일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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