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26화 (26/468)

26/468 회

< --다가오는 적과 모이는 아군-- >

"상단주님"

"..... 무슨일인가?"

고급스러워 고위마족의 저택을 떠올리는 듯한 건물에서 중년인이 책을 읽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주의를 돌렸다.

구름이 끼어 어둑어둑한 창가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데르헤논의 마왕이 교체되었습니다"

"...... 정말인가? 거짓이면 자네의 목숨은 온전치 못할꺼야. 장난의 크기가 달라"

"사실입니다. 그것도 '불사의 마왕'의 후계자라고 합니다"

도르기온 골드 호사임.

귀계의 마왕의 영지의 후작위급 마족임과 동시에 마계의 암상(暗商) 다크 머천트의 상단주이기도 하다.

"어떻게 할까요? 근래 그쪽 영지로 영역을 뻣치려던 계획이 쓸모가 없어졌습니다만....."

"어쩔수 없지. 한번 대화는 해봐. 만약 성공한다면 좋겠고, 아니면 본전이다"

"알겠습니다"

스륵,소리를 내며 인형이 사라지고 도르기온은 의자에 기대어 와인병을 따서 잔에 따른다.

"마왕의 교체라..... 조용하던 이 시기에 한바탕 폭풍이 불지도 모르겠군"

"다 모인겁니까?"

"아직이야, 시간의 마왕이랑, 피의 마왕이랑, 마룡왕이랑, 그 창녀년이 않왔잖아"

"이봐, 같은 마왕끼리 창녀년이 뭐냐"

"뭐, 어때. 맞기만 하구만"

장소는 마계의 두개의 대륙을 이어주는 대마왕의 성.

다크로드 캐슬(Darklord Castle).

그곳에서 만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 벌어졌다.

수십명은 동시에 앉을수도 있을법한 원형 탁자에 겨우 3명이 앉아있다.

"시간의 마왕은 워낙 방랑벽이 심하니 소식이 않들어갔을수도 있고, 마룡왕은 그저 이름뿐인 녀석이니 그렇다 쳐도, 피의 마왕과 유혹의 마왕은 아직인건가"

"두분은 조금 늦으시는듯 하군요. 저희먼저 회의를 시작해도 상관없을것 같습니다만....."

미간 사이에 박힌 작은 보석과 듣는 사람이 어째선지 기분나쁜 느낌이 드는 존댓말을 쓰게 특징인 남자가 말했다.

소이더스 널리지 페르타 플롯.

흔히들 '귀계의 마왕'이라 칭하는 자다.

"난 찬성"

흑발 흑안에 미미하게 몸에서 검은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남자는 별 대수롭지도 않게 말했다.

지프릴 쉐도우 다루돈 랜서.

마계의 여덞명의 지배자중 '그림자의 마왕'이라 칭하는 자다.

"마찬가지"

붉은 머리카락에 붉은색과 푸른색의 오드아이를 가지고 있는 남성.

소르블렌드 플레임 체이디온 듀얼 스킬.

그를 칭하는 칭호는 '빙염의 마왕'이다.

"어머나, 날 빼고 벌써 시작이야? 섭섭한걸?"

그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닥치고 자리에나 앉아 이 창녀야. 니년이 늦게온걸 왜 우리를 탓해?"

"그쪽은 여전히 입이 걸은걸?"

온몸에 색기가 넘치며 육감적인 몸매를 아슬아슬하게 중요부위만 가린옷을 입은 여성.

세리엔 서큐버스 파리틴 템페이션.

마왕중에서 유일하게 여성이자 '유혹의 마왕'을 맡고있는 자다.

"언젠가 그 입때문에 죽을날이 올꺼야. 이번에 죽은 살육의 마왕처럼"

"그 전에 네년을 죽이고 죽겠지"

유혹의 마왕과 그림자의 마왕은 서로 으르렁대며 살기를 내뿜었다.

일반 마족은 심장마비가 올정도로 농도높은 살기.

"그만해라. 중요한 회의장이다"

"빙염의 마왕, 넌 다물어!"

"'혼혈'은 빠져 주실까? 이건 이쪽 일인데?"

순간 으직! 하며 빙염의 마왕이 앉아있던 의자의 팔걸이가 으스러졌다.

그리고 주변의 기온이 확실히 느껴질정도로 후끈 달아올랐다.

"다시한번 말해봐라 유혹의 마왕. 날 적대하고 싶지 않다면 그 말을 정정하는게 좋아"

그렇게 금방이라도 싸움이 벌어질 상황속에서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 뭣들하는 짓이지?"

