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니스 로드-24화 (24/468)
  • 24/468 회

    < --오늘부터 마왕.

    -- >

    "류, 류한?"

    루이넬이 떨리는 다리를 대신해 거의 기듯이 움직여 쓰러진 류한에게 다가갔다.

    "이, 일어나봐. 죽으면 않돼. 제발..........."

    "나...... 도 죽기는....... 싫은데........."

    띄엄띄엄 류한이 간신히 입술을 벌리면서 말한다.

    "회...... 복 하기..... 엔 마력이........"

    "마력?"

    루이넬은 흠칫하며 자신의 마력을 넣어주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자신의 손목엔 아직도 마력구속 팔찌가 채워져있다.

    "아, 아아............."

    루이넬은 아럴때도 도움이 되지못해주어서 자책감에 빠졌다.

    얼마 되지않아 추욱, 하고 류한의 몸이 늘어졌다.

    정신을 잃거나,죽었거나.

    둘중 하나다.

    "아, 안돼!"

    루이넬은 이내 방법을 찾으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덩그런이 쓰러져있는 살육의 마왕의 시체뿐.

    .......... 마왕의 시체?

    루이넬은 입술을 악물고 마왕의 시체에 다가가 류한이 뚫어놓은 심장의 상처에 손을 집어넣었다.

    물컹물컹,기이하고 끔찍한 감각이 느껴지지만 참고 손을 이리저리 휘젓는다.

    이내 마왕의 복부쪽에서 작은 구슬과도 같은 감촉이 느껴져 그것을 꺼냈다.

    옅은 검은색에 피가 범벅이 된 구슬.

    마왕의 힘이 담긴 하트다.

    솔직히 말해서 마족이라면 누구나 하트를 탐낸다.

    거기에 능력이 담긴 하트,그것도 마왕의 하트라면 친구를 죽여서라도 강탈할 마족도 있다.

    루이넬은 그 하트를 들고 류한에게 다가가 말했다.

    "류한,이거 마왕의 하트야. 이걸 먹으면 마력은 충분할꺼야!"

    ........... 숨을 쉬지 않는다.

    지금은 류한의 심장이 터졌을때 부터 3분이 지난지 오래다.

    시체나 다름없는,아니 시체라고 불러야될 류한에게 마왕의 하트를 삼킬 힘따윈 없다.

    그에 루이넬은 절망하지 않고 결심을 했다.

    그리고 마왕의 하트를 자신의 입에 넣고 류한의 키스를 했다.

    루이넬의 입속에서 액체화된 마왕의 하트가 류한의 목으로 넘어간다.

    대략 5초 정도,그치만 한시간 보다도 긴 시간.

    루이넬은 류한에게서 입술을 뗏다.

    "부탁이야......... 제발 살아줘"

    루이넬은 난생 처음, 마계를 창조한 마신에게 기도를 들였다.

    아아, 여긴 어딜까.

    "어디긴 어디겠나. 그리고 하루에 두번이나 이곳에 오는 사람은 수만년 내에 자네가 처음이군"

    "뭐야,또 당신이야?"

    보라색 머리칼과 눈동자.

    데스 로드다.

    "난 또 죽은건가?"

    "아니,이번엔 다르다네"

    "뭐?"

    "주위를 둘러보게나"

    나는 그의 말에따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 어째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데가 가까이 있는뎁쇼.

    "자네는 되다 말았구만. 다시 가게나"

    "아니,잠깐만. 그 전에 한가지 물어볼게 있어"

    "응? 그게 무었인가? 곤란하지 않은 질문이라면 답해주겠네"

    전에 처음으로 데스로드를 만났을때 그가 한말.

    "당신, 내 아버지를 알고있어?"

    "물론이네. 류현,이게 자네 아버지의 이름 아닌가"

    "역시"

    나와같은 흐를 류(流)자에 어질 현(賢)을 써서 류현.

    그게 내 아버지의 이름이다.

    "아버지랑 무슨 관계야? 아버지는 어디있고? 혹시 아버지가 어디 있는줄 알면 좀 가르쳐줘"

    "자자, 질문은 한개씩 답해주겠네"

    데스로드는 난감하다는 듯이 손짓을 하며 물러섰다.

    "우선 나는 자네의 아버지에게 신세진 빚이 조금 있다네. 물론 좋은 쪽이니 걱정하지 말고"

    "그럼 처음에 날 다시 살려준것도........."

    "자네의 아버지에게 진 빚을 조금 갚고 싶어서 그러네. 하지만 '운명의 절대자'한테 조금 까일지도 모르겠군"

    "절대자?"

    무슨 직위같은 건가?

    "이런 이런,시간이 다 ?

    군.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또 볼일이 없었으면 좋겠군,나라도 무제한으로 살려줄수 있는건 아니라서"

    "니가 드x곤볼의 용신이냐아!"

    그리고 나는 갑자기 몸의 무형의 힘에 떠밀려 경계에서 빛으로 나가졌다.

    "엄청나게 호화로운 천장이다"

    돈이 썩어들어가나?

