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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로드-22화 (22/468)
  • 22/468 회

    < --살육의 마왕-- >

    "와, 씨발 잠깐만"

    간신히 식당에서 노동력 착취당하는것을 피해 도망쳤건만.

    요리사 옷도 입었겠다 나도 마왕성에서 일하는 마족이라고 생각할것 같아서 맘대로 돌아다녀봤는데 결과는 빙고.

    지나가도 별말은 없을뿐더러 가끔씩 눈인사도 한다.

    "..... 근데 전부 메이드야"

    여태까지 지나간 마족만 해도 십수명인데 남자는 하나도 않보인다.

    ...... 마왕 이 미친새끼,정말 돌았구나?

    그러고보니 식당에서 밥을먹던 마족이라곤 99퍼센트가 메이드였다.

    거,거기다 치마가 짧고 가슴부분의 노출이 많은.....

    "저기,이번에 들어온 애들. 알고 있어?"

    흠칫,하고 나는 갈림길에서 멈춘다.

    왼쪽에서 몇명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물소리와 치덕치덕 거리는 소리로보아 복도에 물청소라도 하고있는거같다.

    "아,내가 들었는데 이번엔 나랑 같은 나무의 일족도 있데!"

    "아니,그것보다 더 굉장한 소식이 있어"

    "뭔데?"

    "이번에 들어온 애들중에 피의 일족이 한명 있데"

    "뱀파이어가?"

    루이넬 이야긴가!

    "응,응. 어렸을때 들었던 이야기 있잖아. 피의 일족은 거의 멸족?

    다고"

    "우와,그럼 신입이야?"

    "그런데 마왕.... 님이 먼저 눈독을 들였나봐"

    마왕녀석을 부를때 님이라는 높임말을 쓰는게 힘들어보이는게 않좋은 추억이라도 있나보다.

    "그럼 또 오늘밤에......"

    "마왕님은 일찍 자는 편이니까 몇시간 않남았으려나?"

    내가 마왕성으로 출발했을때가 1시.

    들어와서 대략 4시쯤 ?

    을터다.

    거기에 주방에서 시간을 빼앗겼으니 지금 시간은 대략 7시.

    보통 사람이 10시에 잔다고 치면 마왕은 8시에서 9시정도.

    ...... 루이넬의 정조가 위험해!!!

    "근데 신입은 어디있을까? 우리가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대기실에 있으려나?"

    "아니,아마도 지금쯤 잔뜩 치장하고 마왕님 침실에 있을것 같은데?"

    오케이,마왕의 침실을 찾는다.

    빨리 찾아서 루이넬의 정조를 지키겠어!

    "빙고"

    빨라?! 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30분도 않되서 마왕의 침실을 찾았다.

    "길을 몰라서 마음대로 가봤더니 되네?"

    역시 내 육감은 믿는게 좋구나.

    내가 날 믿지 않으면 누가 날 믿으리오.

    아니,이게 아니지.

    문 앞에 마왕님 전용 침실이라고 써있다.

    ..... 촌스러워,누가 문앞에 이런걸 써놔?

    그래도 이거 덕분에 찾을수 있었지만.

    삐걱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삐까뻔쩍한 침실이 드러난다.

    마치 영화에서 보기만한 왕실의 침실을 연상하게 한다.

    침대에 레이스하며 주변의 그림(전부 여자 나체,낮뜨거워서 급히 고개를 돌렸다)이나 진짜 금으로 만든것같은 장식.

    침실 하나에 돈을 얼마나 처부은거야!

    "..... 류한?"

    "드디어 찾았다 꼬맹이"

    붉은색이 도는 흑발의 루이넬과 어울리는 흑색의 드레스를 입은 루이넬이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외형은 중학생이지만 살짝 색기있는 드레스를 입은 루이넬이─

    "거기까지! 더 이상 생각하면 위험해!"

    난 로리콘이 아니야! 정상적인 노멀이란 말이다!

    "어어어어떻게 여기있는거야? 위험하다고! 빨리 여기서 도망쳐!"