"흐응?"

"쳇!"

"흥!"

붉은 머리카락의 미남자.

"아, 피의 마왕까지 왔으니 이제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해도 되겠군요"

귀계의 마왕이 다물고있던 입을 열며 말했다.

이름 불명,정체 불명,종족 불명.

그에대한 정보를 알고있는자는 오직 귀계의 마왕뿐이지만 아무도 그에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현재 대마왕에 가장 가까운자.

대마왕이 선택한 마왕은 아니고 반역의 시기때 마왕의 자리에 오른자긴 하나, 그 강함은 이곳에 있는 마왕중에서 가장 강하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마왕의 교체입니다. 인근 영토인 유혹의 마왕님과 빙염의 마왕님은 그 소식을 제일먼저 들었을텐데요?"

"나도 처음엔 누가 장난치는줄 알았다. 광대의 일족의 간큰놈이 일을 저지르나 싶었지"

"어머,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걸? 솔직히 말해서 그자의 몸은 제련한 순수 아다만티움보다 단단하잖아? 쓰러트리는건 몰라도 누가 그를 죽일수 있겠어?"

마치 언제든지 그를 쓰러트릴수 있다는 투의 유혹의 마왕이였다.

"문제는 앞으로의 그자의 행로지. 만약 우리의 뜻과 같지 않다면......"

"거기까지. 아직 그 이상은 생각할 필욘 없을텐데"

피의 마왕이 빙염의 마왕의 말에 반박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석을 가만히 내버려 둘순 없잖아? 싸우는걸 좋아하는 시간쟁이 골빈놈하고 까만 도마뱀은 잘 몰라도 우리들이서 어떻게 해야되는거 아니야?"

"그럼 이렇게 하죠. 앞으로 100년간은 그 자는 대마왕님의 율법대로 보호를 받게 됩니다. 비록 대마왕님의 행방불명으로 유명무실해졌으나 그 힘은 어디 간것이 아니죠"

귀계의 마왕의 말에 다른 마왕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100년까지 전부 채우진 않더라도 앞으로 당분간은 그쪽을 주시합시다. 무슨일이 생기면 서로 돕는걸로"

"흠.... 할수 없네"

"난 찬성이다"

"..... 마찬가지"

"그럼 나도 찬성"

다른 마왕들이 귀계의 마왕의 의견에 찬성하지 그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회의의 폐장을 선언했다.

"그럼 다들 다른 의견은 없으신걸로 알고..... 그자와 가까운 영지의 유혹의 마왕님과 빙염의 마왕님께 수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지"

"흐응, 꽤나 튼실한 녀석이였으면 좋겠는데....."

"봐라, 이 창녀년. 아무한테나 다리 벌려주려는거"

"..... 죽여버린다?"

다시 싸우려는 그림자의 마왕과 유혹의 마왕을 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다른 마왕들이였다.

"가르잔님.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말입니다"

"시끄러워. 아무리 찾아도 마왕님 흔적은 않나오는데 어떻게 하라고?"

이곳은 마계의 최북단이자 마수의 숲과 마찬가지로 마수 서식지인 '붉은 얼음의 설원'이다.

주변에서 칼날같이 날카롭고 차가운 바람이 살을 애듯이 불고 있었다.

가끔씩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얼음조각이 살을 찢고 출혈을 일으키고 주변의 낮은 기온으로 금세 피가 얼어버리기에 붉은 얼음의 설원이란 호칭이 붙은 곳이다.

그런 오지를 걸어가고 있는 두명의 남성.

"가르잔님 순수 빙하의 일족이시라 추위를 않타시겠지만 바위의 일족인 저는 거시기가 얼어버릴 정도로 춥지말입니다"

"얼어버려라. 갈아서 빙수를 만들어주마"

"..... 아직 장가도 못간 총각에게 너무하신 말씀이지 말입니다"

진한 푸른색 머리카락을 지닌 마족은 가르잔 아이스버그.

마왕을 제외한 마족은 작위를 버리는 순간 세번째 이름을 쓸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고위 마족이면서 종족을 나타내는 이름만 쓸수있는 가르잔이다.

"아무리 고향이 그리워도 그렇지 마왕님 핑계로 이런곳까지 오는건 좋지 아니하지 말입니다"

"얌마, 분명히 마왕님이 마수 서식지중 하나로 갔다니까? 정말이라고!"