    그나저나 온몸에서 아무런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이 마왕이랑 붙다가 녀석을 죽이기 전에 온몸에 피멍이 들고 팔다리 한짝씩 부러지고,두개골에 금이가고 심장이 터지고.

    그렇게나 상처를 많이 입었는데 살아있어?

    "........ 어째 배쪽이 무거운데"

    아래쪽을 보니 루이넬이 내 배를 배개삼아 웅크리고 자고 있습니다.

    "아"

    "우웅.........."

    내가 움찔 거리자 루이넬이 잠꼬대를 하더니 이내 눈을 떳다.

    그리고 자신이 내 배를 배고 자고있다는걸 인식했다.

    "꺄아......... 으엑?!"

    "조용히! 여긴 아직 마왕성이야!"

    "웁! 웁!"

    나는 비명을 지르려는 루이넬의 입을 틀어막았다.

    "이 바보가 무슨 짓이야!"

    루이넬은 자신의 입을 막은 내 손을 떼고 소리치며 나의 복부를 주먹으로 내려 찍었다.

    퍼억!

    ........... 어라? 생각보다 많이 않아프네?

    "꺄아아!!! 내 팔!"

    "뭐하는 거냐?"

    루이넬이 내 복부를 때린 팔을 감싸고 뒹굴거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뒹굴뒹굴 거리면서 고통을 호소하며 눈에 눈물이 찔끔 나온다.

    ............ 귀,귀여워!

    "으윽,아무튼 지금 너는 무슨짓을 해도 괜찮아"

    "뭐? 일이 어떻게 ?

    길래 그래? 마왕은 분명히 죽었을텐데?"

    "잠깐 나와봐. 직접 보는게 나을꺼야"

    나는 일어나서 가벼운 차림이였던 옷 위에 산책용으로 입는듯한 검은색의 옷을 입었다.

    "어라라?! 머리카락이?!"

    일어나자 하늘하늘 무언가 귀 근처를 간지럽혀서 뭔가 하고 만져봤더니 내 머리카락이다.

    ........... 그것도 검은색에 허리까지 오는 장발.

    어째서 검은색이야?! 내 머리카락은 분명 금발이였을텐데!

    "꼬맹아, 내 모습 왜 이러냐?"

    "나도 몰라,아마도 살육의 마왕의 하트를 흡수하면서 강한 마력으로 인해 모습이 조금 변한것 같다,라고 생각하는데?"

    "생각 하는데? 가설이야?!"

    아아, 마계에는 이런 괴상한 일들이 넘치는 건가.

    나는 머리카락 정도야,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내 키에 두배만한 방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수십명의 메이드와 마족들.

    나는 그걸 보고 어색하게 웃었다.

    "아,하하. 다들 안녕?"

    그러자 갑자기 좌우로 한줄씩 일렬로 서서 내 앞으로 직선으로 된 사람의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허리를 구십도로 숙이며.

    """

    새로 등극하신 마왕님께 인사 드립니다!!!!"

    """

    ...... 뭐래?

    "그래서"

    우물우물.

    나는 지금 고급스러운 스테이크를 맛나게 씹어먹으며 체력을 회복중이다.

    "그 빌어먹을 변태 마왕자식을 내가 죽여서 마왕의 자리를 받게 ?

    다, 이 말이지?"

    "네, 그렇습니다"

    영화에서 귀족들이 쓰거나 나도 직접 본적있는 긴 고급 식탁에서 먹으니 어째 소화가 않된다.

    주변의 다른 마족(대다수가 메이드, 여자다)들이 호기심과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어서 더 소화가 않될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그쪽 이름은?"

    "데이레스 혼 데르헤논이라고 합니다. 작위는 공작이지만 영지는 받지않고 마왕님을 보필하기에 데르헤논이란 이름을 허가받았습니다"

    ....... 마족 공작이라니,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 마왕 다음으로 쌔다는 그거?

    "와, 존나 먼치킨이네"

    "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루이넬은 나와 조금 떨어진 옆자리에서 식사중이다.

    상당히 기품이 있어보이는게 어디 곱게자란 아가씨는 보는듯 했다.

    ..... 실제로도 곱게 자라긴 한거 같지만.

    "그리고 마왕님. 앞으로의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정?"

    "네. 우선 즉위식을 거치고 작위급 마족과의 대면,연회를 열 예정입니다만......"

    오오미, 진짜 나 마왕먹은겨?

    그렇다면 한번 즐겨볼까?

    "일단 즉위식은 하지마. 그냥 내가 마왕 ?

    다는 것만 알리면 되지않아?"

    "네? 하지만 즉위식은 마왕의 권위를 선포하는 의식이라....."

    "그거 여는데 쓰는 돈은 다 어디서 나오는데? 전부 세금이잖아. 피같은 세금은 아껴써야지 그런데 쓰면 쓰나. 그 돈으로 차라리 황무지 한뼘을 개간 하는게 더 낳겠다"

    내 말에 데이레스는 살짝 움찔 거리며 허리를 구십도에 가깝게 숙이며 말했다.

    "마왕님의 명을 받듭니다"

    "아아, 수고해"

    와, 씨발. 내 인생에 손짓 하나로 사람을 부려먹는 날이 오다니.