    "널 구하려고 온 사람한테 무슨 소리냐?"

    움찔,하고 루이넬이 몸을 떤다.

    "어,어째서 날 구하려고 한거야? 나,난 그냥 두고가면 되잖아! 쓸데없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어이구,꼬맹이가 어려운 단어도 알고이쪄?"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니까!"

    아,루이넬이 텐션을 찾았다.

    "빨리 여기서 빠져나가자. 아래쪽에 도와줄 녀석이 있어"

    "..... 마왕성에서 사람빼내는걸 도와줘?"

    "바람의 일족의 레피드라는 녀석인데. 괴상한 성격이라도 믿을만해"

    나는 루이넬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잘그락.

    "아,이거....."

    "응?"

    루이넬의 손목을 쇠사슬이 구속하고 있다.

    침대 시트의 장식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던것 같은데 루이넬이 손목에 팔찌 비슷한게 차여있고 거기에 쇠사슬이 연결된 식이다.

    "엄청 튼튼해보이는데. 자르려면 시간이 걸리겠어"

    쇠사슬은 벽쪽에 들어가있어 벽을 잘라내기엔 무리니까 루이넬의 손목 가까이에 있는 쇠사슬을 잘라야겠다.

    "근데 그 팔찌같은거. 상당히 기분 나쁜데?"

    "아,이건 마력을 봉인하는 아티펙트야. 마왕이면서 여자가 공격하는게 무섭나봐"

    "풉!"

    아,그건 웃기다.

    카각! 카가각!

    아저씨의 단검으로 톱질하듯이 자르니 조금씩이지만 잘려나간다.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정신없이 자르다보니 시간감각이 무뎌졌다.

    "다?

    다!"

    "빨리 여기서 도망가야되! 마왕이 올지도 몰라!"

    "오케이,이제 탈출이다!"

    그순간.

    침실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응? 너희들은 누구?"

    류한은 긴장하며 단검을 꽉 잡았다.

    2미터쯤 되보이는 키에 상당히 미남.

    마치 인간과 같이 아무런 특징은 없다.

    하지만 류한의 감각이 저 남자는 위험하다고 가르쳐주고 있었다.

    "어? 거기있는 애가 뱀파이어야? 요 근래 본 애들 중에서 가장 예쁜데?"

    그는 류한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루이넬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말했다.

    "윽.... 설마 당신이....."

    "응? 알고 있으면서도 왜 그래? 마왕님이다"

    느낌으로 알고있는것과 본인이 밝히는건 천지차이다.

    "루이넬"

    류한이 단검을 내밀어 전투자세를 취하고 나직히 루이넬을 불렀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보면 초록머리에 경박해보이는 녀석이 있을꺼야 만약 다른 초록머리도 있거든 '고자'라고 말해서 반응있는 녀석을 찾아"

    "류한,너 설마!"

    살육의 마왕은 앞으로 나서 적당히 자신과 거리를 벌리는 류한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놈한테 말하면 여기서 탈출할수 있을테니까 그 뒤로 아무데나 멀리 도망쳐"

    "하,하지만....."

    "나정도면 시간은 끌수 있을테니까 빨리!"

    류한은 마왕을 이길 생각은 없다.

    하지만 '불사의 마왕'이였던 라인하르트의 힘을 이어받아 생긴 재생력이라면 시간정돈 끌수 있을터다.

    "우와,너 나한테 덤비려는 거야? 이건 400년전 내가 마왕의 자리를 받은 이후로 처음인거 알아?"

    살육의 마왕은 장난감을 보는 표정으로 류한을 보았다.

    그리고 잠깐 루이넬을 보고 아깝다는 표정을,그리고 한결 더 재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좋아,우리 내기 하나 하자"

    "내기?"

    류한은 혹시나 무슨 속샘이 있을까봐 경계하며 한발자국 물러섰다.