"일단은 믿어주지 말입니다"

"정말이라니까아아!!!!"

그 둘이 떠들고 있을무렵 눈보라의 폭풍 사이로 무언가가 거체를 들어냈다.

백색의 몸체와 피막으로 된 날개, 그리고 드래곤을 닮은 외형.

붉은 얼음의 설원의 지배자중 하나인 아이스 와이번이다.

하지만 무언가 다르게 어딘가 기묘한 움직임이다.

마치 인형옷을 입고 움직이는것처럼 부자연스럽다고나 할까?

"여어! 가르잔님! 형님!! 탈거 구했습니다아!"

"무슨일인데? 마왕님이라도 찾은거냐?"

아이스 와이번의 머리 위에서 남자가 크게 숨을 들이쉬더니 소리쳤다.

"마왕님의 후계자가 등장했답니다아아아아!!!!"

"뭐시여?! 당장 가야지!"

"가르잔님?! 저를 놓고 가지 말아주시지 말입니다!!"

이곳은 마수의 숲 아주 깊숙한 내곽.

"후우, 오늘은 상당히 바쁜걸?"

적발 적안의 눈동자를 하고 있는 남자가 자기 키보다 훨씬 긴 장검을 들고 말했다.

검의 길이는 대략 2미터 50센치, 약간 작은키를 가진 사람이라면 두명이 있어야 될정도로 긴 검이다.

"쿠와아아아아─!!!"

"입냄새 난다!"

숲속에서 거대한 덩치의 마수가 튀어나왔다.

두개의 머리를 가진 호랑이를 닮은 마수.

그 크기가 적어도 10미터는 되어보이며 주변에 무의식적으로 뿌려지는 살기와 마력이 절대 마수가 약하지 않다는것을 알려주고 있다.

"뭐냐, 외곽쪽의 최상급, 내곽쪽의 중급 정도인가..... 별거 아니네"

순간 크르렁 거리며 마수가 앞발을 살짝 휘두르자 겨우 그정도 움직임으로 나올수 없는 바람의 참격이 남자를 향해 날아왔다.

남자는 수백년을 산 거목이라도 베어버릴 위력을 지닌 바람의 참격을 미세한 차이로 피하고 검을 휘둘렀다.

휘둘러지는 장검에는 어느새 백색의 화염이 일고 있었다.

순식간에 목을 베인 마수는 비명조차 내지 못하고 고기 타는 냄새만이 주변에 퍼졌다.

"귀찮네, 도대체 마왕님은 어디 짱박혀 계시는지....."

"라미네스님"

"응?"

어느새 그의 뒤에 한명의 인물이 서있었다.

눈을 감고있는 기묘한 느낌의 여성.

험하디 험한 마수의 숲에서 생채기 하나 나지 않은채 있는 모습을 보면 평범한 마족은 아니다.

"니들이 여긴 왠일이야? 따로 나눠서 마왕님을 찾자고 했잖아?"

"이번에 들어온 소식 때문이예요. 저도 처음 듣는순간 귀를 의심할정도로요"

"하아? 울림의 일족인 니가 귀를 의심해? 도대체 무슨일인데?"

치익! 소리를 내며 장검에 묻은 피가 증발하고 그가 검집에 검을 넣었다.

"마왕이 교체?

어요"

"...... 뭐 임마?"

순간 남자는 발을 삐끗했다.

겨우 그정도로 아파할 남자는 아니지만, 그정도 실력자가 발을 삐끗할정도로 황당했다는데 있었다.

"그 변태 마왕자식을 죽인거야? 내 불꽃도 썬탠하는데 쓰던놈을?"

"네, 더군다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소문에 의하면?"

"마왕님의 후계자라고 하더군요"

남자가 생각하는 사람중에 마왕님이라 칭할 사람을 단 한사람 밖에 없다.

라인하르트 테라 데르헤논 네버다이.

땅의 일족의 마족이자, 불사의 마왕이며, 살육의 마왕에게 패해 마왕직에서 물러난 자.

또한 자신들의 주군이기도 하다.

"아그들아, 연장 챙겨라. 이번 마왕녀석 보러가자!"

라미네스 플레임.

불사의 마왕을 찾기위해 영지를 버림과 동시에 세번째 이름과 작위를 버린자.

그리고 데이레스가 기다리는 남은 한명의 마족공이기도 하다.

============================ 작품 후기 ============================

마왕한테 찍혔는데 중급마족보다 약한 류한.

아주 좆되는거야.

12년 12월 24일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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