    그것도 마왕 다음으로 잘나간다는 마족 공작을.

    "내가 제일 잘나가!"

    "..... 뭐하는 거야?"

    "아냐, 아무것도"

    오랜만에 개드립 한번 쳐봤는데 분위기가 썰렁하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할꺼야? 계획이 어긋나도 한참 어긋났는데......"

    "아아, 당분간 마왕 대접 받으면서 쉬지 뭐. 더군다나 마왕이면 내 목적을 이루기도 쉽겠잖아?"

    오, 보아하니 마왕이니까 돈에 파묻혀 죽을정도로 많은것 같은데 소시민으로서 가난한 시절을 보낸 나한테 이런 기회가 언제 올까.

    "아, 누가 여기 마실것좀"

    내가 말하자 메이드 한명이(상당히 귀엽게 생겼다,거기다 네코미미. 다시말해 고양이 귀) 와인병 비스무리한것을 잔에 부어주었다.

    "오! 이거 맛있네?"

    "술이지만 도수가 약한것 같은데..... 식전주나 나이트캡(자기전에 마시는 술) 비슷한 종류인가?"

    "그래? 그럼 저녁때 마시게, 나중에 이것좀 가져다 줄래?"

    나는 나에게 마실것을 따라준 메이드에게 말하자 그 메이드가 살짝 몸을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왜 그런거지?

    "아무튼 오늘은 먹고 죽자!"

    "아직 아침이야 이 바보야!"

    "아,잠깐만. 부를 녀석이 있는데"

    "분부만 내리시길"

    데이레스가 내 뒤에서 허리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나는 지금 식사도 다 했겠다 소화좀 시킬겸 산책 나왔다.

    그러던중 갑자기 생각난 사람.

    "레피드 블룸이라고. 바람의 일족인데 잘 알지?"

    "아? 아,네.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녀석좀 불러와. 신세진게 있어서"

    "..... 알겠습니다"

    데이레스는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성쪽으로 들어갔다.

    오오, 이제 아무도 보는 눈도 없겠다 잠시 확인좀 하자.

    나는 자리에 앉아 명상에 빠져들었다.

    분명 루이넬 말로는 내가 살육의 마왕의 하트를 먹었다고(어째선지 이 대목에서 루이넬의 얼굴이 붉어졌다) 했으니 그 마력과 능력이 나에게 생겼을 것이다.

    "....... 씨발?!?!?!"

    순간 운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이건 기분 더러울때나 짜증날때가 아닌 놀랄때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욕과 같다.

    "존나 쩔어?!"

    와, 마력이 넘치도록 많은데!

    이정도면 외곽쪽의 상급 마수의 하트를 수천개는 모아야 할 양이다.

    "근데 어째서 난 멀쩡하지?"

    이 정도의 마력이면 내가 먼치킨 소설의 주인공이 드래곤 하트 흡수할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폭주 현상이 일어나야 정상이다.

    거의 빈사상태에서의 나에게 그걸 막을만한 정신력이 있을리는 전무.

    "설마 아버지의 내공심법이...... 도대체 아버진 정체가 뭐야?"

    짐작가는건 폭주나 주화입마에 걸리지 않게해주는 아버지의 내공심법뿐.

    ..... 마왕의 하트를 먹었는데도 폭주가 않일어나다니,아버지도 평범한 사람은 아닌것 같다.

    예전에 혹시 아버지는 무림에서 차원이동한, 무슨 퓨전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마도 그건 아닌듯 싶다.

    뭔가 강해보이는 '데스 로드'라는 사람이 아버지를 알고 신세까지 졌다니.....

    "와, 나중에 신 하나가 나타나서 '내가 니 아비다'라고 하는건 아니겠지? 그러면 진짜 개막장일것 같은데?"

    ..... 내 인생이 삼류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지 않는한 그런일은 없을꺼다.

    "아니, 잠깐만"

    마력은 그렇다 쳐도 능력은?

    "분명 그 변태마왕의 능력이 괴랄한 신체능력이였던것 같은데....."

    확실히 지금 내 몸은 전보다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

    내적인 힘이 아니라 진짜 물리적인 힘이.

    나는 앞을 향해 주먹을 몇번 날렸다.

    쉭! 쉭!

    이것은 입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여.

    아무짓도 하지않은 지금 내 몸이 아저씨의 단검을 들고 마력으로 몸을 활성화했을때와 비슷하다.

    "와, 진짜 먼치킨 로드를 밟는 기분인데. 그러고 보니까 이렇게 먼치킨적인 몸에 재생력까지 있으니 완전히 탱커잖아?"

    이게 만약 게임이였다면 '와, 탱님 힐이 따로 필요 없네요'라는 소리를 듣겠지.

    "마왕님. 분부하신대로 레피드 블룸이란 마족을 데려 왔습니다. 지금 접객실에서 대기중입니다"

    "응, 알았어"

    레피드 녀석,깜짝 놀라겠지?

    ============================ 작품 후기 ============================

    오늘의 주목할점은 하나.

    둘이 키스까지 진도나갔다아아아아아!!!!!!!!

    12년 12월 23일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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