    "니가 나하고 싸워서 5분이상 버티면 저 흡혈귀를 마왕성 밖으로 보내주고,10분이상 버티면 추적도 하지 않겠어. 그리고 20분 이상 버티면 너랑 저 흡혈귀를 사이좋게 보내주고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을께"

    "웃기지마. 무슨 내기가 그래?"

    "왜? 밑져야 본전일텐데?"

    확실히 그렇다.

    잘만해서 5분만 버티면 루이넬을 안전하게 밖으로 보낼수있다.

    물론 5분만 버텨선 루이넬에게 추적자가 붙는건 피할수 없을테지만 그렇다고 포기할수는 없다.

    "하,하지마 류한! 죽을꺼야,죽을꺼라고!"

    창백해진 얼굴로 소리치는 루이넬이 류한에게 달려가 그의 허리를 잡아 말렸다.

    "내,내가 얌전히 있을께! 그러니까 류한은 그냥 보내줘"

    "꼬맹이는 빠져,위험하다고"

    류한은 무심하게도 루이넬을 떼어놓았다.

    "자,그럼 게임 시작!"

    류한은 살육의 마왕의 공격을 언제든지 피할수 있도록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마치 권투나 격투기 프로그램에서 서로 상대방을 보며 원을 그리며 돌았다.

    "어? 공격하지 않는거야? 그럼 내가 먼저 간다?"

    살육의 마왕은 산책하듯이 걸어서 류한에게 다가갔다.

    류한은 살육의 마왕의 공격에 대해서 생각했다.

    키는 크지만 호리호리한 체격이니 마법이나 그런쪽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흠칫,하고 마수와 싸울때보다 비교도 않되는 감각이 느껴져서 살짝 몸을 틀자 오른쪽 옆구리에 무언가가 스쳐지나간게 느껴졌다.

    파아앙!!

    뒤에서 무언가 부서진 소리가 났다.

    아마,침실의 벽일터.

    "어떤....."

    "아,이것도 겨우 피하는거야? 약하네?"

    살육의 마왕은 어께를 회적시켜 몸을 풀며 말했다.

    "별거아냐, 그냥 빠르게 주먹을 날리면 나가는거더라고"

    권풍(拳風)? 하고 생각하던 류한은 다시 또 감각이 느껴져 몸을 틀었다.

    이번엔 아까보단 약한것 같지만 3군데.

    머리,명치,복부.

    잘못맞으면 한번에 죽겠지만 나열해보면 공격은 일렬로 늘어지는 형태가 된다.

    이해가 않가면 자신의 코를 만지고 그 다음엔 명치,그리고 복부를 만져봐라.

    공격은 일자다.

    류한은 한발을 움직여 튀로 빼면서 몸을틀어 공격을 비껴 피했다.

    "휘유? 그것도 피했네? 공격은 않해도 피하는건 아주 거짓의 일족인데?"

    살육의 마왕은 휘파람을 불면서 류한을 계속 장난스럽게 공격했다.

    '피하기만 하면 시간은 오래 못 끌어'

    아슬아슬하게 미묘한 차이로 피하던 류한은 피하기만 해선 소용없으니 공격하기로 마음먹었다.

    위험을 감수하고 또 날아온 권풍을 피하고 류한은 순간적으로 달려나가 단검을 들었다.

    '..... 웃어?'

    순간 류한은 살육의 마왕의 얼굴을 보았다.

    웃고 있었다.

    그리고 류한의 단검이 살육의 마왕의 어께에 찔리는 순간.

    카가강!!!

    마치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뭐엇?"

    "넌 나에대해 듣지도 못한 모양인데. 난 땅의 일족이라고? 육체특화가 주된 능력이지. 그것도 육체 강화가 말이야"

    "무슨....."

    그러고 보니 전대 마왕이였던 라인하르트도 땅의 일족이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듯이 라인하르트가 재생력이 강한 땅의 일족이였다면 살육의 마왕은 몸 자체가 강한 땅의 일족이다.

    빨리 떨어져야 겠다,라고 생각한 류한은 급히 떨어지려고 했으나.

    퍼억!

    "크악?!"

    "아,힘조절 잘못했다"

    대수롭지도 않게 말하는 살육의 마왕이였으나 실재론 그렇지 않다.

    외견으론 가벼운 펀치였으나 류한은 코뼈가 부러지고 뒤로 나가 떨어졌다.

    "류한!"

    "아오,이런 씨발. 존나 아프네!"

    단전에서 마력이 빠져나가 류한의 코를 회복시킨다.

    뼈와 상처는 회복되겠지만 이미 나온 피는 류한의 옷을 적셨다.

    "코피가 이렇게 많이 나와본건 초등학교때 이후로 처음인데! 너 오늘 내가 한방 먹이지 않으면 성을 간다!"

    "오호? 그런말 오랜만에 듣는데?"

    파앙! 하고 살육의 마왕이 다시 권풍을 날린다.

    이번엔 한껏 빠른 속도!

    류한은 급히 팔을 들어 막았다.

    으직!

    "젠장!"

    바닥에 미끄러진 자국을 내며 살짝 물러선 류한은 방어에 쓴 팔목을 잡았다.

    ..... 뼈에 금이 간것 같다.

    "뭐야. 벌써 힘들어? 아직 2분도 않지났는데?"

    그렇다,아직은 2분도 않지났다.

    아니면 지금 2분째일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마치 야자시간처럼 더럽게 않간다고 생각한 류한이다.

    "아슬아슬하게 30초 남기고 죽여버릴까? 어떻게 할래?"

    "개새끼! 벌레보다 못한새끼!"

    "..... 그냥 죽여버릴까"

    그리고 가벼운 잽을 날린다.

    서있는 자세에서 장난스럽게 날리던것과는 위력과 속도를 달리하는 공격.

    빠악! 하고 공격은 류한은 머리에 명중하고,류한은 벽에 처박히고 기절했다.

    "하! 역시 약한 쓰레기 같은 거네. 겨우 그거맞고 기절해?"

    살육의 마왕은 혀를 차며 기절한 류한의 몸을 걷어찼다.

    겉으론 그냥 툭툭 차는듯한 동작이지만 그 위력은 두꺼운 합판을 간단히 격파해버린다.

    "놀아주는것도 아니고,준비운동도 아니고. 이제서야 준비운동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나 싶었는데 탈락이야?"

    빠각!!!

    살육의 마왕은 류한의 정강이 부분을 짓밟아 뼈를 부러트렸다.

    "류,류한! 정신 차려!"

    루이넬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주저앉아 쓰러져 있었다.

    일어나서 류한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다리가 떨려서 말을 듣지 않는다.

    쓰러져있는 류한의 모습과 400년전 죽었던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이 겹친다.

    "우,아으....."

    "뭐,그럼 이제 끝내고"

    으직! 하고 류한의 왼팔을 밟아 부러트린다.

    기이하게 꺽여진 팔과 다리가 마치 부서진 인형을 떠올리게 한다.

    "너는 좀체 보기 힘든 여자니까 당분간 여기서 살게 해주지. 질리면 나도 어쩔수 없고"

    살육의 마왕은 한손으로 루이넬의 팔목을 잡아 들어올려 침대위에 던졌다.

    "저리가! 꺼져! 류,류한을 그렇게....."

    "하? 이건 그녀석이 원하던건데? 못버틴 그녀석 책임이라고"

    살육의 마왕은 한손으로 반항하는 루이넬의 양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드레스를 벗겼다.

    아니,벗기려고 했다.

    "어이,아직 않끝났어"

    우득우득,어디선가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그러니까 당장 그 꼬맹이한테서 떨어져"

    뒤를 돌아보니 류한이.

    각각 한쪽 다리와 팔이 부러지고 늑골도 몇개 나가고 온몸에 피멍이 들정도의 상처를 입은 류한이.

    이를 악물며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 작품 후기 ============================

    루이넬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 일어서는 류한.

    올ㅋ 폼난다.

    12년 12월 22일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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